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싣는 순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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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개항과 시련
②희망 찾은 2000년
③행정도시 관문공항
④동아시아 거점공항
⑤반성과 과제는 | | 충북 청원군 내수읍 입상리에 위치한 청주 국제공항이 오는 28일 개항 10주년을 맞는다. 지난 97년 개항한 청주 국제공항은 그동안 좌절과 시련을 딛고 동북아 허브공항, 행정중심복합도시 관문공항으로 도약을 꿈꾸며 새롭게 비상하고 있다. 향후 100년을 내다 본 철저한 발전 전략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청주 국제공항의 어제와 오늘, 미래에 대한 희망을 총 5회에 걸쳐 점검한다. /편집자
현재 청주공항은 부지 면적 39만 8000평(131만 3481㎡), 국내선 터미널 규모 2424평(8000㎡), 국제선 터미널 4365평(1만 4406㎡), 활주로 폭 45m·60m 길이 2740m 등의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수용인원은 국내선 123만 명, 국제선 115만 명이며 면적 9920평(3만 2736㎡)의 계류장에는 A300급 항공기 3대가 동시에 머무를 수 있다.
주차장 면적은 6548평(2만 1608㎡)으로 614대의 동시주차가 가능하며 연간 항공기 운항횟수는 19만 6000회가량 소화할 수 있다.
지난 78년 9월 공군비행장으로 개항해 84년 국제공항 건설 계획이 결정되고 92년 3월 착공(총 사업비 751억 원)된 뒤, 96년 12월 공사를 완공하고 97년 4월 28일 청주국제공항이라는 명칭으로 개항했다. 개항부터 현재까지 공항 관리·운영은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가 맡고 있다.
개항 후 청주국제공항은 청주∼제주, 청주∼부산 등 국내 노선과 청주∼오사카, 청주∼나고야, 청주∼사이판, 청주∼괌 등의 국제노선에 취항했다.
그러나 국내·외 항공사들의 잇따른 적자로 노선이 폐쇄되면서 청주∼제주 노선만 운항되는 '동네공항'으로 전락했다.
지난 97년 말 불어 닥친 국제통화기금(IMF) 경제 한파로 항공사들이 오사카, 사이판, 나고야 등 국제 노선과 청주∼부산 노선을 잇따라 폐쇄했기 때문이다.
실제, 개항 원년인 97년 청주공항 이용액은 37만 743명이었지만, 98년 29만 9904명으로 감소했고, 99년 이용객도 35만 3728명에 그치며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던 것이다.
문제는 청주 국제공항이 이처럼 '동네공항'으로 전락하자 공항 유치에 대한 책임론까지 거론되며 지역 사회의 '애물단지'로 치부됐다는 데 있다.
당시 지역구 국회의원이던 정종택 현 충청대학장은 박정희∼전두환∼노태우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3대에 걸친 정권에서 서울에서 멀다는 명분에 밀린 청주공항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그는 노태우 정권 시절 초대 정무장관에 임명되면서 또 다시 청주공항 유치에 팔을 걷어 붙였고 유치가 결정되기 직전 환영대회까지 개최하는 승부수를 던지기도 했다.
이러한 그의 노력은 개항 3년 만에 '동네공항'으로 전락하자 '책임론'으로 이어졌던 것이다.
정종택 충청대학 학장은 "청주 발전을 위해 공군부대 이전 및 민간공항 유치를 생각했다"며 "하지만 선진국에서도 소음공해가 심한 공항은 시위까지 하면서 막는데 오히려 환영대회까지 개최했다고 상대 후보가 공격하면서 14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하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정 학장은 "개항 직후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청주공항이 이제는 동북아 중심공항으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며 "과거에 대한 냉철한 평가와 함께 향후 100년을 준비하는 철저한 발전 전략을 통해 세계 최고의 지방공항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