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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트랙 :
산행일시 : 2022년 12월 17일 토요일 흐림, 영하 5도, 북서풍 2m/s, 조망 보통
산행코스 : 한남 조비단맥, 석술암단맥
조비산 ~ 정배산 ~ 달기봉 ~ 구봉산 ~ 석술암산 ~ 창말산 ~ 백암터미널
- 들머리 :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장평리 장평휴게소 정류장
* 남부터미널에서 백암까지 시외버스 30분 간격(매시 10분, 40분 출발), 1시간 후 백암터미널 도착, 마을버스 35번 09:10 승차
- 날머리 : 백암터미널, 남부터미널 행 시외버스 승차
동 행 인 : 산악회원 4명
<조비산에서 정배산, 달기봉, 구봉산, 매봉재, 석술암산>
<조비산에서 석술암산, 두무재, 창말산>
<독수리 머리를 떠올리는 조비산>
대설경보가 내려진 다음 날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져 겨울 분위기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약할 눈발이 날리고 도로에 눈이 쌓였음에도 시외버스는 거침없이 질주하면서 백암에 내려준다. 기다리던 택시는 손님을 태우고 사라지고 건너편에 35번 버스가 시간에 맞추기 위하여 대기하는 틈을 타서 승차한다. 장평교를 지나 장평휴게소에 내리니 산길로 이어지는 길에는 눈이 수북이 쌓여있다.
조비산을 오르는 길은 눈이 없을 때에도 암릉이라서 조심스러운 등로인데 눈에 덮힌 암릉을 대하니 산행 초반부터 여간 긴장이 되는 것이 아니다. 목요일에 이어 오늘도 러셀을 하는구나 하면서 조천사를 지나 계단을 따라 암릉을 오른다. 생각보다 등로 정비가 잘 되어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 높지 않은 산임에도 조비산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암봉이라는 의미이다. 정상에서 사방으로 조망을 즐긴다. 동쪽으로는 한남정맥과 독조지맥, 북쪽으로는 한남정맥, 앵자지맥과 독조지맥, 서쪽으로는 쌍령지맥, 남쪽으로는 한남정맥과 한남금북정맥, 금북정맥을 보여준다.
조비산의 암봉에서 조망을 즐긴 후 새처럼 날아서 암봉을 내려오니 암장 연습을 하는 암굴이 있어 들어갔다가 나오는데 밖에 야영하는 클라이머들이 텐트속에서 아침준비를 하고 있다. 종계장이 있어 냄새가 좌측에서 우측으로 넘어간다. 벌목지가 있어 뒤를 돌아다보니 조비산이 독수리 머리처럼 보인다. 석천리고개를 지나니 유형원 선생 묘지 안내판이 나온다. 정배산은 지도상으로나 이정표상으로 삼각점인지 더 높은 봉우리를 지칭하는지 명확하지 않다. 평소 같으면 나이스샷 소리가 메아리치던 골짜기에 심설 적막 필드이다.
조금 오르니 어느 누가 상황버섯을 채취해갔다. 그리고 바로 한남정맥의 단맥 분기봉인 294.4봉인데 체육시설이 있다. 북가현으로 내려가니 드라미아로 가는 길은 철조망을 쳐 놓았다. 고도를 올릴 수록 눈이 점점 더 깊어진다. 달기봉에 이르니 땀을 한번 쭉 뽑아낸다. 그리고 구봉산을 접수하러 간다. 멀리서 보면 9봉이 아니라 11봉은 되어 보인다. 2011년 9월에 혼자 한남정맥을 두창리고개까지 고생했던 기억이 새롭다. 매봉재에서 한남정맥을 북쪽으로 보내고 석술암산으로 향한다.
소나무와 눈이 어우러 한판을 벌이며 놀고 있는 능선을 비껴 살짝 사면을 걷다가 봉우리에 오르니 작은 돌탑에 돌판이 있는 석술암산 정상이다. 이 봉우리는 50미터 왕복하고 내려와서 산줄기를 이어간다. 비교적 길다란 내리막길이 아주 편하다고 생각할 즈음에 도로에 내려서는 착각을 하고 만다. 사전에 생태이동통로가 있음을 확인하고서도 이런 실수를 할 까 자책하며 생태이동통로에 들어서니 이 때부터 선답자의 발자국이 보인다.
마지막 봉우리인 창말산 주변에 사창리, 창동, 근창리 등이 있는 것으로 보아 봉우리 이름을 마을 이름에서 따온 듯 하다. 지금까지 용운사 이정표가 계속 있어왔기에 사찰로 내려가보니 석탑이 있는 앞마당을 승려 한분이 열심히 눈을 치우고 있어 인사를 나눈다. 사찰이 작아서 바로 올라온다. 모든 산들을 다 탔으니 이제는 도로를 따라 가고 싶은데 앞서 가시는 방대장님이 계속 잡목을 헤치고 산길을 유지하고 있어 그대로 따르다가 잡목을 만나 마을로 내려온다. 그리고 백암까지 걸어가며 맞집을 찾아 식사를 즐기며 산행을 정리한다.
<산행지도>
<산행요약>
<산행일정>
09:22 장평휴게소 정류장(약93m), 마을 버스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바로 설산 산행 장비를 챙기고 조비산 들머리를 향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조천사까지 700미터는 도로를 걷는다.
09:38 조천사(약162m, 0.7km, 0:16), 조천사의 우측으로 등로가 보인다.
09:51 조비산 정상(296.3m, 1.0km, 0:29), 새 모양의 표지석, 깃대, 전망대, 쉼터, 이정목이 있으며 사방으로 조망이 가능하다.
09:59 조비산 동굴(약241m, 1.1km, 0:38), 계단과 등로를 따라 내려오면 인공 동굴에 암장 훈련시설이 되어 있다.
10:17 황새울고개(약134m, 2.1km, 0:56), 용인시둘레길코스 안내도, 야생멧돼지 총기 포획실시 안내 현수막, 이정표,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남쪽으로 한남정맥 국사봉(444.5)이 보인다.
10:32 유형원선생묘 갈림길(약207m, 2.7km, 1:10), 조선후기 대표적인 실학자인 유형원 선생은 경세지민의 대표적인 교과서인 반계수록을 저술하였다. 묘소는 길이 비교적 뚜렷한 편이나 일정을 감안하여 지나친다.
10:50 정배산(283m, 3.5km, 1:29), 정배산은 지도에 삼각점봉에 표기되었으나 눈속에 묻힌 삼각점을 찾기 어려웠고, 정상판은 약간 남쪽에 게시된 듯하다.
11:07 골프장 안부(약244m, 4.5km, 1:45), 골프장에서 들려오는 제설차량의 굉음을 들으며 한남정맥 분기점으로 올라간다.
11:15 한남정맥 분기봉(294.4m, 4.8km, 1:54), 체육시설과 쉼터가 있다. 대자금파크 고개로 내려간다.
11:18 대장금파크 고개(약283m, 4.9km, 1:56), 계속 발자국이 없어 선두에서는 러셀을 하고 오르고 있다.
11:33 달기봉(418.9m, 5.5km, 2:11), 한남정맥 달기봉에 올랐다.
11:43 안부(약325m, 5.9km, 2:21), 눈이 수북이 쌓인 안부를 지나며 겨울 산행의 정취를 한껏 감싸 안는다.
12:03 469봉(6.6km, 2:41), 무인산불감시탑이 있는 봉우리가 오늘 최고봉이다. 이제부터 북동진한다.
12:22 구봉산(455.5m, 7.4km, 3:00), 표지석이 있는 전망대에 삼각점이 있는 것으로 기억하는데 눈 속에서 동면을 하고 있어 깨우지 않기로 한다.
12:41 매봉재(약401m, 8.0km, 3:19), 한남정맥을 북서쪽으로 보내고 석술암산을 향하여 동진한다.
12:47 423봉(8.3km, 3:25), 고요한 겨울 적막을 깨뜨리며 산길을 걷는다.
12:54 골안고개(약328m, 8.9km, 3:32), 설술암산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13:07 석술암산(413.1m, 9.4km, 3:45), 돌무지가 있는 봉우리에 오르니 돌판에 석술암산이라고 적어 놓았다.
13:22 374.3봉(10.2km, 4:00), 내려가면서 살짝 숨을 고른다.
13:43 두무재 생태이동통로(약173m, 11.7km, 4:21), 318번 도로가 지나가는 두무재는 생태이동통로를 건너 창말산으로 오른다.
13:56 창말산(286.1m, 12.0km, 4:34), 삼각점이 매설되어 있고 다른 표식은 없다.
13:58 용운사(약257m, 12.2km, 4:36) 운동기구가 있는 쉼터를 지나 내려오면 이정목이 계속 방향을 지시했던 용운사이다.
14:08 새터말(약147m, 12.9km, 4:46), 고도를 낮추어도 영하의 기온에 눈이 녹지 않았다.
14:15 하산(약122m, 13.2km, 4:53), 마을 속으로 들어갈 수록 산길은 잡목으로 변하여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고 마을 도로에 내려서 백암터미널로 향한다.
14:39 산행종료(약101m, 14.6km, 5:13), 백암터미널 근처에서 산길 순례를 마치고 백암순대에서 산행을 정리한다.
<산행앨범>
09:22 장평휴게소 정류장(약93m), 마을 버스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바로 설산 산행 장비를 챙기고 조비산 들머리를 향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조천사까지 700미터는 도로를 걷는다.
전방의 집을 통과하니 바로 축산농가인데 통행을 허락해 주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우회하는 길이 있었다.
09:38 조천사(약162m, 0.7km, 0:16), 조천사의 우측으로 등로가 보인다.
등로에 들어서자마자 암릉길이 시작되지만 안전설비와 계단이 되어 있어 심설산행을 즐길 수 있다.
09:51 조비산 정상(296.3m, 1.0km, 0:29), 새 모양의 표지석, 깃대, 전망대, 쉼터, 이정목이 있으며 사방으로 조망이 가능하다.
서쪽으로 오늘 진행방향을 바라본다.
한남정맥을 향하여 맨 우측의 분기봉으로 올라가서 바로 달기봉에 이를 것이다.
달기봉에서 오늘의 최고봉인 469봉을 올랐다가 구봉산으로 향할 것이다.
왜 구봉인지를 보여주는 구봉산을 지나면 매봉재에서 한남정맥을 보내고 석술암산에 이를 것이다.
이제 북쪽으로 시선이 옮겨지니 석술암산에서 내려오는 산줄기가 두무재에서 쉬었다가 창말산으로 이어지다가 이내 마감한다.
북쪽에서 동쪽으로 시선을 옮기니 창말산에서 마감된 단맥길의 건너편으로는 독조지맥이 와서 대덕산, 마국산으로 이어진다.
동쪽으로는 독조지맥이 노성산 이후로 고도가 낮아져 간다.
오늘 올라온 장평교를 내려다 본다.
이제 조망을 마치고 내려간다.
09:59 조비산 동굴(약241m, 1.1km, 0:38), 계단과 등로를 따라 내려오면 인공 동굴에 암장 훈련시설이 되어 있다.
조비산 암봉을 바라보고 내려간다.
경기도 영남길이 이어지고 있다. 신선이 된 듯한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조비산 안내판을 보니 용인팔경 중 하나라고 한다. 아마도 이런 심설 설경이 그 중에서도 최고일 듯 하다.
우측으로 석술암산과 창말산이 보인다.
좌측은 마니커종계장이라서 냄새가 코를 찌른다. 지나온 조비산을 바라본다. (2X)
창말산 뒤로 독조지맥의 소학산에서부터 봉의산까지 희미하게 보여준다.
석술암산이 아주 가까이 있는 듯하다. (2X)
구봉산의 구봉을 구분할 수 없을 수도 있겠다. (2X)
10:17 황새울고개(약134m, 2.1km, 0:56), 용인시둘레길코스 안내도, 야생멧돼지 총기 포획실시 안내 현수막, 이정표,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남쪽으로 한남정맥 국사봉(444.5)이 보인다.
10:32 유형원선생묘 갈림길(약207m, 2.7km, 1:10), 조선후기 대표적인 실학자인 유형원 선생은 경세지민의 대표적인 교과서인 반계수록을 저술하였다. 묘소는 길이 비교적 뚜렷한 편이나 일정을 감안하여 지나친다.
황새울관광농원 갈림길을 지나 정배산으로 향한다.
10:50 정배산(283m, 3.5km, 1:29), 정배산은 지도에 삼각점봉에 표기되었으나 눈속에 묻힌 삼각점을 찾기 어려웠고, 정상판은 약간 남쪽에 게시된 듯하다.
정배산의 좌측(남쪽)에서부터 용인CC 인데 눈이 덮힌 필드에 제설차량의 소음이 굉음같다.
11:07 골프장 안부(약244m, 4.5km, 1:45), 골프장에서 들려오는 제설차량의 굉음을 들으며 한남정맥 분기점으로 올라간다.
11:15 한남정맥 분기봉(294.4m, 4.8km, 1:54), 체육시설과 쉼터가 있다. 대자금파크 고개로 내려간다.
11:18 대장금파크 고개(약283m, 4.9km, 1:56), 계속 발자국이 없어 선두에서는 러셀을 하고 오르고 있다.
11:33 달기봉(418.9m, 5.5km, 2:11), 한남정맥 달기봉에 올랐다.
11:43 안부(약325m, 5.9km, 2:21), 눈이 수북이 쌓인 안부를 지나며 겨울 산행의 정취를 한껏 감싸 안는다.
12:03 469봉(6.6km, 2:41), 무인산불감시탑이 있는 봉우리가 오늘 최고봉이다. 이제부터 북동진한다.
469봉에서 바로 463.9봉 삼각점을 지나간다.
석술암산과 창말산을 나뭇가지 사이로 엿보며 계단을 내려간다. 454.9봉은 우측으로 우회한다.
구봉산 정상을 향하여 이동한다.
문화동산 드라미아가 내려다 보이는 표지석 아래에 안내판이 있다.
12:22 구봉산(455.5m, 7.4km, 3:00), 표지석이 있는 전망대에 삼각점이 있는 것으로 기억하는데 눈 속에서 동면을 하고 있어 깨우지 않기로 한다.
북서쪽으로 앵자지맥에서 분기된 독조지맥의 건지산부터 독조봉, 문수산에서 분기되는 앵자지맥, 그리고 쌍령지맥이 보인다.
북서쪽으로 문수봉에서 이어지는 앵자지맥을 바라보니 그 뒤로 지난 주에 들렀던 은이산이 살짝 걸쳐있고 칠봉산의 기상레이더가 탁구공처럼 빛난다.
쌍령산과 문수봉을 확대해본다. (2X)
문수봉에서 곱등고개를 지나 칠봉산으로 이어지는 앵자지맥은 독조지맥을 우측으로 분기시키고 북진한다. 칠봉산 기상레이더 흰 점 두개로 보이고 그 우측에 용실고개를 지나 독조봉이다. 그 뒤로 정광분맥이 배후에 있다. 칠봉산 바로 좌측에 은이분맥 형제봉이 보인다.
동쪽으로 지나온 산줄기를 바라보니 조비산이 톡 튀어나와 보인다.
동남쪽으로 비봉산 뒤로 한남금북정맥의 마이산까지 잡힌다. 한남금북정맥에서 분기된 낮은 산들 뒤로 오갑지맥의 산들이 배후에 있다.
석술암산과 창말산을 바라보며 매봉재로 내려간다.
매봉재로 가는 길 솔숲을 지난다.
12:41 매봉재(약401m, 8.0km, 3:19), 한남정맥을 북서쪽으로 보내고 석술암산을 향하여 동진한다.
12:47 423봉(8.3km, 3:25), 고요한 겨울 적막을 깨뜨리며 산길을 걷는다.
지나온 구봉산을 바라본다.
12:54 골안고개(약328m, 8.9km, 3:32), 설술암산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운동기구가 있는 쉼터를 지나 석술암산 갈림길에서 석술암산 정상으로 오른다. 이 갈림길에서 50미터만 오르면 된다.
13:07 석술암산(413.1m, 9.4km, 3:45), 돌무지가 있는 봉우리에 오르니 돌판에 석술암산이라고 적어 놓았다.
13:22 374.3봉(10.2km, 4:00), 내려가면서 살짝 숨을 고른다.
창말산을 바라보며 두무재로 내려간다.
13:43 두무재 생태이동통로(약173m, 11.7km, 4:21), 318번 도로가 지나가는 두무재는 생태이동통로를 건너 창말산으로 오른다.
창말산은 우측으로 우회해서 오른다.
13:56 창말산(286.1m, 12.0km, 4:34), 삼각점이 매설되어 있고 다른 표식은 없다.
13:58 용운사(약257m, 12.2km, 4:36) 운동기구가 있는 쉼터를 지나 내려오면 이정목이 계속 방향을 지시했던 용운사이다. 용운사에서는 눈을 치우느라 바쁘다. 앞마당에서 북쪽을 바라보니 건지산과 수정산이 겹쳐 보이고, 우측에 소학산이 보인다. 가운데에는 동맥이산과 송림산이 낮은 산줄기를 형성하고 있다.
14:08 새터말(약147m, 12.9km, 4:46), 고도를 낮추어도 영하의 기온에 눈이 녹지 않았다.
백암 뒤로는 독조지맥이 흐른다. 봉의산이 바로 뒷산이다.
14:15 하산(약122m, 13.2km, 4:53), 마을 속으로 들어갈 수록 산길은 잡목으로 변하여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고 마을 도로에 내려서 백암터미널로 향한다.
14:39 산행종료(약101m, 14.6km, 5:13), 백암터미널 근처에서 산길 순례를 마치고 백암순대에서 산행을 정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