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직자 워크숍…소통과 화합으로 향후 중부회 나갈 방향 논의
앞으로 2년 동안 중부지방세무사회(회장 정범식)를 이끌어갈 이사 등 임원진이 큰 폭으로 교체된 데다 중부회에 소속된 지역세무사회장 역시 대부분 새로운 얼굴로 바뀐 가운데, 중부회 회직자들이 모처럼 번잡한 도시를 떠난 야외에서 자리를 함께했다.
연임에 성공한 정범식 중부지방세무사회 회장이 회장출마 당시 내세웠던 공약사항을 반추(反芻)해서 실제 이행방향을 모색해 보고, 새로운 운영진을 포함한 회직자들의 중론을 모아 앞으로 2년 동안 중부회를 어떻게 이끌 것인지 방향설정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중부지방세무사회는 지난 21일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대명리조트에서 ‘2015 회계연도 중부지방세무사회 회직자 워크숍’을 갖고, 새로운 회직자들과의 교류는 물론 제2기 정범식 회장체제에서 앞으로 2년 동안 중부지방세무사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뜨거운 토론을 벌였다.
이번 워크숍은 중부지방세무사회 회장과 부회장 그리고 상무이사・이사・위원장 등 주요 임원진은 물론이고, 지역세무사회의 회장・간사・운영위원 등의 세포조직 간부까지 망라돼 중부회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모든 회직자들이 참석한 것이 특징.
정범식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세상에 태어나 남을 위해 일하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며, 아무나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며 “이 자리에 참석한 회직자는 선택된 사람이자 행복한 사람인만큼, 2년의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 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특히 “현재 우리는 제대로 된 보수를 받지 못하고 또 유능한 경력직원을 구하지 못하는 2가지 커다란 당면문제에 접해 있다”며 “급여를 많이 주면 일하려는 사람이 늘어나는 만큼, 보수를 제대로 받으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그는 “제대로 된 보수를 받지 못하는 것은 저가수임으로 치열한 경쟁에서 생존하려는 신규회원들로 인한 원인도 크다”며 “같은 과정을 겪은 선배로서 이들을 비난할 수 없다. 신규회원 조기정착을 위해 마련한 멘토링제도가 보다 활성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점차 고령화되는 시점에서 미래 먹거리 창출은 세무사업계 모두의 숙제인 것만은 분명하다”며 “오늘 워크숍이 회직자간 허심탄회한 의견교환으로 소통과 화합을 도모함과 동시에 세무사업계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내빈 축사도 이어졌다. 한국세무사회 한헌춘 부회장은 “최근 우리 생존을 위협하는 여러 어려운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지난 20일 외부세무조정제도가 법률에서 명시적으로 위임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관련 시행령과 시행규칙이 무효라는 대법원판결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그는 “현재 백운찬 회장을 비롯한 본회 집행부는 긴급회의를 여는가 하면, 유관기관과 긴밀히 소통하며 입법보완을 준비하고 있다”며 “위기는 기회다. 차제에 입법 보완으로 확실하게 우리의 권익을 수호할 수 있도록 우리가 단합하고 힘을 보태주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오늘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제도개선과 회원권익신장에 기여할 좋은 의견을 많이 내달라”며 “중부지방세무사회 회장출신으로써 중부회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아는 만큼, 중부회 고충과 애로사항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상철 서울지방세무사회 회장은 “오늘 이 자리는 정범식 회장 2기 체제에서 앞으로 2년간 중부회가 나아갈 방향을 토론하는 뜻 깊은 워크숍”이라며, “여러분의 생각과 행동이 개인은 물론 중부회 나아가 한국세무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워크숍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어 “당면 현안에 대한 각자의 느낌과 생각은 다를 수밖에 없지만,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차이의 간극을 지혜롭게 줄여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토론으로 간극을 줄이고 가야할 길이 정해지면, 그때부터는 서로가 적극 힘을 보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회직자들의 수고와 봉사는 자신을 위하고 나아가 옆의 동료를 위한 것이고, 사회문제를 남이 아닌 자신의 문제로 보는 것이 참다운 지성인”이라며, “오늘 워크숍으로 회원들의 뜻과 방향이 정해지면, 서울회도 힘을 모아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진 본격적인 토론에선 정범식 회장의 회장출마 공약사항을 시행하기 위한 방안, 그리고 조세제도연구위원회(위원장 이경희)를 중심으로 ▲회직자들이 알아야 할 회무 관련 규정에 대한 소개와 함께 ▲멘토링제도의 효과적인 시행방안 등 워크숍 주제별 발표가 이어졌다.
정범식 회장은 제19대 중부지방세무사회 회장으로 출마하면서 “회원 희망교육을 직원 희망교육과 마찬가지로 권역별로 나누어 실시하고, 멘토링제도를 발전시켜 신규 개업 회원의 정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와 함께 ▲중부회 회원권익 향상을 위해 합리적이고 공정한 예산책정방안 강구 ▲제대로 보수를 받는 환경조성 ▲회원사무소 직원 인력난 해소 ▲지방회 자율권 확대화 지역회 활성화 ▲지방회 사무국 인사권 환원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정 회장은 이와 관련 “지방회장을 선거로 뽑기는 하지만 권한이 너무 없다보니 공약도 거창하게 내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작은 공약을 내더라도 지방회장 독단으로 하는 것은 없다”며 “공약실행을 위해선 본회 도움을 받아야 하는 한계를 이해해 달라”고 한계를 분명히 했다.
정 회장은 그러나 자신이 내세운 공약사항 각각에 대한 취지와 나름의 시행방안들을 소개한 뒤, “공약사항 시행은 혼자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인 만큼, 중부회 회직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 그리고 본회 집행부의 이해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이경희 조세제도연구위원장은 ‘회직자들이 알아야 할 회무 관련 규정’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2800여 회원들을 대변해 활동을 책임지는 중부회와 지역회 회직자 및 운영위원은 세무사회 회칙 및 각종 규정을 숙지해야 한다”며, 꼭 알아야 할 규정 위주로 회칙을 소개했다.
이어 김영본 조세제도연구위원은 신규회원 조기정착을 위해 마련한 멘토링제도를 효과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에 대해 소개한 뒤, “피부에 와 닿지 않고 추상적으로 들릴 테지만, 꼭 필요한 제도인 만큼 회직자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봉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워크숍 주제선정 배경에 대해 송재원 연구이사는 “중부회 제19대 집행부가 새롭게 출범하고 각 지역회장도 많이 바뀌었다”며 “회직자들이 회원권익 향상을 위해 회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회직자가 꼭 알아야 할 회칙소개를 주제로 잡았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보수를 제대로 받는 환경조성을 위해 신규회원 조기정착을 돕는 멘토링제도는 정범식 회장의 가장 역점적인 시행사업”이라며, “새로운 집행부가 제도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시행동력을 갖도록 하기 위해 발표주제로 선정했다”는 것이 송 이사의 설명.
한편, 이날 워크숍에는 백운찬 한국세무사회장을 대신한 한헌춘 부회장과 김상철 서울지방세무사회 회장, 김형상・유영조 한국세무사회 감사, 황영순 한국세무사회 국제이사, 구재이 세무사고시회 회장, 김승한 세무대학세무사회 회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