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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밑반찬도 싸다 주고, 며느리가 오면 불고기며 잡채 등 맛난 음식을 해준다는 박정해 씨는 임신 8개월의 무거운 몸으로 직장생활을 하는 며느리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주고 싶어서 밥상의 재구성을 신청하였다.
바쁜 아침에 직장인들은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이경미 씨는 본인과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 꼬박꼬박 아침식사를 하고 다녔다. 보통 잡곡밥에 김치, 오징어포, 땅콩조림, 멸치볶음, 시금치, 김칫국을 먹는데 저녁식사 때는 떡을 준비해 간단히 먹거나 한식으로 차려 먹는다고.
구은주 영양사는 “평소에 먹는 음식은 멸치, 오징어 포, 시금치 등 비슷한 재료가 많고, 조리법도 비슷하네요. 요리 방법을 전이나 조림, 찜 등 다양하게 하면 먹는 즐거움도 커지고 영양 섭취도 효율적으로 변하지요. 아침 메뉴와 저녁 메뉴를 바꿔 바쁜 아침에 사과와 떡을 먹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떡은 소화가 잘 되고 포만감이 드는 인절미나 찰떡이 좋아요”라며 “임신부의 1일 칼슘 권장량은 평균 1,200-1,500mg으로 일반 성인 여성의 권장량보다 3배 정도 높아요. 그래서 임신부에게 가장 중요한 영양소는 칼슘의 섭취와 흡수율이에요. 따라서 칼슘과 단백질이 풍부한 식단을 추천합니다!라고 조언한다.
임신부인 이경미 씨를 위한 첫 번째 메뉴는 매생이국. 매생이는 5대 영양소가 고루 함유된 식물성 고단백 식품. 맑고 청정한 바다에서 자라고 영하 이하의 겨울에만 잠깐 나오기 때문에 귀한 제철 음식이다. 칼슘 대사에 필요한 미네랄이 많아 체내 칼슘의 흡수를 돕고, 산성체질의 약 알칼리성으로 체질 개선에 효과적이어서 성인병 예방에 좋다. 또 혈중 콜레스테롤을 저하시켜 동맥경화를 예방해 심장질환 예방에도 탁월하며 유아, 노인, 허약자의 원기 피로회복에도 아주 좋은 음식으로 꼽힌다.
먼저‘바다의 우유’라고 불리는 굴을 참기름에 볶은 후 물을 붓고 매생이를 넣어 끓인다. 입에서 부드러움이 착착 감기는 매생이국은 시원하면서도 담백한 맛을 냈다. 겨울 바다에서 나는 매생이와 굴이 그동안 부족했던 영양 섭취를 보충하는 듯하다. 매생이는 입맛에 따라 많이 넣어 걸쭉하게 먹어도 좋다. 남는 매생이로는 밀가루를 넣어 매생이전을 해본다. 반죽에 실파, 고추, 양파 등을 넣고 잘 반죽한 다음 먹기 좋게 부치면 된다. 파프리카를 0.5cm 크기로 잘라 매생이를 안에 넣으면 노랗고 주황빛의 파프리카와 배합돼 보기에도 군침이 살살 도는 전이 된다.
남편 황성주 씨가 전 부치는 데에 도전해봤다. 파프리카에 매생이 반죽을 넣는 것이 쉽지 않지만 이리저리 부치는 데 성공했다. 시아버지 황종익 씨도 노릇노릇하게 매생이 전을 부쳐본다. 평상시라면 이경미 씨가 시아버지에게 맛을 보여드렸겠지만 오늘은 특별히황종익씨가이경미씨에게매생이전을입에넣어준다.
“우와~ 향긋한 바다 내음이 물씬 풍기는 것 같아요~”
두 번째 음식으로 겨울이면 향긋하게 차로 마시는 유자청을 이용한 닭봉조림을 시도한다.“ 닭고기는 단백질이 많아 두뇌성장을 돕고, 몸을 유지하는데 뼈대의 역할을 하는 세포 조직을 생성해, 각종 질병을 예방해요”라며 구은주 영양사는 닭은 소화도 잘 돼 영양이 필요한 임신부에게 매우 훌륭한 영양식이라고 추천했다. 특히 부위 중 닭봉은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일반 음식으로 충분한 섭취가 힘든 콜라겐 성분이 많아 피부 미용과 건강에 좋다.
달콤한 유자청에 간장, 물엿을 먼저 끓인 후 닭봉을 졸이기 시작한다. 여기에 맛술이나 소주를 조금 넣으면 닭고기의 냄새도 없어진다고. 고소한 땅콩을 뿌리면 먹음직스러운 닭봉조림 완성!
임신부는 기름진 육류음식보다 담백한 생선과 콩 단백질이 우수한 두부와 버섯을 먹는 것이 좋다. 임수연 영양사는“특히 자반보다는 흰살생선 같은 생선이 좋고, 태아의 뇌를 구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콩단백질을 많이 먹도록 하세요. 식물성 단백질을 가장 효과적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두부이기 때문에 양배추 두부찜을 준비했어요.”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두부나 버섯을 볶을 때 들기름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살짝 귀띔한다. 두부와 소고기, 표고버섯, 양파, 당근을 잘 반죽해 데친 양배추에 돌돌 말아 다시 찜통에 쪄낸다. 한 입에 먹기 좋게 썰은 후 칠리소스를 뿌리고 딸기로 장식하면 일류음식이 필요 없을 만큼 예쁜 양배추 두부찜이 된다. 시어머니 박정해 씨가“양념 속을 양배추에 돌돌 말아 쪄보니 만드는 법도 쉽고 영양도 만점이니 며느리가 오면 자주 해줘야 겠다”며 웃는다.
온 가족이 만든 음식이 상을 가득 메웠다. 특히 알록달록한 데코레이션으로 어느 때보다 음식이 맛나 보여 입안에는 군침이 슬슬 돈다.
“신혼 초기에는 요리를 많이 해준다고 했는데 요즘에 바빠서 많이 해주지 못해 미안해. 앞으로 많이 해줄게”라며 남편 황성주 씨가 아내에게 닭봉조림을 먹여준다. 아버지와 어머니 역시“직장생활에 임신까지 힘들겠지만 영양 섭취 충분히 해서 건강하게 출산하라”고 덕담을 한다.
이경미 씨는 “오늘 영양사 선생님과 함께 좋은 설명도 많이 듣고, 식단을 개선해야 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잘 챙겨 먹지 못해 뱃속의 아기에게 미안한데, 좋은 영양식으로 예쁜 아기 나을게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온 가족이 둘러 앉아 음식들을 맛본다. 며느리와 온 가족의 건강이 튼튼해지는 기분이다. 몇 달 후면 이 가정에는 아가의 울음소리와 가족들의 웃음소리, 맛있고 행복한 밥상으로 사랑이 가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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