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회 대한민국 국회의원 시낭송예술제
- 일시: 2011. 11. 17(목)
- 장소: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
주관: 전국시낭송가협회
주최: 전국시낭송가협회, 환타임스, 김용태국회의원
후원: (사)한국문인협회, (사)한국시민자원봉사회, (사)공상연, (사)한국문인협회 양천지부

김을동 국회의원 시낭송/ 내려놓지 마 - 구순희
김을동 국회의원(미래희망연대)
김을동 국회의원님은 여러분이 너무나 잘 아는 것처럼, 청산리대첩 의 영웅 김좌진 장군의 손녀이다.
일제 치하 독립운동의 ‘DNA'를 고스란히 이어받아 이 시대 ‘민족운동’을 열정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김 의원님은 "할아버지의 독립투쟁에 대한 일반 글은 많지만
시로 엮어 낸 것은 이 작품이 처음인 것 같다"며 "최근 이 시가 있는 것을 알게 됐는데 바로 다음날 이번
시낭송예술제 소식을 접해 시를 낭송하라는 하늘의 뜻으로 여기게 됐다"고 말했다.
내려놓지 마
구순희
토요일 오후를 필사적으로
골대에 밀어 넣고 있는 사람들
골키퍼 주변은 한 골을 넣으려는 무리와
그걸 막아내려는 안간힘이
팽팽하게 맞서는데
막 새로 입은 푸르디푸른 복장 위로
(누가) 한 사내아이를 번쩍 안아 올린다
아이는 미루나무 같은 남자의 품에
착 달라붙는다
안아 올린 남자와 안긴 아이는
한동안 그렇게 서서 (부자 상봉의)
아름다운 시절을 연출하고 있다
무슨 말이 오가는지 서로 (킬킬거리며)
공이 날아오건 말건 그
놀이에 빠져 있는데
축구가 끝나고 여럿이 빙빙 둘러앉았을 때
(아는 사람 아들을) 동네 꼬마인 줄 알고
축구장 밖으로 (안아) 내놓으려 했다고
(초등학교 1학년 9반 1번 박은태)
당찬 그 아이는 안아 올린 그 품에서
한사코 도리질하며
아저씨, 나 내려놓지 마,
그러면서 더 꼭 매달렸단다
시(詩) 선정 이유
며칠 전, 구순희 시인의 우편을 받았습니다. 그의 여섯 번째 시집 「내려놓지 마」에 저의 할아버지,
김좌진 장군에 대한 시가 수록되어 있다는 편지가 작고 다부진 시집 안에 자리하고 있더군요.
기술의 혁신으로 빠르게만 흘러가는 이 시대에, 점점 잊혀져가는 순국선열들의 높은 기상과 정신을
감동으로 이어 받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현세와 후세에 알리려는 여러 지식인들의 노력이 빛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콘텐츠의 소중함을 전달하는 자리에 서게 되어 영광입니다.
이 시는, 제 핏줄의 근원인 홍성 지역축제를 소재로 하여 백야 김좌진 장군의 업적을 생명력 있게
표현했습니다. 청중 분들도 들으시면서 세찬 칼바람 속에서 삼천리 무궁화동산을 지켜낸 장군님의
뜨거운 피를 가슴으로 느껴주시기 바랍니다.
- 『김을동 의원께서 본 협회에 직접 보내온 시 선정 사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