1839년 1월19일 세잔이 태어났다. 세잔은 흔히 “현대 회화의 아버지”라 불리는 인상파 화가이다. (인상파 = 1860년대 파리 미술가들이 주도한 미술사조로, 전통적 회화 기법을 거부하고 색채 ‧ 질감 ‧ 색조를 중시했다. 인상주의라는 이름은 모네의 유화 〈인상, 해돋이〉에서 유래했는데, 색채나 색조의 순간적 효과를 이용하여 눈에 보이는 세계를 객관적으로 묘사하려고 노력했다.)
세잔은 자신의 고향 엑상프로방스의 ‘생 빅투아르 산’을 60점 이상 그렸다. 약 400∼500만 년 전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 처음 출현한 이래 인간은 장구한 세월을 자연과 더불어 생존했고, 따라서 도시에서 출생한 현대인도 전원 생활을 그리워하는 회귀의식을 유전자로 안고 살아가고 있다. 세잔이 생 빅투아르 산을 꾸준히 화폭에 담은 것도 어머니의 품속에서 존귀하게 지냈던 고향, 소외와 차별없이 공동체적 관계를 유지했던 유년기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예술 창작 활동이었다.
대구의 상희구 시인은 10년에 걸쳐 ‘대구 시지詩誌’ 총 10권을 펴냈다. 최근 시집인 제 10권의 제목은 《팔공산》이었다. 김윤현 시인의 《대구, 다가서 보니 다 시詩였네》, 김재석 시인의 《대구, 10월항쟁》, 오정미 시인의 《젊은 골목길, 대구》도 상희구 시인과 세잔처럼 자신의 터전을 시로 형상화한 창작이었다.
안영선도 동시집 《다 함께 돌자, 동네 한 바퀴》를 펴냄으로써 고향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는 데 이바지하였다. 산문집으로는 박진관의 《대구 지오그라피》와 권영재의 《내 고향 대구》가 대표적이다. 강문배의 《강문배의 대구 근대 풍경》, 권상원의 《대구의 오지》, 채희복의 《팔공산아》 등은 사진으로 세잔과 같은 작업을 한 결과물들이었다.
정만진은 “한국 단편소설의 아버지(김윤식 ‧ 김현 《한국문학사》)” 현진건玄鎭健을 주인공으로 한 장편소설 《일장기를 지워라》, “1910년대에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 독립운동 단체(5차 교육과정 고등학교 국정 국사 교과서)” 대한광복회의 지휘장으로서 항일의 중심에 섰던 우재룡禹在龍 지사를 주인공으로 한 장편소설 《소설 광복회》, 1920년대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의열단 창단 주역 이종암李鍾巖 지사를 주인공으로 한 장편소설 《소설 의열단》을 써서 대구를 문학에 담았다. 현진건, 우재룡, 이종암은 모두 ‘대구 사람’들이다.
신채호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했다. 차운을 하면, “자신이 살고 있는 땅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정체성이 없다”쯤 되겠다. (*)
<아래>는
제5차 국정 고등학교 국사
광복회 해당 부분입니다.
<항일 결사의 조직
우리 민족이 일제의 지배를 받았던 것은, 그들보다 근대화에 뒤졌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오랜 민족 문화와 전통에 바탕을 둔 우리 민족의 자주 독립 정신은, 독립 국가 건설을 기약할 수 있게 하였다. 을사조약의 체결을 전후하여, 전국적으로 치열하게 파급되었던 의병 전쟁과 애국 계몽 운동은 국권을 강탈당한 후에도 계속되었다. 일본군의 탄압이 가열화되자, 의병들은 국내에서의 활동을 계속하는 한편, 그 일부는 국외로 옮겨 독립 운동 기지를 건설하면서 계속 무장 투쟁의 전통을 이어 갔다.
그러나 국내에서의 독립 운동은 일제의 무자비한 탄압으로 비밀 결사 운동으로 변모되었지만, 도시의 중산층과 개화 지식인들이 중심이 되어 조직적으로 전개되었다. 이들은 독립 의군부, 광복회, 조선 국권 회복단 등 수많은 항일 결사를 조직하고, 각종 선언문, 격문 등을 통하여 독립 사상을 고취시켰으며, 민족 문화의 우월성을 바탕으로 광복에 대한 희망과 신념을 불어넣어 주었다.
항일 결사 중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전개한 단체는 광복회였다. 광복회는, 국외에 독립 운동 기지를 건설하기 위하여 각지에서 군자금 모집 활동을 전개하였고, 아울러 친일파를 처단하여 국민에게 경각심을 높여 주었다.
또, 이러한 항일 결사는, 각지의 교육 기관 및 종교 단체 조직을 통하여 교사와 학생, 그리고 뜻있는 종교인들과 연결하면서, 조국의 광복을 위한 독립 운동을 폭넓게 전개하였다. 또, 식민지 경제 정책으로 착취당하던 농민, 노동자들과도 연결하면서 민족 운동을 전개하였다.>
첫댓글 상희구시인,안영선시인,박진관,권영재,강문배,권상원,채희복님을 알게 되었네요.그중에서도 정만진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