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역사를 품고있는 고마나루 명승길

[초록세상]

천리비단길 금강이 에둘러 흐르는 강나루, 고마나루에 가면 백제의 고도 공주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아득한 옛날부터 전해오는 암곰에 얽힌 애잔한 전설 서린 ‘고마나루’는 백제의 한 시기 ‘웅진’이라는 지명의 유래가 되기 때문. 고마나루에서 시작하여 고마나루로 돌아오는 고마나루명승길을 걷노라면 백제 웅진시대의 역사문화를 돌아보고 조선시대부터 근․현대 공주의 역사문화와 함께 아름다운 자연과 명소를 두루 만나게 된다.
고마나루에서 시작하여 고마나루로 되돌아오는 총연장 23km의 고마나루명승길은 순수 이동시간 6시간 30분. 산성을 걷고 연미산 전망대를 오르내리는 시간 외에 평지를 걷지만 도보여행의 초심자는 구간을 재조정하여 걷기여행을 계획하는 것이 좋다. 도보여행의 경험이 많은 여행자라면 8시간 일정의 하루코스로 적당하다. 고마나루명승길이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역사문화를 아우르는 공주의 명승길임을 유감없이 보고 느낄 수 있다.

• 고마나루명승길의 출발점 고마나루. 고마나루는 무성한 솔밭, 금강 가에 위치하고 있는 옛 강나루 이름이자 공주시의 옛 지명이기도 하다. 고마나루는 국가에서 수신제를 지내던 중요한 기원터였다. 공주는 국가에서 주관하여 제를 지내는 두 곳의 단(壇)이 있다. 산신(山神)에게 제사지내던 곳이 계룡산 중악단(中嶽壇)이고 수신제를 지내던 곳이 고마나루의 웅신단. 고마나루 솔밭 강변에 설치된 웅신단은 춘추의 제향뿐 아니라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도 고유제를 지내고 산천의 신령에게 가호를 기원했던 곳이었다.

• 고마나루명승길 0.69km 지점에서 만나는 국립공주박물관. 국립공주박물관은 1층은 무령왕릉실, 2층은 충청남도의 고대문화실로 구성되어 있는데 무령왕릉실은 무령왕릉 출토유물 등 4개의 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층의 충청남도의 고대문화실은 공주를 비롯한 충남권역에서 발견ㆍ발굴된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 고마나루명승길 1.16km 지점에서 지나치는 사적 제13호 송산리고분군. 송산리고분군은 송산 남쪽자락에 조성된 고분군. 백제 웅진 도읍기의 왕과 왕족들의 무덤이 있는 곳으로 모두 7기가 있다. 무령왕 외에는 다른 왕들의 무덤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 고마나루명승길 4.77km 지점의 사적 제12호 공산성. 이 지점에서 성벽길을 걷는다. 공산성은 웅진 백제의 64년간 왕성이었던 곳으로 백제 이 후에도 시대의 변천을 겪어 온 역사의 장이기도 하다. 공산성 성내에는 백제 때 건물지를 비롯하여 통일신라, 조선시대의 건물지가 산재해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 백제의 추정 왕궁지, 임류각지, 조선 인조 임금의 일화가 전해지는 쌍수정이 있고 최근에는 백제시대 갑옷이 출토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 고마나루명승길 11.76km 지점의 정안천생태공원. 정안천생태공원은 정안천 하류 둔치에 조성된 생태공원으로 어린이를 위한 자연학습장 역할과 함께 시민들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수변공원이다. 생태연못에 대규모로 연이 식재되어 있어 여름철 연꽃이 장관. 산책로를 비롯 생태연못 주변은 철따라 갖가지 꽃들이 피어난다.

• 고마나루명승길 17.91km 지점의 연미산 정상. 연미산(239m)은 산의 생김새가 제비꼬리를 닮았다 하여 유래한 이름이다. 공주의 중심을 적시고 흐르는 금강이 서쪽으로 흐르다 연미산에 부딪혀 남서쪽으로 급히 휘어 돌아가고 산의 정상에서 바라보면 공주의 구도심과 신도심이 한눈에 조망된다.

• 고마나루명승길 20.73km 지점의 공주보. 공주보를 건너서 둔치에 조성된 길을 따라 이동하면 수상 공연장에 이르게 된다.

• 고마나루명승길 22.25km 종착점 인근의 수상공연장. 고마나루 인근에 설치된 수상공연장. 무대가 강변에 위치해 있어 수상공연장으로서의 경관도 좋다. 수상공연장을 뒤로하고 조그만 나무 다리를 건너면 출발지 고마나루 주차장에 닿는다.

  코스안내(총연장 23km, 순수이동시간 6시간 30분. 휴식시간 포함 8시간)

  고마나루→0.37km→한옥마을→0.32km→국립공주박물관→0.47km→송산리고분군(무령왕릉)→1.34km→황새바위천주교성지→1.13km(제민천 생태탐방로)→1.14(산성시장)→공산성→3.0km(공산성 성벽길)→공산성입구→0.24km→웅진탑공원→금강철교→0.75km→정안천하구→6.00km(정안천생태공원왕복)→정안천보행교→2.40km→연미산→1.5km(연미산 전망대 왕복)→연미산 입구→2.07km→공주보→1.52km→고마나루(고마나루명승길 종점)

  점심 먹을거리(지역번호 041)

  공산성 앞 로타리 주변은 맛집이 즐비하다. 공산성 주차장 길 건너 일대가 그곳. 이곳이 ‘백미고을’로 특별히 명명된 이유는 공주의 대표음식과 맛집이 모여 있어 공주를 찾는 관광객의 입맛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맛집으로는 돌쌈밥으로 유명한 고마나루돌쌈밥(857-9999), 추어탕으로 유명한 원조설악추어탕(852-8803), 공주알밤으로 만든 음식으로 이름난 농가식당(881-8338), 부추해물칼국수로 유명한 공산성부추해물칼국수(856-2913) 등이 있다.

  명승길과 함께하는 휴식처(지역번호 041)

  발품 판 여행자가 반길 금강온천 : 총 23km의 도보여행을 마치고 나면피로가 몰려오지 않을 수 없다. 여행일정의 끝머리를 온천에서의 휴식으로 마침표를 찍는다면 어떨까? 공주에서의 하루를 되새기며 여독 푸는 것은 물론 건강도 챙기면 일석이조가 아닐까 한다. 1박 이상의 여행자라면 관광과 온천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으니 금상첨화다. 온천수는 지하 480m 화강암 단층 파쇄대 에서 생성된 천연온천수로 중탄산나트륨, 규산, 황산염, 칼슘, 칼륨 등이 다량 함유괸 약 알카리성 온천수이며 32°의 자연용출수 이며, 이들 온천수 모두 피로회복, 근육통, 신경통, 류마티즘, 중풍, 피부질환, 피부미용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웃한 온천장은 26실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이용요금 : 온천 : 대인 5,000원 . 소인 2,500원, 온천장 : 한실 35,000원 . 양실 35,000원 (2인 1실 기준이며 1인 추가 당 5,000원)

  잘데와 저녁 먹을거리(지역번호 041)

  가족과 단체 모두를 반기는 공주한옥마을이 있다. 공주한옥마을은 친환경 건축자재인 소나무, 삼나무로 집을 짓고, 선조들의 전통난방 방식인 구들로 친환경 난방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내부는 한옥의 전통적인 건축양식을 접목하여 현대적인 생활의 편리함도 갖춘 합리적 구조여서 더욱 좋다. 이용요금은 학생 단체(1실 10인기준) 100,000원, 일반 단체(1실 10인 기준) 120,000원 개별동에 대한 안내 추가 필요함. 1일 사용시간은 당일 16:00부터 다음날 11:00까지. 기타 자세한 사항은 840-2763, 2792, 먹을거리로는 한옥마을 내에 위치하고 있는 웰빙 밤음식 전문점 영춘관이 있다. 밤국수, 밤묵밥,왕돈까스, 육개장 등의 식사메뉴와 함께 밤해물파전과 밤막걸리 등이 있다(문의 856-0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