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 일시 : 2024.09.25 수요일 맑음, 영상 29도, 남동풍 2m/s
트레킹 코스 : 전진교 ~ 해마루촌(해마루 광성교회) ~ 덕진산성 ~ 초평도 조망 ~ 통일촌 (전망대, 마을 박물관, 통일촌교회, 군내초등학교) ~ 전진교
동 행 인 : 지인 4인
<덕진산성>
점심 식사만 제공하고 문을 닫는 순두부 맛집인 장단콩두부집에서 식사를 하고 지인의 초청으로 해마루촌과 통일촌을 방문한다. 전진교에서 지인의 확인을 받고 신분증을 검문소에 보관시키고 파평산로를 따라 간다. 곧 허준묘소 안내판이 나오고 구암로를 달려 허준 묘소에 도착한다. 말끔히 정리되어 있는 허준 묘소를 둘러보면서 이 묘소를 찾기 위해 노력한 이들을 생각해 본다.
해마루촌은 악보에 표기되는 높은 음자리표 모양의 도로에 교회, 주택, 공동시설, 관광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우리는 해마루 광성교회를 방문하여 교회의 설립경과를 듣고 잠시 기도를 하고 나온다. 그리고 동네를 한 바퀴 돌아본다. 오곡이 익어가는 들판이 정겹다. 한해 농사를 마무리하고 추수할 때가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덕진산성 안내판을 보고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산성으로 올라간다. 덕진산성은 예성정맥에서 동쪽으로 분기되어 남쪽으로 임진강까지 이어지는 화장지맥의 종점부에 해당한다. 임진강이나 화장지맥, 삼송지맥은 모두 북한 땅에서 분기되어 남한땅으로 내려온다. 이 덕진산성에서 정비된 관광도로를 걸어 성을 한 바퀴 돌아나온다. 임진강이 흐르며 초평도라는 섬을 만들어 놓았다. 남과 북의 긴장상태 속으로 들어와 있어 편안치 못한 마음이 임진강의 흐름을 보며 풀어진다. 성을 한바퀴 돌아나와서 통일촌으로 향한다.
통일촌에는 인도방문객들이 쉬고 있다. 20명이 단체로 통일촌으로 관광을 왔다고 한다. 분단 국가의 특수한 상황을 보러 온 것 같은데 그들의 생각이 어떤지 궁금하기도 하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더위를 식히면서 인도 관광객들과 영어로 간단한 대화를 나눈다. 통일촌 전망대는 지난 번 DMZ 관광 때에는 와보지 못한 곳이다. 군장산, 천덕산, 덕물산, 진봉산, 송악산, 극락봉을 이어주는 예성정맥 산줄기가 안내도에 그려져있다. 거리상의 차이는 있겠지만 태극기와 인공기가 모두 한 눈에 들어오는 신기한 장면도 있다. 수많은 해병대원이 전사했다는 사천강도 보인다.
북한 방향의 조망을 마치고 통일촌 마을박물관으로 들어간다. 이 마을의 유래와 역사를 보여준다. 한 마을에 대하여 이렇게 자세히 안내해주는 박물관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장단군에 대한 자세한 안내도가 있어 살펴보니 남쪽에는 전체면적의 약1/4인 4개면이 있다. 피난갈 때 묻어둔 항아리와 그릇들이 눈길을 끈다. 통일촌교회를 둘러보고 다시 장파리로 돌아오며 실향민들의 한을 새겨 본다.
<트레킹 앨범>
장파리콩두부집에서 식사를 하고 통일촌 탐방 준비를 한다.
보안검색을 마치고 허준선생묘소로 향한다.
허준의 일생, 동의보감, 다시 찾은 허준묘에 대한 안내판을 자세히 읽어본다.
소박한 허준묘소를 둘러본다.
허준묘소임을 알려주었던 비석을 살펴본다. 각자는 해독할 수 있을만큼 선명하지만 부서진 부분이 아쉽다.
파주DMZ생태관광 안내도를 보면서 해마루촌으로 향한다.
해마루촌 입구에 이른다.
해마루광성교회를 방문한다.
잠시 기도를 하고 나온다.
언더우드 선교사의 신혼여행지이고 교회가 세워졌던 이장포나루터를 지나간다.
덕진산성으로 올라간다.
산성 입구에 주차하고 내성으로 오른다.
덕진산성은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정자리에 자리한 삼국시대 고구려가 축조한 성곽이다. 내성과 외성으로 이루어진 성곽으로, 6세기 중엽에 고구려가 처음 내성을 축조하였고, 통일신라기에 북방 방어를 위한 성곽으로 2차례 수보축되었으며, 조선시대 광해군 대에 외성이 축조되었다. 임진강 일대 고구려 방어체계를 보여주는 성곽으로, 통일신라와 조선시대에 걸쳐 축성법의 변화를 보여주는 유적이다. 2017년 1월 19일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내성은 삼국시대 고구려에 의해 6세기 중후엽 무렵에 축조된 석축 성벽이다. 축성법은 흙을 다져서 토축부를 먼저 조성한 후 앞면에 석축을 쌓았으며, 성돌 사이에 점토를 넣어 내구력을 강화하였다. 이후 통일신라기에 2차례 더 수개축이 이루어졌다. 7세기 중엽 이후 신라는 성벽을 보수하면서 다듬은 장방형 성돌을 바른층쌓기로 보다 견고하게 축조하였다. 9세기 이후에 기존 성벽에 보축 성벽을 덧붙여 보강하였다. 이러한 수개축 과정을 통해 신라가 북쪽 임진강 일대 방어에서 덕진산성을 중시했음을 알 수 있다. 고려시대 사용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 조선시대에 다시 이용하였는데, 광해군 대에는 내성벽을 보수하고 또 강기슭까지 토축성벽으로 외성을 새로 축조하였다. 성벽 외측에서는 목책을 설치하였던 흔적이 확인되는데, 축성이 치밀하지 못하여 급하게 축조되었음을 알 수 있다.
내성벽에는 치(雉)가 확인되고, 성 내부에서 문지 · 장대지(將臺址) · 덕진단(德津壇) 등 건물지, 집수지 등 다양한 유적이 확인되었으며, 삼국시대로부터 조선시대까지의 다양한 기와편이 다량 출토되었다.
우측으로 멀리 문산읍의 아파트 단지가 보인다.
임진강의 유일한 섬인 초평도를 바라본다.
사람이 살지 않는 초평도에는 다양한 동식물이 살고 있다.
초평도의 끝이 합수점처럼 보인다.
내성 꼭대기에서 산성을 둘러본다.
덕진산성에서 통일대교 방향을 바라본다.
가운데에 동파리 보류가 보인다.
덕진당 또는 덕진단에 대한 유래를 적어놓았다.
비무장지대 생태이야기 해설판을 읽으며 내성으로 오른다.
덕진산성에서 내려와서 통일촌으로 이동한다. 먼저 단체 관광객들이 오는 장단콩마을에서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사먹으며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장단면 행정복지센터로 이동한다. 여기 마당에는 망향제단과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어떤 전망대보다도 비무장지대를 가깝게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망향제단에서 도라전망대를 바라본다.
불교계에서 세운 통일기원비가 있다.
전망대 망원경으로 자세히 볼 수 있고, 철조망 아래에는 아주 맑은 날 찍은 사진으로 주요 지명을 적어 놓았다.
상부 지명은 군장산, 금암골, 천덕산, 덕물산, 진봉산, 송신탑, 개성시, 김일성 동상, 송악산, 극락봉이다. (좌에서 우로)
하부 지명은 김일성 주체사상연구소 앞에 북한인민초등학교, 그 앞에 군사분계선, 북방한계선, 그 앞에 북한농촌마을, 민경초소, 사천강 철교, 판문역, 그 앞에 북한 212GP, 사천강, 북한 기정동마을, 개성공단숙소, 대성동마을이다. (좌에서 우로2
철조망 방향으로 판문점으로 추정되는 곳에, 태극기 게양대와 인공기 게양대가 나란히 보인다.
장단면 행정복지센터 2층에 있는 마을 박물관에서 통일촌에 대하여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본다.
피난갈 때 묻어둔 항아리와 그릇들이 발견되었다.
행정복지센터 좌측에 통일촌교회가 있다.
행정복지센터 뒤에는 군내초등학교이다. 여기까지 관광코스를 둘러보고 전진교로 되돌아간다.
파주 DMZ 생태관광 이정표가 보인다.
이장포나루터를 지나간다.
해마루촌 입구를 지나간다.
다시 장파리로 돌아와서 문산고속도로를 따라 귀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