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로 가족과 함께 말레이시아의 코타 키나바루에 있는 동남아시아 최고봉인
키나바루산 (해발 4095m) 트레킹을 다녀왔다.트레킹 전문 H 여행사의 4박5일 투어에
참가하여 일행 총 13명으로 08.12. 오전 11시 인천공항 출발하였다.말레이지아 항공
이용하여 현지시간 오후 3시30분경 코타 키나바루 도착하여 현지 가이드만나서
전용버스로 키나바루 국립 공원으로 이동하였다.
키나바루 정상부위의 사우스 픽......
키나바루 산행 개념도....
우리 팀은 매실라우 게이트로 올라서 첫날 라반라타 산장에서 자고, 정상에 오른후
팀포혼 게이트 쪽으로 하산하였다. 매실라우 게이트쪽 루트가 팀포혼 게이트로 오르는
루트보다 1.5Km 더 길다.
메실라우 리조트에서 바라본 키나발루 산 정상부....
2009.08.12. 첫째날
해발 2000m에 있는 메실라우 리조트에 도착하여 저녁식사를 하고 숙박....
우리 일행은 광주에서 오신 친구 사이인 두 부부팀, 수련의로 근무중인 큰딸과 늦동이
두 아들을 데리고 오신 양평의 김사장님, 킬리만자로 가시려다 이곳으로 발길을 돌리고
혼자 오신 서울 윤사장님, 그리고 우리가족 4명해서 13명으로 숫자도 적당하였고 또
모두들 좋으신 분들이어서 여행 끝날까지 서로 도와서 가족같은 분위기 속에서 산행과
휴양을 마칠수 있었다.
2009.08.13. 둘쨋날....
아침 일찍 기상하여 산행준비하고 아침 식사를 마치고 메실라우 게이트 앞에서
최종 점검도 하고 기념 촬영.....
사진에 보이는 우측의 계단을 오르면 메실라우 게이트 출발점이 나온다.
이곳에서 현지인 산악 가이드와 함께 올라야 하는데 , 원하는 사람들은
현지 가이드들에게 짐을 맞길 수 있으며 가격은 1 kg당 4 US $ .....
이문이 바로 메실라우 게이트 .... 키나바루 정상까진 약 9.5km 거리이다.
이문을 통과하면서 오늘의 산행 시작...
산행길은 그리 썩 좋은 편은 아니고 또 약간 경사도 있었다.
약간은 열대의 밀림 기분이 나는 가파른 길을 한구비 돌으니 다시 시야가
트이면서 정상 부위가 보인다.산행은 고산병에 걸리지 않도록 아주 천천히 오른다.
가이드가 일부러 천천히 속도를 맞추어서 오르는데 다행히 우리팀은 아무도
가이드를 추월하지 않고 뒤로 줄지어서 잘 따라서 오른다. 한국에서처럼
바삐 오르다간 낭패보기 십상이다. 작년 쿠스코에서 고산병을 경험한 우리
부부도 아주 조심스럽게 천천히 움직였다.....
산에 오를때 일행 8명 마다 현지 산악 가이드가 동행해야 하는데 우리 팀은
13명 이어서 두명의 가이드가 동행한다. 하지만 실지 산행은 현지의 한국인
가이드가 진행하고, 이들은 우리 일행이 맡긴 짐을 지고 뒤에서 따라오기만
하며 가이드라기 보다는 거의 포터쪽에 가까운것 같았다. 저 무거운 짐을
지고도 둘이서 이야기를 나누며 여유있게 잘만 오른다.
첫 쉼터에서 휴식중인 우리 일행들....
키나바루 등산로에는 1~2km마다 쉼터가 있는데 각 쉼터마다 식수를 보충할
수 있고 , 또 간이 수세식 화장실이 있어서 편리하였다.
이곳 등산로는 해발 2000m에서 3500m까지는 운무가 자주 생겨서 아주 습하였고
그래서 사계절 밀림지대로 사진처럼 여러 종류의 난초들이 나무에 기생하며
살고 있다.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식충 식물인 네펜트스.....
비가 오면 위에 붙어있는 잎같이 생긴 것이 닫힌다고 한다.
거의 매일 한 두 차례씩 비가 온다 하였지만 우리가 산행중인 날에는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았다.비가 오진 않았지만 산행 내내 거의 이처럼 운무가 자욱히
끼어있어서 공기는 아주 습기가 많았다.롬뽀유 쉼터에서 미리 준비해간 한식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다시 산장을 향하여 오르는데, 점점 더 운무가 심해진다.
항상 습도가 높아서 이처럼 바위 위에도 여러 종류의 식물들이 자라고 있었다.
팀폰 게이트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 지점.( 메실라우 게이트에서 부터 5.5km ,
팀폰 게이트부터는 4km 정도 거리에 있다.)
아직까지 씩씩하게 잘 올라오고 있는 아들과 딸....
윌로사 쉼터....
갈림길 삼거리 이후부터는 외국인 등반객들이 많아졌다.
대부분의 외국 등반객들은 팀폰 게이트를 통하여 키나바루 산으로 오르는것 같다.
드디어 해발 3000m 지점에....
해발 3000m를 넘으니 점점 더 숨도 가빠지는 것 같다.
고지대에 오르니 역시 주변의 나무들도 달라진다.
지금까진 보이지 않던 침엽수들이 많아지고, 나무들도 키가 작아지고 바람의
영향때문인지 가지들이 한 방향으로 휘었거나 꼬여있는 나무들도 자주 눈에 띈다.
산 정상이 가까와지면서 주위의 시야도 확 트이기 시작하는데 아쉽게도 운무들이
끼어있어서 멋진 풍광을 즐기지 못하여 아쉬움이 남았다.
조금 더 올라와서 산장이 보이는 지점에 오니 운무도 없어지고 하늘도 맑게 개이면서
제법 푸른 하늘과 멋진 구름들도 보이고 산 정상 부위도 그 모습을 들어내기 시작한다.
드디어 해발 3273m에 있는 라반라타 산장에 도착....
산장 뒤로 당나귀 귀봉이 우뚝 서서 그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라반라타 산장에 도착....오늘 산행은 여기까지.....
이곳에는 라반라타 산장 외에도 여러개의 산장이 있지만 이곳이 가장 크고,
식사도 이곳에 있는 식당에서 먹는다.
특히 라반라타만 밤에 난방이 되어서 따뜻하게 잘 수 있다.
라반라타 산장 왼편에는 완전 춤추는듯 비틀어진 나무들이 빽빽히 들어서 있어서
나무들의 군무를 보는것 같았다.
내일은 새벽 2시경에 일어나 간단히 음식을 먹고 출발하여야 하므로 저녁 식사후
일찍 취침하였다.하지만 고소 증세 때문인지 잠도 잘 오지않고 약간의 두통 증세도
있어서 거의 매 시간마다 눈이 떠졌다.더구나 인터넷에서 보니 밤에 무척 추웠다하여서
옷을 외피까지 끼어입고 잠들었는데 밤에 히터가 나오니 더워서 옷을 한꺼풀씩 벗느라
더욱 잠을 설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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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언제 가보나.... 네팔하고 또 다른 분위기입니다
키나바루 는 가족 여행지로 적격이군요, 한발 앞서 가시는 산이좋아님 부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