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놀이_종목 #50회(탄기, 알까기)
#강조 #고려거란전쟁 #탄기 #알까기
전통놀이 원전해석 및 전통놀이 종목소개(50)
*제2차 고려거란전쟁, 통주전투와 탄기(알까기)
2023년 11-12월에 KBS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이
방영중입니다. 행영도통사 강조가 30만 대군을 이끌고
통주(평북 선천)전투를 치루는데, 적을 얏보고 탄기(彈棋)를
두다가 거란군의 기습을 받아 생포가 되어 최후의 죽음을
맞이합니다.
고려사 권129 열전40 반역1의 기록을 보면
“강조가 검차(劒車)를 일렬로 배치하여 두고 거란군이 쳐들어오면 곧 검차로 함께 공격하니, 모조리 물리치지 않음이 없었다. 거란군이 여러차례 물러나니, 강조는 마침내 적을 얕보는 마음이 생겨 사람들과 탄기를 두었다.”
라고 하였습니다.
이때 강조가 두었던 탄기를 바둑이나 장기로 번역하거나
통속적으로 알까기라고 하는데, 전통놀이에 대한 고증을
보다 세밀하게 했으면 합니다.
탄기는 동아시아 판놀이의 하나로
오랫동안 중국의 궁중에서 유행하였습니다.
대략 전한과 후한사이에 만들어져 수, 당,
송나라(960-1127, 1127-1279)시대까지
유행하였습니다.
탄기의 놀이판 형태는 중앙이 불록하게
솟아오르고, 각각 홍편과 청편이 탄기말
12개를 갖고 손톱으로 쳐서 상대방의
말을 판에서 떨어뜨리면 이기는 놀이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언제 전해졌는지
알 수는 없지만 고려시대 강조가 탄기를 두었다고
보면 왕실에서 귀족, 군인들 사이에도 퍼졌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탄기 놀이판을 돌이나 나무로 만드는데
제작비가 많이 들고 하여 일반인들은
장기판이나 바둑판을 활용한 것으로 보이고,
이 때문에 민간에서 쉽게 하는 알까기로
변형되었다고 봅니다.
특히 개그맨 최양락이
알까기를 널리 알리는데 한 몫 톡톡히 하였죠.
탄기(彈棋)가 알까기는 아니지만, 알까기의
대중화라는 측면에서 탄기의 역사를 소개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