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수도계는 인간이 자신의 잠재적 위대성을 실현시켜 좀더 높은 세계의 실재성과 접하는 것과 관련된 세계다. 세속계에서의 권력, 재산, 명예는 그것을 가지고 있는 때는 위력이 있지만 그것을 떠날 때 개인은 벌거숭이의 원점으로 되돌아온다. 이에 비해 수도계에서는 내면의 존재적 요청에 따라 주체 자신의 위대성을 수련함으로써 세도가 없이도 존귀하고, 재물이 없이도 부하고, 힘 없이도 강한 내면의 자재력을 갖는다. 인간이 小我소아와 大我대아를 염두에 두고 자기실험을 반복하면 특정한 進路진로의 定向정향이 이루어지면서 더욱 높고 큰 漸入佳境점입가경의 발판을 가진 사다리의 계단을 오르는 것과 유사하다. 行道행도는 여러 가지 방향에서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학문계는 진리를 추구하고, 예술계는 미를 추구하고 도덕계는 선을 추구한다. 그러나 이들은 수없는 전체 수도계의 일부에 불과하다. 여타의 이루 매거하기 어려운 수도계가 그들의 고유한 정향성을 따라 발전한다.
解說 7 타인을 의식하고 비교하는 가운데 뒤엉킬 수밖에 없는 생존과 더 나은 부, 권력, 명예를 벗어나는 탈출구는 무엇인가? 그것은 개인의 관심에서 시작한다. 무엇에 의존하지 않고 그 자체가 좋고, 할땐 몰입하고, 하고 나면 그냥 뿌듯하고, 할수록 소중하게 느껴지며 점차 열리는 세계가 수도계다. 淸澗은 수도계의 하위 영역에 대표적으로 학문계, 예술계, 도덕계를 구성하고 있다. 수도계라고 하여 수도원이나 사찰 등 세속을 벗어난 특수한 공간을 생각하면 곤란하다. 한계가 빤히 보이는 세속계와는 다른 광활한 미지의 세계가 펼쳐져 유혹하고 충동한다면 그에게 세속계와는 다른 특별한 세계인 수도계가 열리는 것이다.
수도계의 가치 정향은 사다리의 계단처럼 수준 차이가 있어 진입할수록 이전과는 다른 체험을 할 수 있지만, 도중에 다양한 난관을 맞이할 수 있다. 이 때 세속계에서의 간섭과 지원 여부는 수도계 추구에 있어 다양한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수도계의 대표적인 하위 영역인 학문계와 예술계, 도덕계는 서로 환원될 수 없는 독특한 세계이다. 하지만 인간의 역사에서 획일화되지 않고 동등하게 가치를 인정받은 경우는 매우 드물다. 만약 이와 관련된 직업을 두고 귀천을 논한다면 수도계의 다양한 가치 체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셈이다. 세속계와 함께 인간이 창조한 독특한 수도계를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을 때 인간성의 가치는 더 크게 실현되는 것이다.
7 修道界는 人間이 自身의 潛在的 偉大性을 實現시켜 좀더 높은 世界의 實在性과 接하는 것과 關聯된 世界다. 世俗界에서의 權力, 財産, 名譽는 그것을 가지고 있는 때는 威力이 있지만 그것을 떠날 때 個人은 벌거숭이의 原點으로 되돌아온다. 이에 비해 修道界에서는 內面의 存在的 要請에 따라 主體 自身의 偉大性을 修鍊함으로써 勢道가 없이도 尊貴하고, 財物이 없이도 富하고, 힘 없이도 强한 內面의 自在力을 갖는다. 人間이 小我와 大我를 念頭에 두고 自己實驗을 反復하면 特定한 進路의 定向이 이루어지면서 더욱 높고 큰 漸入佳境의 발판을 가진 사다리의 階段을 오르는 것과 類似하다. 行道는 여러 가지 方向에서 多樣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學問界는 眞理를 追求하고, 藝術界는 美를 追求하고 道德界는 善을 追求한다. 그러나 이들은 數없는 全體 修道界의 一部에 不過하다. 餘他의 이루 枚擧하기 어려운 修道界가 그들의 固有한 定向性을 따라 發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