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만나러 갑니다. 백두산을!
30년 넘게 산행을 해오면서 산 종류로만 586개의 산을 밟았고, 횟수는 기록도 없고 같은 산을 여러 번 또는 수십번 반복 산행한 적이 많아서 어림잡아 7~800회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30대 초반에 전주 모악산을 친구들과 3분의 1 지점에 도착 했을 때, 땀도 나고 힘드니 정상까지 가지 말고, 여기에서 목이나 축이며 놀다 가자고 했었던 이 삿갓. 장수역장!
간간히 산행을 하면서 서서히 산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지. 이제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정상은 꼭 밟아야 속이 후련하기만 하다.
몇 년 전 부터는 유명산이든 무명산이든 최대한 안 가본 산 위주로 산행계획을 짜서, 단체 또는 개인적으로 다니고 있으며, 부득히 마땅한 곳이 없으면 10~30년 전에, 다녀왔던 산을 또 찾아 가기도....
우리나라의 산 종류가 약 3,300개 된다니 아직도 미답의 산이 훨씬 많지만, 앞으로도 무리하지 않고 밀린 숙제하는 기분으로 서두르지 않고 즐기면서, 이 삿갓의 발길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개개인의 성격과 취미가 다르기 때문에 산행이 최고라고는 강조하지 않겠지만, 좋은 경치를 감상하며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를 벗삼아, 사계절마다 변화되어 가는 자연의 맛을 느낄 수 있고,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마시며 일상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어낼 수 있고.
무엇보다 가장 큰 혜택은 건강관리를 하는데 커다란 도움을 준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 그동안 현직에 근무시 바쁜 직장. 가정사 등에 얽매어 늘 꿈만 꾸어왔던 백두산! 가깝고도 먼 곳 그곳을 찿아 중국으로 돌고 돌아 이제 만나러 갑니다.
ㅡ 3년 전 2015년 4월 산행한 하남성 숭산. 6월 6일부터 휴가와 대체근무로 어렵사리 시간을 내어 3박 4일간 비행기로 왕복하여, 중국 지린성(길림성)장춘을 거쳐 조선족 자치주(연변)로 버스로 이동하여, 백두산(중국명 : 장백산 2,750M) 의 북파. 서파 지역으로....
그동안 중국을 산행목적으로 3번. 비행기(2회) 배(1회)로 1. 안휘성 ~ 저장성 : 황산 2. 산동성 : 태산 ~ 강서성 : 노산 3. 하남성 : 태항산(숭산. 운대산. 만선산. 왕방령)을 다녀왔으며 이번이 4번 째.
이미 다녀 온 사람들도 많겠지만, 두 달 전 부터 예약하여 출발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이내심정을 여러분은 알련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