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뉴스투데이 = 이종은 기자] 누구나 할 수는 있지만 아무나 할 수는 없는 것, 아마 창업이 아닐까. 직장을 퇴직한 사람들이 한 번쯤 생각해보는 것이 창업이다. 그 중 음식창업은 예비창업자들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창업아이템 가운데 하나. 그러나 음식창업은 성공할 가능성이 큰 만큼, 실패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성공'이란 달콤한 열매를 맛보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지난 2009년 9월 문을 연 바베큐족발 전문점 '족고을' 대전 관저점에 체인점 운영을 대(代)를 이어 가업으로 삼겠다는 정광우(28세) 점장이 있다. 족발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국민 먹거리이기는 하지만 전국에 수많은 족발집이 즐비해 있는 요즘, 족발로 가업까지 잇겠다는 그의 이유는 무엇일까.
대학을 졸업한 정 점장이 취업대신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족고을'을 선택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정 점장의 아버지는 족고을 창업 전까지 개인택시 운전기사로 20여 년을 몸담아 왔고, 어머니는 작은 회사를 다니면서 늘 음식창업을 꿈꾸어 왔다. 그러나 부모님은 창업에 관련된 정보나 창업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항상 생각에만 그쳤던 것이 전부다.
그러던 중 작은아버지의 추천으로 족발전문 프랜차이즈 '족고을' 본사인 다손FC 대표이사와 본사 직원들을 만나 족고을 체인점 창업에 관한 각종 정보를 듣게 되었다. 그러나 부모님의 마음을 흔든 것이 있다. 바로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메뉴구성과 11가지나 되는 족발요리와 수제비 등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는 음식의 '맛'이었다.
그렇게 성공가능성 등을 엿보고 있던 찰나, 부모님은 족고을 대전 서구 관저동에 체인점을 오픈할 계획이라는 소식을 알고 창업을 결정하게 되었다. 그러나 인생의 고비는 누구에게나 있기 마련. 족고을을 오픈한 지 2~3달쯤은 족고을만의 바베큐족발, 숯불구이족발, 냉채족발 등의 다양한 족발메뉴와 맛에 대한 입소문으로 단골들도 확보하며 매출도 꾸준히 올라갔지만 매출상승은 오래가지 못했다.
부모님은 족발 맛으로는 자신이 있었지만 손님들의 발길이 줄어드는 것을 보니 그저 답답한 마음 뿐이셨다. '과연 무엇이 문제였을까?' 정 점장과 부모님이 오래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마음가짐이었다. 음식점은 단순히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니라 친절한 서비스를 기본으로, 손님을 내 가족처럼 생각해야 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생각을 놓치고 가게를 운영한 것이 손님들의 발길을 잡지 못한 요인으로 판단했다.
정 점장은 "나부터 먼저 자세를 낮추어 친절과 미소로 고객들을 대하고 고객이 부르기 전에 먼저 부족한 것을 채워드리며 손님들을 맞이했다"며 "웃는 얼굴로 손님들을 대하다 보니 함께 일하는 직원들도 기분 좋게 일을 하게 되고, 결국 손님들의 마음까지 사로잡는 계기가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대학 졸업을 앞둔 지난해 1월 '족고을'에서 가업을 이끌 결심을 하게 됐다. 젊은 나이에 부모님의 대를 잇는 만큼 각오도 남다른 정 점장은 "앞으로 고객만족을 위한 친절한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어 가게를 운영해 나갈 것이다"며 "무엇보다 부모님께서 강조하신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일관된 맛과 서비스로 고객에게 다가가라'는 말을 새기며 맛과 서비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전통음식인 족발과 수제비를 다양한 메뉴와 고품격 웰빙 건강식으로 개발한 프랜차이즈 기업 '족고을'에 대한 다양한 정보는 홈페이지(www.jokgoeul.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사입력시간 : 2011년 01월25일 [11:14] ⓒ ⓒ 이뉴스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