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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10월10일 목요일 책한권이 배달 되었다
남편이 일반사업자에서
법인 사업자로 변경을 하다보니
지금까지 그냥 해온 숙련된 경험도 중요하지만
그에 맞게 자격증 필수로 갖추어야 한다고 했다
실무적인 것도 있지만
형식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서류들도 있는것 같았다
25년 가까이 이런 일을 해오면서도 자격증에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끼지 못한것이 사실이다
사업자 변경으로 꼭 필요함을 알고 나서
그때서야 후회도 좀 했다
후회만 하고 있는 것보다
지금이라도 해야겠는 생각을 하면서도 망설려졌다
난 다른 사람들보다 휠씬 수월하게 접할수 있는 여러가지 장점이 있었고
그동안 어께 넘으로 봐온 것도 많은 도움이 될것 같기에
해야겠다
이것을 계기로
누구한테 아쉬운 소리를 구지 할 필요가 없지 않는가
필기시험은 없으니
도배기능사 책
이한권의 책이 배달된 것이 나에게는 동기부여가 된것 같다
책을 펼쳐서 보니
도배에 관한 용어들이 생소하지 않았고 조금은 이해가 되기도 했다
망설임 앞에 할수 있겠구나 하는 용기
해야겠다는 생각
어떤 선택을 놓고 망설이고 있을때
할수 있도록 응원까지 해주는
친구가 있다는 것만으로 한번쯤 도전해 볼만한 일이였고
좋았다
할수 없을것 같은 마음에
할수 있다는 힘을 준것이 이 한권의 책이 많은 도움이 된것 같다
시험이 1년에 3회 2013년 11월에 문의를 하니
시험 접수는 끝이 났다고 했다
그렇게 2014년 부터는 1년2회 실시 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2014년 3월에 시험이 있다고 했다
그렇게 2014년1월 중순 오정동에 있는 한국인재교육센타 도배학원에 등록했다
도배에 필요한 모든 기구들은 학원에 갖추어져 있었다
잘 사용하고 깨끗이 정리후 제자리
어려운것 중에 하나가
풀의 농도를 맞추는 것이었다
초배지 합지 실크 부직포 등
종이 마다 두께가 달라서 정해진 풀을 나누어서 잘 사용해야 하기 때문인것 같기도 했다
실기 시험에 순서
이 순서를 외우려고 하니 잘 되지도 않았다
하다보면 되겠지
반복 연습밖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하셨다
시험에 필요한 초배지 벽지 한지
얼마 안되는것 같지만
생각과 전혀 달랐다
정해진 3시간10분이 긴것 같지만
숙련되지 않고는 정신없이 해도 모자라는 시간이었다
정해진 시간에 최대한 시간을 절약할수 있는
방법 요령을 습득
복이 많은 사람은 어딜가나 복이 넘친다
도배선생님께서 해주시는 점심밥 부침개까지 먹어가면서 배울수 있다니
또다른 만남의 시작이 이보다 더 좋을수는 없었다
박금숙 도배선생님
동기생있어 더 좋다고 하시는 김승현선생님
집에 돌아와 선생님께서 가르쳐 주신것을 복습하면서 나만의 잣대를 놓고
조금은 쉽게 덜 힘들게 할수 있는 방법 찿기도 했다
유리창에다 되고 벽지를 자르는 요령을 터득하기도 했었다
안되겠다 싶어
도배선생님께 부탁하여 인터넷으로 원서접수를 남편과 동생 같이 해버렸다
이런일에 전문가라면 자격증은 필수다고 하면서
일단 어떻게 되는 내용인지도
도배기능사 자격 시험 내용을 한번 알아두는 것도
건축일을 하는 사람으로써 한번 해보는 것과 안해본 사람의 차이는 큰것이니
떨어지더라도 분명히 도움이 될것이란 나의 판단으로
남편에게 접수 해놓았다고 강조를 했건만
시험 날짜가 다가올때까지
이 핑계
저 핑계
할마음이 전혀 없는 남편을 끝까지 시험 안보기만 해봐 하면서
강압적으로 해도 안되고
그래서
내스타일로 왜 해야하는지를 낮은 목소리로 차분하게 식탁에 앉자서 해더니
마지 못해 알아서 한 남편 난 시간 안에 못할걸
하기는 하는데 손이 좀 느려서 하는 남편
괜찮아요 도배 시험 어떻게 보는지 알기만해도 성공이라니까
그러니까 너무 정확하게 하려고 하지 말고 하는데까지 해보자고
알았다고 남편에 다짐을 받았건만
그렇게 온 이사장님 옷차림 아이들 말로 헐이였다
그래도 좋다 학원까지 온것 만으로도 50점 내가 주버렸다 ㅋㅋ
시험 볼사람은 생각도 없는것 같은데
선생님께서 더 마음을 쓰주시니 남편이 문제로다
또 필기는 하더구만
필기보다 실기가 더 중요한 것이라고 해거늘
2014년3월28일 설명을 듣고
2014년3월29일 실기 연습 동생과 남편
기본을 살려서 아주 잘하고 있지만
속도감각이 너무도 다른 동생과 남편
동생은 틈박이 초배 밀착초배 운용지 부직포 실크천장 합지벽을 다 하고 있는데
남편 밀착초배 틈박이 초배 천장 운용지 까지
엄청나게 시간의 차이점
선생님께서도 동생은 시간내에 충분하고
남편이 걱정
샘요 걱정하지 마세요 남편은 시험에 한번 임해보는것이 더중요하니까요
신경 쓰주시는 것만으로 감사 감사 합니다
한지 장판 테두리 11cm 돌아가고 있음
반절단한 초배 30장 계단식으로 밀어서 바닥 공간초배
부직포 테두리 10cm 붓으로 된풀로 풀칠하세요 ㅎㅎ
하단부터 콘센트 보이도록 해주시고요
잘 맞추어서 위에 붙쳐주시고요
주의~ 이음부분 꼭 풀칠 하세요
안하면 감점2점 이예요
중간 부분 운용지
한쪽벽 부직포 작업은 끝임
한지 장판 테두리 11cm재단
잘 맞추어서 공간 초배 하세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감점있음당 여기에도...
이렇게 하셔야합니다
만점
공간초배 완성
한지장판 정확하게 72.5cm 사방으로 표시를 하세요
안해도 되지만
잘못하면 끝 한지장판에서 2.5cm가 모자랄수도 남을수도 있음
그럼 감점 점수 받을수 있음
공간 초배전에 물불림을 해놓은 한지 장판을
사방 75cm 정확하게 재단을 하지 않으면 장판모양이 바로 나오지 않아요
그럼 감정있음
물에 불린 닥종이라서 칼이 잘 지나가지 않아요
조심 조심 천천히 힘껏 칼을 눌려서 잘라야 함
그리고 한지장판 굽도리 5cm 10장이 필요합니다
남는 부분에서 굽도리 재단하세요
이렇게 놓고 남은 풀에 조금 물을 조금 넣어서 잘 저어서 바르세요
그리고 장판 풀칠 다 한다음 대문접기를 한다음
앞에서 부터
문 있는 앞에서 부터 한지 장판시공
빗질을 문밖으로 하는 방향
반드시 장판 시공시에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함
겹친 부분이 4장인데
맨밑에 한장 사이에 두고 위에 겹친부분 대각선으로 절단하고 마지막 한장 올려 놓으면 됨
벽 코너 3개 겹침 4개 꼭 확인할것
그리고 5cm 굽도리 같은 방향으로 겹침으로 해서 돌릴것
띠지로 보양초배 한지 장판 이음부분에 놓는데
이것은 그리 정확하게 하지 않았도 되는것 같아요
한지 장판이 터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하는 마지막 단계
도배 장판 시공 모두 끝이다
3시간10분이 모자라면 10연장을 더 쓸수도 있지만
5점 감점을 받는다
감점 5점을 받더라도
완성을 하고 나오는 것이 좋다
아니면 미완성으로 불합격에 판정을 받는다
오늘쪽은 부직포 사진과는 다르다
이것이 완성된 도배기능사 자격 시험이다
합지 9장 풀 바르고 있는 남편
천장 도배
전구 소방기등 장애물이 있다
꼭 전구 소방기 모양을 오려내어야 한다
2014년3월30일 일요일 9시 시험
학원에서 준비하여 시험장 도착
각자 개인 소지품들 챙겨들고
남편만 미완성 작품
모두 모두 시험 잘 봤음
시험을 알리는 시간
긴장감
정신없는 움직이는 손과 발 도배기구들의 딸거락 거리는 소리
한눈 팔 시간도 없었다
시간에 쫓기면 안되겠다 싶어
내방식대로 해보았지만
학원의 초배지와 벽지가 약간의 오차가 있어 순간 당황도 했다
시험 시간이 모자라는 것은 둘째치고
감독관님의 허락을 받아 화장실에 갔다오는 여유도 가져보고
왔다 갔다 하시는 감독관님들의 여기 채점하시는 모습
몇분 남았다고 알려 주시는 목소리를
듣는순간 마음만 더 빨라질뿐
되지 않는마음
마라톤 대회때도 느껴보지 않은 긴장감과 땀
내모습은 마라톤 대회 골인점을 향한 절력질주때도
흘려보지 않은 땀이 뚝뚝 내 온몸에서 쏘아내는 열기는
땀으로 흠뻑 젖게 했다
온몸으로 느끼게하는 도배시험 종료
해냈구나하고
다른 선생님들은 모든 완성작을 축하
그동안 열심히 가르쳐주시고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동기생 김승현선생님께서 한통 쏘았다 위하여를 외치면서 ...
2014년4월18일 이게 뭐래
수험번호가 몇번이냐고
무슨 수험번호요
도배 합격자 발표가 오늘이라고 아~~~ 그렇군요
나 수험 번호몰라요 샘
난 합격했는데
벌써 확인했냐고 물어보셨다
아니요
내가 잘했다는 생각이 들면 그럼 합격아닌감요 ㅋㅋ
이번에 도배기능 합격이 몇명인지
불합격이 몇명인지
생각보다 많이 떨어지고 어렵네요
이런것 까지 알려주니
난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되는데
못할께 뭐가 있을까요 그죠 샘 감사합니다
시험 본 수험생보다 선생님들께서 더 신경을 쓰시는 이유
선생님이시니까
와아~~빠르다
잠시 후 도배선생님께서 문자로 진선씨 합격 축하해요
남편은 떨어지고
예 예상했던 대로 내요 선생님
남편도 시간만 안 부족했음 합격했을걸 하셨다
남편은 천장 실크 벽지를 무늬 계산을 잘못하여
시간이 부족했어
미완성으로 나올수 밖에 없었다
그러게요 남편도 연습만 좀 했음 합격에 기쁨을 누려설걸 나역시 아쉬웠지만
하지만 이런 경험을 했다는 것만으로 난 만족하려고 한다
분명히 건축일을 하는 동안에는 기능사의 시험 방식에 대해서 누구가에게
연습을 얼마나 많이 하고 시간에 중요성을 전달할것이란 생각이 들었기에 ~~~
한밭도서관 맞은편에 있는
한국 산업 인력공단에 가서 찾으면 된다고 하셨다
예
바로 가야지하고
여기를 찾는데 한참 걸렸다
들어가보니
자격증 시험이 이리도 많으니 ㅠㅠ
수수료 3.000원 내고요
같이 사신 김승현 선생님께서 내 수수료까지
차비도 수수료도 모두 공짜
이러면 자격증 더 딸만하지 하지 않는가 ㅋㅋ
잠시 기다림
이렇게
또 해냈구나 같이 찾으려 간 김승현 선생님과 수고 많았다고
자축하면서 돌아오는길
샘 기념찰영해야 해요 하면서 찰칵
자격증을 받아들고 돌아오는길
파란 하늘 솜사탕같은 흔구름 떠있고
나란히 서서 반겨주는 연두빛에 가로수 나무잎
한적한 거리
도배선생님께서 아파트 베란다에 직접 키운 모종 꼭 가져가
울집에 심어라고 하시니
집까지 배달 해주시는 선생님두분
어머님께서 어떻게 아파트에서 이렇게 잘 키웠냐고 하셨다
잠시 두분 선생님께서 우리집 언덕에 올라가시더니
나도 못본 달래를 이렇게
그리고 이 가방을 기억하려고 한다
시험 몇칠전
박금숙 도배선생님께서 주셨다
진선씨 이것으로 시험을 봐요
뭐예요 선생님
10년이 넘었다고 했다
선생님께서 처음 기능교사 자격증을 시험을 볼때 사용한 도배 기구라고 하셨다
내가 처음 도배 배우면서 시험까지 잘 봐서니 아마 좋을거예요
무엇보다도 애착이 가고
처음 시작할때의 열정이 아직도 고스란히 담겨져 있을것 같고
열심히 배우고 익혀 지금의 가르치는 이자리 까지 선생님의 새로운 시작들이
이 작은 가방에 담겨져 있겠구나 싶었다
10년 전 과연 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10년전에 나와
지금의 나
누구가에게 가르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노력을 얼마나 했는지
선생님에게 도배의 기술을 배우면서 난 느낀것이 참 많았다
기분이 달라지지 않는가
누군가가 합격한 좋은 기운이 나에게도 올것 같은 마음
그리고 누군가에게 좋은 기운 나누어 주고 싶어지는 마음
난 감사히 그 따뜻한 마음을 내기억속에 담아둔다
그리고 나도 그렇게 하리라고~~
이렇게 붙치고
떠어내기를 얼마나 했을까
팔 다리 허리가 아플만큼 청소를 한것 같기도 하고
그런것들이 즐거움이 된것은
내가 정리 청소의 달인 이라고 웃으면서
할수 있었던 것은
선생님들의 덕분이다
도배를 배우는 곳이었음 힘들었겠지만
배움이 있는 가운데 동시에
사람과 같이 살아가야함을 몸으로 보여 주셨다
하루 이틀이 지나가면서 자신들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그들을
나누고 함께 먹고 그리고 가슴으로 이야기 하는 시간을 만들어 간것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
잘 견디고 여기까지 온 오늘까지
이런 생각도 했다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도저히 안되겠다 천장 실크 벽지가 자꾸만 떨어질때는 온몸이 땀으로 번벅이 되었고
벽지에 묻은 풀이 머리 얼굴에 떨어져 한숨이 나올때
하루도 빠지지 않고
나갈려고 시간을 쪼개면서도
그시간에 핑계를 덧붙치고 싶었던 날도 있었다
몇번을 바르고 떠어내어는지
앉자다 섰다를 얼마나 했는지
풀의 농도를 못 맞추어 천장 실크벽지가 떨어질때마다
이것을 내가 왜 해야하는지를 후회하기를 여러번
꼭 이렇게까지 ~~~
이 나이에 자격증을 따야하는 이유를 나스스로 묻기도 했었지만
이런 과정을 잘 지나와보니
이런 날이 나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겠는가
나를 더 이해 해준 친구
나보다 더 합격을 간절히 바라면서 응원해 준 친구
늘 여기 저기 정신없이 다니는 나인줄 알고
오늘 무슨 날인지를 알려주는 친구
늘 나에 부족한 부분을 체워주고 있는 친구들이 있기에
난 이렇게 잘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합격인지
궁금하지도 않는지하고 물어 봐준 친구를 기억하게 한다
도배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함과 동시에
난 또 다른 이름표를 달았다
마지막 수업하시는날 김승현 선생님께서
저녁에 아내와 돼지고기 주물력을 해놓고
식탁에 소주 한잔을 마시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셨다고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같이 도배를 배운 비룡동 백진선씨가
평강공주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나 또한 누군가에게 어떤 시작에 동기부여가 되는 내삶의 한조각을 위해 노력하리라
그렇게 난 소중한 배움의 추억 한페이지를 만들수 있었는것 같다
첫댓글 오~ 언니~ 자격증 따신거예요?
오~~ 따봉!!! 축하드려요~~^^
역쉬 진선언니는 만능 재주꾼이야~~^^
그나저나 대장님에서 평강공주로 신분 상승 하셨네요??
감축 드립니다~~~ㅋ
좋네요
화장 잘한 공주보다
도배 잘한 평강공주가 너무 부럽습니다...^^
변화와 도전으로 신분상승의 기쁨까지 축하드려요
화장 잘한 공주되고 싶퍼
평강공주? 그럼 서방님이 바보 온달이라고?
아니~아니 아니되오~ 하늘같은 지아비를 뭔 말씀인게라~~
신분상승도 좋지만 참으시고~~ 진선동상~~ ㅎㅎ
항상 뭐든 맘만 먹으면 해치우는 도전정신 부럽고 축하해요~^^
ㅎㅎ
늘 무엇인가에 도전하고 또 도전하고 계속되는 도전정신에 주위사람들에게도 힘이 실어지고..
당연 해낼것이라 생각했지만 자격증을 보니 더 멋져보여요..
언제나 화이팅^^
하자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닌디 들풀소리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