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주천 >
소주천은, 쉽고 단순한 기공의 기본이다.
소주천이란 간단히 설명하면,
진기(眞氣)가, 임맥과 독맥을 한 바퀴 도는 것을 말한다.
수련자는 누구를 막론하고 주천을 기본으로 공부에 정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소주천은 몸속에 기운이 도는 것이고,
대주천은 천지 기운과 일체가 되는 것이다.
주천(周天)이란 지구를 포함한 별들이 우주를 도는 궤도를 말하는 것으로서,
별들의 운행에 빗대어 인체 내의 기운의 움직임을 설명한 것이다.
도는 궤도의 크기에 따라 소주천과 대주천으로 구분된다.
소주천에는 그 세부적 작용에 따라 임독맥을 순환하는 자오 주천과,
심장과 신장의 기가 순환하는 감리 주천,
그리고 기경팔맥을 순환하는 건곤 주천(전신) 등으로 나누어질 수 있다.
집중된 정신으로 기(氣)를 단전에 모으고,
전신에 운기(運氣)하는 태극권은,
기혈 순환을 촉진 시켜 소주천이 자연히 이루어지게 하는 최상의 기공(氣功)이다.
소주천의 효능
이제까지의 수련으로 강약의 차이는 있지만 불씨가 형성되었다고 본다. 불씨, 이것이 바로 진양화(眞陽火)이며 최초의 음양 합일에 따라 형성된 순양화(純陽火)이다.
이 불씨가 가야 할 길이 곧 소주천이요, 이 불씨가 머무르는 집이 곧 단전 기혈이다. 한편으로 소주천의 길을 열고, 또 한편으로는 자신이 처음 태어났던 곳인 단전 기혈로 돌아가서 소약으로 바뀌어야 하는 것이다. 이곳에서 성장하여 마침내 신과의 합일을 이루어 새로운 진종자로서 영원한 생명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렇게 하여 영원한 생명의 고향을 찾아서 어린 시절로,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러면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몇 가지 소주천의 효능을 들어보기로 한다.
- 소주천을 이루면 강력한 순환의 힘에 의해 음기나 탁기가 몸 밖으로 강하게 배출되며, 외부의 청기(淸氣)도 그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들어오게 된다. 따라서 기의 능력이 뚜렷하게 향상된다.
- 소주천을 유통함으로써 백맥(百脈)이 스스로 열리고 몸과 마음이 안정되며 기의 세계가 서서히 열리기 시작한다.
- 신(神)·기(氣)·정(精)이 다같이 강화되므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정신적, 육체적 능력이 향상된다.
- 잠재 의식이나 영성(靈性)이 개발되어 꿈속에서도 가위에 눌리거나 그 무엇에 지는 법이 없다. 또한 예지 능력이 서서히 나타난다.
- 기로써 먼저 상대와 마음의 화합을 시도함으로써 원만한 인간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 강력한 기의 입출(入出) 능력에 의해 자신은 물론이고 자기 주변까지도 정화된다. 따라서 그가 수련하는 곳이 맑아지며 그 집 전체의 기운마저 깨끗하게 바뀐다. 그러므로 예로부터 이르기를 성인(聖人)이 앉으면 그 앉은 자리가 명당이 된다고 한 것이다.
- 위급한 환자가 생기거나 한밤중에 발생한 급성 질환의 경우에 생명력 자체인 기를 투여함으로써 그 위험한 순간을 넘길 수 있다.
- 상대방의 기 상태를 진단해 줄 수 있다. 흔히 소주천을 이루기 전에는 상대방의 몸과 내 몸의 파장을 맞추어 기의 교류에 의하여 감지하는 방법을 쓰는데 이때에는 기의 소모도 많을 뿐 아니라 무척 번거롭다. 그러나 소주천을 이룬 후에는 상대편 몸 속에 있는 기의 종류, 맥의 상태를 직접 눈으로 보듯 알 수 있으며 수련을 지도할 수 있는 사범이 될 수 있다.
- 소주천을 돌리면 삼매에 들 수 있다. 실제적인 성명쌍수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생각해 보라. 우리의 식심을 떨쳐내고 나의 육신과 천지만물이 다같이 공하여 텅빈 것을 보며 한없는 광명 속에 자신의 마음이 또렷하게 맑고 밝아서 모든 것이 맑은 거울에 투영되듯 드러나며 그 비추임마저 번거로와 오직 하나의 각성으로 존재하는 삼매, 나를 잊어버리는 무아(無我)나 망아(忘我)가 아닌 일체가 하나되어 피아(彼我)가 없는 세계, 진아에서 나오는 혜명(慧明)의 빛, 그 빛이 곧 명(命)이요, 기(氣)이며 각성의 존재, 그것이 곧 진심(眞心)이요, 신(神)이다. 이러한 정신일도, 성명쌍수, 영육일치의 상태에 들어야 어째서 선수련이 성명을 함께 닦는 것이라고 하는지를 비로서 알 수 있게 된다. 이 때가 되면 모든 경전의 뜻이 자득되며, 책을 읽기 전에 벌써 그 책을 쓴 자의 마음기운을 알게 되며, 사진을 통하여서도 그 사람의 몸 속에서 흐르는 기의 종류와 통로, 공부법 등을 알 수 있게 된다. 기의 세계가 본격적으로 열린 것이다. 이러한 삼매는 다른 어떠한 인위적인 생각이나 수단, 화두로 들어가는 것과는 사뭇 달라서 몸 속에서 자연적으로 형성된 소약에 의하여 일어나는 자연한 삼매이다. 그러므로 진삼매(眞三昧)라 할 수 있다.
소주천의 분류
편집
본디 소주천은 구분이 없는 것이다. 이것은 처음 길을 닦을 때에 먼저 길을 내고 자갈을 깔고 포장을 하는 순서가 있듯이 완성으로 가는 과정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현대인의 생활은 각종 공해, 대기 오염, 가공 식품의 독소, 복잡한 사회 생활에서 오는 정신적 스트레스, 치밀한 전문 분야에서의 과도한 신력(神力)의 소모 등으로 인해 고래(古來)의 한가하고 근본적인 방법으로는 특별한 몇몇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실패하거나 도중에 포기하게 마련이다. 또한 설사 소주천을 개통했다고 하더라도 풀섶에 발자국 한번 날 만큼 실날같은 기가 통과하는데도 어떤 이는 "나는 소주천을 돌리는데 왜 빨리 몸에 변화가 없느냐?"고 조급해 하거나, 반대로 "나는 이제 소주천을 이루었으니 이만하면 됐다." 하면서 그에 따라 나타난 조그만 능력들을 쓰기에 급급하여, 결국은 전도를 망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언제까지고 스승의 지시에 따라 앉아서 한없이 수련만 하던 옛날의 관습에서 벗어나, 이 소주천의 과정을 세 단계로 구분하여 시행하게 되었다.
- 1차 주천
- 유위법 주천,
- 후천기 주천,
- 양화 주천,
- 불씨 주천
- 2차 주천
- 반무위법 주천,
- 진양화 주천,
- 소약 주천
- 3차 주천
- 무위법 주천,
- 옥액 주천,
- 대약 주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