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 연무대에 살면서도 한번을 안찾다가...
새해 첫날 노을지는 모습이나 보러 갈까 해서
형부와 언니^^~ 그리고 사랑스런 나의 조카들과 함께 찾았던 반야사
어서 오라는
종소리가 들리는 듯
그대가 머무르는 동안이라도
고단함은 이곳에서 치유가 되리니
잠시라도 피난처가 필요하다면
잠시라도 쉬어가고 싶다면
주저말고 천태산 반야사로 오시라.
_jiri-깽이(신은경) 아름다운 나의 이야기_
반야사 입구에는 넓은 공터가 자리해서 주차 걱정은 no~
삼전리 마을 입구 길에서 절까지 좁은 임도길이라
맞은편에서 차가 온다면 서로 피해줘야 하기에
조금 불편한 감은 있다.
주차장 공터에서 바라본 반야사 입구쪽...
뭔가 폐광스런 기운이 스멀스멀~
잠시 오르막 걸어올라가며....
아주 작은 동자님이 반겨준다.
우리 조카들은 알까? 해우소가 어떤 의미인지?
입구에 해우소가 있어요.
일몰로 유명한 반야사라고 하길래 일부러 늦게 왔는데...
벌써 5시가 넘은 시간...
주차장에 차가 없더라는...
일단 왔으니 들어가 봐야지.
언니와 형부 그리고 조카들의 모습~ 완전 반야사가 우리 차지네.
절과 독수리
어쩐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이지만...
누군가 올려놓은 글을 보니
독수리 상은 이곳에 불공을 드리러 오시던 처사님이 계셨는데
독수리가 품 안으로 들어오는 꿈을 꾸고는 사업이 번창하여
이곳에 기증했다고 합니다.
독수리가 품 안으로 들어오는 꿈이라니...
독수리야 내 꿈속에도 찾아와 주렴. 내 품안으로도~
약사여래불 앞에서 사진찍는 조카의 모습
이 모습을 내려다 보시며 어떤 마음일까?!
고녀석 당췌~
서양의 조각상들에서는 만날 수 없는 약사여래불의 저 얼굴
자꾸 들여다 보게 된다.
관세음보살~
요녀석은 표범 어미와 아기 같고...
다른 절에서는 이런 개구리 모습 못 봤던 거 같은데...
나무로 깎은 부처님 모습이며...
반야사에는 건물이 대웅전 하나만 자리한다.
산신각도 없고... 일주문도 없고...
ㅎㅎㅎ 언제봐도 기분좋은 포대화상님
왜 그리 웃고 계실까 했더니... 돈이 엄청 많아요.
기분좋을만 하죠.
보조개도 들어가고
웃는 모습이 하회탈 같은 미소~
포대화상은 중국 당나라 말의 인물로
항상 포대자루를 들고 다녀서 포대화상이라 하며
볼록한 배와 대머리가 특징
미륵보살의 현신~
배를 만지면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이 들며
포대화상의 미소가 그대로 전해지며 나도 모르게 웃게 됩니다.
동굴 법당으로 들어가 봅니다.
용궁회상이라...
조카 넘어질라~ 한발 한발 손 붙잡고 갑니다. 같이가. 기다려.
들어가며 본 동굴 안 모습
일제 강점기 석회 광산으로 노역의 아픈 역사의 현장
반야사는 대한불교조계종(大韓佛敎曹溪宗) 제6교구 본사 마곡사의 말사로
100년이 넘은 석회 광산이 폐광되자
여공 스님께서 2005년 1월 뒤의 바위산을 천태산이라 이름 짓고
그 아래 반야사라는 법당을 세운뒤 불사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대웅전은 2009년 11월1일에 건립 완공.
2017년 10월 08일 동굴 법당 용궁회상 조성 및 불상 점안식이 거행되며 완공.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가 꽤나 컸던 동굴 법당의 모습
양갈래 길이 나오고...
들어가서 우측으로 들어가면~
용궁회상
이곳은 왜 산신이 아니라 용궁일까??
석회 암반수가 솟아 나오고
코끼리와 아기동자의 모습
동전은 던지지말라고 해서 못 던졌습니다.
주머니에 챙겨 가져갔었는데...
꽤 깊숙하죠^^ 조명빛도 오색 찬란~
20km에 이르는 폐광동굴
여름에도 10도 정도의 시원한 기온을 유지한다고 합니다.
이곳이 동굴 법당 천수관음보살님이 계십니다.
천수관음보살은 천 개의 손과 그 손마다 눈이 달려 있어
중생의 어려움을 보고 듣고 중생들을 구제하는 역할을 한다고 하죠.
절에서 만나는 이런 아기자기한 모습들
놓칠 수 없이 사랑스럽습니다.
좌선사미
불간사미
불청사미
사미는 말하지 않는다~
사미(좌선+안보고+안듣고+말하지 않음)
넌 무슨 생각을 하며 그리 즐거운게냐~
요즘은 절에가서 부처님을 보면
요녀석 얼굴과 겹쳐집니다.
둥글둥글~ 그 미소가... ㅎㅎㅎ 개구진 우리 사랑스런 조카
절에 사는 개구리는 행복한가 봅니다.
그 미소가 하늘 끝에 닿아 있는 듯.
여기저기에 석상이 자리하고...
천연의 협곡 절벽동굴을 만날 수 있는 반야사
경고(출입금지)
이곳은 낙석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곳으로
절대 출입을 금합니다.
경고를 무시하고 출입하는 자에 대하여
어떠한 사고에도 일체 책임지지 않습니다.
_반야사 주지 합장_
주위를 잘 살피시고^^
영화나 드라마 등 촬영이며
인생샷 일몰샷 등 사진 촬영 장소로도 인기 급상승 중인 핫한 곳.
우리나라 사람들 참 특이하죠.
돌이며 동전이며...
어떻게든 올려보고 쌓아보고...
우리 조카도 해보겠다고 끙끙~
이런 협곡 절벽 만나기 쉽지 않죠. 와서 볼만 합니다.
이곳에서 멋진 일몰을 만날 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참 좋았던 저녁 산책길
JTBC 옥씨부인전 5회 6회 금광 채굴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했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임금님의 사건수첩, 붉은단심, 마의,
조선총잡이, 아랑사또전, 가슴이 뛴다 등등
남은 건 우리들 뿐이라.. 어서 집으로~
생명 있음은 생명 없음을 기어이 타고 오르고 있습니다.
생명의 힘이란...
이제 고만하고 집에 가자. 우리 이쁜 조카들아~
큰 조카는 이제 좀 컸다고 혼자 셀카 찍으며 놀고~
뭔가에 빠져 그 생각만 할 때
그때가 무아의 경지가 아닐까~
2025년 올해에는 무엇을 쌓아볼까?!
무아의 경지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천태산 바위가 발길 돌리는 나에게 뭔가 말하는 듯 싶어
자꾸 발길이 떨어지질 않는다.
오늘은 잠시 들렀으니 이만 안녕히...
반야사를 지켜주고 계시는 약사여래불의 온화한 미소 가득~
이곳의 노을은 어쩐지 약사여래불의 미소와 닮아 있네요.
대웅전 내부에는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좌우 문수보살과 보현보살님이 함께 자리하고 계시고.
집에 가야하는데, 요녀석 이렇게나...
요거 자기가 쌓았다고 이리 신나합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연무대
김상사김밥(041-742-0700) 08:00~22:00
연무대에 살지만 처음 만나는 곳들.
새해 첫날 그래도 뭔가 한것들이 많았다.
2025년 01월 01일(수) 새해 첫날
첫 일출은 홀로 왕묘에 올라서 나름 만났고...
점심에는 대전이모, 막내이모, 대성이 오빠가 와서
준로오빠 모시고 다들 함께
논산 오복누룽지삼계탕본점에 가서 냠냠...
대전이모가 밥 한끼 대접한다고 일부러 걸음하셨다.
태봉산과 통박산 사이 천태산 아래 자리잡은
반야사
이 산자락이 특별한 건
남서쪽으로는 반야사가, 북동쪽으로는 성삼문묘소가 자리한다.
천태산 반야사(天台山 般若寺)
한번쯤 찾아볼만 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