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에 다녀온 여행기를 뒤늦게 연재중입니다.
시간 경과를 꼭! 감안하여 주시고, 당시를 추억하는 기분으로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번 여행의 첫 날은 JR웨스트간사이패스 1일권을 이용하여 간사이공항-오사카 난바-나라-교토 순으로 이동하는 중입니다. 지난회에는 나라역 주변을 둘러보고 나라 시내를 버스로 차창 관광하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이번 회차에서는 교토로 이동하여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가 1일차를 마무리하는 것까지 진행할까 싶습니다.
그럼~다같이 전차로 GO~
[사진328] JR나라선으로 교토까지 가는 보통열차에 탑승합니다. 언제봐도 정겨운 221계 열차네요. 미야코지쾌속을 타도 되지만, 나라선은 구불구불한 선로와 차창밖 풍경이 너무 좋다보니 일부러 보통열차를 타기로 합니다.
[사진329] 221계는 보시는바와 같이 크로스시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급은 보통이지만, 편안함은 특급 못지 않을듯 합니다.
[사진330] 중간에 다나쿠라역 명판을 찍었는데, 왜 유독 여기만 찍었는지 세월이 많이 흘러 잘 기억나지는 않습니다. 이 쪽 라인은 아마도 일본에서 선로 반경 500미터에 절과 신사가 가장 많은 노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진331] 이윽고 교토역에 도착합니다. 나라선 승강장의 빨간색 역명판을 한번 찍어봅니다. 토푸쿠지역 방향만 안내되어 있고 반대방향의 다음역은 없습니다.
[사진332] 제가 타고 온 221계는 쾌속으로 등급을 상향(!) 하여 되돌림운행을 준비중입니다. 옛 수도들을 연결하는 경로이기 때문일까요? 교토~나라간 쾌속은 '미야코지 쾌속'이라는 명칭으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사진333] 나라방면으로 가는 쾌속 승객들이 느긋하게 출발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진334] 보통으로 왔다가 쾌속으로 가는 221계의 마지막 모습을 담아봅니다.
[사진335] 배가 고파서 저녁을 먹으러 왔습니다. 음식 모형만 봐도 군침이 도는군요. 왕새우와 오징어튀김이 토핑으로 올라간 카레가 눈길을 끕니다.
[사진336] 쿄토역 구내(2층)에 있는 카레 전문점 '스파이시 마샬라'입니다. 역 구내의 식당답게 앉고, 주문해서, 먹기 시작하는데까지 5분도 채 안걸립니다. 당시 여행 이후로도 여러번 재방문 했는데, 늘 준수한 맛을 보여줍니다.
[사진337] 맛있게 먹고 나왔으니 간판 한 컷.
[사진338] 어지럽게 돌아가는 교토역의 행선 및 출발시간 알림 전광판. 각 방면 재래선에 신칸센까지 더해져서 복잡함이 오사카역 못지 않습니다.
[사진339] 이 날 원래 계획은 쿄토역에서 사가노선을 이용해서 JR웨스트간사이패스의 이용범위에 속하는 호즈쿄역까지 왕복을 하고 오사카로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만, 시간이 너무 늦어서 차장 밖이 더 이상 보이지도 않고, 체력도 소진되어 가는지라(근성의 각역정차 여행기를 보면 정말이지 존경심이 우러러 나옵니다.), 사가노선 탐방은 다음으로 미루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나라역 주변 버스로 한바퀴 돈 여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교토역 밖으로 나와서 교토타워를 일망해주고,
[사진340] 다시 교토역으로 돌아옵니다. 역 입구에서 행선전광판과 사람들이 기다리는 플랫폼이 한 눈에 보이는 교토역만의 풍경은 참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341] JR웨스트간사이패스로 이용가능한 유일한 특급열차를 타기 위해 승강장으로 가는데, 제가 가진 패스로는 탈 수 없는 특급열차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네요.
[사진342] 후쿠치야마를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뻗어나가는 운행체계에다가 '기타긴키 빅X 네트워크'라는 별칭을 붙여 놨습니다. 오사카와 교토 방면에서 각각 와서 키노사키온센이나 아마노하시다테 등과 같은 북부 긴키의 주요 관광지들을 직통 또는 후쿠치야마에서의 환승으로 편하게 연결시키는 운행체계입니다.
[사진343] 다음역이 신오사카로 안내되어 있는 교토역의 특급 하루카 승강장
[사진344] JR웨스트간사이패스 1일권으로 탈 수 있는 특급 하루카. 사실 하루카를 허용한 것은 간사이공항에서 오사카나 교토로 들어올 때 이용할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지만, 이렇게 교토에서 오사카 이동시에도 써먹을 수 있습니다. 텐노지에서 교토 갈 때도 환승없이 갈 수 있는 유용한 교통수단입니다.
[사진345] '관공특급 하루카'. 이렇게 부를 때 뭔가 더 찰지고, 제 이름을 찾는 듯 느껴집니다.
[사진346] 텐노지역까지 태워다 준 하루카 열차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담고 1일차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저녁 8시가 넘어간 시간대라서인지, 공항 방향 하루카 자유석은 텅텅 비어 있는 모습입니다(요즘 같으면 저가항공으로 귀국하는 중국인들로 가득차 있었을테지만...). 여기서 다시 JR난바로 가서 숙소로 복귀하는 것인데, 피곤해서 사진을 더 찍지 못한 모양입니다.
뒤늦게 연재하는 여행기 관심 가지고 여기까지 봐주신 분들께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튿날에는 난카이본선을 이용해서 인근의 경륜장을 들른 뒤 한카이전기궤도의 노면전차를 타보는 내용으로 이어집니다. 그럼 뿅~
첫댓글 교토역에 회전초밥집도 맛있더군요. 일전에 교토역에서 나라선 103계를 본게 엊그제 같네요~
나라선쪽에 구형 모델 전차들이 많이 몰려있었던 것 같더라구요. 지금도 그런듯 하고요. 교토역 구내의 회전초밥이라면 아마도 '寿しのむさし’를 말씀하시는 것 같네요. 나름 가성비가 괜찮은 집인데, 한국인들은 악플만 그득하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