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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트랙 :
□ 산행일시 : 2025년 2월 6일 영하 18도~영하5도, 북서풍 2m/s, 목요일 맑은 뒤 눈, 한파주의보
□ 산행코스 : 백두 칠절 매봉분맥 3구간
월학리~628.3봉~분맥~명당산~531.3봉~538.3봉~봉화봉~새골고개
□ 동행인 : 신마포산악회 35인
<봉화봉으로 가면서 안산>
매봉분맥은 백두대간이 진부령을 지나며 솟구쳐오른 칠절봉에서 남서쪽으로 분기하여, 매봉산과 명당산을 지나 봉화봉을 거쳐 북천과 인북천의 합류점으로 이어지는 약 28km의 산줄기이다. 지난 번에 매봉산휴양림에서 매봉산으로 올라가 칠절봉에서 진부령으로 내려온 적이 있다. 오늘 3구간을 하게 되면 결국 매봉산에서 명당산까지 2구간이 숙제로 남게 되겠다. 오늘은 합류점 근처의 3구간을 명당산에서부터 새골고개까지 이어보기로 한다. 그러나 전국적인 한파주의보가 내려져있고 산에 적설량이 얼마나 될지 몰라 걱정을 안고 시작한다.
산악회 버스는 인제천리길 답사팀을 내려주고, 남은 이들을 월학리에 하차시켜 준다. 마을 입구에서 시작된 도로는 계곡을 끼고 임도로 바뀌다가 바로 들머리로 연결된다. 바로 고도를 300미터 올리는 작업은 쉽지가 않다. 쌩쌩 불어오는 한기를 잔뜩 머금은 바람은 노출된 곳을 꽁꽁 얼어붙게 만든다. 머리와 목을 이중삼중으로 싸매고 가도 눈가와 광대뼈가 너무 시리다. 북사면은 눈이 쌓여있어 러셀을 해야만 했다. 동행하는 이들을 대표해서 앞장 서 가기로 한다. 이렇게 628.3봉에 이르니 숙제를 반쯤 끝낸 느낌이다.
명당산이 멀찌감치 앉아있다. 고도차이는 크지 않으나 북사면이 연속되어있어 러셀하면서 지쳐간다. 모든 봉우리는 참호가 있고 봉우리를 둘러싸고 철조망이 쳐져 있다. 베이비붐 세대가 현역 근무할 때에는 이런 곳에서도 부대가 주둔했던 것으로 보인다. 유사시에는 그대로 사용하려고 하는 지 사진촬영을 금지한 곳이 많다. 백두대간에서 일천미터가 넘는 고봉들이 연달아 오다가, 말고개를 지나 오늘 산행길에 붙는다. 그리고 이어서 명당산을 마주하는데 삼각점은 눈속에 묻혀 찾을 수 없고, 아무런 표식이 없다. 일행들과 잠시 쉬며 한담을 나눈다. 어느 분이 따뜻한 차라고 주시는데 정종이라고 한다.
명당산에서 내려오는 길은 고도를 끊임없이 낮추고 있다. 그래도 봉화봉까지는 고도를 500미터 이상 꾸준히 유지한다. 길은 뚜렷하나 러셀을 해야하니 속도는 나지 않는다. 봉화봉에도 별다른 표식이 없지만 단체 사진을 남긴다. 그리고 새골고개까지 참호와 참호를 이어주는 현역들의 발자취를 따라 내려오니 새골고개이다. 절개지 사방공사로 시멘트 구조물이 있어 남쪽으로 우회한다. 그런데 예상치 못했던 산악회 버스가 다가온다. 둘레길 답사팀이 벌써 내려와 식사까지 마치고 오는 것이었다.
우리는 원통터미널 주차장으로 이동하여 간단히 밥과 컵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상경한다. 그런데 간간이 날리던 눈이 가평휴게소를 지나서 폭설로 변하며, 거북이 걸음으로 이동하여 많이 지체된다. 하염없이 쏟아지는 눈 속에서 엉금엉금 기어가는 차들을 따라가는 버스안에서 산행을 정리한다.
<산행지도>
<산행요약>
<산행일정>
09:32 월학리 송학마을(약270m), 버스에서 내려 마을길을 걸어간다. 들머리까지 1.3km는 마을길과 임도를 걷게 된다.
09:50 산행들머리(약348m, 1.3km, 0:18), 임도의 고도가 높긴 하지만, 첫번째 봉우리까지는 고도를 300미터 올려야 한다.
10:19 628.3봉(2.2km, 0:48), 고도가 높아지며 기온이 내려가니 체력도 급하게 방전되는 느낌이다.
10:32 약664봉(2.8km, 1:00), 봉우리 오르면 오늘의 최북단이라서 이제부터는 남진을 하게 된다.
10:41 741.8봉(3.2km, 1:09), 가야할 길에 명당산이 펼쳐져 있다. 가야할 길에 명당산이 기다리고 있다.
10:56 750.5봉(4.0km, 1:25), 동남쪽으로는 눈이 녹아있어 고마움을 느낀다.
11:40 명당산(763.7m, 502km, 1:51), 작은 헬기자 규모의 공터에 삼각점이 매설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리본 2개 외에는 아무런 표식이 없다. 여기서 20분간 간식을 취하며 쉬어간다.
12:07 임도(약534m, 6.2km, 2:28), 이 임도로 내려가기 전에 좌우로 임도가 지나가는 것을 발견하고, 우측으로 내려가기로 한다. 그런데 그곳 역시 약 5m의 급경사가 있어 어떻게 내려갈까 궁리하다가 벌목해서 반쯤 썩어가는 나무를 발견하고 내려보낸다. 그리고 한분씩 내려가기로 한다. 이렇게 오지 않았다면 경사지가 아닌 임도를 찾아 다녀야 한다.
12:14 531.3봉(6.6km, 2:25), 서쪽으로 방향을 전환한다. 봉화봉까지는 고도차이가 크지 않다.
12:23 안부(약470m, 7.2km, 2:34), 명당산에서 이제는 충분히 내려왔으니 이제부터 서서히 고도를 올린다.
12:31 521봉(7.5km, 2:42), 산길은 현역들이 오고가던 길이 많아 뚜렷한 편이지만 교통호를 따라가는 길이 많다.
12:40 어두원고개(약471m, 8.0km, 2:51), 송전탑과 대피시설을 지나 고개에서 535.7봉을 오른다.
12:50 535.7봉(8.4km, 3:01), 봉화봉을 가기 위한 두번째 봉을 오르며 안산을 바라본다.
13:07 안부(약472m, 9.3km, 3:18), 이 안부에서 고도를 약 100미터 올리며 봉화봉으로 향한다.
13:26 봉화봉(578.2m, 10.0km, 3:37), 봉화대는 없고 화생방 시설이 일부 남아있다. 오늘의 두번째 삼각점도 눈 속에 있어 찾지 못한다.
13:52 새골고개(약319m, 11.0km, 3:57), 장애물과 사방공사 시설물이 있는 새골고개에서 산행을 마치고, 마침 인제길을 마치고 온 산악회 버스와 조우하여 승차한다.
<산행앨범>
들머리로 가는 도중에 화양강 휴게소에서 청벽산과 곤봉을 바라본다. 좌측은 백우분맥의 송곡대산과 봉황대이다. 강은 꽁꽁 얼어 붙어있다.
09:32 월학리 송학마을(약270m), 버스에서 내려 마을길을 걸어간다. 들머리까지 1.3km는 마을길과 임도를 걷게 된다.
부대울타리가 끝나고 작은 다리를 건너 산으로 오르지 말고 계속 좌측의 계곡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른다. 그리고 임도가 분기될 때 계곡을 건너서 바로 산행 들머리이다.
09:50 산행들머리(약348m, 1.3km, 0:18), 임도의 고도가 높긴 하지만, 첫번째 봉우리까지는 고도를 300미터 올려야 한다.
'산'이라고 표시된 시멘트 말뚝을 지난다.
현역들이 훈련하던 곳이라 참호와 참호로 연결되는 산길이다.
10:19 628.3봉(2.2km, 0:48), 고도가 높아지며 기온이 내려가니 체력도 급하게 방전되는 느낌이다.
10:32 약664봉(2.8km, 1:00), 봉우리 오르면 오늘의 최북단이라서 이제부터는 남진을 하게 된다.
가끔 남사면으로는 눈이 녹아 아주 고맙다.
10:41 741.8봉(3.2km, 1:09), 가야할 길에 명당산이 펼쳐져 있다. 가야할 길에 명당산이 기다리고 있다.
10:56 750.5봉(4.0km, 1:25), 동남쪽으로는 눈이 녹아있어 고마움을 느낀다.
북사면은 눈이 몰려있어 무릎까지 눈이 차 오른다.
건너편에 보이는 저 울퉁불퉁한 산들은 설악산의 종점부에 해당하는 안산이다. 그 건너편에는 가리봉분맥이므로 가운데 계곡은 한계천이고 한계령으로 오르는 아기자기한 산길이다.
11:40 명당산(763.7m, 502km, 1:51), 작은 헬기자 규모의 공터에 삼각점이 매설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리본 2개 외에는 아무런 표식이 없다. 여기서 20분간 간식을 취하며 쉬어간다.
여기까지 줄기차게 내려왔다가 살짝 올라친다. 그리고 반갑지 않은 임도를 만난다. 이 임도는 내려가는 길이 없으니, 이 봉우리에서 좌우로 우회하여 임도로 내려와야 한다.
12:07 임도(약534m, 6.2km, 2:28), 이 임도로 내려가기 전에 좌우로 임도가 지나가는 것을 발견하고, 우측으로 내려가기로 한다. 그런데 그곳 역시 약 5m의 급경사가 있어 어떻게 내려갈까 궁리하다가 벌목해서 반쯤 썩어가는 나무를 발견하고 내려보낸다. 그리고 한분씩 내려가기로 한다. 이렇게 오지 않았다면 경사지가 아닌 임도를 찾아 다녀야 한다.
이렇게 임도를 설치하고 산줄기에 어떤 사다리나 계단도 만들지 않는 것은 참으로 무심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12:14 531.3봉(6.6km, 2:25), 서쪽으로 방향을 전환한다. 봉화봉까지는 고도차이가 크지 않다.
심설산행을 계속된다.
12:23 안부(약470m, 7.2km, 2:34), 명당산에서 이제는 충분히 내려왔으니 이제부터 서서히 고도를 올린다.
12:31 521봉(7.5km, 2:42), 산길은 현역들이 오고가던 길이 많아 뚜렷한 편이지만 교통호를 따라가는 길이 많다.
12:40 어두원고개(약471m, 8.0km, 2:51), 송전탑과 대피시설을 지나 고개에서 535.7봉을 오른다.
가리봉분맥을 잡아본다.(2X)
현역들이 참으로 이런 곳에서 근무를 했다니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리봉분맥이 원통 동쪽으로 이어진다.
동쪽으로 가리산이 보인다.
12:50 535.7봉(8.4km, 3:01), 봉화봉을 가기 위한 두번째 봉을 오르며 안산을 바라본다.
봉우리에 이런 것을 처음 보는 이들은 이게 무엇일까 고민할 텐데, 이제는 하도 많이 보게되니 아무렇지도 않게 이 아래에 참호가 있겠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대암산을 바라보며 서서히 봉화봉으로 오른다.
2X
명당산은 이제 전설이 되어 간다.
갑자기 동쪽으로 시야가 트여 안산을 잡아본다. 그 우측 아래로 대청봉도 잡힌다.
2X
13:07 안부(약472m, 9.3km, 3:18), 이 안부에서 고도를 약 100미터 올리며 봉화봉으로 향한다.
안산과 가리봉 사이의 한계령을 나뭇가지 사이로 멀리 바라보게 된다.
끊어진 철조망이 계속 있어왔다.
봉화봉의 전위봉을 지나간다.
13:26 봉화봉(578.2m, 10.0km, 3:37), 봉화대는 없고 화생방 시설이 일부 남아있다. 오늘의 두번째 삼각점도 눈 속에 있어 찾지 못한다.
동쪽으로는 나뭇가지 사이로 가리봉분맥의 종점부가 보이고 그 우측은 점봉산이 눈에 덮혀있다.
이제 내려가는 길은 눈이 거의 다 녹아있어 다행이다. 그러나 일부 구간에는 낙엽위에 눈이 쌓여있어 매우 미끄럽다. 특히 교통호에는 눈이 아주 많이 쌓인 곳이 많다.
서북쪽으로 도솔산에서 도솔지맥이 분기하고 있는데 대암산이 우뚝 솟아 가리고 있다. 그 일직선 상에 대우산, 가칠봉이 가려져 잇다. 그 우편에는 도솔산에서 분기한 덕세산이 가까이 보인다.
2X
13:52 새골고개(약319m, 11.0km, 3:57), 장애물과 사방공사 시설물이 있는 새골고개에서 산행을 마치고, 마침 인제길을 마치고 온 산악회 버스와 조우하여 승차한다.
원통터미널에서 가리봉분맥을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