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트랙 : 미륵01_척포항_san ai_200430.gpx
산행일시 : 2020년 4월 30일 목요일 (석탄일) 맑음, 남풍 2m/s, 공기질 양호
산행코스 : 죽전마을(통영시 산양읍 남평리) ~ 범왕산 ~ 구망산 ~ 현금산 ~ 정토봉 ~ 미륵산 ~ 박경리기념관 ~ 희망봉 ~ 망산 ~ 대봉산 ~ 중곡봉 ~ 척포항(통영시 산양읍 미남리)
동 행 인 : 뉴산악랜드 16인
<현금산에서 통영지맥 벽방산>
<정토봉에서 통영시내>
<미륵산에서 지맥길 뒤로 사량도>
<미륵산에서 대마도까지>
<미륵산에서 한려수도>
코로나19로 일상생활이 바뀌어 봄을 보내고 여름이 되어 간다. 산업생산이 멈추어 공기질이 아주 좋다. 이런 날씨에 미륵산을 즐기러 떠난다. 지맥산악회에서 모처럼 섬 산행을 하기로 한다. 성원이 차지않아서 걱정했는데 손익분기점을 넘겨 진행을 하게 된다.
통영지맥에서 분기된 분맥으로 한다면 여항산과 천암산 사이에 있는 산줄기에서 당동, 충무교, 당산을 거쳐 미륵산으로 오르겠지만 산세는 범왕산, 구왕산, 현금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너무 뚜렷하여 그 산줄기에 몸을 싣는다. 섬산행의 매력을 느끼면서도 산줄기를 타게된다. 육산과 암릉을 오르내리는 재미가 있지만 간혹 가시잡목에 휩싸여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기도 한다.
미륵산에서 정말 많은 인파를 만나서 코로나19가 끝나간다는 실감을 한다. 이들이 대부분 케이블카를 타고 왔겠지만 산과 바다를 동경하는 이들의 얼굴에는 감동이 흘러넘친다. 미륵산에서 내려와서 잡목구간을 여러구간 지나며 지맥체험을 하게 된다. 어디로 가야할 지를 모르고 방황할 때가 어쩌면 자연 앞에서 가장 흥분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그래도 지나보면 과정 속으로 편입되고 잊혀져간다.
소박한 박경리묘소를 지나며 다시 잡목과 씨름하다가 희망봉을 지난다. 올망졸망한 봉우리들을 지나며 작은 마을의 항구를 바라보며 야생화를 즐긴다. 매년 피어나는 꽃들이지만 지금은 그들의 최전성기이다. 진한 색깔을 토해내며 등로를 밝혀준다. 망산, 대봉산, 중곡봉을 즐기다가 가끔 출현하는 잡목에 시달리기도 한다.
척포항에 닿으니 미륵지맥의 맛을 알 것 같다. 이제 조선배님이 베푼 잔칫상에서 산그림자를 느낀다. 열심히 살아오시며 즐겼던 산들이 그 상에서 배어나오는 듯 하다.
<산행지도>
<산행요약>
<산행일정>
11:08 죽전마을(약32m), 통영시 산양읍 남평리 죽전마을의 산양교회 앞 도로에서 하차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등로입구에 산행 안내판이 있고 미륵치(야소골둘레길) 이정표가 세워져있다. 처음부터 산길이 잘 나있어 산행하기에 아주 좋다. 모두들 티셔츠만 입고 산행에 나선다. 출발지의 우측은 한 바퀴 돌아서 오르게 될 희망봉이다.
11:31 범왕산(303.1m, 1.0km, 0:23), 암봉을 오르면 첫번째 봉우리인 범왕산이다. 네이버지도에는 구망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11:41 구망봉(318.8m, 1.6km, 0:33), 구망산을 지나서 다시 살짝 올라 숲이 우거진 길을 걷고 있다.
11:51 현금산(338.7m, 2.4km, 0:43), 현금산공원 이정목을 지나 300m 오르면 삼각점이 매설되어 있고 무인산불감시탑이 있는 현금산이다. 진행방향으로 미륵산이 삿갓처럼 돌출되어 보인다.
11:56 미륵치(약276m 2.7km, 0:48), 현금산은 옛날에 군용 레이더기지가 있었는지 옛 초소가 있다. 현금산을 쉬엄쉬엄 내려가면 지도에 미륵치로 표기된 고개에 금산고개라고 표시된 이정목이다. 녹음이 짙은 고개 바로 앞에 암봉이 있어 뒤로 우회하여 오르면 정토봉 암봉이다.
12:01 정토봉(331.5m, 2.8km, 0:53), 정토봉 암봉에서 조망을 즐긴다. 산행을 시작한 남평리 방향을 바라보니 구망산 앞은 장군봉이고, 건너편에는 잠시 후에 잡목에서 헤매다가 만나게 되는 희망봉이다.
12:06 안부(약265m, 3.1km, 0:58), 통영시내와 산양에서 올라오는 등산로가 만나서 미륵산으로 오르는 곳이라 많은 산객들이 여기서 호흡을 가다듬고 오르내린다.
12:27 미륵산(458.4m, 3.8km, 1:18), 고도를 200m 가까이 올려서 오랫만에 100대 명산 숙제를 하나 해결한다. 표지석, 원형삼각점, 방향 표지판, 쉼터, 전망대 등 모든 것이 갖추어져있다. 커다란 정상석에서 인증사진을 찍기위하여 많은 이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아마도 대부분 케이블카를 타고 왔을 것이다. 동남쪽 방향으로 미륵산에서 내려가서 지나갈 박경리기념관, 희망봉, 망산, 중곡봉이 보인다.
12:30 미륵산 봉수대(약452m, 3.8km, 1:22), 작은 돌탑이 있는 봉수대에 올라선다.
12:33 신선대 전망대(약426m, 3.9km, 1:25), 앞으로 내려가야할 길을 다시 한번 바라보고 나무계단을 내려간다.
12:38 미래사고개(약336m, 4.3km, 1:30), 신선대전망대에서 300m는 나무계단을 따라 남서쪽으로 내려오고 200m는 일반등로를 따라 내려오면 미래사고개이다. 여기서 산줄기를 따라 직진하면 지맥길을 놓친다. 직진하다가 다시 돌아와서 11시 방향으로 산중턱을 따르는데 그 이유는 암봉을 우측으로 우회해서 내려가고자 함이다. 약200m 우회하여 가다가 산줄기를 따라 좌측으로 내려가면 그때부터 내리막길은 간벌된 나무를 넘으면서 길 없는 잡목지대(#1 0.5km)이다.
12:53 임도(약133m, 5.0km, 1:45), 임도를 만나서 더 이상 산길로 가지 못하고 임도를 500m따라 박경리 기념관까지 이른다. 임도를 따르며 현금산, 정토봉을 바라본다.
12:58 박경리추모공원(약105m, 5.5km, 1:50), 박경리추모공원에서 149.1봉으로 가는 길은 없다. 울타리 밖으로 잡목을 뚫고 가기 싫다면 묘지에서 울타리문을 열고 나가야 한다. 묘지나 농지 같은 사유지를 나갈 때 항상 유념할 것은 통행 후에는 반드시 문을 닫아줘야 동물의 피해가 없다.
13:04 149.1봉(5.7km, 1:56), 삼각점봉을 오기 위하여 박경리추모공원에서 잡목을 뚫고 올랐다가 다시 잡목(#2 0.4km)을 헤치고 내려간다.
13:12 양지농장(약69m, 6.2km, 2:04), 삼각점봉에서 잡목을 뚫고 내려오면 양지펜션이며 약150m 도로를 따라 내려오면 시내버스가 다니는 고개이다. 이 고개에서는 건너편에 농장이 있고 개가 지키고 있으므로 우측으로 우회한다. 우측 50m 아래로 내려가서 숲으로 들어간다. 이 때부터 143.1봉 아래까지 잡목길(#3 0.6km)이지만 산줄기를 놓치지 않고 유지하려고 애쓴다. 가끔 선답자의 표지기가 보이기도 한다.
13:25 약139봉(6.6km, 2:17), 이 봉우리 너머에 묘지가 있어 묘지와 묘지를 연결하여 가지만 잡목이 극성스럽다. 143.1봉은 접근도 어려울 만큼 잡목이 심하다. 우측으로 우회하다보면 조금 뚜렷한 등로에 이르고 결국 희망봉을 오르는 뚜렷한 등로가 마중 나온다.
13:33 희망봉 등로(약113m, 7.0km, 2:24), 잡목을 피해서 우측(서쪽)으로 우회하다가 희망봉 등로를 만나고 이어서 나무계단을 오르게 된다. 마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것처럼 기쁘다.
13:45 희망봉(230.4m, 7.5km, 2:37), 외국인이 지나가면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길래 "Hello"라고 답한다. 이제 길이 완전히 좋아졌다.
13:50 큰재(약199m, 7.8km, 2:41), 전망대와 이정표가 있어 길동무가 되어 준다. 전망대에서 서쪽으로 삼덕항과 곤리도를 바라본다.
14:03 233봉(8.6km, 2:55), 등로는 우측(남쪽)으로 우회하고 지나가지만 고도표시가 있어 잡목(#4 0.4km)을 피하며 올랐다가 내려간다. 산성터인지 돌이 한줄로 쌓여있다. 동쪽으로 간다면 신봉산에 이르겠지만 길이 보이질 않는다.
14:14 안부(약180m, 8.8km, 3:06), 233봉에서 내려와 일반등로를 만나서 내려가면 대나무 숲에 이르는데 잎이 없는 대나무이다.
14:22 약231봉(9.2km, 3:13), 희미한 등로가 계속 이어진다. 바위가 산재한 봉우리를 지나서 내려가며 묘지 부근에서 고사리를 수확한다. 그리고 다시 전망대를 만났다가 헤어진다. 이 전망대에서는 연명항이 보인다.
14:29 안부(약137m, 9.7km, 3:21), 안부에 이르니 등로 좌측(동쪽)에 철조망이 쳐져있다. 등로에 금난초를 자주 만난다. 음지에서 금빛 꽃을 피우는 토종 야생화인데 꽃말은 주의, 경고라고 한다.
14:36 달아전망대 갈림길(약177m, 10.1km, 3:28), 깊은 숲속에 삼거리가 있고 달아전망대 갈림길 이정표가 세워져있다. 여기서 달아전망대까지는 갈 수 없고 망산을 올랐다가 내려오는데 0.6km/0:13 소요되었다. 멀리 사량도와 욕지도가 보인다. 망산에 가면서 덩굴참꽃마리가 등로 좌우로 수줍은 얼굴을 내밀고 있어 접사하니 거의 실물크기에 가깝게 비쳐졌다. 이들의 꽃말은 '행복의 열쇠'라고 한다.
14:42 망산(253.3m, 10.4km, 3:34), 팔각정이 있는 망산에서의 조망은 여기까지 오면서 봐두었던 삼덕항과 연명항의 조망을 이어놓은 것이다.
14:56 달아고개(1021번도로, 약110m, 11.3km, 3:48), 버스정류장이 있는 고개에서 건너편 숲으로 침투한다. 대봉산의 위세에 눌려 약간의 피로감을 느낀다. 대봉산을 오르고 내리는 길은 잡목숲길(#5 1.0km)이라서 피로감을 느낀다. 첫 봉우리에서 대봉산을 올랐다는 착각을 했는데 암봉에 삼각점이 붙어있다. 다시 내려와서 잡목을 뚫고 암릉을 우회하여 진행한다.
15:15 대봉산(244m, 11.8km, 4:07), 별 볼일 없는 잡목봉에 왜 올라왔나 싶다. 잡목봉을 지나면 파묘터로 보이는 공터를 지나서 내려온다.
15:25 달아고개(1021번도로, 약99m, 12.3km, 4:17), 대봉산에서 계속 내려오면 이런 절개지에서 절망하게 된다. 좌측은 농장울타리라서 잡목을 뚫고 우측으로 내려가는게 정석인데 그냥 위험을 무릅쓰고 나무 밑둥을 잡으며 내려서서 옹벽을 뛰어내린다. 금난초의 꽃말(주의, 경고)이 생각난다. 그리고 건너편으로 갈 때에도 옹벽을 뛰어넘었는데 알고보니 우측(동쪽)으로 올라오는 뚜렷한 등로가 있었다.
15:34 중곡봉(164.6m, 12.7km, 4:26), 이 봉우리는 잡목봉이지만 오를 때 길은 뚜렷하다. 그러나 내려가는 길은 없다가 맞다. 선답자의 트랙을 따라 우측(동남쪽)으로 가다가 되돌아와 다시 좌측(동쪽)으로 치우친다. 그러면서 대원들과 한패가 되어 절개지를 내려오게 된다.
15:53 마동(31m, 13.6km, 4:45), 남쪽의 호랑가시나무 이파리에 살짝 찔려도 보면서 잡목숲(#6 0.6km)을 빠져나온다. 건너편 동산으로 가야하나 군부대가 있고 길이 없는 것으로 보여 여기서 산행을 접고 우측(남쪽) 척포항으로 내려간다.
16:00 산행종료(약8m, 13.9km, 4:51), 척포항에서 산행을 마치고 간단히 씻고 조병헌 선배님이 마련한 식사로 초대된다.
<산행앨범>
11:08 죽전마을(약32m), 통영시 산양읍 남평리 죽전마을의 산양교회 앞 도로에서 하차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등로입구에 산행 안내판이 있고 미륵치(야소골둘레길) 이정표가 세워져있다. 처음부터 산길이 잘 나있어 산행하기에 아주 좋다. 모두들 티셔츠만 입고 산행에 나선다. 출발지의 우측은 한 바퀴 돌아서 오르게 될 희망봉이다.
미륵산 아래로 임도가 이어지며 박경리기념관까지 이어져 있는 이 길이 야소골 둘레길이다.
11:31 범왕산(303.1m, 1.0km, 0:23), 암봉을 오르면 첫번째 봉우리인 범왕산이다. 네이버지도에는 구망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범왕산에서 남서방향으로 만지도 연대봉 뒤로 욕지도가 보인다. 좌측의 뚜렷한 섬은 한산도이다.
미륵도의 서쪽인 회자봉으로 향하는 산줄기를 바라본다.
11:41 구망봉(318.8m, 1.6km, 0:33), 구망산을 지나서 다시 살짝 올라 숲이 우거진 길을 걷고 있다.
11:51 현금산(338.7m, 2.4km, 0:43), 현금산공원 이정목을 지나 300m 오르면 삼각점이 매설되어 있고 무인산불감시탑이 있는 현금산이다. 진행방향으로 미륵산이 삿갓처럼 돌출되어 보인다.
현금산에서 통영시내를 바라보며 통영지맥 벽방산, 거류분맥, 낙남정맥 서북산을 바라본다.
11:56 미륵치(약276m 2.7km, 0:48), 현금산은 옛날에 군용 레이더기지가 있었는지 옛 초소가 있다. 현금산을 쉬엄쉬엄 내려가면 지도에 미륵치로 표기된 고개에 금산고개라고 표시된 이정목이다. 녹음이 짙은 고개 바로 앞에 암봉이 있어 뒤로 우회하여 오르면 정토봉 암봉이다.
12:01 정토봉(331.5m, 2.8km, 0:53), 정토봉 암봉에서 조망을 즐긴다. 산행을 시작한 남평리 방향을 바라보니 구망산 앞은 장군봉이고, 건너편에는 잠시 후에 잡목에서 헤매다가 만나게 되는 희망봉이다.
서쪽으로 충무유람선터미널, 마리나리조트, 한산도가 보인다. 그 뒤로는 거제도이다.
미륵산을 바라보며 내려가니 정토봉 아래에 미륵치라고 적힌 이정목이 세워져있다.
12:06 안부(약265m, 3.1km, 0:58), 통영시내와 산양에서 올라오는 등산로가 만나서 미륵산으로 오르는 곳이라 많은 산객들이 여기서 호흡을 가다듬고 오르내린다.
12:27 미륵산(458.4m, 3.8km, 1:18), 고도를 200m 가까이 올려서 오랫만에 100대 명산 숙제를 하나 해결한다. 표지석, 원형삼각점, 방향 표지판, 쉼터, 전망대 등 모든 것이 갖추어져있다. 커다란 정상석에서 인증사진을 찍기위하여 많은 이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아마도 대부분 케이블카를 타고 왔을 것이다. 동남쪽 방향으로 미륵산에서 내려가서 지나갈 박경리기념관, 희망봉, 망산, 중곡봉이 보인다.
오늘의 종점인 동산은 전망대 뒤편의 봉수대 뒤로 맨 끝에 있는 척포항이다.
북쪽으로 구망산 뒤로 회자봉이 보이고 그 뒤에 사량도가 있다. 그 뒤의 남해도는 실루엣처럼 감춰져있다.
장군봉 뒤로 곤리도, 추도, 두미도가 보인다. 두미도와 욕지도의 천황산이 아주 멀리서 있다.
한려수도를 바라보고, 한산대첩 안내판을 읽어보면서 봉수대로 발길을 옮긴다.
북서쪽으로 정토봉, 현금산 뒤로 통영지맥 종점을 바라본다.
12:30 미륵산 봉수대(약452m, 3.8km, 1:22), 작은 돌탑이 있는 봉수대에 올라선다.
봉수대에서 미륵산을 바라보니 코로나19에 무색하게 인산인해를 이룬다.
12:33 신선대 전망대(약426m, 3.9km, 1:25), 앞으로 내려가야할 길을 다시 한번 바라보고 나무계단을 내려간다.
신선대에는 통영병꽃나무가 작은 나팔을 불며 관현악을 연주하고 있다.
12:38 미래사고개(약336m, 4.3km, 1:30), 신선대전망대에서 300m는 나무계단을 따라 남서쪽으로 내려오고 200m는 일반등로를 따라 내려오면 미래사고개이다. 여기서 산줄기를 따라 직진하면 지맥길을 놓친다. 직진하다가 다시 돌아와서 11시 방향으로 산중턱을 따르는데 그 이유는 암봉을 우측으로 우회해서 내려가고자 함이다. 약200m 우회하여 가다가 산줄기를 따라 좌측으로 내려가면 그때부터 내리막길은 간벌된 나무를 넘으면서 길 없는 잡목지대(#1 0.5km)이다.
12:53 임도(약133m, 5.0km, 1:45), 임도를 만나서 더 이상 산길로 가지 못하고 임도를 500m따라 박경리 기념관까지 이른다. 임도를 따르며 현금산, 정토봉을 바라본다.
12:58 박경리추모공원(약105m, 5.5km, 1:50), 박경리추모공원에서 149.1봉으로 가는 길은 없다. 울타리 밖으로 잡목을 뚫고 가기 싫다면 묘지에서 울타리문을 열고 나가야 한다. 묘지나 농지 같은 사유지를 나갈 때 항상 유념할 것은 통행 후에는 반드시 문을 닫아줘야 동물의 피해가 없다.
13:04 149.1봉(5.7km, 1:56), 삼각점봉을 오기 위하여 박경리추모공원에서 잡목을 뚫고 올랐다가 다시 잡목(#2 0.4km)을 헤치고 내려간다.
13:12 양지농장(약69m, 6.2km, 2:04), 삼각점봉에서 잡목을 뚫고 내려오면 양지펜션이며 약150m 도로를 따라 내려오면 시내버스가 다니는 고개이다. 이 고개에서는 건너편에 농장이 있고 개가 지키고 있으므로 우측으로 우회한다. 우측 50m 아래로 내려가서 숲으로 들어간다. 이 때부터 143.1봉 아래까지 잡목길(#3 0.6km)이지만 산줄기를 놓치지 않고 유지하려고 애쓴다. 가끔 선답자의 표지기가 보이기도 한다.
13:25 약139봉(6.6km, 2:17), 이 봉우리 너머에 묘지가 있어 묘지와 묘지를 연결하여 가지만 잡목이 극성스럽다. 143.1봉은 접근도 어려울 만큼 잡목이 심하다. 우측으로 우회하다보면 조금 뚜렷한 등로에 이르고 결국 희망봉을 오르는 뚜렷한 등로가 마중 나온다.
13:33 희망봉 등로(약113m, 7.0km, 2:24), 잡목을 피해서 우측(서쪽)으로 우회하다가 희망봉 등로를 만나고 이어서 나무계단을 오르게 된다. 마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것처럼 기쁘다.
13:45 희망봉(230.4m, 7.5km, 2:37), 외국인이 지나가면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길래 "Hello"라고 답한다. 이제 길이 완전히 좋아졌다.
13:50 큰재(약199m, 7.8km, 2:41), 전망대와 이정표가 있어 길동무가 되어 준다. 전망대에서 서쪽으로 삼덕항과 곤리도를 바라본다.
14:03 233봉(8.6km, 2:55), 등로는 우측(남쪽)으로 우회하고 지나가지만 고도표시가 있어 잡목(#4 0.4km)을 피하며 올랐다가 내려간다. 산성터인지 돌이 한줄로 쌓여있다. 동쪽으로 간다면 신봉산에 이르겠지만 길이 보이질 않는다.
14:14 안부(약180m, 8.8km, 3:06), 233봉에서 내려와 일반등로를 만나서 내려가면 대나무 숲에 이르는데 잎이 없는 대나무이다.
14:22 약231봉(9.2km, 3:13), 희미한 등로가 계속 이어진다. 바위가 산재한 봉우리를 지나서 내려가며 묘지 부근에서 고사리를 수확한다. 그리고 다시 전망대를 만났다가 헤어진다. 이 전망대에서는 연명항이 보인다.
14:29 안부(약137m, 9.7km, 3:21), 안부에 이르니 등로 좌측(동쪽)에 철조망이 쳐져있다. 등로에 금난초를 자주 만난다. 음지에서 금빛 꽃을 피우는 토종 야생화인데 꽃말은 주의, 경고라고 한다.
14:36 달아전망대 갈림길(약177m, 10.1km, 3:28), 깊은 숲속에 삼거리가 있고 달아전망대 갈림길 이정표가 세워져있다. 여기서 달아전망대까지는 갈 수 없고 망산을 올랐다가 내려오는데 0.6km/0:13 소요되었다. 멀리 사량도와 욕지도가 보인다. 망산에 가면서 덩굴참꽃마리가 등로 좌우로 수줍은 얼굴을 내밀고 있어 접사하니 거의 실물크기에 가깝게 비쳐졌다. 이들의 꽃말은 '행복의 열쇠'라고 한다.
14:42 망산(253.3m, 10.4km, 3:34), 팔각정이 있는 망산에서의 조망은 여기까지 오면서 봐두었던 삼덕항과 연명항의 조망을 이어놓은 것이다.
대봉산을 보면서 다시 지맥길로 복귀한다.
14:56 달아고개(1021번도로, 약110m, 11.3km, 3:48), 버스정류장이 있는 고개에서 건너편 숲으로 침투한다. 대봉산의 위세에 눌려 약간의 피로감을 느낀다. 대봉산을 오르고 내리는 길은 잡목숲길(#5 1.0km)이라서 피로감을 느낀다.
첫 봉우리에서 대봉산을 올랐다는 착각을 했는데 암봉에 삼각점이 붙어있다. 다시 내려와서 잡목을 뚫고 암릉을 우회하여 진행한다.
15:15 대봉산(244m, 11.8km, 4:07), 별 볼일 없는 잡목봉에 왜 올라왔나 싶다. 잡목봉을 지나면 파묘터로 보이는 공터를 지나서 내려온다.
15:25 달아고개(1021번도로, 약99m, 12.3km, 4:17), 대봉산에서 계속 내려오면 이런 절개지에서 절망하게 된다. 좌측은 농장울타리라서 잡목을 뚫고 우측으로 내려가는게 정석인데 그냥 위험을 무릅쓰고 나무 밑둥을 잡으며 내려서서 옹벽을 뛰어내린다. 금난초의 꽃말(주의, 경고)이 생각난다. 그리고 건너편으로 갈 때에도 옹벽을 뛰어넘었는데 알고보니 우측(동쪽)으로 올라오는 뚜렷한 등로가 있었다.
15:34 중곡봉(164.6m, 12.7km, 4:26), 이 봉우리는 잡목봉이지만 오를 때 길은 뚜렷하다. 그러나 내려가는 길은 없다가 맞다. 선답자의 트랙을 따라 우측(동남쪽)으로 가다가 되돌아와 다시 좌측(동쪽)으로 치우친다. 그러면서 대원들과 한패가 되어 절개지를 내려오게 된다.
15:53 마동(31m, 13.6km, 4:45), 남쪽의 호랑가시나무 이파리에 살짝 찔려도 보면서 잡목숲(#6 0.6km)을 빠져나온다. 건너편 동산으로 가야하나 군부대가 있고 길이 없는 것으로 보여 여기서 산행을 접고 우측(남쪽) 척포항으로 내려간다.
16:00 산행종료(약8m, 13.9km, 4:51), 척포항에서 산행을 마치고 간단히 씻고 조병헌 선배님이 마련한 식사로 초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