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생 교장 선생님..
안녕하세요..저는 남원노암초에서 특수학급을 맡고 있는 이지현이라고 합니다.
4월 6일에 우연히 학교 선생님을 따라 교장선생님 한글 연수를 받으러 갔었지요. 제가 바라던 바로 그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올해 도간전출로 경남 함양에서 남원으로 전입하였습니다. 함양에서도 특수학급을 맡고 있었는데 그때 이 카페에 가입만 했었지..구체적으로 어떻게 문의를 해야 할지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교장 선생님을 직접 만나뵙게 되다니요..참 감사했습니다..
우리 반에 있는 4학년 아이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싶어 이렇게 문의합니다.
이 아이는 장애인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제가 보기에 분명 지적장애인 듯 보입니다.
생활 어휘력이 너무 부족하고 발음이 잘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3초 전에 가르쳐 준것도 3초가 지나면 또 모릅니다.
한글은 완전 모릅니다.
제가 이 아이를 한달 지켜본 바로는 제일 문제가 조음인것 같았습니다. 숫자 1을 발음을 잘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거울을 보며 제 입모양, 혀 모양을 보여주고 따라 하게 했더니 어느 정도 비슷하게 발음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발음이 선천적으로 안되는 아이가 아니라 연습, 훈련을 하면 어느정도 좋아질 것이라는 겁니다.
교장선생님. 무엇부터 시작하면 좋을까요..도와주십시오..감사합니다.
남원노암초 이지현 드림.(010-3851-0340)
--- 자음카드 한글학습 ---
((( 남원노암초 문미남(가명..미남이라서 미남이라 부르기로함) )))
2010. 04. 16.
'ㅇ'을 '아'로 읽기 함.
'ㅁ'을 보고 입 다물기 연습함. 먼저 입을 다물었다가 '마'하고 소리내기 연습함.
2010. 04. 19.
'ㅇ,ㅁ,ㄴ' 을 '아, 마, 나' 로 읽음. 간단한 게임으로 공부.
'나'는 자기 가슴을 치며 소리내게 함. 잘 모를때는 '너 누구야?'하고 물으면 '나!'하고 대답함.
'ㅏ'모음을 붙이면 잘 읽지 못해 'ㅇ, ㅁ, ㄴ' 자음만 가지고 발음함.
2010. 04. 21.
'ㅇ,ㅁ,ㄴ,ㅅ'학습함. - 'ㅇ,ㅁ,ㄴ'은 확실히 말함. 'ㅅ'을 처음 배움. '사' 발음은 잘 되지만 'ㅅ'을 보고 한번에 말하기 힘들어함.
그래서 뱀소리처럼 '스~~~'연습하고 '스~~'하다가 '사'소리내기 했더니 '스~~사'로 발음함.
미남이 스스로도 몇 자 안되지만 글자모양을 보고 다른 소리를 구별하여 낼 수 있다는 사실에 흥미를 느끼는 듯하고 재미를 붙이고 있음. 늘 처음마음으로...!!
2010. 04. 29.
'ㅇ,ㅁ,ㄴ,ㅅ,ㄱ'학습함. 'ㅅ'은 교장선생님께서 숫자 4를 힌트로 써주면 '사'라고 할거라고 하셨는데 미남이는 숫자 4를 발음하지 못해 '사'를 발음하기 힘들어 했음. 그래서 처음했던 방법으로 뱀소리를 연상하여 '스~사'라고 하기로 함. 미남이에게 '스~'는 생각만 하고 있다가 바로 '사'라고 말해보자고 하고 몇번 연습했더니 '사'라고 말할 수 있었음. 'ㅇ,ㅁ,ㄴ'은 잘 말할 수 있고, 'ㅅ'은 뱀을 연상하다가 '사'로 말할 수 있음. 'ㅇ'을 반쯤 가리고 'ㄱ'을 연습함. '미남이 집에 '가''하면서 '가'를 익힘. 갑자기 공부하다가 '집에 가'하니까 놀라면서도 재미있어 했음. 처음에는 'ㄴ'하고 'ㄱ'을 헷갈려 하길래 자음 위에 점을 찍어 위쪽을 표시함.
'ㅇ,ㅁ'을 가지고 싸인펜, 색연필로 생각나는 그림 그리기 하면서 공부함...
2010. 05. 03.
'ㅇ,ㅁ,ㄴ,ㅅ,ㄱ,ㅂ'학습함. 'ㅅ'는 이제 '사'라고 한번에 말할 수 있으나 잠시 생각하고 말하는 수준임. 'ㄱ'는 발음이 약간 거칠어서 '카'처럼 들릴때도 있어서 부드럽게 '가'라고 말하는 연습함. 오늘 처음 'ㅂ'배움. 'ㅂ'은 'ㅁ'에 뿔이 났다고 하면서 '선생님 바바' 하면서 '바' 연습함.
2010. 05. 06.
'ㅇ.ㅁ,ㄴ,ㅅ,ㄱ,ㅂ' 복습함. 'ㅅ'는 이제 바로'사'라고 발음할 수 있음. 'ㄱ'는 손짓으로 '나가라'는 표시를 해 주면 '가'라고 말함. 'ㅂ'은 눈을 가리키며 보라는 시늉을 하면 '바'라고 말함. 아직 'ㄱ'과 'ㄴ'은 가끔씩 헷갈려 함. 'ㅂ'공부 더 필요함.
^^ 스스로에게 다짐함..화이팅!!이라고...그리고 절대!! 조급해 하지 말자고!! 으쌰 으쌰!!
2010. 05. 17
그동안 익힌 글자들을 계속 복습했음.
1. 과자 가지고 글자 만들고 읽고 먹음
2. 지점토에 색깔빨대를 잘라 꽂으며 글자 만들기
3. 스티커로 글자 만들어 붙이기 등등...을 하면서...
'ㄱ'과 'ㄴ' 구별됨. 'ㄱ'를 말할때는 위에 선이 그어져 있으니까 손을 들어 나가라는 시늉을 하면서 '가' 말하기 공부함.
'ㅇ.ㅁ,ㄴ,ㅅ,ㄱ,ㅂ' 잘 읽으나 'ㅁ'과 'ㅂ' 를 계속 헷갈려함.
'ㄷ' 익힘. 사탕 3개를 꺼내 놓고 '미남이 다 가져' 하면서 '다'를 익힘. 따라서는 잘 하지만 혼자 발음하기 힘들어 해서 혀를 살짝 씹으라고 하니 잘 되었음. 도장찍기 하면서 'ㄷ'공부함.
2010. 05. 18
'ㅇ.ㅁ,ㄴ,ㅅ,ㄱ,ㅂ,ㄷ,ㅈ'익힘. 'ㅈ'는 'ㅅ'에 지붕이 있어서 집이 되었다 라고 하고 '자자...'하면서 익힘. 'ㄷ'와 'ㅈ'를 곧잘 익힘.
면봉으로 물감찍기 하면서 글자 익힘. 오늘 너무 잘 해서 막대 사탕 하나 선물로 주었음. 기분 짱!!
첫댓글 진단1
남원노암초 이지현 드림.(010-3851-0340)
이지현 선생님..정말 수고가 많으십니다. 김영생교장선생님과 좋은 교제가 있기를 옆에서 응원하겠습니다.
진단1) 19자 아예 모릅니다. 그래서 오늘 ㅇ, ㅁ 으로 '아', '마' 읽기 했더니 곧잘 합니다. 교실 벽에 직접 붙이게 하고 읽었더니 잘 읽습니다. 상형 4자 먼저 익힐까요? 선생님..?
아.......................
아...읽기는 어느정도 됩니다. 볼 꼬집기를 하면서 '아야'소리를 내더니 '아'를 자꾸 '아야'하고 말하는데 점점 '아'로 말하고 있습니다. 'ㅁ'으로 넘어가도 될런지요..?
오늘 수업할 때 'ㅇ''ㅁ''ㄴ'까지 읽었어요. ㅏ를 붙이니까 어려워해서 그냥 자음만 가지고 읽었습니다. '나'를 읽을때는 자기 가슴을 치면서 '나'하고 읽게 했더니 효과가 있었어요. 내일 까먹지 않고 읽어야 할텐데요. 마음을 비우고 처음 마음으로 늘 임하겠습니다. ^^
저도 누적하여 기록하고 싶은데..이 글에다 바로 수정하기로 해서 적으면 될까요? 아니면 다른 곳에 기록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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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ㅁ,ㄴ,ㅅ,ㄱ,ㅂ'학습함---->6음절
'ㅇ.ㅁ,ㄴ,ㅅ,ㄱ,ㅂ,ㄷ,ㅈ'익힘---->8음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