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지방에 새벽까지 폭설이 내린다는 소식을 듣고
조계산 선암사를 찾은날은 전국에 한파경보가 내리고 제주도 한라산과
울릉도에는 32년만에 1m 30cm나 되는 눈이 내렸다고 하는 날이었다.
승선교(보물제400호)
이로인해 제주도에는 항공기가 이틀째 이륙하지못해 8만여명의 관광객의 발이 묶이고
울릉도에도 8일간이나 여객선이 출항하지 못해 수천명의 관광객과 주민들이
오도가도 못하는가 하면 미국 동.중부지방은 물론 대만,중국남부지방,
심지어 동남아까지 한파로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하는 2016.1.25일 이었다.
눈이 흔치 않은 남도지방 명승지의 눈속 절경을 담아보고자 제일 먼저 찾은
선암사에 이어 낙안읍성, 보성차밭, 순천만 와운해변의 일몰 등을 두루 둘러 보았다.
이후 선암사는 2018년 6월 30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통도사(경남 양산), 부석사(경북 영주), 봉정사(경북 안동),
법주사(충북 보은), 마곡사(충남 공주), 선암사(전남 순천), 대흥사(전남 해남)등
7개 사찰이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으로 등재 되었다.
승선교 사이로는 강선루가 한눈에 들어온다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뽀도독 뽀도독하는 눈을 밟으며 계곡옆 산길을
한참 걸으면 승탑밭(부도)이 나오고 또 얼마를 걷다보면 우리나라 돌다리 중
가장 명작이라 일컫는, 보물 제400호로 지정된 승선교 무지개다리(홍교)를 만난다.
이 다리는 숙종24년(1698)호암선사가 축조하고 순조24년(1824) 해붕대사가
중수하였다고 하며, 다리의 포물선 제일위 중간지점에는
용머리를 조각한 돌(홍예-아취석)이 있어 중심추 역할을 한다
승선교 무지개다리를 건너면 바로 강선루다
산옆으로 길을 내기전에는 저 아래 하나 더 있는 작은 다리를 지나
다시 이 승선교를 건너 강선루로 가도록 되어 있었다.
강선루
강선루를 지나 안에서 보는 강선루와 승선교
강선루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삼인당이라는 연못을 만난다
이 삼인당은 제행무상인(諸行無常印), 제법무상인(諸法無常印),
열반적정인(涅槃寂靜印)으로 세가지 불교의 중심사상을 나타낸다고 한다.
강선루를 지나 눈덮인 차밭이 어우러진 숲길을 조금더가면 일주문이 나온다
일주문
안에서 보는 일주문
만세루 바깥 현판인 육조고사
이 육조고사는 달마대사가 살았던 육조시대부터 내려오는 오래된
절이라는 뜻으로 서포 김만중의 부친인 김익겸(1614-36)의 글씨라 한다.
대웅전과 2개의 3층석탑(보물제395호)
선암사의 특징은 여러번의 화재로, 불조심을 위해 절 마당에 석등을 세우지 않아 석등이 없다.
무우전 담장옆의 고매(무우전매 천연기념물 제488호)
돌담과 어우러진 고택같은 절집들
수조
눈덮인 계곡
산사의 박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