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시장
이인숙
여명黎明이 걸어와서 어판장에 앉을 때면
눈 부릅뜬 생선들이 저마다 몸을 푼다
그물에
걸린 햇살도
푸드덕 비늘 털고
떠들썩 경매소리 잦아드는 언저리
아침을 씻어 널고 허리 편 늙은 어부
비린내
배인 지전紙錢에
피곤함을 접는다
핏줄
버려도
못 버리는
체증처럼 늘 걸리고
명치끝 찔러대는
아픔으로 오는 이름
가슴에
날마다 쓰는
사랑한다
네글자
진주교육대학교 졸업
〈시조생활〉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시조시인협회 회원
성동문인협회 부회장
시조집《돌아가는 길》공저 시조집〈운과 율의 합창〉〈여백에 점 하나 찍고〉
카페 게시글
會誌〔南江文學〕9호
이인숙 시조 2편
후인
추천 2
조회 40
17.07.09 16:3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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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작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