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노균병(露菌病) : 병원균 Peronospora sparsa, 영명 Downy mildew
① 피해증상 : 완전히 전개된 어린 잎에 주로 발생하며 병든 잎의 표면은 불규칙한 수침상의 자색 또는 연한 황갈색으로 된다. 병반부의 뒷면에는 회백색의 곰팡이를 드문드문 볼 수 있다. 병든 잎은 심하면 모두 낙엽되고 줄기에도 자주색 또는 갈색의 무늬가 생기고 새싹에 발생하면 시들고 꽃봉오리의 꽃받침에도 같은 병반이 생긴다.
② 생활환과 발생조건 : 노균병은 식물체의 기공으로 침입하고, 침입한 균사는 세포간극이나 세포막의 중간층에 주로 존재하고, 흡기를 기주세포안으로 삽입하여 양분을 취한다. 그리고 다시 기공에서 분생자병으로부터 분생자를 만들어 2차 감염한다. 병반부의 조직내에 난포자라고 하는 기관을 만들어서 겨울이나 여름을 난다. 이 난포자는 적당한 생육환경이 되면 발아하고 이때 형성된 분생자는 1차 전염원이 된다. 이 병은 시설재배에서 봄, 가을에 난방을 중지하거나 시작하기 직전에 발생이 많으며 흰가루병에 비해 온도가 낮고 다습한 환경을 좋아하므로 주야간의 온도격차가 크고 야간에 안개가 끼거나 이슬이 맺힐 정도의 높은 습도일 때 발병이 매우 잘 되며 통기불량, 밀식, 질소과다시 그 피해는 더 크다. 10월 중순에서 11월 중순까지 많이 발생한다.
③ 방 제 법 : 노균병에 대한 저항성은 흰가루병과 마찬가지로 품종간의 차이가 있으며 슈퍼스타, 카리나, 마르데보아 등은 이 병에 약한 품종이다. 생육기에 병든 신초 뿐만 아니라 휴면기에 전정할 때 이병된 잔가지는 모두 제거하고 땅에 떨어진 병든 잎은 모아서 소각하여 전염원을 깨끗이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야간에 잎에 이슬이 맺힐 정도의 다습조건은 발병을 조장하므로 야간의 습기를 85% 이하로 내려가도록 난방이나 환기를 정성껏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저녁때에 관수나 약제살포를 피하고 주야간의 온도차가 심하지 않도록 관리한다. 약제방제를 위해서는 이병엽과 이병가지를 깨끗이 제거하고, 국내에 고시된 약제가 없으나 예방을 겸해서 다이센엠 45 및 메타실계통의 살균제를 살포하면 효과적이다.
(2) 흰가루병(白粉炳) : 병원균 Sphaerotheca pannosa, 영 명 Powdery mildew
① 피해증상 : 흰가루병은 주로 신초, 어린잎이나 잎자루, 가시 등에 발생하지만 심하면 꽃자루, 꽃받침, 꽃잎 등에도 생긴다. 잎은 처음에 흰가루 모양의 곰팡이가 반점으로 나타나지만 심하면 잎전체가 밀가루를 바른 것처럼 곰팡이가 밀생한다. 따라서 잎은 울룩불룩하고 심하면 비틀린다. 꽃자루에 발생하면 꽃이 꼬부라지므로 절화품질이 떨어진다. 또한 새싹에 발생하면 생육이 불량하게 된다.
② 생활환과 발생조건 : 이병된 가지나 잎눈에서 월동한 균사체나 자낭각은 온도가 높아짐에 따라서 활동하기 시작하여 새눈, 새잎에 침입하고 분생포자를 많이 만들어 제1차 전염원이 된다. 온도와 습도가 적당하면 분생포자는 발아하여 식물체의 표피층을 뚫고 들어가 세포내에 흡기를 만들어 영양분을 취하면서 번식하게 된다. 이와 같은 분생포자는 바람에 의해 전염을 반복하며, 번식에 부적합한 환경이 되며 균사체 상태로 외기의 영향이 적은 숨은눈(입눈) 등에 들어가 월동한다. 발병적온은 17∼25℃이며, 습도는 23∼99%로 그 범위가 상당히 넓어서 습기가 많은 곳과 건조한 곳에서도 피해가 큰 병이다. 따라서 온도가 낮고(15∼16℃) 높은 습도(90∼99%) 상태인 야간 뿐만아니라 주간의 고온(23∼27℃)과 저습도(40∼70%) 하에서 분생포자가 성숙하여 비산하므로 급속히 번져 나갈 수 있다. 노지재배에서는 보통 5∼6월과 9∼11월에 발생하나 시설재배에서는 여름 고온기에 제외하고 거의 연중 발생한다. 비배관리에 의해서도 발병이 크게 좌우되며 특히 질소가 과다하고 칼리비료가 적으면 피해가 크고 반대로 질소가 부족하고 칼리가 많을 때는 발병이 적어지는 경향이 있다.
③ 방 제 법 : 노지에서는 인위적인 환경조절이 곤란하지만 시설재배에서는 저녁때 천창이 열린 상태로 개방하여 습한 공기를 실외로 내보낸 후에 천장을 닫아 야간의 습도를 내리고 낮에는 최대한 환기시켜 습한 공기를 실외로 내보는 등 환경조절이 최선의 방법이다. 비배관리 측면에서는 질소비료의 과용을 피하고 적당한 칼리비료 시용이 필요한다. 또 가지에 남아있는 병반은 좀처럼 찾아내기 어렵지만 휴면기의 전정시에는 마른가지도 포함하여 과감하게 잘라 전염원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슈퍼스타, 마르데보아 등은 이병에 약하며 저항성품종을 찾아서 재배하도록 한다. 샤프롤유제, 지오판수화제, 훼나리수화제, 티디폰수화제, 트리아디메놀수화제, 헥사코나졸액상수화제, 티페나코나졸유제, 마이탄수화제, 누아리몰유제, 리프롤훈연제, 포리오신수용제 등 많은 약제가 고시되어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 자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