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증권이 남겨준 소중한 몇가지 물건들"
회사가 문을 닫은 날짜가 1998년 6월25일이니 벌써 14년 이란 세월이 흐르고 말았습니다.
올해는 카페에 가입하여 여러 회원분들과 교감하면서 동우회와 산행에 여러번 참석하여 정보교환도
많이 한 한해이기도 합니다.
어느날 아직까지 동서증권이 나에게 남겨 준 물건이 도대체 몇점이나 남아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물론 진품명품처럼 연도나 가치를 측정하여 갸격화 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잔여 물건에 대한 애착을 살펴 보고 싶은 마음이 앞섰기 때문이죠뭐...
주로 생일선믈로 지급 된 물건이 대다수 였습니다. 뻐꾸기시계(사시사철 웁니다) 체중기,혼자 덮으면 딱맞는 야외용 이불(부부가 함께 사용시에는 옆으로 쓰죠) 그리고 철제로 된 큰쟁반...
체육복(참으로 질이 좋아서 지금도 착용) , 명함, 뺏지 ,수첩, 사장님께 받은 고급 커피잔. 스테인래스 물컵(무척 질겨서 유산으로도 가능) 10년근속공로패, 20년 근속 공로패(창립44주년) 증권감독원장상(업계감사우수직원) 사장님 위촉장(사내강사, 출제위원, 정화위원등)
여직원 모임인 정심회로부터 받은 연필등을 꼽을수 있는 유리장식품등이 우선 눈에 뜨이는군요.사진을 간직한 몇권의 앨범,
전보발령 받을 때 점포직원이 전해 준 행운의열쇠 몇개(금송아지는 없으니 괜찮죠) 직원이 전해 준 감사패(지점장 전보) 그리고 선물받은 여러권의 책(주로 여직원이 생일선물로) 크고 작은 수건들(경제연구소 타올이 가장큼; 숯가마 갈때 딱입니다) 그리고 동서증권사보(동서사랑 96년10월호, 97년1월호와 8월호)도 3권 정도 있더군요. 그리고 수익증권 판매기념으로 1996년 여름에 제작한 15곡이 수록 된CD도 있습니다. 93년도에 동서증권노동조합 재경경인지역 단합대회기념으로 만든 "못통"도 있네요.
물론 찿으면 몇가지 더 있을 것 같군요.
77년도에 첫월급이 111,000원였으며 3개월 수습사원 때는 80%로 88,000원이었답니다.
절약하면 살수 있는 금액이었습니다.
인간은 과거에 집착하면 미래를 잃는다 했습니다.
아무리 아픈 기억보다는 망각이 더 낫다 하여도 청춘을 함께한 동서증권을 잊을수 없기에
동우회는 정이 흐르는 모임으로 만나면 친정 온 새댁처럼 소리가 커지는가 봅니다.
육안으로 보이는 물건도 중요하지만 보이지 않는 정이란 덩어리는 더욱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회원 여러분들도 살펴 보시면 만물상을 차려도 손색이 없으실 정도로 좋은 물건이 남아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11 12 29 이경국 드림
(적당한 공간이 없어서 김태선총무님 라운지에 신세를 지게 되었습니다)
첫댓글 아름다운 회상의 시간을 마련해주신 선배님께 감사드립니다.
왠지 이 글을 읽으면 동우회에 꼭 참석하고 싶은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흑룡해에는 동우회에 찬란한 빛이 비추리라 믿습니다.
저도 초록색 체육복과 남색체육복. 그리고 하얀색 동서노조 반팔티. 초록색 동서증권티 지금도 입고 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기념품과 각종 물품들..내게는 좋은 추억을 젖게하는 시간이었네요..
새해에도 변함없이 어울러져 정을 나누는 장이 되기를 바라면서..
더불어 새해에는 더욱 따뜻하고 좋은소식이 넘쳐나는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세분 모두 함께 근무한 적이 있기에 정감이 많이 갑니다.
회사가 맺게해 준 큰인연이죠.
삶은 허공에 쓰는 글씨같지만 그래도 추억속에 남아있는 영상은 쉬이 지워 버릴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지요. 결혼해서 아들녀석 둘 낳고 , 집 장만하고, 책사고 하는등 모든 것이 동서증권과
함께 하였던 세월속의 작은 역사였습니다. 세해에는 온가족의 평안과 평온한 일상이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나무 코너에서 철인의 글을 접하니 농사가 품격이 있으오리다.....................마니 마니 애용 하소서
대주(신용거래)도 이용료가 븥는데 코너를 무료로 사용하고 있으니
송구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사용료는 일괄지급토록하여 스와프방식으로 정리하겠습니다.
겨울엔 좀 추워야 세균도 사라지고 감농사도 풍작일텐데 오늘은 겨울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