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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친구들과 여행을 다녀오느라 올가을에는 와이프와 함께 여행할 기회가 없었다.
지난여름에 오르지 못한 가야산(백대명산) 산행을 계획하였으나 그 계획을 과감하게 취소하고
오늘 와이프와 함께 당일치기 가을 여행길에 올랐다.
일 자 : 2018년 11월 03일 (토요일)
날 씨 : 8 ~19 ℃ 맑음 미세먼지 양호
장 소 : 청주 상당구 문의면 일대
교 통 편 : 승 용 차
참가 인원 : 와이프와 둘이서
이동 거리 : 7.5km
이동 시간 : 3시간 20분
1980년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한 전두환 대통령이 주변 환경이 빼어나다는 말 한마디에
대통령 경호실장 장세동의 지시로 1983년 6월 착공, 6개월 만인 12월에 완공되었다.
역대 대통령들은 여름휴가와 명절휴가를 비롯하여 매년 4~8회씩 이용하여 20여 년간
총 88회 400여 일을 이곳에서 보냈다. 충북 청주시 대청댐 부근 약 56만 평의 면적에
제5공화국 때 지은 것으로 대청댐 일대에 대한 국민공원 훼손 등 여론이 악화되자,
1988년 국회 5공 특별위원회에서 현지조사를 하기도 했다.
대통령의 별장은 이승만 대통령 때부터 김해를 비롯해 4곳이 있었으나 김영삼 대통령이
모두 폐쇄하고 청남대 한곳만 남겼다. 휴양 중에도 항상 국정 업무를 보고받을 수 있도록
유지관리되었고 식수원인 대청호를 끼고 있어 최고의 수질정화시스템을 구축운영되었다.
청남대는 국가 1급 경호시설로서 4중의 경계 철책을 설치하여 관리되고 있다.
20여 년간 베일 속에 잠긴 청남대는 참여정부 노무현 대통령에 의해 2003. 4. 18 충청
북도로 이양되고 일반에게 개방되었다.
청남대에는 대통령 숙소인 본관과 대통령 기념관 및 별관 등이 있으며 대통령 기념관은
청와대 모습 그대로 축소하여 만들었다. 습지생태원에는 음악분수대와 메타세콰이어
숲이 있고, 대청호 호숫가 숲길을 따라 조성한 호반산책로와 등산로가 있어 걸으면서
대청호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역대 대통령들이 즐겨 이용하였던 골프장, 초가정, 오각정 등이 있으며 역대
대통령 동상이 세워져 있는 대통령 광장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승용차를 타고 청남대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사전 인터넷 예약을 하여야 한다.
승용차 사전 예약을 못 할 경우에는 청남대에서 15km 떨어진 청남대 문의 매표소
근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입장권을 구매한 다음 청남대행 버스를 타고 가면
청남대에 입장할 수 있다.
청남대 예약 및 자세한 사항은 http://chnam.chungbuk.go.kr/
청남대 호반산책로(약 15km)에는 6개의 산책로와 2개의 등산로가 있있다.
산책로는 전두환 대통령길 (1.5km), 노태우 대통령길(2km), 김영삼 대통령길 (1km),
노무현 대통령길 (1km), 이명박 대통령길(3.1km) 외 산책로(1km) 1개소가 있으며,
등산로는 김대중 대통령길( 2.5km), 전망대 등산로(1.4km) 가 있다. 호반 산책로를
전부 걸으며 돌면 5-6시간 정도 소요된다.
오늘은 오전에 청남대 대통령길 산책로를 걷고, 오후에는 속리산으로 이동할 예정이라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노무현 대통령길 만 걷기로 하였다. 그리고 현재 청남대에서는
가을 국화 축제가 열리고 있으므로 국화 전시장도 돌아 볼 예정이다.
용인에서 출발하여 경부고속도로, 당진영덕고속도로를 타고 문의IC로 나와 대전
방면으로 좌회전, 문의 사거리에서 청남대로 좌회전하여 10km 정도 이동.
( 이동거리 124km 2시간 5분 소요)
용인에서 7시 10분 출발하여 청남대에 9시 20분 도착하였다.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주차장이 널널하여 바로 주차하고 국화 축제가 열리고 있는 헬기장으로 이동하였다.
청남대 본관으로 들어가는 경계 초소를 지나 국화 축제장으로 들어갔다.
청남대 가을 국화축제
청남대 가을 국화축제는 매년 10월 말에서 11월 초에 열리며, 축제를 통하여 청남대를
대통령 테마 국민관광지로서 널리 알려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한다고 한다.
국화 축제에는 국화·조형물·분재·야생화 등을 전시하고, 군악대 공연, 우슈·택견 시범
공연, 도립교향악단 공연, 대통령 캐리커처 그리기 대회, 와인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부대 행사로 대통령 기념관에서 10월22일부터 11월11일 까지 21일간 남북정상회담
사진전, 국화미술 작품전 등도 열린다.
국화 전시장을 둘러보고 대통령이 머물렀던 청남대 본관으로 이동하였다.
청남대 본관
1983년 6월 착공하여 12월에 준공되었으며 영춘제로 명명하였다가 1986년 "따뜻한
남쪽에 있는 청와대"란 뜻으로 청남대로 개칭되었다. 지상 2층, 지하 1층으로, 2층은
대통령과 가족들의 전용공간이며, 1층은 회의실, 접견실, 손님실 등이 갖추어져 있다.
청남대 본관 건물 내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눈으로만 보고 나와
전두환 대통령길로 들어갔다.
소나무가 울창한 삼림 숲길이 300여 m 정도 이어진다.
오각정
1883년 본관 신축 시 43㎡의 규모로 건립된 무궁화 모양의 오각정으로, 20여년 동안
대통령과 그 가족들의 산책코스로 가장 사랑을 받던 곳이다.
많은 야생화와 숲이 어우러져 경관이 뛰어나고 삼림욕하기에도 적합하며, 낮에는
호수와 산 그리고 밤에는 호수에 비치는 달빛의 야경이 아름다운 청남대 제1경으로
해발 140m에 위치한다.
이곳에서 청남대 해설자가 청남대 설립 배경을 설명하는데, 1980년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한 전두환 대통령이 주변환경이 빼어나다는 말 한마디에 대통령의 충복 경호실장
장세동의 지시로 6개월 만에 완공되었다고 하니, 제5공화국 실세인 장세동의 위세를
가히 짐작하고도 남을만하다.
오각정에서 내려와 호반산책로인 전두환 대통령길로 들어섰다.
청남대 산책로는 국가 1급 경호시설로서 4중의 경계 철책을 설치되어 있다.
아름다운 대청호수를 바라보며 10여분 이동하였다.
전두환 대통령길 쉼터
각 대통령 길에는 대통령의 약력과 업적 그리고 취미 등을 기록한 안내판이 있다.
대통령의 취미를 나무 판에 도려 내여 포토존을 만들었는데, 전두환 대통령은
스포츠를 좋아하여 테니스 치는 모습이 만들어져 있다.
곳곳에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어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었다.
10시 25분 전두환 대통령길을 벗어나 대통령 기념관에 이르렀다.
양어장에 설치된 음악분수대에는 음악에 맞춰 분수가 춤추고 있다.
우리나라 초대 대통령 이승만 대통령 동상
대통령 기념관
청와대 본관 건물을 60%로 축소하여 만들어졌으며, 지하 1층은 대통령 체험관,
1층은 역대 대통령 기록화가 전시되어 있으며, 2층은 200명 규모의 세미나실이
있는 연면적 2,838㎡의 기념관이다.
남북정상회담 사진전
사진전에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사진이 전시되어 있었다.
2층 세미나실의 남북정상회담 사진전은 국화축제의 부대행사로 열리고 있으나 안에
서는 사진 촬영은 할 수 없었으며, 1층 대통령 기록화 전시장도 마찬가지였다.
1층 한쪽에 국화 미술전시장을 둘러보고 지하 대통령 체험장으로 내려갔다.
대통령 체험장
지하1층 대통령 체험관에는 대통령 집무실, 대국민 연설, 의장대 사열 등
코너에서 체험을 할 수 있었다.
대통령도 집무실에서 앉아 보기도 하고, 대국민 연설도 해보고, 의장대 사열도
해보며 잠시 대통령 체험을 해 보았다. 기분이 꽤 괜찮은걸. . . ㅎㅎ
대통령 기념관을 나와 양어장으로 이동하였다.
양어장
면적 2,645㎡로 봄부터 가을까지는 양어장,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메타세콰이어 숲으로 물을 끌어올려 수질을 자연정화시키고 산소 공급을 위해 음악
분수대를 설치하였다. 양어장에는 비단잉어, 붕어, 향어 등 다양한 어종이 있다.
습지 생태원(990㎡)
돌미나리, 창포, 고랭이 등을 식재하여 습지 물을 자연정화 시키고 있다.
메타세콰이어 숲
중국이 원산지로 물을 아주 좋아하여 물속에서도 잘 자라며, 수질 정화 능력이
아주 뛰어나 양어장 물을 끌어올려 메타세콰이어 숲을 거치고 습지생태원을
거쳐 양어장 물을 자연정화하고 있다.
메타세콰이어는 수령은 약 30년으로 100여 그루가 있으며 70m까지 곧게 자란다.
숲에는 쉼터를 만들어 방문객들이 주변 경관을 바라보며 쉬어 갈수 있게 하였다.
메타세콰이어 숲을 벗어나 노태우 대통령길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음악 분수대
음악 분수대는 4월부터 10월 전후로 기후에 따라 탄력 운영되며, 가동시간은 매일
10시 30분부터 2시간 간격으로 4회 운영된다.
박정희 대통령 동상
대통령 기념관 주변에는 이승만, 윤보선, 박정희, 최규하 대통령의 동상이 조성되어 있고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대통령 동상은 각 대통령길 입구에 있다.
박근혜 대통령 동상은 없는데 탄핵을 받아 대통령 자격 상실로 안 세운 걸까?
양어장 테크로드를 지나 노태우 대통령길로 들어섰다.
노태우 대통령길 쉼터
노태우 대통령은 골프와 수상 스키를 즐겼으며 본관에서 탁구도 즐겼다고 한다.
포토존은 골프 치는 모습이다.
노태우 대통령길은 2km로 전두환 대통령길 보다 0.5km 길으나 풍광은
전두환 대통령길보다 떨어진다.
노태우 대통령길은 대청호 호반을 따라 이어지며, 언덕으로 올라가면
1km의 산책로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11시 50분 노태우 대통령길 산책을 마치고 대통령 기념관(별관)을 지나
김영삼 대통령길로 이동하였다.
김영삼 대통령길 초입에 어울림마당이 있는데 모 교회 단체 관람객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점심을 먹는데, 광경이 과히 보기 좋지는 않았다.
커다란 솥에 국을 가져오고 식판에 밥과 국, 반찬을 담아 식사를 하는데
이런 곳까지 와서 시끄럽게 떠들며 식사를 해야 하나 ???
냄새가 나서 어울림마당은 패스했다.
대청호에는 평소 안개가 자주 끼고 저수량이 적어 호숫가에 바닥이 드러나 볼품이
없는데, 오늘은 안개가 없어 시야가 양호하고 호수에 물이 많으며 단풍이 곱게 들어
풍광이 너무 아름답다면서
오늘 방문하신 분들은 재수가 좋다고 안내 요원이 말해 준다.
청남대는 늘 이렇게 아름다운 줄 알았는데 오늘이 연중 제일 아름답다는 말에 새삼
주변을 둘러보게 된다.
김영삼 대통령길 쉼터
김영삼 대통령은 재임 중 28차례 방문하여 126일을 머무셨다고 하니 역대 대통령 중
청남대를 가장 많이 이용하셨다고 한다. 특히 청남대에서 휴가를 보내시면서 중요한
결단을 많이 내려 "청남대 구상"이란 말이 생겼다고 한다.
골프장
9홀 코스로 5개의 그린이 있는 골프장이다. 5.6공 시절에는 많이 이용하였으나
문민. 국민 정부 들어서는 주로 산책코스로 이용되었으며, 참여 정부에 들어서
마지막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골프를 치셨다고 한다.
골프장 주변에는 단풍나무, 소나무, 영산홍 등을 심어 사시사철 풍광이 아름다우며,
특히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다워 방문객들의 사진 촬영 명소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낙우송
골프장 옆 산책로에는 40여 년 된 낙우송이 50여 그루 있다. 북미원산지의 낙엽.침엽
교목으로 폭 4m, 높이 50m까지 자라며, 낙엽이 떨어지는 모습이 새의 깃털과 같은
소나무라 하여 낙우송이라 불린다.
나무 주변에 불쑥 솟아 있는 것은 낙우송의 뿌리인 기근으로 습지나 토양이
불량하면 숨을 쉬기 위해 토양 밖으로 솟아난다고 한다.
바람에 하늘거리며 속삭이듯 아싹거리는 갈대 숲도 깊어가는 가을의 운치를
한껏 돋우어 준다.
김영삼 대통령 길은 다른 산책로에 비해 거리는 1km로 짧지만 어울림마당, 그늘집,
행운의 샘, 세족장, 영춘호전시장 등 볼거리도 다양하고 산책로도 제일 아름답다.
대통령 광장
역대 대통령을 기리고자 이승만, 윤보선, 박정희,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9분의 모습을 실제 크기 청동상으로 제작하여 설치하였다. 동상이 세워진
뒤쪽 벽면에는 청와대, 백악관, 버킹엄궁 등 세계 9대 대통령궁 또는 왕궁 사진이 들어간
타일 벽화를 조성하였다.
대청호 물길을 따라 이어지는 호반 산책로는 상쾌한 공기와 풍경이 어우러진
한 폭의 수채와 같은 아름다운 길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었다.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청남대는 영화나 드라마 촬영 장소로도 유명한데,
영화는 효자동 이발사, 국경의 남쪽, 바리바리 짱, 파란 자전거 등 드라마는 영웅시대,
제5공화국, 서울 1945, 강적들, 카인과 아벨, 아이리스, 황금물고기 외 많은 작품들이
이곳에서 촬영을 하였다고 한다.
12시 10분 김영삼 대통령길 산책을 끝내고 초가정으로 이동하였다.
초가정
국민정부 초기 초가집과 정자를 짓고 김대중 대통령의 생가인 하의도에서 가져온
농기구를 이곳에 전시하고 주변에 야생화 단지와 울타리를 조성하여 초가정이라
하였다. 정자에 앉으면 섬에 와 있는 느낌이 드는 곳으로 청남대 제2경이다.
그리고 청남대 문의 지역에서 수집된 전통 생활 도구도 70여점 전시하였다.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자주 이곳에 와 정자에 앉아 사색을 즐기시곤 하였다.
김대중 대통령 동상
김대중 대통령길(2.5km)
김대중 대통령 내외분께서 휴양 중 산책을 주로 하시던 배밭에서 자주 골프카를 이용하여
오르던 길이라 김대중 대통령길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경사와 굴곡이 많아 등산로로
이용되고 있으며 출렁다리를 지나 전망대에 오르면 청남대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청남대 탐방을 마치고 오후에 속리산을 갈 예정이라 김대중 대통령길은 패스하고
노무현 대통령길로 발걸음을 옮겼다.
노무현 대통령 동상
노무현 대통령길이 오늘 청남대 호반길 산책의 마지막 코스이다.
노무현 대통령길은 사람의 발길이 많지 않은 숲길로 가을에는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단풍이 볼만하다고 청남대 안내요원이 귀띔을 해준 길이다.
소나무 숲 산책로를 따라 10여분 이동하였다.
단풍 군락지에 이르렀으나 단풍이 거의 떨어져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였다.
노무현 대통령길 쉼터
노무현 대통령은 "청남대를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라는 약속을 지켜 2003년 4월 18일
청남대 소유권을 충청북도에 이양하는 이양식을 가졌으며 행사 전날 청남대를 방문하여
마지막으로 1박을 지내셨다.
쉼터에 "청남대를 국민에게 돌려준 대통령"이라 글귀가 마음에 와닿는다.
12시 45분 노무현 대통령길을 마지막으로 청남대 호반길 산책을 모두 마쳤다.
아침에 청남대에 도착하였을 땐 한산하였었는데 길가에는 주차된 차량으로 빈 곳이 없다.
대통령 기념관 별관에 이르니 많은 인파로 발 디딜 틈조차 없어 기념관 별관 방문은
생략하고 기념관 별관 옥상에 있는 하늘 정원에 올라갔다가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개방 기념탑
주차장 한쪽 편에 있는 청남대 개방 기념탑, 당시 청원군 문의면 주민수와 같은
5,800개의 돌로 쌓았으며, 문의면 32개 마을 이름이 새겨져 있고 탑의 모양은
청남대 장군봉을 의미한다고 한다.
12시 50분, 3시간 20분 동안 청남대 호반산책로 대통령길 산책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위해 문의면에 있는 신선 매운탕 식당으로 이동하였다.
신선 매운탕은 청남대 안내 리플릿 음식점 정보에 있는 민물 매운탕이다.
쏘가리 매운탕을 주문하였는데 매운탕 안에 꽃게가 들어간 것을 보고 먹기도 전에
실망하였는데, 맛을 보니 역시나 별로였다. 쏘가리 하면 민물 매운탕의 제왕으로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어야 하는데, 꽃게로서 국물 맛을 내어 쏘가리 본래의 맛을
잃고 텁텁한 맛이 그냥 평범한 잡어 매운탕 수준이다.
대충 점심을 먹고 속리산으로 향하였다.
3시 20분 속리산에 도착하였다.
지난주 속리축전 때 속리산 세조길 트레킹을 하였다. 그때 단풍길이 너무 예뻐서
와이프에게 보여 주려 속리산에 왔는데 일주일 만에 단풍이 거의 다 떨어졌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상수도 수원지 초입까지 올라갔으나 마찬가지이고 길가에는
낙엽만 수북이 쌓였다. 4시가 다 되어 가니 해는 서산에 떨어지고 차가운 골 바람이
불어 한기가 느껴져 발길을 돌렸다.
다 내려와 레이크 힐스 호텔 근처에 이르니 아직 떨어지지 않고 불게 물든 화려한
단풍이 있었다. 지난주에도 이곳에 단풍이 있었는데 지금까지도 그대로인 것 같다.
이곳에서 속리산 단풍 인증 ~ 샷을 할 수가 있었다. 휴 ~~ 다행이다.
4시 20분 속리산을 떠나 귀가길에 올랐다.
짧은 하루의 여행이었지만 모처럼 와이프와 함께한 오붓한 가을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