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에도 감기환자 줄지 않아
초여름인 5월로 접어들고 있지만 큰 일교차와 독감바이러스로 인해 감기환자들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특히 B형 계절독감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한데다 목이 붓고 고열이 발생해 조기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폐렴 및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여기다 회복 기간도 최소 3일에서 1주일 가량 걸려 외출후 손씻기, 적당한 운동 등 예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난 10일 대구시 동구 A내과에는 기침과 콧물을 흘리는 등 목감기를 호소하는 30~60대 환자 30여명이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중이었다.
일부 환자는 체온이 38.5도 이상이었으며 목감기가 심해져 짙은 가래와 중이염까지 호소하는 경우도 있었다.
A병원 김성기 원장은 “과거와 달리 5월인데도 감기환자들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일교차와 독한 바이러스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환자들이 3배 이상 많다”고 말했다.
또 “이번 감기는 폐렴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조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덧붙였다.
같은날 어린이 전문병원인 B병원에도 고열과 기침을 동반한 환자 50여명이 진료를 받았다.
어린이들은 면역력이 약한데다 공동장소에 모여 있는 경우가 많아 1명만 감기증상을 보여도 바이러스 전파가 쉬워 집단 발병이 이뤄지고 있다.
B병원 이모원장은“오전과 오후의 일교차가 커 예년에 비해 독감 환자가 2~3배 늘었다”며“특히 어린이들은 면역성이 약해 외출후 손 씻끼와 양치질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의 C초등학교의 경우 최근 한 반에 3~5명의 어린이들이 기침과 열을 동반한 감기증상을 보이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을 둔 김모(수성구 범어동)씨는 “아들이 일주일 동안 기침과 미열을 동반하는 등 감기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았다”며“진료 결과 계절독감 초기단계라고 해 처방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표본감시 의료기관 815곳을 찾은 환자 중 독감 증세를 보인 경우(ILI)는 20.5명이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2000년 ILI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20명을 넘기는 올해가 처음”이라며“종전에는 2009년 시즌(2008년 11월~지난해 봄)의 17.6명이 최고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