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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9일 부활절 후 다섯 번째
성경 ; 행16:9-15, 계21:10, 21:22-22:5, 요14:23-29
제목 ; 주님의 빛이 온 세상에 비치리라
1.인간의 소외된 상황과 필요성 (인간의 문제점) - 주님의 충실한 제
자가 되기에 부족합니다.
①(원인)하나님의 진리를 사모하는 마음이 부족합니다.
ㄱ.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에 마음을 잘 열지 않고 있습니다.
ㄴ.복음전도에 대한 열정과 말씀대로 살려는 의지가 부족합니다.
②(과정)성령의 가르치심과 인도를 거역하고 있습니다.
ㄱ.주님의 말씀을 듣고서도 잘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ㄴ.주의 빛에 따라 사는 것이 아니라 어둠의 세력을 따라가고 있습
니다.
③(결과)주님의 충실한 제자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ㄱ.두려움과 걱정, 원망과 한숨이 가득한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ㄴ.부도덕하고 정직하지 못한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2.하나님의 본성과 활동 (하나님의 치료) - 이 세상에 진리의 빛으로
오셨습니다.
①(본질)하나님은 진리와 빛이십니다.
ㄱ.하나님의 진리와 빛은 영원하십니다.
ㄴ.하나님의 진리와 빛은 온 세상을 밝히고도 남습니다.
②(활동)하나님은 진리의 빛으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ㄱ.진리의 복음을 전하시고 그 말씀에 따라 모범을 보여주셨습니
다.
ㄴ.오늘날에는 성령으로 오셔서 우리로 하여금 진리를 잘 깨닫게
해주십니다.
③(결과)진리를 따르는 자에게 영원한 소망을 주십니다.
ㄱ.하늘나라 생명책에 그 이름을 기록하시고 천국으로 인도하십니
다.
ㄴ.주님의 평안과 기쁨을 허락하십니다.
3.인간의 응답 (건강한 삶) - 주님의 충실한 제자가 되어 믿음의 길을
열심히 가야 합니다.
①(준비)마음을 열고서 주님의 복음을 잘 받아들여야 합니다.
ㄱ.성령의 도우심에 따라 복음의 내용을 잘 깨닫고 이해해야 합니
다.
ㄴ.영원한 천국을 바라보면서 그 나라에 합당한 자가 되기 위하여
힘써야 합니다.
②(실천)주님의 충실한 제자가 되어 복음을 열심히 전하고 일러주신
말씀에 따라 살아야 합니다.
ㄱ.힘이 들고 어렵더라도 복음 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ㄴ.성령께서 깨우쳐주시는 대로 주님의 말씀을 열심히 지켜 살아야
합니다.
ㄷ.사탄의 방해가 있더라도 흔들림 없는 믿음으로 주님을 믿고 의
지해야 합니다.
③(결과)주님의 영광과 그 빛이 가득한 천국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
다.
ㄱ.이 세상에서 사는 동안 주님의 평안과 기쁨을 누리며 살 수 있
습니다.
ㄴ.하늘나라 생명책에 기록되고, 장차 주님의 인도하심을 받아 천
국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4.파견사
목사 : 진리의 빛으로 오셔서 이 어둔 세상을 밝히신 하나님을 믿는 여
러분! 주께서 우리에게 일러주신 말씀을 마음에 깊이 받아들여 그
말씀을 열심히 실천하십시오. 그러면, 성령을 보내주셔서 그 말씀을
잘 깨닫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아무쪼록, 그 이름이 하
늘나라 생명책에 기록된 천국의 백성답게, 진리의 빛이 되시는 주님
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사시오.
회중 : 아멘. 우리는 아무 공로가 없으나 예수를 믿어 천국백성이 되었
으니, 참 무한한 영광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의 필요
에 따라 주님을 믿는 척 했습니다. 이 사실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이제부터는 주님을 진실로 사랑하겠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밝은 빛
속에서 천국시민다운 생활을 함으로써, 주님의 평안과 기쁨을 누리
다가 영원한 천국에 들어가겠습니다.
5.예배에의 부름
하나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복을 내려주십시오. 주님의 자비로
우신 얼굴을 우리에게 비춰주십시오. 오, 하나님! 모든 민족들이 주께
찬양 드리기를 바랍니다. 모든 백성들이 주를 찬송하며, 모든 나라들이
주를 기뻐하며 즐겁게 노래하기를 바랍니다(시편 67편 중에서)
하나님, 하나님의 귀한 백성들이 거룩한 주일을 맞이하여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제 우리가 한 마음이 되어 한 목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
기를 원하오니, 우리가 드리는 예배를 기쁘게 받아주십시오. 그리고 하
늘의 신령한 복을 베푸셔서, 우리가 그 은혜의 복을 받아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기를 원합니다.
우리에게 영원한 복이 되는 인생길을 알려주시려고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아멘.
6.공동의 기도
천지와 만물을 창조하신 우리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돌립니다. 이
처럼 아름다운 자연을 만들어주시고, 또한 우리 인간을 그 무엇보다 가
장 소중하게 만들어서, 우리로 하여금 자연만물을 아름답게 잘 관리하
도록 허락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이 시간, 하나님의 그 깊은 뜻을
헤아리면서 큰 은혜 받기를 원합니다. 지금까지 우리의 욕심이 지나친
나머지, 자연을 함부로 다룸으로써, 자연으로부터 많은 피해를 입고 있
습니다. 바라옵건대,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자연을 존중하고
잘 아낌으로써, 우리 후손에게 참 아름다운 자연을 물려줄 수 있게 하
옵소서. 우리에게 새로운 기쁨과 평안을 주시고 인류의 참 소망과 기쁨
이 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7.시편교독
목사 : 하나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복을 내려주소서. 주의 자비로
우신 얼굴을 우리에게 비춰 주소서.
회중 : 그러시면, 주님의 길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고, 주님의 구
원이 모든 나라들에게 전파될 것입니다.
목사 : 오 하나님, 모든 민족들이 주께 찬양 드리기를 바랍니다. 모든
백성들이 주를 찬송하기를 바랍니다.
회중 : 그것은 주께서 민족들을 공평하게 다스리시고 땅 위의 모든 나
라들을 인도하시기 때문입니다.
목사 : 오 하나님, 모든 민족들이 주께 찬양 드리기를 바랍니다. 모든
백성들이 주를 찬송하기를 바랍니다.
회중 : 땅에 곡식과 채소가 풍성하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복 주
셨기 때문입니다.
함께 :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을 주실 것이니, 땅 끝에 이르기까지 사
람들이 주를 높일 것입니다.
8.예화
1)흔들리던 믿음이
스코틀랜드에 한 기독교인 과부가 살았다. 그 부인은 자녀들에게 줄
음식과 옷을 마련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그녀는 주님을 믿
었으며 자녀들이 하나님에 대한 확신을 갖도록 사랑으로 가르쳤다. 그
의 돈 주머니가 비고 뒤주에 밀가루가 떨어지는 날이 왔다. 단지 한 줌
의 밀가루만 통에 남았다. 어머니는 배고픈 어린것들에게 빵을 만들어
주려고 한 줌의 밀가루가 있는 통 밑바닥까지 긁어모았다. 밀가루 통
속으로 허리를 구부렸을 때에 믿음은 흔들리기 시작했고, 그리곤 더 이
상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
작은 아들 로비가 엄마의 우는 소리를 듣고 그의 치맛자락을 잡아
당기기 시작하자, 그는 머리를 들어 의심에 찬 자기 아들을 보았다. 아
들이 스코틀랜드 사투리로 어머니에게 물었다. “엄마, 왜 우세요? 하나
님께서 어머니가 통 밑바닥을 긁어모으는 소리를 못 들으실까봐서요?”
이 순간, 부인의 사라져가는 믿음이 되살아났다.
하나님의 백성은 어떤 상황에서도 절망하지 않는다. 그리스도인은
항상 희망을 품는 사람들이다.
2)어느 의사의 처방전
어느 백인 부부가 서로 간에 문제가 너무 심각해 잠도 못자고 견딜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할 수 없이 정신과 의사를 찾아갔다. 자초지
종을 다 들은 의사는 처방전을 꺼내들고는 이렇게 써줬다.
“7:30, FM 915, 30일간.”
의아하게 생각한 부부가 물었다. “이 처방은 무슨 내용입니까?”
“매일 아침 일곱 시 삼십 분에 FM 라디오 방송을 한 달 동안 들으
신 다음 다시 저를 찾아오라는 뜻입니다.”
의사는 그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의사가 하라니까, 그 부부
는 집에 가서 한 달 동안 그 방송을 매일 들었다.
한 달 후에 다시 의사를 찾아왔다. “그 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말씀하신 대로 했습니다. 참 좋았습니다. 문제가 다 해결되었고, 잠
도 잘 자고, 우리 관계가 회복되었습니다.”
저를 잘 아는 정신과 의사가 제가 미국에서 매일 하던 방송을 추천했
던 것이다. 말씀은 치유의 힘이 있다.
3)하나님은 둘 다 살려주셨다
“목사님, 급히 서울대병원에 오실 수 있습니까? 임신한 며느리가 위
험합니다.”
우리 교회 최 장로님의 전화였다. 장로님의 며느리가 임신중독으로
폐에 물이 차는 등 생명이 위험하단다. 아이보다는 어머니를 살리는
쪽으로 결정한 가족의 의견을 들으니, 어린 생명이 불쌍했다. 우리는
수술실 밖에서 눈물로 기도했다.
“생명의 주여, 둘 다 살려주옵소서. 살리시고, 치료하시고, 회복시키
소서.”
임신 6개월 보름이 된 아이가 태어났다. 몸무게 960g이었다. 그 아
이가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3개월 있는 동안 어머니의 건강이 회복되었
다. 장로님은 매일 신생아 중환자실에 있는 손자를 찾았다. 그리고 손
자 옆자리에 누워 있던 아이들이 하나둘 세상을 떠날 때마다 손자를
위한 기도는 더욱 간절했다.
하나님은 장로님의 믿음의 기도를 들으셨다. 하나님은 둘 다 살려주
셨다. 손자는 지금 유치원에 다닌다. 영리하고 재능이 많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 무엇이랴.
4)가짜 믿음, 가짜 인생
아테네의 한 언덕에 있는 고대의 유명한 아크로폴리스 성채에는 예
로부터 여행객들이 많이 찾아간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찾아드는 수많
은 관광객들은 기념으로 그곳의 대리석 조각들을 집어간다.
그런데, 어째서 그 대리석 조각들은 오래 전에 다 없어지지 않았을
까. 대답은 간단하다. 몇 달에 한번 씩 수마일 떨어진 채석장에서 대리
석 조각을 트럭으로 가득 실어와 아크로폴리스 근처에 뿌려놓는 것이
다. 그 결과, 관광객들은 그 대리석 조각들을 고대 역사의 한 부분이라
고 믿고 기쁜 마음으로 가지고 간다.
우리의 종교적 행위들도 어쩌면 주님이 원하시는 진정한 마음으로
부터의 믿음이 아니라 단지 흉내 내는 정도에 불과하지 않은가 돌아보
자. 신앙생활의 본질을 망각한 채, 운반돼온 대리석 조각에 희희낙락하
는 인생을 살고 있지는 않은가. 가짜 믿음은 가짜 인생을 만든다. 신앙
의 본질을 회복하자.
5)진리의 빛
40년 전 링글린 브러더즈 서커스단이 뉴욕 공연을 할 때였습니다.
공연 중 갑자기 정전이 됐습니다. 1분 간 이었지만, 관중들은 모두 숨
을 죽이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무대에서는 조련사가 호랑이 네 마리의
재주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철창 속이니까, 관중에게는 위험이 없었으
나, 캄캄한 데서 조련사가 호랑이의 공격을 받지나 않을까 하는 것이
걱정이었습니다.
장내가 물을 끼얹은 듯이 고요하고 캄캄한데, 무대에서는 조련사의
채찍소리와 호랑이의 동작을 지시하는 명령이 조금도 흐트러짐 없이
들려오고 있었습니다.
불빛이 다시 켜지자, 관중들은 모두 일어서서 박수를 보냈습니다.
공연이 끝난 뒤에 기자회견이 열리자, 조련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둠속에서도 호랑이들은 나를 잘 봅니다. 내가 호랑이를 못보고 있다
는 것을 눈치 채게 해서는 안 됩니다. 마치 어둠 속에서도 밝은 빛 속
에 있듯이 행동해야 합니다.”
조련사가 어둠 속에서도 호랑이를 여전히 제압하고 살아남을 수 있
었던 것은 어둠 속에서도 빛의 사람으로 행동했기 때문입니다.
6)호롱불
강원도 탄광촌에 한 소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소년은 하루 종일 친구들과 뛰어 놀다 아름다운 빛을 내는
보석을 주웠습니다.
날이 저물어 탄광에서 아버지가 돌아오자, 소년은 자랑스럽게 보석
을 내밀었습니다. “아빠, 이것 보세요. 예쁘죠? 놀다가 주었어요. 난 이
런 보석 같은 사람이 될 거예요. 늘 이렇게 반짝이는 보석 같은 어른
말 이예요.”
그 말을 들은 아버지는 한참동안 소년을 가만히 바라보더니, 창가에
걸려있는 호롱불 쪽으로 걸어가 성냥으로 불을 밝혔습니다. 어두웠던
방안이 환해졌습니다.
아버지는 소년에게 호롱불을 보여 주며 말했습니다. “얘야, 보석 같
은 사람보다 이런 호롱불 같은 사람이 되려무나.”
소년은 바람만 불면 훅 꺼져 버리는 작고 보잘 것 없는 호롱불 같
은 사람이 되라는 아버지의 말이 잘 이해되지 않아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러자, 아버지가 자상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아들아, 보석은 태양
아래에서만 아름다움을 뽐낼 수 있단다. 태양의 힘을 빌려 빛을 내는
건 참된 빛이 아니란다. 너는 이 호롱불처럼 세상이 어두울 때 제 몸을
태워 세상과 사람들의 가슴을 환하게 밝혀주는 사람이 되어라.”
9.설교예문
♣부활절 후 다섯 번째 주일
성경 ; 행16:9-15, 계21:10, 21:22-22:5, 요14:23-29
제목 ; 주님의 빛이 모든 나라를 비추리라
‘김선호’라는 ‘주부편지’에 기고한 ‘이게 다이신가요?’라는 글을 읽어
본 적이 있습니다.
이분이 결혼식 주례를 맡게 되었는데, 사회자가 약력을 달라고 하더
랍니다. 그런데, 이분의 약력은 이름을 빼고 딱 세 줄뿐이라는 것입니
다. 약력을 훑어본 사회자가 말하기를 “이게 다이신가요?”라고 묻더라
는 것입니다. 어쩌면, 그 사회자는 평소에 ‘주례를 설 정도라면 어느
정도 경력이 있어야 한다.’라고 자기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
습니다.
김선호 씨는 사회자의 말투가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는 집으로 돌아
오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만일 사회자가 자신의 약력을 소
개할 때, 하객들이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아주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더라도, 제일 나중에 ‘하나님께는 쓰임 받지 못한 자’라는 소개를 했
다면, 과연 그 앞에 소개된 그 화려한 경력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하
고 말입니다.
김선호 씨는 이렇게 글을 맺었습니다. 손목에 차고 있는 시계나, 살
고 있는 아파트의 평수, 혹은 타고 다니는 자가용을 보고서 사람을 평
가하는 우리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이게 다이신가요?”라는 질문에 더 보
탤게 없을지라도 ‘하나님께 쓰임을 받은 자’라는 단 한 줄의 소개만 내
인생의 약력에 넣을 수 있다면, 참으로 성공한 인생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하나님께 쓰임 받는 자로 살고 싶다.’라고 자신의 평
생소원을 밝혔습니다.
그렇습니다. 어느 정도 정상적인 믿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김선호 교
수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자리에 계신 성도 여러분께
서도 김 교수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이 세상에서 아
무리 멋있고 화려하게 살았더라도 ‘하나님께 쓰임을 받지 못한 사람’이
라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면, 그런 사람은 신앙인으로서는 헛된 인생을
살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주일은 어버이주일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부모님께 진정
한 효도를 하게 되는 것일까요? 그것은, 말할 것도 없이, 부모님의 소
원을 이루어드리는 것입니다. 부모님을 편하게 잘 모시는 것도 중요하
지만, 그 무엇보다 부모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것이 진정한 효
도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올바른 기독교신앙을 가진 부모일 경우, 그 자식에게 바
라는 간절한 소망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 귀히 쓰임
을 받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하나
님께서 보시기에 ‘쓸모가 있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신실한 믿음을
가진 부모라면, 그 자녀들이 주를 믿는 믿음 안에서 올바르게 성장해서
‘하나님이 귀히 쓰시는 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을 것입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쓸모없는 사람이 변하여 쓸모가 있는 사람이 되는
것, 이것이 바로 ‘기독교신앙의 궁극적인 목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리고 또한, 쓸모가 없던 사람이 쓸모가 있는 사람이 변화되어서 하나님
의 뜻대로 귀하게 쓰임을 받는 것이 바로 ‘부활의 삶’인 것입니다.
우리가 기독교의 진리를 잘 몰랐을 때에는, 예수를 믿는 목적이 ‘하
나님께로부터 귀히 쓰임을 받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수를 잘 믿으면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건강하게
잘 살 수 있으리라.’는 아주 소박한 소망을 가지고 교회를 다니기 시작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가 기독교의 진리를 바로 깨닫고 보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쓸모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일이
요 아주 큰 축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진실로 ‘하나님
이 귀히 쓰시는 사람’이 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축복과 영광은 없
을 것입니다. 우리가 진정 ‘하나님께서 귀히 쓰시는 사람’이 된다면, 그
야말로 그것은 가문의 영광이요, 부모님께는 참된 효도가 되는 것이며,
후손들에게는 참으로 바람직하고 아름다운 조상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오늘 우리의 실제 모습은 어떻습니까? 과연, 우리가 하나
님께서 귀히 쓰시는 사람이 되어 살고 있는지요? 어쩌면 자신 있게 대
답할 수 있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을 줄로 압니다. 하지만, 아직도 부
족한 자신의 믿음에 대해서 크게 실망하거나 낙심할 필요는 없다고 봅
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예수님의 수제자인 베드로도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에 주님을 모른다고 세 번씩이나 부인하지 않았습니까? 그
가 평소에는 얼마나 자신 있게 신앙고백을 했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
습니다. 그는 주님께 말하기를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라고 고백함으로써, 주님께로부터 ‘반석’이라는 새로운 이
름도 얻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속마음은 그의 그런 겉모습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습니
다. 그러니까, 주님의 신실한 제자가 되고자 해서, 그가 그처럼 훌륭한
신앙고백을 하면서 주님을 따랐던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실 그가
주님을 열심히 따랐던 것은, 오로지 그의 세상적인 목적을 달성하고자
함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하나님이 귀히 쓰시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주님을 따랐던 것이 아니라, 주님을 이용해서 세상적인 명예를
얻으려고, 그처럼 주님을 열심히 따랐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주께서 십자가에 달리시자, 그는 주님을 전혀 모른다고
세 번씩이나 부인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주님이 부활하셨다는 소식
을 듣고서도, 그는 갈릴리 호수로 고기잡이 하러 갔던 것입니다. 요컨
대, 그는 ‘그동안 예수님을 열심히 따라다녔던 것이 다 소용이 없게 되
었다.’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일찌감치 베드로의 그런 마음을 다 알고 계셨습니다. 십자
가에 달려 돌아가시기 전날 밤, 주님 자신이 곧 붙잡혀서 고난당하시게
될 것임을 말씀하시자, 베드로는 “비록 모든 사람이 다 주님을 버린다
해도, 저는 버리지 않겠습니다.”라고 호언장담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
렇게 큰소리치는 베드로에게 예수님은 말씀하시기를 “오늘 밤 닭이 울
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라고 예언하셨던 것
입니다.
그리고 주님이 말씀하신 대로, 결국 베드로는 예수님을 저주하면서
까지 ‘나는 주님을 모른다.’고 부인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때까지
베드로는 하늘나라에 소망을 두고 주님을 따랐던 것이 아닙니다. 어디
까지나, 그는 예수님을 이용해서 이 세상에서 한 자리 할 생각만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는 ‘예수님이 언젠가는 로마제국으로부터 자기 조
국 유대나라를 해방시키고 왕좌에 오르리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저와 여러분은 오늘 무슨 목적으로 예수를
믿고 있는 것입니까? 하나님이 귀히 쓰시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입니
까? 아니면, 우리가 이 세상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그 어떤 목적 때
문입니까? 아무쪼록, 제가 여러분에게 간절히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곧 떠나게 될 이 세상에다가 인생의 목적을 두고 살 것이 아니라, 영원
한 하늘나라에다가 참된 소망과 인생의 목적을 두고 살아야 한다고 하
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서 귀히 쓰시는 사람이 되려면, 우리
인생의 목적을 하늘나라에 두고 살아야 합니다. 이 세상에다가 인생을
목적을 두고 살게 되면, 결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뜻에 따라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1.우리는 영원한 천국을 바라보면서 그 나라에 합당한 자가 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사도 요한은 천사에 이끌려서 산으로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그때,
그는 하늘에서 거룩한 예루살렘이 내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거룩
한 예루살렘에서는 태양이나 달이 필요치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하나
님과 어린양의 영광이 그 도시를 환하게 비추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앞
으로는 그 영광의 빛이 온 세상 모든 나라를 비추게 되리라고, 사도 요
한은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거룩한 나라에는, 어린양의 생명책에 그 이름이 기록된
사람들만 들어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부도덕한 자나 정직하지 못한 사
람은 한 사람도 들어갈 수 없다고 했습니다. 아무튼, 그 나라에 들어간
사람들은 하나님의 얼굴을 직접 뵙게 되며, 하나님의 이름이 그 이마에
새겨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곳에서 영원토록 왕처럼
살게 된다고, 사도 요한은 계시록 22장 5절에서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 거룩한 예루살렘을 좀 더 소개하자면, 그 도시의 넓은 거리 한
가운데로 생명수의 강이 흐르는데, 그 강물은 주님의 보좌로부터 흘러
나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생명수 강가에는 생명나무가 있는데, 달마다
새 열매가 맺히고, 그 나뭇잎은 온 세상 사람들의 질병을 고치는 치료
약으로 사용되는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 나라에 사는 사람들은 결코 다시는 저주를 받는
일이 없게 된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은 언제나 하나님을 찬양
하며 예배를 드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세상
에서도 항상 기뻐하면서 진정 감사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정성껏 예배
할 경우에는 저주를 받거나 불행을 겪는 일이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원한 천국에 들어가는 그날까지, 우리는 하나님께
서 일러주시는 삶의 법칙을 잘 듣고 배워서, 그 법칙대로 성실하게 살
아야 합니다. 그러면, 원치 않는 불행과 고난을 겪지 않게 되고, 하나
님의 마음에 드는 삶을 살게 되며, 나아가서 세상 사람들에게 빛이 되
는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나의 교훈을 지
킬 것이다.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실 것이고, 우리가 그 사람에게
와서 함께 있을 것이다(요14:23)”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다시
말씀하시기를 “이제 아버지께서 내 대신에 보내실 보혜사 성령이 오시
면, 또다시 많은 것을 너희에게 가르쳐주실 것이다. 그리고 내가 너희
에게 말한 모든 것을 다시 생각나게 해주실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요컨대, 주님이 우리에게 일러주신 말씀대로 살아야만 하나님을 사
랑하는 것이고, 그럴 때에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셔서 우리로 하여금
축복이 되는 인생을 살도록 도와주시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
께서 일러주시는 그 진리와 생명의 길을 갈 때에, 하나님께서도 기뻐하
시고, 우리도 복이 되는 인생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
리가 이처럼 진리의 길을 열심히 갈 때에 세상 사람들에게도 빛이 되
는 것입니다.
강원도 탄광촌에 한 소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 소년은 하루 종일 친구들과 놀다가 아주 영롱하게 빛나
는 보석을 하나를 줍게 되었습니다. 날이 저물어 탄광에서 아버지가 돌
아오자, 그 소년은 아버지께 보석을 보여드렸습니다. “아빠, 이것 보세
요. 참 예쁘죠? 놀다가 주었어요. 나도 이처럼 빛나는 보석과 같은 사
람이 될 거예요. 늘 이렇게 반짝이는 보석처럼 살고 싶어요.”하고 다짐
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아버지는 한참동안 아들을 가만히 바라보더니, 창가에
걸려있는 등잔대 쪽으로 가서 성냥으로 불을 밝혔습니다. 어두웠던 방
안이 환해졌습니다. 아버지는 소년에게 등잔불을 보여 주면서 “얘야,
나는 네가 보석과 같은 사람이 되기보다는 이런 등불과 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 소년은 바람만 불면 훅 꺼져 버리는, 그런 작고 보잘 것 없는 등
불과 같은 사람이 되라는 아버지의 말씀이 잘 이해되지 않아서 어리둥
절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러자, 아버지는 다시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아들아, 보석은, 그 자신의 아름다움만 뽐낼 수 있을 뿐, 다른 사람에
게는 별다른 도움을 줄 수 없단다. 하지만, 이 등불은 어둠을 밝혀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지 않느냐? 나는 네가 많은 사람들에
게 도움을 주는 그런 유익한 존재가 되기를 바란다.”
이미 말씀드렸듯이, 하나님은 우리가 쓸모 있는 존재가 되기를 간절
히 바라신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것도 결국은,
죄에 빠져서 쓸모가 없게 된 우리를 구원하셔서 참으로 쓸모가 있는
존재를 만드시고자 함이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오직 자기 자신만 홀로
잘 살아보겠다는 욕심 때문에 죄를 짓고 쓸모가 없게 된 우리 인간들
을, 생명의 말씀으로 고쳐서 새로운 존재가 되게 하시고, 그래서 하나
님의 뜻에 따라 바르게 살아가도록 하시려고, 오늘 우리를 구원하신 것
입니다.
그러니, 오늘 우리는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참뜻을 바로 이해하
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 참뜻이란, 이미 누차 말씀드렸듯이, 우리가
이 세상의 빛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사는 동안, 주님의
뜻에 따라 빛이 되는 삶을 살게 될 때에
2.주님의 영광과 그 빛이 가득한 천국에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가 이 세상에서 빛이 되는 삶을 살게 될 경우, 이 세상에
서 사는 동안에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하늘의 평화와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를 믿고 따르는 자에게 주시는 그 기쁨과 평안
은, 세상 사람들이 누리는 것과는 질적으로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누리는 평안과 기쁨은 잠깐 뿐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누리게 되는 기쁨과 평안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세상
사람들처럼 썩어질 것 때문에 누리는 기쁨과 평안이 아니기 때문입니
다. 세상 사람들은 그 무엇을 얻게 될 때에 누리는 기쁨이지만, 우리는
주님의 뜻을 이루어살아감으로써 누리는 기쁨과 평안입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주는 평안은 세상이 주는 평안과는
다르다(요14:27)”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거나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만일 우리가 걱정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주님의 뜻대로 온전히 바르게 살지
못하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저와 여러분의 이름이 하늘나라 생명책에 기록되어 있
다고 했습니다. 이 세상에 기록되어 있는 우리의 이름은 언젠가는 반드
시 지워져서 없어지고 말겠지만, 하늘나라 생명책에 기록되어 있는 우
리의 이름은 영원토록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고로, 이 세상에서
우리의 이름이 빛나기를 바랄 것이 아니라, 머지않아 천국에 들어가리
라는 소망을 가지고 하늘나라에 있는 이름을 위하여 열심히 살아야 합
니다.
사도행전 16장의 말씀을 보면, ‘루디아’라는 여인이 등장하고 있습
니다. 이 여인은 자색옷감을 파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
이 빌립보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을 때에, 이 여인이 그 말씀을 듣고 마
음을 열어서 말씀을 받아들였던 것입니다. 성경을 보면, 사도 바울이
말씀을 전할 때, ‘루디아’가 귀를 기울였더니, 하나님께서 그 마음을 열
어주셔서, 바울이 전하는 말씀을 다 받아들일 수 있게 하셨다는 것입니
다.
그리고 그 ‘루디아’는 온 집안 식구들과 함께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
러니까, 루디아 한 사람이 은혜를 받게 되니, 온 집안 식구가 구원을
받게 된 것입니다. 루디아는 사도 바울 일행을 자기 집으로 초대했습니
다. 그때, 루디아가 바울 일행을 초대하면서 말하기를 “저를 주님의 충
실한 신도로 여기신다면, 저의 집에 오셔서 머무르십시오.”라고 했습니
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모두, ‘루디아’처럼 말할 수 있기를 원
합니다. 아니, 주님께로부터 그런 말씀을 듣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요? ‘나의 충실한 일꾼’이라고 말입니다. 우리 모두, 주님의 충실한 일
꾼이 되기 위해서, 지금보다 더욱 열심히 주님의 말씀을 사모하도록 합
시다. 그리고 그 말씀대로 살기 위해서 더욱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다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아멘.
♣부활절 후 다섯 번째
성경 ; 행16:9-15, 계21:10, 21:22-22:5, 요14:23-29
제목 ; 너희 마음에 평안을 남기고 가노라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교수 중에 ‘김태우’라는 분이 계십니다. 김 교
수가 국민일보의 ‘나는 왜 크리스천 인가?’라는 코너에서 자신이 신앙
을 갖게 된 연유를 밝힌 적이 있습니다.
김 교수는, 은행장을 지내신 아버지 덕분에, 좋은 환경에서 평탄하
게 자랄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서울대학교 재학 중에는 4년 연속
수석을 한 수재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와 치대 동기인 두 친구가 오
랫동안 그에게 전도를 했던 가 봅니다. 하지만, 김태우는 두 친구의 전
도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학생 김태우는 ‘예수를 믿는 것이 좋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
만, 두 친구가 계속 ‘예수를 믿으라.’고 권면하자, 김태우는 그들에게
‘예수 믿으라는 소리를 계속하려면 우리 집에 오지도 말라’고 하면서
화까지 냈다는 것입니다.
그러던 중, 대학교 3학년 재학 중이었을 때에 ‘아버지가 간암에 걸
려서 3개월밖에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날이 바로, 시
험을 앞둔 날이었습니다. 시험공부를 하려고 했으나 손에 잡히지 않았
습니다. 마침, 펼쳐놓은 책의 제목이 ‘간암 : 암중의 암, 오래 살아야 6
개월’이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학생 김태우는 눈물이 쏟아져 울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두 친구가
아버지의 소식을 듣고, 시험 전날임에도 불구하고, 달려와서 위로해주
었습니다. 그제야, 그의 마음이 열리기 시작해서 조용히 예수님을 영접
했습니다. 그러나 고난과 시련은 계속 되었습니다. 몇 달이 지나지 않
아, 그의 둘째 형마저, 태국 출장 중에 그만 사고로 인하여 세상을 떠
나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의 형님이 서른두 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죽어서, 그 시신이 관에
실려서 공항으로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학생 김태우는 삶의 허무함과
좌절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불행은 멈추지 않고 계속되었습니
다. 이번에는, 그의 아내마저 암 투병 중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던 것입
니다.
그는, 연달아 고난과 시련을 겪게 되자, 본격적으로 하나님을 찾아
나서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인생의 모든 목적과 소망을 하나님께 두기
로 하고, 열심히 성경을 읽으면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교수가
된 후에도, ‘치과대학 기독학생회 지도교수’를 13년째 계속 맡고 있습
니다. 그리고 다른 동료 교수들과 꾸준히 성경을 공부하고 있다는 것입
니다.
주께서 그의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아버지께서도 그를 사랑하실 것이고, 아버
지와 나는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요14:23)”라고 하셨습니
다. 그리고 이어서 말씀하시기를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내 교훈
을 지키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김태우 교수가 예수를 믿게 된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그의 친구들이 열심히 전도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까, 그의 친구들은 김태우 교수에게 복음을 전함으로써, 예수님도 사랑
하고 친구도 사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말하자면, 일거양득(一擧兩
得)의 결과를 가져왔던 것입니다.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김 교수의 친구들이 그에게 복음을 전함으로
써, 김 교수로 하여금 새로운 생명을 얻게 했으니, 그보다 더 큰 사랑
이 어디 있겠습니까? 물론, 처음에는 김 교수가 친구들의 전도를 못마
땅하게 여겼습니다. 하지만, 연달아 불행을 겪으면서 인생의 허무와 좌
절을 뼈저리게 경험해야만 했고, 그때서야 친구들이 전해주었던 그 복
음이, 그로 하여금 허무와 좌절의 수렁에서 헤어 나올 수 있도록 해준
것입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성령이 오시면, 또다시 많은 것을
너희에게 가르쳐주실 것이다. 그리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
각나게 해주실 것이다(요14:26)”라고 하셨습니다. 예수께서 하신 이 말
씀이 김태우 교수를 통하여 그대로 실현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러니
까, 친구들은 김 교수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랬더니, 친구의 마음
밭에 뿌려진 그 복음의 씨앗은, 어느 날 기회가 되어 모든 조건이 갖추
어지자, 싹이 터서 자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그 그늘 밑으로 찾아오게 되었고, 그래서 그들이 마음의 안식을 얻고
있는 것입니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얼마 전, 양촌지역에다가 ‘아침편지’가 실린 전단지를 돌렸습니다.
아침에 배달되는 신문에다가 끼어서 전한 것입니다. 아직은 그 반응이
신통치 않습니다만, 조금은 소득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단지를 보고 몇몇 분이 ‘아침편지’를 신청했는데, 그 중에
서 한 분이 아침편지를 읽고서 답신을 보내왔습니다. 이제 그 글을 소
개해드릴까 합니다.
저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짧은 글로 된 이야기
들을 매일 아침 접하면서, 사람들의 생각이 거의 동일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떤 글은 나름 감동이 되어서, 포항에 사는 동생한테 보
내주기도 합니다. 그랬더니, 그 동생이 문자하기를 “누나, 교회 다녀?”
하고 묻더군요. 그래서 나는 “아니, 글이 좋아서 보냈어!”라고 답했습니
다. 그러자, 동생은 “공부는 좋은 거야!”라고, 다시 답신을 보내왔습니
다.
그러니까, 이분은 ‘아침편지’를 반갑게 받아보고는 있으나, 아직 교
회 다닐 마음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동생도 ‘공
부한다 생각하고 아침편지를 받아보되, 교회는 다니지 말라.’는 뜻으로
말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무튼, 이분들도 김태우 교수처럼, 언젠가는
그 마음에 떨어진 복음의 씨앗이 싹틀 날이 오리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그 싹이 자라서 크고 아름다운 ‘믿음의 나무’가 되기를 기원하는 것입
니다.
예수께서는 어둡고 죄 많은 이 세상에 생명과 진리의 빛으로 오셨
습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는 천국에
대한 소망을 갖고 살도록 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를 믿음으로
써 그의 제자가 된 사람들은, 천국을 우리 인생의 최종 목적지로 삼고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그 목적지를 알고 가되, 그 가
는 길을 확실히 알 경우, 그야말로 마음의 평안을 누릴 수가 있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어디로 가야 하는지, 그 목적지를 알고 있을 뿐만 아
니라, 그 가는 길도 아는데, 무슨 걱정이요 염려가 되겠습니까? 그래서
주님은 “내가 주는 평안은 세상이 주는 평안과는 다르다(요14:27)”고
하셨던 것입니다.
그런고로, 우리는
1.마음 문을 활짝 열고서 주님의 복음을 적극 받아들여야 합니다.
사도 바울 일행이 마케도냐로 가는 도중에 빌립보에서 며칠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며칠 지내는 동안에도, 사도 바울 일행
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복음을 전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안식일이
되자, 바울 일행은 기도처가 될 만한 곳을 찾아서 강가로 나아갔습니
다. 마침, 그곳에 여인들이 모여 있어서, 바울은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
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 중에는 자색 옷감 장수인 ‘루디아’도 있었습니다. ‘루
디아’는 오래전부터 하나님을 공경해오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루디아는
바울이 전하는 말씀에 더욱 열심히 귀를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주께서는 그 마음을 열어주셔서, 사도 바울이 말하는 것을 다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셨던 것입니다.
드디어, 루디아는 온 집안 식구들과 함께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러
고 나서, 그녀는 말하기를 “만일 저를 주님의 충실한 신도로 여기신다
면, 제 집에 오셔서 머물러주십시오.”하고, 바울일행을 자기 집으로 초
청했습니다. 루디아는 대충 인사치레로 말한 것이 아니라, 무척 간곡하
게 초청했습니다. 그래서 바울일행은 그녀의 초대를 받아들였습니다.
루디아는 평소에도 늘 하나님을 공경하면서 살던 사람으로서, 바울일행
이 와서 복음을 전하자, 그 복음을 아주 달게 받아들였던 것입니다.
요컨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만 되어 있다
면, 주님이 성령으로 오셔서,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잘 깨달아 알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우리의 마음 자세
입니다. 우리의 마음 자세가 올바로 되어 있으면, 깨닫지 못할 말씀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말할 것도 없이, 우리 또한, 루디아
와 같은 태도를 취할 수 있어야 합니다. 김태우 교수가 처음에 보여주
었던 것처럼 행하면, 때로는 많은 고통과 시련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예수를 신실하게 믿어도 불행을 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
를 제대로 알고서 고난을 겪는 것과, 믿음이 없는 상태에서 겪게 되는
고난은 다릅니다.
다행히도, 김태우 교수는 불행을 겪게 되었을 때에, 오히려 본격적
인 믿음의 길로 들어섰지만, 믿음이 시원치 않은 상태에서 고난을 당하
면 그대로 쓰러질 염려가 많습니다. 그런고로, 우리가 진정으로 행복하
게 살기를 원한다면, 평소에 하나님의 말씀을 귀담아 잘 듣고 믿음의
나무를 잘 키워나가야 합니다. 그래야만, 웬만한 폭풍우에도 쓰러지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고로, 우리는
2.주님의 충실한 제자가 되어, 주님이 일러주신 말씀에 따라 살면서
열심히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평안을 누리려면,
목적지가 분명해야 하고, 또한 그 목적지로 가는 길을 확실히 알아야
합니다.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주는 평안은 세상이 주는 평안과는
다르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주님이 주시겠다고 하신 평안은 ‘천국
에 갈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가질 때에 누릴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서, 세상의 그 무엇을 가지고 누리는 평안이 아니라, 장차 영원한 나라
천국에 들어가리라는 소망을 가짐으로써 누리게 되는 평안인 것입니다.
밧모섬에 갇혀 지내던 사도 요한에게, 환상 중에 천사가 나타났습니
다. 그리고 생명수가 흐르는 강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수정처럼
맑은 그 강물은, 하나님과 어린양의 보좌로부터 흘러 나와서, 그 도성
의 넓은 거리 한가운데로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강의 양쪽 언
덕에는 열두 종류의 열매를 맺는 생명나무가 있었고, 그 나무에서는 달
마다 새 열매를 맺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나뭇잎은 온 세계의
민족들을 치료하는 약으로 사용되었다고, 사도 요한은 기록하고 있습니
다.
하지만, 그 도성(都城)에는 ‘어린양의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된 사람
만 들어갈 수 있다(21:22)’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천국에는 두말 할
것도 없이 예수를 믿음으로써 구원함을 받은 사람들만이 들어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22장 4절의 말씀을 보면 ‘그들은 하나님의
얼굴을 직접 뵙게 될 것이며, 하나님의 이름이 그들의 이마에 새겨질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모두, 천국에 들어갈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뵙게 되는 영광을 누릴 뿐만 아니라, 눈
물과 고통이 없는 그 하늘나라에서 영원히 복락을 누리며 살 수 있기
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육신적으로 편안하게 지내려고 신앙적인 태만을
보여서는 안 될 것입니다. 바쁘다고 해서, 하나님의 품에서 벗어나는
일도 없어야 합니다. 요컨대, 천국은 침략하는 사람만이 그 나라를 차
지할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천국은 저절로 우연히 들어갈 수 있는 곳
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더군다나, 우리로 하여금 천국에 들어갈 수 없도록 방해하는 세력이
엄청 많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육신적인 안일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이 되는 일이라면 힘이 들어도 합니다. 하지만, 천국에 들
어가기 위한 일은, 당장 우리에게 무슨 유익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만 힘들어도 뒤로 미루거나, 아니면 애써서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어느 목사님이, 동남아에 있는 어느 국가의 장관을 만날 기회가 있
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참 회의를 하다가 5시가 되자, 그 장관이 갑
자기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사람들이 놀란 눈으로 바라보자, 한국 드
라마를 볼 시간이 되어서 가야겠다고 하더라는 것입니다. 그때, 그 목
사님은 동남아 각지에 한류 열풍이 얼마나 거세게 불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일본에는 한류 스타들의 열성 팬클럽이 많은데, 그 가입조건이 아주
까다롭다고 합니다. 회원으로 가입하려면, 적어도 그 배우들이 출연한
드라마를 50번 이상 보아야 할 뿐 아니라, 시험에 합격해야 합니다. 그
시험이란, 드라마를 돌리다가 갑자기 멈춘 후, 다음 사람의 대사를 연
기해야 하고, 피아노 위에 있는 소품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이런
시험을 통과해야, 자신들이 좋아하는 배우의 팬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
는 것입니다.
한낱 한류스타의 팬클럽에 가입하기 위해서 이처럼 까다로운 절차
를 밟고 있다니,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영
생의 길로 인도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오늘 우리는, 과연 주님의
충실한 제자가 위해서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우리 자신을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육신과 세상적인 욕심에게 속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우리 육신과 세상적인 욕심이 우리를 유혹할 때마다, 우리는 우리의 육
신을 쳐서 극복해야 합니다. 영원한 천국을 바라보고 사는 사람들이,
육신적으로 조금 고달프다고 해서, 그리고 세상적으로 조금 바쁘다고
해서, 영원하신 주님의 제자로서의 사명을 망각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
입니다.
아무쪼록, 우리 모두, 주님의 제자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그 사명
을 잘 감당하도록 합시다. 그래서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시는 그 날, 참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천국에 다 들어갈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