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에서 군인 외출 외박 제한 폐지 방침을 정한 가운데 접경 부근의
상인들이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밥그릇 싸움은 모르긴 해도 인류가 출발할
때부터 시작되었을 것입니다. 저는 밥그릇 싸움을 오락실 할 때 했었는데
상대편 업장에 야구방망이를 들고 쳐들어가 아 작을 내기도 했고 단속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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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에게 영장을 내놓으라고 욕설을 퍼붓기도 했습니다만 다 과거의 일이니
너무 미워하지는 마시라. 대부분의 군사지역이 주로 강원도와 경기도에 몰려
있어서 특히 이 두 고을 국회의원들의 밥줄을 건 투쟁이 벌어질 기세입니다.
국경지대는 대체적으로 과거 여당이었던 자한당(보수)의 텃밭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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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싸움이 치열할 수 있습니다. 제가 군 생활을 서울 수방 사에서 1년
강원도 3군단 헌병대에서 2년을 했습니다. 우리 관할 내 있던 철정 검문소는
홍천과 인제 사이 44번 국도에 위치했는데 주말이면 들어오는 차와 나가는
차를 교통의 흐름을 봐가면서 검문을 합니다. “잠시 검문이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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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적으로 차 안이 삼엄해지면서 휴가를 나가는 병사들이 얼음장이 됩니다.
제 경험상 휴가를 나가는 병사들은 거의 문제가 없는데 병들 사이에 한 둘
정도의 밥풀떼기 계급장을 단 제복들이 휴가증 아닌 외출 외박 증을 가지고
영내를 빠져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위수지역을 벗어나는 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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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장교들은 총기 탈영을 거의 하지 않지만, 갑 질을 하느라고 제 경우는
무조건 검문을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 버스가 떠나간 후
근무자를 따라 내린 군인은 1129, 2사단 삼사출신 김 소위입니다.
외 초와 내초가 눈빛 사인을 보낸 사이 검문소 문이 쾅하고 닫히면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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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에 따라 들어간 김 소위가 고분고분 해 졌는데 뭔 일이 있었는지 아는
사람만 알 것입니다. 그 날 이후 김 소위와 김 병장의 갑을 관계는 한 사람이
전역할 때까지 갑니다. 위수지역을 통과하려는 김 소위는 중위가 될 때까지
박카스 한 박스를 들고 김 병장을 찾아오는 것입니다. 80년대에 군 생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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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지 않은 분들은 병(헌병)이 어떻게 장교를 상대로 갑 질을 할 수 있느냐고
의아해하겠지만 목침을 몇 대 맞으면 그렇게 됩니다. 후한이 두렵지 않느냐고요?
그래서 안전장치까지 다 배웠습니다. 그 안전장치는 고문의 원리와 비슷한 대요,
탑 시크리트입니다. 우리 시대는 허삼수 허화평 또 한 놈이 누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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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대 소령이 육군대장을 잡아다 고문을 했고 헌병대 신 윤희 대령이 별들을
모조리 체포해서 영창으로 쳐 넣던 춘추전통시대가 아닙니까? 저는 갑 질 문화의
시작은 군대서부터 출발했다고 봅니다. “우씨, 까라면 까” 이왕 나왔으니 까발린
김에 마저 까겠습니다. 제가 필동 사령부 근무할 때 연병장을 돌면서 불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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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여군 미스 Lee‘를 이시스터즈가 부른 모양인데 원곡은 이렇습니다.
“치마를 둘러 입고 총칼은 안 들어도 나라위해 일어섰네. 여군 미스 리
국방색 치마는 미니스커트 제비 같은 그 모습이 정말로 예뻐요
눈웃음이 매력적인 女軍 미스李 기관총 소리 같은 타자기소리
적을 향해 두들기는 女軍 미스李 작대기 한개 달고 생긋 웃으면
화장 안한 그 얼굴이 더욱 더 예뻐요 주근깨가 인상적인 女軍 미스李
하나 둘 셋 넷 ~ ~
아침에 기상나팔 짜증도 나지만 외출 날엔 즐거운 女軍 미스李
그 사람 기다리며 가슴 태워도 부풀은 두 가슴에 꿈이 한 아름
여드름이 꽃피었네. 女軍 미스李 女軍 미스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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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렴구를 개사해서 우리는 이렇게 불렀습니다. 그것도 여군들과 함께.
“치마를 홀랑 벗고 팬티도 벗고 해병대(헌병대)에 몸을 바친 여군 미스 리
때때로 생리 때는 짜증도 나지만 헌병대(해병대)가 부른다면 알몸의 선착순,
선착순“ 저는 이번 미 투 운동을 지켜보면서 교회가 살려면 공자가 죽어야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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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살려면 보수가 다 죽어야 된다고 스스로 사형선고를 내렸습니다.
고은, 윤택이 형, 이놈 저놈 할 것없이 다 눈물의 고려장이라도 시켜서 노인문제
해결하고 싶습니다. 저는 우리나라문제의 90%는 모두 노인들이 저질렀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친일, 정치, 교육, 문학, 예술 구석구석에 싸질러놓은 더러운 똥을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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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남겨 놓은 우리아버지들이여 제발 돌아가시고 영면하소서.
위수지역 폐지로 썰을 풀다보니 곁길로 갔는데 대부분 위수지역 위반은 간부들이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위수지역을 정해놓고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위수지역 폐지에
발끈 하는 격입니다. 제가 작년에 운 천 에서 다이 10개를 놓고 당구장을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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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장매상은 사병들이 올려 주고 접대부가 있는 술집 매상은 간부들이 올려주는 것
같지요? 천만에요. 과거에는 군인(간부)들이 솔로가 많았지만 지금은 군인 아파트에서
가족들과 같이 살기 때문에 군인들이 더 이상 업소여자들하고 결혼도 하지 않고
흥청망청 하지도 않아요. 불법이 있는 곳에 바가지가 따라다니는 것은 당연지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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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은 그동안 재미를 보았던 음식점이나 숙박업소 등이 직격탄을 받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신병교육대의 대표부대인 논산 훈련소에서 4주 집체훈련이 끝나면 주는
면회를 금지 한 적이 있는데 그때 충남시가 나서서 면회를 제기 할 만큼 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저는 이번 위수지역 폐지 결정은 시대의 흐름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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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잘들 해먹고 잘 살았지요. 전설의 천호 리, 동두천, 운천, 철원, 인제 원통, 홍천
양구, 현리에 있던 술집들은 제가 확인한 바, 이미 거의 다 죽었습니다.
군장 가계나 몇몇 지역을 보고 현행제도를 묶어 둔다고 과거의 호황을 절대로 누릴 수
없습니다. 알다시피 우리나라는 지금 IT분야를 배놓고 호황을 누리는 종목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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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군바리들에게 의존해 살았던 군사지역 상인들도 경쟁력을 키우는 자구책을 마련
해야할 것입니다. 국방부 정책 중 간부 만으로 40%를 맞추는 마당에 더 이상 2차 산업
수준의 과거 방식으로는 지역경제를 살릴 수가 없을 것입니다. 1군 사령부가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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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나 육군본부가 있는 대전을 가보시라. 과거 미2사단이 있던 이태원이나, 육본이 있던
용산지역은 더 이상 군인을 상대로 장사하지 않습니다. 운 천이나 일동도 술집은 다
죽었습니다. 차라리 송우리가 술집이 300개나 됩니다. 이제 위수지역 폐지는 대세라고.
어쩌라고 까라면 까라고?
2018.3.1.thu.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