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2023. 4. 2. 오전 10시
장 소 범어사
참석자 10명(어른3, 아이7)
양호장, 보전장, 수연 선생님 가족외 게스트 1명
오늘은 금정산에 있는 원효비기사찰 중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미륵사에 방문합니다.
범어사에서 출발해 북문을 거쳐 미륵사로 가는 코스로 오전 10시, 범어사 내 주차장에 모이기로 합니다.
다들 약속이나 한 듯 예정시간보다 일찍 도착하여 각자의 김밥과 간식을 받아 본우도 영앤영 어울림(구, 본우도 키즈수업)의 최연소 회원인 8살 현*도 준비해 온 가방에 간식과 김밥, 물을 챙기고 어깨에 맵니다.
미륵사로 출발하기 전, 오늘 처음 참석한 9살 김은* 친구를 소개합니다.
수연선생님의 둘째딸 민*의 친구로 동생이 갑자기 아픈 관계로 엄마와 함께하지 못했지만, 긴 머리에 안경을 쓴 여리한 모습이 아기 같아 보였는데 하산길에 보니 솔직하고 터프(?)한 친구였습니다.^^
모두 게스트 김은* 친구를 반기며 인사 나눈 후, 안전산행을 당부하고 출발합니다.
작년 가을에 원효비기처 방문을 계획하고 매년 봄, 가을에 방문하기로 합니다.
첫 시작을 지난 가을, 양산 본우도 지기본관에서 조계암까지 모든 아이들이 걸어서 다녀왔는데 등산보다는 산책에 가까웠지만 평소 잘 걷지 않는 아이들에게는 경사로 인해 조금 힘들 수 있는 구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컨디션이 좋지 않은 막내 동생을 업어가며 앞서서 걸었기에 괜찮은 줄 알았는데 산에 오르는 것은 싫다며 오늘 코스의 난이도를 물어봅니다.
가시적으로는 다이어트와 키에 도움이 된다 공략하며, 정신승리를 할 수 있도록 마음을 잡아주지만 등산 후 게임을 보장해 준다고 하니 바로 마음의 평화를 찾습니다.ㅠㅠ
편리함에 익숙한 아이들은 등산이 싫을 수도 있겠지만, 함께하는 어른들도 힘들지 않은건 아니지만 이 시간이 행복하고 감사하기만 합니다.
각자 컨디션이 다르다보니 먼저 가는 친구, 뒤에서 오는 친구 등 간격은 있지만 그래도 길지 않습니다. 뒷사람을 기다리며 천천히 걷다보니 벌써 북문에 도착합니다.
햇살보다 쌀쌀한 바람에 양지바른 곳을 찾아 자리를 잡고 점심으로 준비한 김밥을 먹는데 양이 모자랍니다. 1인 한 줄로 충분할 줄 알았는데 더 먹고 싶다는 아이들을 보니 미안함과 안타까움으로 뼈가 아픕니다.ㅠㅠ
식 후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미륵사로 출발합니다.
북문에서 미륵사까지는 처음 가보는데 금방인 듯 벌써 도착입니다.
본10성(북두칠성외 3성) 중 북극성 10개의 기운 중 “의지” 비기(秘氣)를 지키고 계시는 보제목(木)을 소개하고 모두 합장 인사드립니다.
살면서 의지가 필요하거나 의지를 굳건히 하고 싶을 때, 이 곳을 생각하거나 찾아와 힘을 얻으라 전하며 원효성사님께서 지으신 미륵사 소개도 간략하게 설명합니다.
독성각에 올라 인사올리고 햇살이 드는 자리에서 잠시 명상하며 의지보제님의 기운을 느껴보도록 합니다.
『금정산 산신님께 인사올리니 넘치는 반가움을 애써 참으시며 반겨주시는 모습에 깊은 감사인사를 올립니다.
의지 비기보제님께 인사올리니 굳건한 모습으로 맞아주십니다.
명상중인 아이들에게 내 안의 의지를 깨울 수 있도록 말씀을 청하니 "목표를 가지라" 말씀주십니다. 의지 보제님의 말씀에 목표를 가지고 끝까지 행하는 마음에서 의지가 솟음을 깨달으며 비기호제님께 인사올리니 겸손한 미소로 맞아주십니다.』
이렇게 명상을 마치고 다시 하산길에 오릅니다.
하산하는 아이들의 발걸음이 가벼워 날아갈 듯 합니다. 언제나 그렇듯 하산길은 금방입니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신나게 게임을 하고 있는 아이들이 보입니다. 그래.. 너희들이 즐거우니 나도 즐겁다..
오늘의 일정이 무탈하게 끝났음에 영 스승님들과 참석한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 나누고 집으로 향합니다.
참회와 용서 오직 행 할뿐...
첫댓글 며칠후 저희 아이들에게 명상 내용을 공유하며 의지비기보제님의 말씀을 전하니 그게 가능하냐며 눈이 커집니다. 너희들도 가능하다고 하니 경험하고 싶은 강한 바램이 느껴집니다.^^ 아이들과 그 날의 소감과 명상 내용을 공유해 봐도 좋을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북극성 의지비기 호제님은 독성각 바위에 계십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