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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캠핑하는 사람들 원문보기 글쓴이: 들판(이정욱)
장수대...
처음 가보았습니다...꿈에라도 잊혀지지 않을 멋진 추억을 안고 왔습니다...
이 즐거운 추억, 염장 모드가 아닌 정말 잊고 싶지 않아 후기 씁니다. 이 또한 즐거움이 아니겠습니까?
금요일 과감히 월차를 날립니다...
캠핑을 알기전에 1년에 3~4번 내던 월차를 거의 매달 날립니다...눈치...사실 조금 보지만 어쩌것습니까?
목요일 퇴근 후 차에 짐을 가득 실어두고 금요일 아침 7시 자는 애들을 업어 차에 태우고 장수대로 달려 갑니다.
몇일전 흩뿌린 눈이 창가에 얼어 붙어 있네요..
양평가는 길에 항상 들리는 아침 식사....
하도 양평가는 길을 자주 가니
막내 눔 : 아빠 이길 우리 많이 와봤다 그치?
집사람 : 매주 온다 이눔아~(겨울 캠핑이 아직도 그러저러한 집사람의 뚱한 말투...)
금요일 과감히 던진 월차는 차량이 한대도 없는 멋진 선물을 줍니다...
처음 도착한 장수대....
들어가는 입구는 입산 통제라고 써있지..
처음 왔지...
내려가는 언덕에는 얼음이...
도저히 두발이 제차로는 엄두가 안납니다...
먼저 내려가 사전 탐색해 보니 정말 엄두 않납니다...
3년전에 사둔 체인을 내려가기전에 채우고 살살 내려갑니다...처음 채우는 체인...이 짓해야하나 싶습니다..
애들은 환호성을 칩니다..
암도 없는 장수대....
낯익은 리빙셀과 군용막사가 몇개 보입니다..
군데 군데 동물의 발자국만 있을 뿐....발목까지 빠지는 눈은 아무도 없는 이곳 더욱 신비롭게 느껴 지게 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애들은 벌써 눈썰매를 가지고 어디론가 언덕을 찾아 떠나갑니다...
사이트를 어디 구축해야할지, 어디가 화장실인지, 어디가 식수대인지 아무정보도 없이 찾아온 제가 모든 것을 혼자 판단해야 합니다....
오륙도 형님과 오대양형님께 수차례 전화드리고 나름대로 심사 숙고해서 장소 정하고 사이트 구축해 봅니다...
언덕을 찾아 올라가는 애들....
썰매를 하나만 사주길 잘했습니다...
둘째를 꼭 끌어안고 따는 첫애의 든든함과 형의 고마움을 아는지 모르지 둘째는 마냥 즐거워 합니다...
사진을 찍을 수없을 정도로 멈춰 서질 않는 두눔...
겨우 뒷모습만 잡아 봅니다...
사이트를 구축하고 식수대를 찾으려고 하니 철제다리 건너편 화장실은 굳게 닫혀 있고 어딜 가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오륙도 형님께 또 귀챦게 연락드리니 눈녹여 먹어~~
하십니다....
설마하며 한번 해봤는데...
눈속에 모래가 많아 식수로는 좀 힘들 듯 합니다..
냉장고 입니다..
시냇물에 얼음을 깨서 식수로 썼습니다...물맛...??음입니다....
사이트를 구축하고 한시름 돌리고 나니 오마르...장비형님이 줄줄이 도착하십니다..
어른들은 술한잔해야 친해진다고 하죠...
애들은?
눈만 맞으면 친해 집니다...
처음 본 한솔이와 10년지기 이상 친해 집니다...
둘은 비슷한 점이 참 많습니다...
아들이 두눔 집에 장남이고...
둘째가 보통 장난꾸러기들이 아니고 투정둥이라서 많이 참고 있는 모습이 어쩜 이렇게 똑같은지...생긴것도 너무 잘생기고....
정말 너무 잘 놉니다...
언덕이란 언덕은 이 두눔이 모두 뭉겨버렸습니다....
언덕을 내려오는 두눔....
소리지르는 두눔 입속으로 자연이 듬뿍 들여 마셔 지는 듯 합니다......
어느덧 밤이 찾아 옵니다...
캐리님의 아들과 조카들과 찬우 현우 한솔 한빈이는 밤이 늦도록 축구 시합에 정신이 없습니다...
애들은 10시 30분이 넘어 모두 잠자리에 들고....
가져오신 안주와 각종 술로 기쁜 우리 캠핑장을 만들어 봅니다...
장비 형님의 주먹주...
육대주 형수님이 말씀하시길...
저 술먹고 평소 어려웠던 선배나 윗사람께 주먹을 날릴 수 있는 술이랍니다...(믿거나 말거나...)
우선 여자분들은 와인으로 간단히...시작!!
이날의 심심풀이 안주...
오마르가 오대양형님과 오륙도 형님께 선물드린 원샷 컵...미텨~
다들 이야기 삼매경에 빠져 즐거운 시간에도 카메라를 의식하시고 멋진 웃음을 주시는 장비형님...(외모는 안그러신데 의외로 신경많이 쓰시는 형님의 모습....*^^*)
이런 경험 처음입니다...
으?X으?X...안나오면 쳐들어간다 으?X라 의?X~~엽전 여~얼 대~에~에~량~~
캠핑 생활 1년남짓 되지도 않지만 캠핑장에서 노래 부르고 놀기는 처음입니다...
그것도 뽕짝으로...
오늘의 번개 주인이신 오륙도형님의 멋진 선창....(뭐 부르셨지? )
목장형님과 젓가락 반주에 오대양형님...짜리짜리라~~
니넨 불러라..난 마신다....불곰형님...
느지막히 도착하신 ?좔デ患?...(잘다녀오세요~~)
미모의 형수님...
제발 일 좀 그만하시라고 구석에 모셨는데...
역시나 칼과 젖가락등 조리 기구가 손에 떠나실 순간이 없으십니다...
유호정 스타일의 형수님....
두분은 평소 무슨 감정인지 만나시기만 하면...계속 투덜투덜...
장비형님 : 이시키...나쁘시키야~ 지~인짜 나쁜시키야...(강원도...)
만두님 : 뭐가 나뻐여~(경상도...)
주위의 싸움에도 상관없이 항상 고우신...
군계일학....
이렇게 저렇게 밤은 깊어만가고..
사운 술이 모두 동이나 어쩔 수 없이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새벽 3시...헉)
캠핑장의 아침이 밝아 옵니다...
하늘을 찌를 듯한 소나무....
눈덥힌 장수대와 푸르른 소나무...상쾌한 아침입니다...
멋지죠?
산행하시는 분들이신것 같은데 ?좔デ患纛? 노랭이 보다 훨씬 마음에 드네요...MRS....
아침을 먹고 사라진 애들을 찾아 나가 봅니다...
불곰형님이 주신 튜브형 썰매....저것때문에 애들 무지 싸웠습니다...그래도 즐겁죠*^^*
이사진 한장이 모든 것을 말해 줍니다...
애들을 데리고 좀 덜 위험하고 더 즐거운 곳을 찾아 떠나봅니다...
들어오는 입구에 천연 눈썰매 장이 있습니다...
난리 났습니다...
계속 투정대던 현우와 한빈이는 솔직히 제가 혼냈습니다..(장비형님 정말 죄송합니다...절대 때리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혼나고 나니 잘 어울려 노네요...
베이스맨님의 외동딸...
너무 착해서 정말 꼭 안아 주고 싶습니다...
어쩜 이렇게 착할 수 있는지...
남자애들 5명을 잘 달래가며 적당히 놀아주는 모습....
가만 서서 지켜보는 나에게 틈틈히 아저씨 심심하지 않으세요? 하며 제걱정까지...
너무 고맙습니다....
이렇게 안아주고달래주는 누나의 마음을 알았는지..누나누나하며 붙어다니고 따라다니는 현우...
애들 입가에는 웃음만이...*^^*
설매가 지루해 지면 눈싸움....
처음에는 3355 편을 나눴는데...나중에는 편이 없어졌습니다...
눈싸움도 지겨워 졌는지...
꼭대기 부터 굴러 내려옵니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다칠까 걱정되지만...
애비 마음을 아는 지 모르는지....다들 굴러 내려옵니다...둘??들만...
못말려...
영원한 친구가 되자는 한솔이와 찬우...
한솔 : 찬우야 우리 언제 또 보냐?
찬우 : 보기 힘들꺼야...너랑 멀리 살쟎아..
들판 : 니네 꼭 또 만나게 해줄께...걱정마라..
한솔,찬우 : 야호~~~
(이러고 찍은 사진 입니다...)
이제 장수대의 마지막 이벤트...
폐교로의 산책을 나서 봅니다..
선행자의 러셀(?)로 다져진 길로 1열로 나란히 따라 나서는 어른들....
속세(국내)의 일이 정리가 않끝나셨는지...?좔デ患纛? 계속 핸펀을.....끝까지 바쁘신 형님...
멋진 웃음과 모든것을 준비해 주신 오륙도 형님...
겨울이 어울리는 윈터 형님...
사진기를 보고 머리를 숙여 버리신....유호정쓰~타일의 형수님....
설악에 풀어준 반달곰을 만나러 가시는 불곰형님...
항상 미소....육대주 형수님과 오늘의 스타라이커...늘청 형수님....
이렇게 나란히 일렬로 걸어가 봅니다...
속으로 병아리...삐약삐약...참새 ??짹을 외쳐 봅니다..
형수님과 형님의 멋진 사진 한장 찍어 드릴려고 하는데...
굳이 본인은 형수님만을 위해...이렇게 난로를 들고 따라 왔다고 주장하시는 형님...
나중에 본 모습이지만 눈속에서 다 젖은 그 무거운 옷을 형수님께서 다 들으시고 오직 형님은 저 가벼운 난로 하나만...덜렁...
사진 찍자고 바지가랭이를 잡아 당겨도 도대체 꿈적을 않해...
그래도 웃으시는 형수님...도대체 형수님 속에는 뭐가 있는 건지...
아빠를 보고 달려오는 현우...
많이 젖어서 안데리고 가려고 했는데 정말 데려가길 잘했습니다...
현우와 조금 늦게 도착한 폐교...
이런 산골에 학교가 있다니....믿어지지 않치만...도대체 예전에 사람들은 어디서 살았을까요?
어른이고 애들이 전부 눈도장을 찍습니다...
이미 찍혀있는 눈도장...
불곰형님 아님 오대양형님인데...허리 두께로 보아서 불곰형님이 아니신가 싶습니다...
어른을 따라 현우는 눈도장을 찍습니다...
형수님의...
나잡아 봐라~ 눈도장...
눈 도장의 모습....
꼭 뿔난 꽃사슴 같습니다...
형수님의 속에 이런 사슴이 들어 계신 걸까요?
목장형님 잠시 누우셨는데...이렇게 되어 버리셨습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현우는 또 눈도장을 찍습니다....
설악산에 둘러쌓인 폐교....
눈사람 만드냐고요?
아녀...축구 꼴대 만듭니다...
한 세바뀌만 굴리면 저 크기가 됩니다...(넘 과장했나? *^^*)
편을 나눠서 8만원 빵 축구 시합을 해봅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우리팀의 숫적 열세가 확연합니다...
다들 입고 있던 두터운 외투는 벗어 던지고....
빨간 고무공을 따라 정신없이 뛰어 봅니다....
눈 밭 위라 마음 같이 안움직이지만, 설마 땅인 들 마음 같이 움직이겠습니까?
그래도 뒹굴고 자빠져도 따습기만 합니다....
빨간 공이 떠오르는 만큼 즐거움도 날라 갑니다..
써니 형수님의 전반전 1득점...
들판의 후반전 1득점으로 1:1 상황에서...5분 추가 연장전...
석연챦은 들판의 1득점...(뭐 확인 할 수 없고, 다들 힘들어서 그냥 넘어 간 듯...)
그렇게 즐거운 축구를 하고 돌아옵니다...
항상 아시지만 주일에 교회를 가야하는 바...
4시경에 형님들과 함께한 분들께 인사를 하고 캠핑장을 떠났습니다...
캠핑장을 나와 오색약수에 가서 온천하고...
외옹치항에 가서 회 한접시 먹고...
대관령을 넘어 12시가 넘어 1박2일의 멋진 여행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돌아가며 운전하자던 집사람은 외옹치 항에서 잠이 들어 하남 톨게이트를 통과할 때 일어납니다...
미텨~
젖은 옷을 말리다 집사람이 아끼는 오리털 잠바 하나 태웠고요...
찬우 스키장갑도 태우고...
현우 스키장갑은 찢어 졌지만...
몸 다친 사람 없이 이렇게 즐거운 추억을 안고 돌아왔으니....
뭐가 아깝겠습니까?
매주 최고의 즐거운을 주는 캠핑...
너무 좋아요~~~~
이렇게 멋진 번개 쳐 주신 오륙도 형님....너무 감사합니다...영원히 못잊을 꺼 같습니다...
첫댓글 와....정말 멋진캠핑......!
이곳으로 가려고 하다가~~ 맨날 거짓말 쟁이 될거 같다~~ 암튼 친구과 좀더 많은 시간을 즐길수있는 절호의 기회였는데... 내생각에는 아쉬워하면서 더욱 친해지라고 하는 하늘의 뜻인거 같다~~ㅋㅋㅋ 오륙도 형님에게도 죄송하고~~아~~ 미치겠군~~
해빈아빠장수대 간줄알았는데.........ㅎㅎ 사진잘보고갑니다...멋진캠핑.....
모름지기 후기 올릴라치면 ...ㅋ~~~이정도는 되어야~!!! 후기라 하는건가요? ㅎㅎㅎ 증말루 후기다운 영화 ~!!!잘 보았습니다~!^^
어제 연우아빠 가게로 가는데 오륙도 형님께서 전화까지 주시더군요...넌 애들이랑 버스타고 몸만 오면 되는데 왜 안오냐구요...몸들바를 몰랐습니다..형님 죄송 합니다..
겨울 장수대가 훨씬 아름답네요..멋진후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