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를 잊게 해 준 귀 요미 탐방객들
2024년도 중반기를 훌쩍 넘어 7월 하순으로 접어들었다.
예년에 비해 늦은 장마로 칠월 한 달은 더운 줄 모르고 지냈는데
장마가 거치고 햇볕이 따가워 학생들의 방학과 학부모들의 휴가철이 돌아올 즈음하여 우리 태안해안국립공원에서는 어김없이 하계홍보부스를 운영하며 몽산포를 찾아주는 탐방객들에게 여러 가지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탐방객들에게 국립공원의 자연환경. 풍광. 생태 등을 학습시키며 그런 자원들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국립공원을 알리고 탐방객들의 여가 활동을 돕는다.
활동가들은 홍보부스 운영에 참가하여 탐방객들의 체험활동을 도와주는 일을 한다.
다행히 시작하는 날부터 나는 휴무일이라서 3일간 활동할 수 있었다
장마 후에 더운 날씨는 그야말로 하늘을 찌를 정도였다.
너무 더워 간간히 휴식을 취하며 차가운 물도 마시고 시원한 수박도 먹으면서 활동에 임하지만 찌는 찜통더위를 이기기에는 역부족이다.
풍선아트. 타투. 모기 퇴치 목걸이 만들기. 깃대종 손수건 만들기. 가족사진 인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여 홍보하고 체험을 시킨다.
나는 깃대종 탁본 손수건 만들기 체험을 맡아 진행 하였다.
탐방객들에게 국립공원의 멸종위기 깃대종을 학습시키며 해마다 느끼는 점은 점차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기능이 떨어져 동물이름도 많이 헛갈리고 스탬프를 찾는 것도 주춤 거리는 둥 세월의 무상함도 느낀다.
그러나 이번 활동에서 다른 어느 해보다 더 없이 보람을 느낀 일도 있었다. 어린이 탐방객들이 많아 그 아이들하고 함께 체험 하면서 뿌듯함과 동시에 행복함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예년에도 그랬었을 텐데 올해에는 유난히 예쁘고 사랑스러운 어린이 탐방객들이 눈에 뛰었고 귀요미들에게 체험을 시키면서 우리의 미래인 꿈나무들한테 무언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흐뭇함을 느꼈다.
요즈음 다니다 보면 다른 지역에서도 그렇지만 우리 태안 지역에서도 아기를
만나기가 참 어려운 일이다.
동네에 아기가 한명 태어나면 온 군민의 경사로 프랑 카드를 달고 축제 분위기이다.
저 출산과 인구감소는 우리 지역뿐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으로 대책이 강구되는 숙제이다.
이 번 봉사활동을 하면서 멸종위기동식물을 관리 하고 보존하는 것과 아울러 인구소멸과 저 출산의 심각성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가 누리는 모든 환경을 잘 관리하고 보존하여 후손에게 물려줄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되자.
초롱초롱한 눈을 뜨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체험에 집중하는 귀요미들을 보면서 얼굴과 온 몸으로 흘러내리는 땀방울도 아랑곳 하지 않고 열심히 일한 하루가 보람차다.
첫댓글 아름다운 글 잘 읽었습니다.^^
35명 모두가 다 아름다운 분들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