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사랑의 진실
8. 어느 날 갑자기
9. 님
10. 고독한 여자의 미소는 슬퍼
11. 눈동자
12. 야화
13. 기다림
14. 무정한 사람
15. 빗속을 둘이서
16. 고향
17. 달맞이꽃
18. 전곡 연속 듣기
1972년부터 김정호는 <이름 모를 소녀>를 부르며 김정호'란 이름을 쓰기 시작했다.
예명을 자신이 직접 지은 것이다.
-DJ 이종환씨 증언- 노래하는 시인 김정호-
“김정호는 10년에 한번 나올까말까 하는 천재적 싱어송 라이다.
한국적인 음악 양식을 꾸준히 탐구했고, 풍부한 감성은 <눈동자>(김희갑 작곡)를 들어보면 더욱 잘 알게 된다.
인생 후반부에 국악과 사물놀이의 접목을 시도한 점도 높게 평가되어 야 한다. 한마디로 비운의 천재다”
-대중음악 평론가 임진모씨의 김정호에 대한 평가-
“당시 명동에 있던 음악 감상실 르시랑스는 음악 평론가 이백천이 운영하던 곳으로 실내분위가 독특하다.
홀 안을 신발을 벗고 들어가면 바닥에 카펫을 깔아 놔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음악감상을 하고 누워있어도 상관이
없었다.
그 때 이곳에서 한 무명가수가 매일 나와 노래를 부르고 있다.
그렇다고 업소에서 출연료를 따로 주는 것도 아닌데 그는 매일 같은자리에 앉아 누가 보든 말든 양반다리를하고 고개를
떨구고 심각하게 노래하던 친구가 김정호이다“
“1974년이었던가?..
노래를 기가 막히게 잘 만드는 가수가 있다고 해서 어니언스의 임창제 씨 와 함께 그를 만났다.
키가 작고 눈이 정말 컸는데, 그의 노래를 들어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
이렇게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이 왜 남한테 곡을 주는 걸까, 하는 생각도 했다.
<이름모를 소녀>는 김정호씨를 능가할 가수는 없었다.
-가수 양희은씨의 김정호에 대한 회상-
김정호씨 음악 에너지에 대한 찬사였던 것 같습니다.
그 시절 김정호씨는 매우 소박 소탈했습니다.
멋을 낸다거나 팬을 의식한다거나 그런 모습과 생각은 그의 그 어디에서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오직 음악과 소리, 작곡과 영혼, 무대와 사랑, 인간, 진실……. 이런 것들로만 향하는 하나의 뜨거운 블루스, 빛이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김정호씨는 농담도 없었고, 일상적인 대화도 없었습니다.
늘 기타만 가슴에 안고 노래만했습니다.
그의 두눈은 물끼가 어려서 번쩍이는안광을 지녔습니다.
두 눈은 커다랐고 수척해 보였지만 어딘가 단단한 정신력이 그의 모습을 크게 보이게 했습니다.
그는 노래할 때 마다 에코를 많이 넣어달라는 주문을 늘 했습니다.
아, 그리고 담배를 참 많이 피웠습니다.“
- 가요평론.방송작가 구자형씨의 김정호 회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