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의 세계화 그리고 한국식 자장면의 탄생과 관련해서
한식의 세계화를 고민해본다면 지금 당장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한식의 본질을 파악하고
우리 스스로 한식이란 무엇인지 명확하게 정의를 내리는 것입니다.
그 정의에는 한국의 역사와 전통, 문화가 고려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외국인들에게 한식 요리로 한국이란 나라를 이해시킬 수 있을 테니까요.
외국인에게 ‘이것이 바로 한식이다’라고 소개할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이때 드라마 <대장금>에서 선보였던 것과 비슷한 전통 궁중 요리를 한식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즉석에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고 한국인들의 입맛에 잘 맞는 전라도의 비빔밥을 대표적인 한식으로 내세울 수 있을까요?
혹은 일본의 와규
(일본 토종과 여러 외래종을 오랫동안 교배시켜 태어난 소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최고급 호텔과 레스토랑에서 맛볼 수 있는 최상급 쇠고기로 통합니다
-이상 <세계를 움직이는 미식의 테크놀로지> p.96 각주 참고)
처럼 제주도의 흑돼지나 횡성 한우 등 한국식 식재료를 외국인들에게 먼저 마케팅하고 소개하는 게 좋을까요?
일단 한식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요리를 우리 스스로 정의 내리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한식에 대한 정의를 내린 다음 현지에서의 필요를 고민하고 따라야 할 것입니다.
이때 우리 것에 대한 고집을 조금 덜어내고 유연한 사고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외국에서 현지화될 수 있는 한식의 형태, 외국인이 먹고 싶어 하는 한식의 성격을 고민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현지의 식재료만으로 만들어질 수 있는 한식,
현지인들에게 익숙한 조리법과 먹는 방식이 잘 ‘버무려진’ 한식이 나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작장면’이 한국식 자장면이 된 것처럼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