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손정현
출연: 김혜선(한복수), 오현경(나화신), 손현주(길억),김해숙(안양순)
생선도매상 복수(김혜선)는 고물트럭이 자신의 낡은 트럭을 들이받고 뺑소니를 치자 황급히 차를 몰고 뒤를 쫓는다.
뺑소니차 운전사를 잡은 복수는 운전사가 가진 돈 전부라며 만오천원을 내밀자 만삭의 마누라에게 삼겹살이나
사주라고 돈을 돌려준다. 화신(오현경)은 남편인 원수(안내상)가 출장에서 돌아오자 공항에 마중을 나가려고 한다.
오빠인 원수가 모지란(김희정)과 밀월여행을 간 것을 안 복수는 엄마 양순(김해숙)의 지시를 받고 친구인 화신이
공항에 못나가도록 필사적으로 저지한다. 화신은 남편 원수가 피곤하다며 등을 돌리고 자려고 하자 입술에
뽀뽀를 한다. 원수는 날이 갈수록 뻔뻔해 진다며 무안을 준다.한편 복수는 남편 기적(오대규)을 위해 정성껏
밤참을 준비해 병원을 찾지만 기적은 생선냄새가 난다며 빨리 가라고 복수를 다그친다. 한편 위암수술을 받은
길억(손현주)은 사업이 어려워지자 정나미(변정민)와 인표를 귀국시킨다. 초라한 집에 도착한 정나미는
강남 아니면 살 수 없다고 투덜거리고 아들 인표는 미국으로 다시 보내 달라고 떼를 쓴다.
모든 인간관계는 한쪽만 희생하고 양보해서는 오래못간다.
남녀든, 부부든, 이걸 알면서도 설마하다 발등찍히는 이들이 있으니 '남편의 성공은 곧 나의성공'이라 여기며
일방적희생을 마다하지 않는 조강지처와 맹목적이고 추종적인 학벌지상주의에 자녀들을 머나먼 유학길에
떠나보내고 오로지 돈버는 기계로 전락해버린 기러기 아빠가 바로 그들이다.
이드라마는 가정의 행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살고 있는 조강지처와 조기 유학을 처자식의 짐수레가
되어버린 조강지부, 그들이 외롭고 쓸쓸히 감당해야 했던 무조건적인 사랑과 희생, 그리고 고통을 생생히
그려보고 가정의 진정한 행복과 사랑이 무엇인지 생각하게하는 드라마가 될것이다.
1. 스토리텔링
가정의 평화, 남편의 성공을 위해 살아온 두명의 조강지처 복수와 화신. 이들이 각각 배우자의 배신을 알고
조강지처 클럽을 경성, 배신때린 배우자를 향해 각자 다른 방법으로 반전을 노리는 통쾌한 복수극이다.
여기에 또다른 의미의 조강지처인 기러기아빠를 통해 교육이 아니라 자식을 망치고 나아가 가정까지
파괴시키는 조기교육 열풍의 현주소를 솔직하게 그려보고자 한다.
2. 드라마 색깔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만큼 자칫 무거운 이야기가 될 수 있으나 시청자가 눈을 떼지 못할 현실적인 스토리에
작가 특유의 눈물과 감동, 웃음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내용의 복수
드라마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