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게
이왕지사 이렇게 결혼하게 대었으니
축사 한마디 함세
결혼은 두 사람이 만나
장가가고 시집가는것이지만
丈家(어른장.집가)란 남자가 결혼하여 아내를 맞이하는 일을 이르는 말이기도 하지만
아내의 본가, 즉 장인의 집을 뜻하는 말이기도 하네
媤집(시집시 )이란 여자가 결혼하여 남편을 맞이하는 일을 이르는 말이기도 하지만
시부모가 사는 집. 또는 남편의 집안을 말하기도 하네
둘이 서로 사랑하여 장가가고 시집가지만
양가를 보듬으며 일가를 이루라는
선현들의 지혜가 묻어있는 말씀이 아닌가 생각하네
법륜 스님께서 하신 주례사에
이런 말씀이 나오네
(결혼은 혼자 살아도 외롭지 않고
같이 살아도 귀챦지 않을 때 해야합니다
베풀어 주겠다는 마음으로 결혼하면 길 가는 사람 아무 하고
결혼해도 별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상대에게 덕을 보겠다는 생각으로
결혼하게되면 결혼 생활이 순탄하게 굴러가진 않겠죠
저 사람이 돈은 얼마나 있나
학벌은 어떤가
지위는 높은가
외모는 아름다운가
이렇게 따져가며 이리저리 고르다 보니
그 기대치가 깨어지는 순간
결혼 생활도 파탄날 수가 많은 것이라고)
혹여 그렇게 만났드라도
내가 손해보며
덕을 끼지며 살겠다고 다짐하며
실천한다면 좋은 결실이 있지않겠나
그리 생각하네
우에뜬지
좋은 장인 장모 생겼고
좋은 시어머니 시아버지 생겼으니
잘
봉양하고 받들며
행복하게 잘 사시길 두 손 모으네
곧 노인의 반열에 오르는 친구에게도
축하를 드리네
소백산인 김도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