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날짜:2011.05.07.토(맑음)
산행코스:구계초등터-갈라산갈림길-임도-자암산-보현사 앞 도로
그저께 용암지맥 1구간을 번개로 하고나서 하루를 쉬니 또 산으로 가고 싶어진다. 배낭 간단히 챙겨 울러메고 집을 나선다.38번버스(고운사행,8시 10분 안동발) 시내버스를 환승해서 외천갈림길(고운사 갔다가 외천경유해서 안동으로 나오는 버스다) 구계초등학교(폐교)터 앞에 내려서 좌측 능선에 붙는다. 30분 쯤 오르면 갈라산 갈림길이다. 다시 30분이면 임도를 만난다. 이 임도를 계속 따라도 되지만 산으로 들 수 있는 한 산을 타는 것이 좋다. 특히 여름에는 임도에는 뙤약볕이 뜨겁기 때문이다.
오늘은 약간의 수확이 있었다. 고사리를 서너번 먹을 정도로 꺾어왔다. 너무 가늘지만 뭐 아쉬운대로 괜찮은 수확이이고, 또 하나는 제법 귀한 약초를 몇 포기 발견했다. 대물인 편인데..... 괭이를 가져가지 않어서 캐지는 못하고 찜만해 두었다. 가을에 가서 씨앗을 받아볼까? 아니 그 동안 누가 캐 가버리면 어쩌지?
자암산에 거의 이르렀을 때 두 분의 등산객이 점심 겸 약주을 한 잔 막 시작하고 있었다. 한 잔 권하길레 못 먹는다고 했더니 닭 다리라도 한 개 뜯어보라신다. 김밥도 권하고, 그래서 체면 불구하고 닭다리 하나와 김밥을 맛있게 얻어 먹었다. 산 인심이라는 게 이래서 좋은가 보다. 하여튼 고마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