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같이 비가 많이 오는 해는 처음입니다. 징글맞다고 표현해야 할까요? 나무들에게도 이젠 뜨겁게 내리 쬐는 땡볕도 필요한데 말입니다. 비가 자주 내리는 관계로 희생지들이 꼿꼿히 서지 못하고 축 쳐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홍가시(레드로빈)입니다. 지난 겨울 신초부분이 마르는 등 동해를 입었었는데 왕성이 탈력을 받았네요. 요넘들 삽목 좀 더해서 생울타리를 만들어 볼 계획입니다.
날씨가 별로인데도 건강히 잘 커줍니다.올가을 희생지가 너무 많은 곳은 솎아 내냐겠죠. 잎에 가려 주간 목대가 보이지 않아 별로로 보이네요.
적당한 간격으로 희생지를 붙이는게 기술인데 생각대로 안됩니다. 맘먹고 달라들어 차근차근 시작해 보면 네고랑 약 80주 정도 하면 멀미가 납니다. 멀미나는데 계속하면 대충대충 되고 말아 다시 손을 대야 하죠.
여름이 오면서 목질부가 갈라집니다. 아내가 아이를 가졌을때 살이 트는 것을 보았는데, 소나무도 살이 찌면서 목질부가 터집니다. 올 늦가을까지 진행되면 얼마나 굵어질지 기대가 됩니다.
아래 배꼽같이 튀어나온 것을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곡작업시 신초를 미리 곡을 넣으면 일손도 줄이면서 자연스런 곡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신초자람의 시기를 잘 맞추고 신초 굵기에 맞게 철사를 선택하여 곡을 넣어야 겠죠. 제 나무는 세력이 좋은 관계로 5mm 철사를 이용하였습니다. 철사는 몇년이고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철사감기 연습을 해야 신초를 부러트리는 일이 없습니다. 제가 소나무 매력에 심취되어 키워온지 6년차 입니다. 특수목에 빠져 허우적거리때도 있어 준 특수목 160여주를 가꿔본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유아삽 실생목 재배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저와같이 이런 나무를 키우시는 분들이 여섯분 정도 계시는데 서로 정보교환 또는 바쁠때 일손을 거들곤합니다. 올 겨울 초 희생지가 많은 곳은 솎아내고 일부 잎솎기도 하면 주간 곡들이 선명하게 나타나겠죠. 약 70%는 12~15점대가 나올 수 있을거라 기대를 하는데 모르겠네요. 이밭에 260주가 들어가 있으니 내년봄엔 전체를 굴취하여 일부 판매와 일부 정식할 계획입니다. 간간히 변화된 모습을 올려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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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더불어 숲 원문보기 글쓴이: 더불어 숲
첫댓글 주간순 잎뽑기를 했는데 그냥둬야겠군요.아무래도 주간순이 잎이 있어야 힘을 받을듯합니다. 희생지가 너무 강하니 주간에 힘이 너무없어서 희생지를 얼마나 따내야하는지 나무앞에서면 곤란해집니다.
희생지가 강하면 희생지를 완전히 자르지 마시고 중간중간에 눈이 있으면 그것을 남기고 강한것은 잘라 버리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