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6월 13일 (수) ; 라싸일정 - 데뿡사원, 포탈라궁
고산증세로 고생했던 '이철우'님은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다. 집을 나서면 아뭏튼 고생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이
아름다운 티베트를 보기 위한 일종의 '입장료'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호텔에서 '이철우'님과의 대화가 생각난다. 티베트에 대한 동경을 갖고 막상 와보니 실망이란다. 라싸시내의
다른 모습 - 티베트 관련 책에서 묘사한 것과는 많이 변한-에 다소 실망스럽고 '왜 왔는지 모르겠다'라는 말씀
까지 하시는 것을 듣고 나 또한 라싸가 기대만큼은 아니다라는 것에 공감한다.
1951년 티베트 정부가 중국에 정식으로 귀속되고 나서 1959년 달라이라마는 인도로 망명을 했고 1966년 문화
대혁명이라는 엄청난 시련을 겪은 후 중국 정부의 '한족 이주정책'으로 이곳 라싸는 너무도 많이 변했다.
더욱이 2006년 7월 1일에 칭짱열차가 개통되고 나서 관광객은 밀려들어오고 '돈 따라, 사람따라' 중국 다른 지역
의 장사꾼들도 몰려오고 있으니 변하지 않은게 오히려 이상할 것이다.
텁텁한 마음을 갖고 오늘은 '데풍사원'과 '포탈라궁'으로 향했다.
데뿡사원은 영문 번역본에서 '드레풍사원' 으로 소개되고 있는 곳으로 티베트 불교의 4대 종파(닝마파, 카규
파, 샤캬파, 겔룩파 ; 이상 시대순)중에 하나면서 달라이라마가 속한 '겔룩파'의 대표적인 사원중에 하나이다.
보통 '겔룩파의 6대 사원'을 다음과 같이 꼽는다.
○ 겔룩파의 창시자인 '쫑카파'에 의해 1409년 창건된 '간덴사원' ; 라싸시내에서 약 40km
○ '쫑카파'의 제자에 의해 1416년 세워진 '데뿡사원' ; 라싸시내에서 약 8km
○ '쫑카파'의 제자가 1419년 문을 연 '세라사원' ; 라싸시내에서 약 5km
○ 1447년 쫑카파의 제자인 '겐덴 둡'에 의해 설립된 시가체의 '타쉬룬포 사원' ; 라싸로 부터 약250km
○ '쫑카파'가 태어난 중국 칭하이성 시닝시에 세워진 '타얼쓰(쿰붐잠파링)', 1560년 설립
○ 중국 깐쑤성 싸허현에 있는 '라브랑쓰', 1709년 설립
▲ 겔룩파 창시자인 '쫑카파' (1357~1419)
▲ 데뿡사원 內, 경전공부하는 스님들
▲ 걷는 모습이 비슷하다, '애기중의 무릇'님과 '이철우'님
▲ '옴 마니 팟메 훔'을 외치며 보시를 바라는 소녀
▲ 사업가의 손(手)과 눈(目), '강진'님
▲ 늘 변함없는 그녀... 옷차림마저도 늘 그대로이다, '갈수있을까'님
▲ '아빠? 엄마 어디갔어? ~', '...........' ; '이철우님'
▲ 등잔불에 '야크 버터가루'를 넣는 티벳탄 할머니, 옴 마니 팟메 훔
▲ 상큼한(?) 미소의 그녀, '융단위에 뿌린 보석'님
▲ 柱 1 : 1老
▲ 식사할 때 말시키는 '티벳 카일라스'를 향한 '귀차니즘'님의 눈빛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포탈라궁'은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부터 시설 보존을 위해 '1일 관광객수 제한', '관광
객별 입장 시간 별도 지정', '사진 촬영금지' 등의 방법을 동원하고 있었으며, 또한 부분별로 시설 보수가 한창이
였다.
포탈라궁은 달라이라마가 거처했던 '백궁'과 역대 달라이라마의 영탑과 종교기관이 위치한 '홍궁'으로 구분된다.
전체 13층 건물로 총 면적이 13만 평방미터로서 건물의 높이는 118m이고, 동서의 길이가 366m, 남북 길이가
335m, 1,000 여개의 방과 20만점 이상의 불상과 유물을 안치하고 있다.
포탈라궁 탄생에서 지금까지
○ 637년 ; 티베트의 위대한 왕 '송첸캄포'는 통일 왕조를 세우고 얄룽계곡에서 라싸로 천도하면서
포탈라궁과 조캉사원 및 라모체 사원을 건립한다. 이때 포탈라궁은 11층이였다.
○ 8세기후반 ; '치송 데첸'왕 때 벼락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여 대부분 소실되었으며, 당시 건축물로서
지금까지 남아 있는 곳은 홍궁의 두개의 법전 정도 뿐이다.
○ 1642년 포탈라궁 재건 시작 ; 달라이라마 5세 (정치와 종교의 힘을 한사람이 갖게 됨)
○ 1649년 달라이라마 5세, 데뿡사원에서 포탈라궁으로 옮겨옴
○ 1693년 전체적인 외관 완성
○ 1697년 홍궁의 내부 벽화 완성으로 오랜 포탈라 재건축 종지부
○ 1951년 티베트, 중국으로 정식 합병
○ 1959년 달라이라마 14세 인도로 망명
○ 1980년 포탈라궁, 일반인에게 개방
○ 1995년까지 중국정부의 대대적인 보수 공사
▲ 2007년 7월 우기때의 포탈라궁
▲ 포탈라궁을 앞두고, 7人의 길벗
▲ 음.. 자리가 좁아 보인다.
" 韓 - 티베트 " 댄스 배틀
입장을 기다리는 시간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영어가이드 '이쉬도르제'와
나는 댄스 배틀을 했다. (참고로 이들은 30대 중후반이다.)
이쉬도르제는 티베트 전통 춤을_
나는 90년대 나이트클럽 죽돌이(?) 시절에 구사하던 춤을_
이날 둘은 그냥 망가졌다.^^;;
▲ 자~ 손 모양을 요렇게 하고
▲ '음..난 그냥 잘래...', '애기중의 무릇님'
▲ '귀차니즘'님, 여행 내내 깔끔하게 면도를 하시면서 젠틀맨의 품위를 유지
▲ 티벳탄 '이쉬 도르제', 그의 손에는 늘 염주가 있었다.
▲ 포탈라궁 올라가는 계단이 만만치 않습니다.
▲ 천천히 움직이셔야 합니다. 숨이 매우 차거든요.
※ 주의사항
1. 포탈라궁 (백궁)안으로 들어가면 사진 촬영을 하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만약, 직원에게 적발되면 그 자리
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바로 삭제하셔야 하고,
만약, 현지인 가이드를 동행한 경우 그 가이드의 신분증을 압수합니다. 그러면 그 가이드는 생계를 위한 직
업을 잃어버릴수도 있습니다.
2. 관람시간이 오후 4시로 지정된 경우, 조금은 서두루셔야 합니다. 그 시간대가 마지막이기 때문에 늦으면
폐관을 위한 직원들의 뒷정리에 밀려 제대로 못보고 나오실 수도 있습니다.
3. 포탈라궁 안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생각보다 가파릅니다. 빨리 걷다보면 몸에 무리가 오니 천천히 움직이
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