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들어서서 회원님들께서 각자 바쁘신 일과 학업으로 고생들이 많으십니다. 이번 역전온천편은 역사내 온천 마지막 편으로
지난 서일본편에 계속 이어서 시코쿠와 큐슈 지역의 철도역의 역사내 온천을 다룹니다. 다만, 그 중에서 미야자키현에 있는
高千穂鉄道 (다카치호 철도) 노선이 폐선된 것을 이 글 작성 중에 알았습니다. 이에 폐선된 역사내 온천은 간단히 다룹니다.
온천 기행으로 스트레스를 풀어보시기를 바랍니다.
12. [愛媛県 (에히메현)] JR予土線 (요도센: 시만토 그린라인) 松丸駅 (마쓰마루역)
森の国ぽっぽ温泉 (숲의 나라 폿포 온천)
(?? 연구회에 들어오기 전에 촬영한 열차인데 달랑 1량 편성인 것 같기도 하고, 비전동차인지, 디젤카인지도 모르고 기억이 가물
합니다. 차량의 형식과 제원도 모릅니다. 고수님들께서 댓글에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에히메현 JR요도센상의 마쓰마루역 역사 내에 있는 '모리노쿠니 폿포 온천'은 시코쿠 지역 내의 유일한 역사내 온천으로 일반인들
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JR 로컬선에 있습니다. 지리적 위치는 에히메현 내에 있지만 고치현(高知県)에 가까이 있어서 열차로
접근시에는 고치현의 쿠보카와(窪川)역에서 하루에 5-6편 밖에 운행하지 않는 JR디젤 기관차를 이용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으로부터 희귀한 노선과 역사내 온천을 찾는 관광객과 매니아들이 적지 않은 듯 합니다.
그러나, 마쓰마루역 역사는 비교적 현대적 감각의 2층 신식 건물이고, 역사 외에 토산품 판매점들이 있고, 온천은 2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기타우와(北宇和)군 마쓰노(松野)쵸 지자체에서 전국적으로 자랑하는 관광지로서 쵸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
에서도 잘 소개되어 있습니다. 홈 페이지에는 '역에 있는 온천으로서, 인기있는 숲의 나라온천. 노천탕에서는 웅대한 히로미(広見)
강과 초록 넘치는 무지개의 숲 공원을 바라볼 수 있다' 라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 온천의 가장 큰 특징은 천질은 보통 단순천에 가까운 밋밋한 것이지만, 매우 다양한 탕과 욕조들과 노천탕이 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정작 원천은 20℃ 미만의 냉천임에도 온천 내에서는 뜨거운 온천수이므로 가열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또한, 온천은 크게
역사를 테마로 한 「虹の湯(무지개의 탕)」과 자연을 테마로 한 「森の湯(숲의 탕)」으로 구분되며, 일주일 간격으로 남녀 탕이
교체되므로 이 온천을 방문할 경우 어느 한 곳만 이용할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숲의 탕)은 노천탕 경우 말 그대로 바위와 수풀이 장식되어 있어서 계곡을 형상화 했고, 실내에는 동굴탕이 있습니다.
(무지개의 탕)은 노천탕이 매우 특이한데 5명 정도의 성인이 들어갈 수 있는 독으로 되어 있는 (실제로 100년 전에 양조장에서
사용되고 있던) 술통탕과 솥 가마를 사용한 솥탕이 있습니다. 실내에는 한증실과 미스트 사우나가 있습니다.
한편, 온천 밖에는 2층 난간에 역 플랫폼과 선로가 보이는 무료 족탕이 있습니다.
(온천 제원)
저장성 알칼리성 단순온천, 냉광천 (원천은 19.2℃ 저온)
휴관 (매달 제2주째 월요일: 단, 축일에는 익일에 휴관)
영업시간 (10:00-22:00)
입욕료 (고교생 이상 400엔, 소학교/중학생 200엔, 소학생 미만 무료)
13. [熊本県 (구마모토현)] 南阿蘇鉄道 (미나미아소철도)
阿蘇下田城ふれあい温泉駅 (미나미아소철도 아소 시모다죠 후레아이 온센역)
제3 섹터의 미나미 아소철도의 아소 시모다성 후레아이 온센역은 구마모토현에 위치하고 아소산이 보이는 전원에 있는 역으로
역사 거의 전체가 역사내 온천입니다. 온천역 역사 형태에서 보시면 잘 나타나듯 이 역은 근처에 있는 전국시대의 시모다성(下田城)을
모방한 디자인으로 매우 특이합니다.
(?? 이것도 연구회에 들어오기 전에 촬영한 열차인데 달랑 1량 편성인 것 같기도 하고, 비전동차인지, 디젤카인지도 모르고 기억이
가물합니다. 차량의 형식과 제원도 모릅니다. 고수님들께서 댓글에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역사 내에는 온천 뿐만 아니라 휴게소와 매점도 있습니다. 온천탕은 그렇게 큰 편은 아니며 동네 목욕탕 크기 수준이고, 아소 화산
지대에 걸맞지 않게 단순 온천입니다. 주변은 한가로운 전원 지대이며, 阿蘇外輪山(아소 가이린산)을 바라보는 느긋한 경치가 일품
입니다. 특히 골든 위크때는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많은 편입니다.
입탕은 역사내에서 자판기에서 티켓트를 사서 온천 직원에게 주고 각각 남, 녀 탕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이 온천의 가장 큰 특징은
전기목욕탕과 제트형 목욕탕입니다. 전기탕은 욕조내의 전극으로 미약한 전기를 흘려서 입욕과 동시에 기분 좋은 자극을 느끼게
해 줍니다. 천질은 원천 27도의 단순천으로 무색 투명합니다.
또한, 온천욕과 상관없이 열차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플랫폼에 나와서 한가로운 전원 풍경을 느끼며, 아소산을 조망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는 온천입니다. 한편, 제가 알기로는 계절 한정으로 휴일에 토롯코 열차가 운행된다고 합니다먼 정확하지 않습니다.
(온천 제원)
저장성 단순온천, 중성이며, 원천은 27℃ 저온
휴관 (매월 마지막날)
영업시간 (오전 9시-22시; 단, 11월에서 3월 기간은 21시까지)
입욕료 (성인 400엔, 소학생 이하 200엔)
14. [宮崎県 (미야자키현)] 高千穂線 (다카치호센)
日之影町・日之影温泉駅 (히노카게 온센역) ; 폐선되었다고 하지만, 이 지역에서 온천으로 계속 활용중입니다
미야자키현에서 제3 섹터의 타카치호 철도의 히노카게 온센역에 병설되었던 매우 크고 현대화 된 건물 시설에 온천 외에도 휴게실,
레스토랑, 매점, 관광 안내소가 있어서 이 마을의 관광 거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온천 시설은 지금도 2층에 있고, 현대식 사우나,
제트 바스, 노천탕이 있는 최신 시설입니다. 이 온천역 주변에는 산과 자연들로 둘러쌓여 있습니다.
이 온천역이 폐선된 이유는 2005년 태풍으로 많은 손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온천 내부에는 욕실 입구에 신호기가 있어서
열차 발차의 도착 예고시에 초록색, 15분 전에 노란색, 5분 전에 빨간색 등이 점등해서 알려 주었었습니다. 온천은 변함이 없는데
단지 변한 것은 더 이상 열차가 달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노베오카(延岡)역에서 타카치호 철도의 승차권과 입욕권이
세트가 된 할인권도 발매했었습니다.
향후 이 철도가 복구되고, 다시 복선되면 이 온천에 철도로 접근할 수 있겠지만, 현재로는 국도 6, 7, 8호 도로로만 접근할 수 있습니다.
현재도 매니아들 중 국도로 접근하여 이 온천역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온천 제원)
pH8.6 단순온천, 중성이며, 원천은 38℃
휴관 (매월 4번째월요일)
영업시간 (오전 10시-21시)
입욕료 (성인 500엔)
** 이로써 일본의 전국에 있는 역사내 온천 14개 (폐선 1곳 포함)를 다루어 보았습니다. 5월 중으로 폐선 온천역을 제외한
13개역의 온천을 글 하나로 다시 요약하여 데이터 베이스화 해서 (일본철도 여행게시판)에 자료로 글을 다시
올리겠습니다.
첫댓글 자료 모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렇게 많은 자료들을 깔끔하게 정리해서 올리기는 쉽지 않은데말이죠...
앞으로의 여행에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
어이쿠-하나비님. 일본 출진 이전에 규칙적인 수면과 체력단련, 양호한 식사로 체력을 유지하셔야죠.
왜 이 야심한 밤에도 계십니까? 그나마 제가 연구회에서 유일하게 강점을 가진 특기가 후지산과 온천이라서
열성을 다 했습니다. 2년전까지 모은 사진들을 찾고 정리하느라 꽤 힘들었습니다.
하나비님께서 이렇게 support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고 힘이 됩니다.
힘이 되신다니 다행이네요ㅎㅎ
그나저나 지금 막 자려고 합니다. 내일(아, 오늘이군요) 급히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 늦게까지 깨어 있었습니다 ^^;;;
시코쿠의 그 열차는 키하32형으로 부르고, JR시코쿠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열차입니다. 디젤카이고 1량단위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내부에 화장실이 없어서 악명높은 보통열차입니다. http://cafe.daum.net/jtrain/fy4/150 이미 차량도감에 올라와 있습니다.
우와-주인장님. 친히 또 방문해 주시고 힘이 절로 납니다.
키하32형인 줄도 모르고 상당히 낡은 느낌이었는데 연구회에 들어오기 전이라서 몇장 안 찍었습니다.
이 글 작성하는데 무려 5시간 걸렸습니다. 역사내 온천편은 이것으로 종결짓고, 앞으로는 철도로 바로 접근할 수 있는 명천/명탕과 철도 여행 중 발견한 Spa 중에서 회원님들께 유익한 역전 온천들을 시리즈로 올리겠습니다.
아 그리고 미나미아소철도의 MT2000형 열차도 전에 여행기에서 소개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다카치호철도의 히노카게온천은 전에 역만 가본 적이 있는데, 폐선되어서 정말 아쉬웠습니다. 그렇게 풍경 좋고 낭만있는 철도노선이 없었는데... 다카치호철도 여행기 - http://cafe.daum.net/jtrain/GfJG/195 미나미아소철도 MT2000형 - http://cafe.daum.net/jtrain/GfJG/199 입니다.
우와-우리 연구회에는 없는 자료가 없네요. MT2000형 이었군요. 온천에 눈이 팔려 열차 사진은 200만 화소 구형으로 대충 찍었었는데 열차 지식만 있었더라도 더 많이 촬영할 수 있었을텐데 후회되네요. 완전히 위키페디아 이상인 것 같습니다. 설마 연구회 고수님들께서 미나미 아소 철도와 미야자키의 다카치호 철도는 모르겠지하고 득의양양하게 썼는데 에궁 대단들 하십니다. 그나저나 주인장님 빨리 주무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시마바라철도를 이용해 본 사람이 연구회에 한분도 없는 듯 합니다. ㅠ_ㅠ 저도 마찬가지구요... 그 외에도... 아직 연구회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노선이 얼마 없지만 그래도 있습니다. 큐슈의 JR미츠미선, JR카시이선, JR니치난선(시부시까지), 히사츠오렌지철도, 시코쿠의 고토히라전기철도, 구마모토전철, 아키타현의 유리코겐철도 등 아직 미답파 지역이 있지요.
시마바라철도는 시마바라항역까지 이용해 본 적이 있고 쿠마모토전철은 전선을 타 보았고 그외 큐슈의 JR 노선은 모두 타 보았지만 아직 여행기나 글로는 쓰지 못하였네요....... 하나씩 정리를 해 보아야 겠군요.......
이번 온천 리스트도 잘보고 갑니다~~~ 저도 이제 슬슬 다음편을 오늘중으로 올리겠습니다
E231系500番님 오늘도 안녕하신지요. 듣던 중 반가운 소리이십니다. 님의 글은 사진이 없더라도 여러모로 심사숙고를 하며 제자신과 일본철도를 심도있게 생각하게 해 주는 신비의 글입니다. 바쁘신 중에 고생이 많으십니다.
즐겨 보았던 역전온천편이 이제 마무리를 짓는군요.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연구실 일이 바쁘지 않을때 일본을 또 가고싶네요 ^^
오-은별-EB님. 자주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님께서도 연구직 즉 researcher 이시군요. 저와 ワンマン님께서도 연구직으로 생명과학계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모쪼록 님의 연구와 향후 전망, 비전이 일취월장 하시기를 바랍니다. 어떤 연구 파트이신지도 궁금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님의 글을 읽고나면 온천가고싶은 생각이 굴뚝같아요. 이 글과 사진 또한 나름 중독성이 강하네요. ㅋㅋㅋ
만요선님 정말 오랜만입니다. 온천 글은 님께서 평가하시기 이전까지는 올바로 작성했는지 자신이 없습니다. 만요선님께서도 빨리 재충전 차원에서 일본 철도와 온천을 검증하실 날이 오셨으면 기원합니다.
열정(?)이 담긴 정리 잘 보았습니다. 올해 여름도 일본행을 생각하고 있는데 좋은 참고 자료로써 쓰겠습니다 ^-^
milly님 오히려 제가 감사드립니다. 다만, 제가 올려드린 역사내 온천은 명천, 명탕은 드물고 단지 철도 역사안에 있다는 특징들이 주로 있습니다. 님께서는 다른 명천, 명탕도 감안해서 스케줄을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
일본과 우리가 정말 다른 문화중의 하나가 여탕과 남탕을 주기적으로 바꾸는 것인거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선 들어본 적이 없지만 일본은 보편적인거 같습니다. 우리나라 사우나 문닫는 곳 많은데 이벤트성으로 해보면 손님도 끌 거 같은데
하는 곳이 없더라구요. 큐슈 구마모토 온천도 다녀오셨으니 거의 일본을 다 다니신거 같습니다. 거의 본토 온천만 소개된 거 같았는데요. 늦게 나마 후지노미야님 글 읽게 되어 기쁩니다. 잘 보았습니다.
오우-씨거리님. 정말 오랜만이고 반갑습니다. 얼마나 바쁘셨으면 명랑 씨거리님께서 그 동안 잠깐씩만 들어오셨을까 가늠해 봅니다. 사실 저 역시 바빠서 아얘 연구회 로그인해 놓고 2시간에 10분씩 확인하고 했습니다. 저는 연구회 들어오기 전까지 후지산 외에도 일본 온천 매니아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다만, 철도가 닿지 않는 오지의 온천은 잘 안 가보았습니다. 교통비가 장난이 아니라서. 그리고 우리나라와 대비되는 것으로 일본 온천의 가장 큰 특징은 청결입니다. 아무리 대중탕이라도 침뱉는 것, 머리카락 흩어져 있는 것, 탕에 때 없이 유지하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역전온천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하겠습니다.
제가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일본의 온천(일부 목욕탕)은 남,여탕을 바꾸는 이유가 음양의 조화를 맞추기 위함이라고 합니다....그리고 탕 내부가 깨끗한것은 국민성도 한몫하지만,급수설비시설에 공사비를 더 투자하기때문이지요....깨끗한 물을 계속 흘리는 방법을 씁니다...우리나라는 물세가 아까워 업주들이 사용하지않지요. 당연히 물을 계속 흘리니 낭비라고 생각되니 이 방법을 못쓰거든요.
일본 여행하면서 온천을 빼 놓을 수 없겠지만 저는 한 번도 온천을 가 본 적이 없습니다. ㅡㅡ; 올려주신 자료들을 참고해서 다음에는 꼭 들러야겠군요. ^^;
배추장사만세님 오랜만입니다. 안녕하셨습니까? 제가 저렴한 명탕, 명천을 소개해 드린 것도 아닌데 쑥스럽습니다. 다만, 온천 자체를 즐기시고 싶다면 철도역사내 온천들은 1순위 추천감은 아닙니다. 앞으로도 역전온천의 더 좋은 정보를 알려드리려 노력하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제작년에 도야마현 우나즈키온천에 열차를 타고 한참동안 간적이 있었는데, 그 때가 기억나네요. 철길이 보이는 온천탕도 있군요.
우나쯔끼 온천 명탕이지요. 계곡을 바라보며 즐기는 노천욕 기가막히답니다. 특히 겨울에 눈 맞으며 즐기는 노천욕은 말이 필요없죠...좋은곳 갔다 오셨네요.....일본사람들은 벳푸보다 더 쳐준다고 합니다.....
Polymer님께서는 알면 알수록 신기한 분이십니다. 일본의 오지의 비탕 중의 비탕인 우나쓰기 온천에 다녀오실 정도라면 초절정 고수이신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연구회에 더 일찍 들어 오셨으면 제가 배울만한 것이 많았을텐데. 우나스기 근처에 있는 협곡 열차노선 엄청난 비경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