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 마더스 Adore 프랑스, 오스트레일리아 2013년 111분
감독 앤 폰테인
출연 나오미 왓츠(릴), 로빈 라이트(로즈), 자비에르 사무엘(이안), 제임스 프레체빌(톰)...
영화의 원작은 200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도리스 레싱의 '그랜드 마더스'
크리스토퍼 햄튼이 원작을 각본했으며
앤 폰테인(여성 감독)의 해석을 통해 원작과는 다르게 번식(^^)했다
(물론, 도리스할머니의 원작은 읽지 못했음)
(실화) → 도리스 레싱 → 크리스토퍼 햄튼 → 앤 폰테인 → 나오미, 로빈.... 관객, 빙이
이렇게 해석이 변질되었지만 이 과정을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를 말하라면,
아마도,, 그건,,,
자유가 아닐까
원작이 있는 영화는 아무리 깨려고 해도 잘 부서지지 않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그래서 대개는 좋다
릴과 로즈는 어렸을 때부터 바다를 그득히 안고 있는 마을(비현실적임)에서 쌍동이처럼 살았다
저기, 바다 위에 떠 있는 참 멋진 뗏목은 릴과 로즈가 어렸을 때부터 헤엄쳐가서
바다를 더 깊이 맞던 곳,
어느새 그녀들의 아이들이 바다에서 신의 아들이 되어 돌아온다

너무 멋지지 않은가
또한 그 아들들을 낳고 키운 엄마들은 잉여의 삶을 누리는 미녀들이다

그들 네 명은 가장 안정된 구조로 서로를 지탱한다
그들의 불륜이라는 참기 힘든 고통조차 네 개의 꼭지점을 가진 뗏목처럼....
그들을 연결한 선은 입체는 될 수 없지만 평면은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잠시 바다 위에 떠 있는 뗏목 위에서만 피어나는 사랑?
그들의 사랑을 현실 속에서 가능하게 하는 점은
그들이 대단한 비쥬얼을 가졌다는 점 외에 장소라는 특수성이다
바다,
자연의 원형질이라고 할 수 있는 바다
그들은 평생을 바다를 바라보면 자랐고 바닷소리를 어떤 누군가의 말보다 깊이 듣고 살았다
바다를 한 마디로 압축한다면 바로 자유가 아닐까
인간이 쌓아올린 사회라는 억압구조가 무의미하게 되는 지점,
바로 바다가 아닐지....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마더' 아닌가
자식을 위해서는 기꺼지 목숨이라도 내놓는다는...
영화는 감추고, 호박씨 까고 뭐 그런 코드가 없다
그들이 서로 연인이 되고 날리는 대화가 참 아프기까지 하다
(영화 속에선 스무 살도 안 된 아이들인데..... 대학은 갈 생각도 없다)

로즈: 어디 가?
이안: 당신 방
네 명이 만든 식탁은 엄마로부터 음식만을 원하는 식탁이 더이상 아니다
톰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릴에게 말한다
톰: 당신 방에서 기다릴게요
릴은 물결에 떨어지는 햇살처럼 웃는다
릴과 로즈는 서로의 아들을 바꿔 연인으로 삼으면서
결국 선택을 한 게 아닐까
욕망을 택할 것인가 사회체제로 편입할 건가
로즈: 미치도록 행복해
릴: 두려워,... 하지만 멈추기 싫어
이 소설이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니....
결국 그녀들의 신인 아들들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살아가고 있지만
다시 바다 앞에서 모든 게 원점으로 돌아간다
더 이상 거짓의 삶을 이어가는 것의 불편함을 그들 모두 공감한 것이다
그들의 아내와 아이들이 순식간에 떠나버리고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다시 그들이 선택한 자유를 말해준다
이안이 물고기처럼 어푸프프 헤엄쳐 뗏목 위로 올라가면서 하는 말,
"여기 다, 모였네"
그래, 그들에겐 여기에 모든 게 다 있다
모든 게 넘치는 여기, 여기를 버리는 건 그래서 거짓인 거다
바다와 햇살과 바람과.... 두 엄마가 있는 바로 여기......

첫댓글 시랑나 ^^ 내리기 전에 언능 가서 보세용 헤헤 오늘은 투 마도로스만 죙일 생각했뜸
흠. 이거 혼자 가서 보기에는 좀 쩌는 거 아님? 아들이랑 같이 가기도 그렇고... ㅎㅎ
아들이라뇨? 아들 친구? ㅋㅋ
친구 어머니가 보시기에는 나도 아들의 친구임돠 ㅋㅋ
지난 주에 봤는데... 볼만했습니다. 몸도 되고 얼굴도 되고 느낌도 되는 여자들에게 해당되는 ..ㅠㅠ 그래도 한번쯤은 해봄직한 상상...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