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1/12.클럽 마부하이 리조트 그룹
필리핀 푸에르토 갈레라, 5년만에 최대 리조트 그룹으로 성장 Club Mabuhay Resort
글/최성순, 사진/강영관, 최성순
10년 전에 필리핀의 푸에르토 갈레라(Puerto Galera)를 찾았던 다이버가 요즘 다시 그 지역의 사방 비치(Sabang Beach)나 라라구나 비치(Lalaguna Beach)를 방문한다면 엄청나게 변해버린 모습에 깜짝 놀랄 것이다. 소규모의 외국인 다이브 숍들만 다닥다닥 붙어 있던 사방 비치에 지금은 규모 있는 여러 개의 한인 다이브 숍들이 외국인 숍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여 자리잡고 있으며, 다이빙을 나갈 때 사용했던 느린 방카 보트들이 빠르고 세련된 스피드 보트들로 바뀌었고, 좁고 어두운 방에서 선풍기로 더위와 모기를 쫓아야 했던 답답한 숙소들이 이제는 재개발되어 넓고 전망 좋고 시원한 에어컨 방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방 비치나 라라구나 비치의 재개발은 이 지역의 지형도까지 바꿀 정도인데 이러한 변화를 주도한 것이 한국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자부심까지 느껴지게 된다.
1994년 원창선 씨가 한국인 최초로 푸에르토 갈레라에 서울 비치 클럽을 오픈한 이래 지금까지 많은 한국 다이버들이 이 지역에 진출하여 다이브 리조트와 호텔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사방 비치에 점차 한국세를 펼쳐 나가고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띠는 업체는 단연 클럽 마부하이 리조트(Club Mabuhay Resort)이다.
클럽 마부하이 리조트는 지난 2000년 12월 사방 비치에 21개의 객실과 식당을 가진 호텔로 시작해서 지금은 사방 비치와 스몰 라라구나 비치에 각각 45개와 50개의 객실을 보유한 대형 리조트로 성장했으며, 다이빙과 함께 사방 비치 경제 활동의 또 다른 중심축이라 할 수 있는 유흥산업의 핵심이 되는 디스코 클럽 3개의 운영권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사방 비치와 스몰 라라구나 비치의 미개발 지구를 개발할 계획을 갖고 있는 클럽 마부하이 리조트는 점차 이 지역에서 한인 뿐 아니라 외국인 그리고 현지인 사회에서도 명망과 영향력을 높여 가고 있다.
본지 기자들은 지난 10월 푸에르토 갈레라의 클럽 마부하이 리조트를 방문하여 점차 발전해가는 리조트의 모습을 취재하고, 길현수 사장, 박정우 사장, 강홍원 사장 등의 사장단들을 만나서 그간 클럽 마부하이 리조트가 걸어왔던 역사를 되짚어 보고 앞으로의 전망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 보았다.
클럽 마부하이 리조트의 개발사 클럽 마부하이 리조트는 길현수 사장(46세)을 중심으로 이종사촌 동생인 박정우 사장, 외사촌 형인 강홍원 사장 등 사촌형제들이 모여 함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길현수 사장은 좋은 집안 내력을 갖고 있다는 소문이 많았는데 이번에 확인하니 전남대 의대에서 학장을 지내다가 지금은 생리학과 명예교수로 재임하고 있는 길원식 박사의 차남이라고 한다. 또한 국회의원으로 공화당 사무총장까지 지낸 길전식 씨가 백부이며, 모토로라 코리아의 평사원으로 입사하여 21년만에 사장이 된 입지전적인 인물인 길현창 씨가 길 사장의 친형이다.
길현수 사장은 사방 비치의 골목 안쪽에 처음 클럽 마부하이 리조트를 건축할 때부터 설계와 시공을 직접했는데 국민대 건축학과 출신으로 대학원에서 호텔건축을 전공하여 석사 학위까지 땄던 전문가이다. 사촌 동생인 박정우 사장 역시 시각 디자인을 전공한 석사 출신으로 인테리어 디자인 경력을 갖고 있으며 한 때 길 사장이 운영하던 건축회사에서 함께 일하기도 했다. 그래서 박 사장은 호텔 건축에서 내장재와 가구 등의 선택과 시공, 배치를 맡는 등 길 사장과 함께 일해왔다. 그리고 강홍원 사장은 맏형으로서 이들에게 필요한 여러 가지 지원 업무를 맡았다.
이렇게 3명은 어려운 초창기 시절부터 함께 고생하며 클럽 마부하이 리조트를 만들어 왔고, 지금도 각자 업무를 나눠 맡으면서 함께 하고 있다. 길현수 사장은 클럽 마부하이 리조트 전체의 대표로서 계속적인 개발과 기획을 맡고 있으며, 강홍원 사장은 클럽 마부하이 사방, 박정우 사장은 클럽 마부하이 라라구나를 맡아서 운영하고 있다.
촉망받던 건축설계사 길현수 사장은 대학 졸업 후에 건축설계사로서 국내에서 알아주는 유명 건축설계회사인 공간사랑, 박충명 건축설계사무실 등에서 근무했다. 이 과정에 정동의 체이스맨하탄 은행 빌딩 설계 프로젝트를 비롯해서 몇몇 굵직한 프로젝트에 참가하면서 경력을 쌓았다. 그리고 독립해서 ’88년에 몇몇이 모여서 설계사무실을 열고 세종로 지하주차장 프로젝트에 동참하기도 했다. 경험을 통해 직접 시공까지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89년에는 개인 건설회사를 설립했고 의정부 신시가지 개발사업의 막바지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의정부 신시가지의 1차 사업은 그런대로 수익성이 있었으나 2차 사업을 진행할 때 하필 시멘트 파동이 발생하면서 수지가 악화되어 결국 회사는 부도를 맞게 되었다.
친구 사무실에 책상 하나를 놓고 다시 개인적으로 일을 맡아 하던 길 사장에게 어느 날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95년 용인 에버랜드의 워터파크(현 캐러비안 배이) 설계를 맡았던 국내 굴지의 엄&이 건축설계사무소의 이관표 사장이 길 사장을 찾았던 것이다. 용인 에버랜드는 짧은 공기를 맞추기 위해 공사 설계와 시공을 병행하는 패스트 트랙(fast track) 방식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매일 매일 현장에서 발주처와 시공업체들과 싸워가며 전쟁을 치르듯이 일을 진행해야 하는데 책임을 맡을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예전에 세종로지하주차장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했던 길현수 사장의 능력을 높이 산 이관표 사장이 현장 설계를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이를 계기로 길 사장은 ’95년과 96년을 용인 에버랜드 워터 파크 현장에서 보내며 용인 에버랜드의 테마파크 현장 설계에도 참여 하는 등 뚜렷한 경력을 쌓으며 재기에 성공하게 되었다. 프로젝트가 끝나면서 이관표 사장은 엄&이 건축설계사무소의 본사 부장 자리를 제안했지만 길 사장은 이를 사양했다. 기존 직원들과의 관계도 부담스러웠지만 당시 용인 에버랜드 테마파크 현장에서 함께 일했던 다른 2명의 전문가들이 테마파크 전문 기획 건축설계사무소를 같이 개업하자고 제안했기 때문이었다.
필리핀 사방 비치에서 다이빙 매니아 대열에 합류 길 사장이 처음 다이빙을 접하게 되었던 것은 ’96년으로 당시 이관표 사장이 수강료를 대납하면서 까지 길 사장과 동료들에게 다이빙을 배워보라며 등을 떠밀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시 듀엔 인터내셔널이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대우종합건설의 아산 테마파크 건설 프로젝트를 맡았던 길 사장과 동료들은 수영장 교육까지만 받고 다이빙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다른 2명의 동업자들과 달리 현물 투자없이 능력만으로 회사 지분을 인정받았던 길 사장은 동업자들이 프로젝트의 주도권 문제로 자존심 경쟁을 하고 있을 때에도 현장 실무에만 집중하였다. 또한 사업에서 몇 번의 기복을 겪은 뒤라 점차 일보다는 자신을 위해서도 투자해야 겠다고 생각이 바뀌고 있었다.
그래서 휴가를 얻어 동남아 해외 여행을 다니다가 우연히 필리핀에 들어갔고, 보라카이까지 흘러 가서 다이빙 강습까지 마치게 되었다. 다이빙에 재미를 느낀 길 사장은 얼마 후 다시 사방 비치로 들어왔다. 당시 다이버들이 한창 해외투어에 눈을 뜨기 시작할 때라 사방 비치에는 항상 다이버들이 있었고 장기 체류하는 다이버들도 꽤 있었다. 이들은 주로 블루워터 다이빙 숍을 이용했는데 길 사장도 점차 이들과 어울리면서 자주 필리핀을 드나들었고 나중에는 블루워터의 터줏대감이 될 정도가 되었다.
그러던 ’97년 IMF 사태가 발생하고, 대우종합건설의 아산 테마파크 건설 프로젝트도 중단되면서 길 사장은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것으로 회사를 정리하고 본격적으로 다이빙을 다니기 시작했다. ’98년부터 거의 필리핀에 들어와 살다시피 하면서 블루워터의 정종철 강사와 함께 푸에르토 갈레라와 아닐라오 지역은 물론 보라카이, 두마게티, 세부, 보홀 등 필리핀의 각 지역으로 다이빙을 다녔다. 당시 다이빙 로그가 700 회까지 되었다고 한다.
IMF 직후에 사방 비치에는 사업 실패로 머리를 식힐 겸 들어와서 한 달이고 두 달이고 장기 체류하는 다이버들이 여러 명 있었다. 그들과 어울려 한 동안 다이빙을 즐겼는데 해가 바뀌어 ’99년이 되자 하나 둘 한국으로 돌아가 버리고 거의 혼자 남게 되었다. 그때부터 길현수 사장은 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숙소가 항상 부족한 사방비치에 깔끔한 호텔을 짓는다면 아마 승산이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국내에 들어가서 옛날 회사를 찾아 머리 속에 있는 아이디어로 멋있는 호텔 조감도를 그려 브로슈어를 만들었고, 사촌 형제들을 모아 함께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클럽 마부하이 사방 리조트의 건축 조감도를 들고 푸에르토 갈레라 전역을 돌아다니며 땅을 둘러 보았고 땅 주인들을 만나서 사업계획을 설명하며 흥정을 했다. 현재 클럽 마부하이 사방이 있는 자리는 성당 신부님 소유의 땅이었는데 마음에 들긴 했지만 당시 신부님이 호주로 피정(避靜)을 떠나 있어서 계약을 할 수 없었다. 그러던 2000년 2월 현재의 스몰 라라구나 땅을 먼저 계약하게 되었다. 그런데 피정을 떠났던 신부님이 돌아와 사방 비치의 땅을 개발해 달라고 찾아왔다. 땅도 마음에 들었지만 호텔을 개발하여 현지인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쳐달라고 부탁하는 신부님의 청을 거절하지 못하고 결국 사방 비치의 땅도 계약하게 되었다. 그래서 길 사장은 자금이 부족하여 우선 확실한 수익이 보장될 것이라 기대되는 사방 비치에 먼저 호텔을 짓기로 했다. 스몰 라라구나의 터도 좋기는 했지만 다이브센터까지 포함해서 건축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스러웠다. 당시만 해도 길 사장은 다이빙 비지니스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사방 비치의 공사는 2000년 5월부터 시작되었다. 물자가 부족한 섬에서 말도 제대로 통하지 않고 기술력도 떨어지는 목수들과 인부들을 데리고 호텔을 건축하는 일은 그리 쉽지 않았다. 그러나 건축전문가인 길현수 사장은 시행착오를 최대한 없애자는 생각으로 먼저 도면 작업에 공을 들였다. 도면상에서 충분한 연습과 연구를 통해서 문제점을 미리 발견하여 해소했고, 그런 다음 실제 시공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어도 아쉽지만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자금의 압박을 최대한 피하고, 공기 또한 단축했던 것이다.
결국 그 해 12월 사방 비치에 클럽 마부하이 리조트를 오픈하고 첫 손님을 받았다. 허나 급하게 손님을 받느라 공사가 완전히 마무리 되지 않아 샤워물이 제대로 나오지도 않았고, 식사 준비도 엉망이었다. 그래도 첫 손님이었던 강무진 강사와 회원들은 한마디 불평도 하지 않고 객지에서 고생한다며 오히려 격려해 주었다. 길 사장은 그 고마움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고 한다. 그후 다행히 크리스마스를 맞아 사방 비치를 방문한 외국 다이버들이 깔끔한 시설을 보고 워킹 게스트(walking guest; 예약없이 찾아오는 손님)로 많이 찾아주면서 겨울을 잘 넘길 수 있었다.
그런데 또 한번의 시행착오가 있었다. 방 값이 비싸다는 한인 다이빙 숍들의 요구로 인근 트로피카나(Trophicana) 호텔과 같은 가격으로 방값을 낮추었던 것이 화근이었다. 한국 다이빙 숍에서 보낸 다이버들이 단체로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그간 호텔을 찾던 외국인들이 발길을 끊었던 것이다.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3주만에 다시 가격을 올렸지만 한번 떠났던 외국인들이 다시 돌아오는데는 그 후로도 시간이 많이 흘러야 했다.
이렇듯 클럽 마부하이 리조트가 제 궤도를 찾기 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클럽 마부하이 사방의 공사가 끝난 다음에 박정우 사장은 바이러스 성 질환에 걸려 한쪽 팔과 다리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한국에 들어가서 수술을 받았다. 전신 마취를 받고 감염 부위를 긁어내야하는 대수술이었다. 박 사장이 완치되어 필리핀으로 돌아오자 이번에는 길 사장이 다시 댕기열에 걸려 병원에 입원했다. 적혈구 수치가 위험한 지경까지 떨어졌다가 병원에서 계속 휴식을 취하는 동안 겨우 회복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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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마부하이 씨퀸의 건축 해변을 끼고 있지 않으며 다이브센터를 구색으로 갖추지 못하고 있었던 클럽 마부하이 사방은 2005년 들어서면서 바다로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타진하게 되었다. 마침 씨퀸(Sea Queen)의 정성걸 강사가 규모있고 편리한 다이브센터와 리조트를 새로 만들고 싶어하던 터라 클럽 마부하이 사방과 연계할 수 있는 다이브센터를 건축해주기로 하면서 먼저 바다로 가는 길목에 있는 로칼 식당을 인수하도록 했다. 그리고 다시 로칼 식당과 클럽 마부하이 리조트 사이에 있는 땅을 임대했고, 주일이면 요란한 종소리를 내던 리조트 옆의 성당 자리도 함께 얻었다. 기존 성당은 좀 더 조용한 곳으로 옮기라고 클럽 마부하이에서 이전 비용을 제공해 주었다.
이렇게 대지를 마련한 다음에 클럽 마부하이 리조트에서는 바다쪽으로 나가면서 객실을 확충하고 수영장을 추가했으며, 씨퀸의 경우 식당 바로 뒤편에 다이브센터를 갖추면서 자연스럽게 리조트와 다이브센터가 연결되도록 했다. 결국 클럽 마부하이 사방도 바다로 연결되는 길목이 생긴 것이다. 더불어 성당 자리는 컨벤션을 개최할 수 있는 대형 연회실을 만들기로 했다.
현재 클럽 마부하이 사방의 확충 공사는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전체적으로 수영장 2개에 45개의 객실을 갖춘 대형 리조트가 되었다. 그리고 새로 건축되는 다이브센터는 클럽 마부하이 씨퀸이라는 이름으로 정성걸 강사가 11월 1일부터 영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클럽 마부하이 씨퀸과 클럽 마부하이 사방은 서로 독립된 것이지만 객실을 이용하거나 다이버 고객을 보내준다는 측면에서는 서로 전략적인 제휴관계가 성립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클럽 마부하이 라라구나 리조트의 건축 클럽 마부하이 사방 리조트가 어느 정도 안정되자 길현수 사장은 2002년에 스몰 라라구나 비치에 새로운 리조트 건축 공사를 시작했다. 처음에 임대한 곳은 해변에 면한 쪽이 30m에 불과했고 밀림 속으로는 늪지가 형성되어 있는 고약한 땅이었다. 그러나 길 사장이 사방의 호텔을 멋있게 지어 운영하는 것을 본 땅 주인이 조금씩 땅을 더 내주기 시작하여 공사를 시작하면서는 폭이 60m 정도로 넓어졌고, 1단계 공사가 끝났을 때에는 옆에 있던 하바나 문(Habana Moon)까지도 흡수하게 되면서 현재는 전체 해변이 90m 정도로 늘었다. 1단계 공사를 통해 늪지를 매립하여 20여개의 방과 수영장을 만들었고, 해변 쪽으로 2개의 다이브센터와 레스토랑 등을 갖춘 명실상부한 다이브 리조트를 건축하게 되었다. 다이브센터가 2개 들어선 것은 외국인을 위한 다이브센터와 한국인을 위한 다이브센터를 각각 따로 두어 객실 투숙률을 최대화 시키기 위함이었다.
1단계 공사는 2002년 8월 경 완료되었으며, 2개의 다이브센터 중 하나는 한국인에게 임대하여 파파야 다이브센터로 운영되다가 지난 해부터 클럽 마부하이 다이브센터로 명칭을 바꾸고 직영하고 있으며, 하나는 독일인 피터와 한국인 삐삐 강사가 독립적으로 소유한 마부하이 다이브 리조트(Mabuhay Dive Resort)가 되었다. 피터와 삐삐는 리조트 건축 과정에 동참하여 독립적으로 대지 일부를 임대했으며, 건축공사를 길 사장에게 발주했던 것이다. 1단계 공사를 마치고 클럽 마부하이 라라구나 리조트를 오픈한 다음에는 바로 2단계 공사에 들어갔다. 추가로 확보된 공간에 제 2 수영장을 중심으로 다시 객실들을 건축하기로 한 것이었다. 2단계 공사는 2003년에 완공되었고, 결국 클럽 마부하이 라라구나는 수영장 2개에 모두 50개의 객실을 갖춘 현재의 대형 리조트로 발전했다.
클럽 마부하이 라라구나(Club Mabuhay Lalaguna)는 스몰 라라구나(Small Lalaguna)에 위치한 클럽 마부하이 리조트로 박정우 사장이 운영하고 있다. 클럽 마부하이 라라구나는 앞으로도 계속 규모가 확장되어 나갈 계획이지만 현재까지는 2개의 수영장과 50개의 방 그리고 메인 레스토랑과 50명 정도의 단체 손님을 받을 수 있는 단체 식당, 그리고 직영의 클럽 마부하이 다이브센터가 있다. 한국인이 소유하고 있는 다이빙 전문 리조트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이다.
클럽 마부하이 라라구나의 객실 종류와 가격 클럽 마부하이 라라구나에는 다양한 종류의 객실이 있어서 다이버들은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객실을 선택할 수 있다. 패키지를 이용할 경우 스텐다드 룸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객실을 바꾸고 싶을 때에는 추가 요금을 지불하면 된다. 또한 크리스마스 연휴, 설연휴, 부활절 연휴 등의 성수기는 객실료가 비수기의 150%로 인상되므로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 마부하이 패밀리 룸 리조트의 메인 건물 2층에 위치 해있어 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최상의 전망을 가지고 있다. 2개의 베드룸과 거실, 테라스, 주방 등이 있다.
● 파파야 패밀리 룸 리조트에서 가장 높은 3층에 위치해 있어 전망이 좋으며, 2개의 베드룸과 거실, 테라스, 주방 등이 있다.
● 스위트 룸 수영장을 바라보는 전망 좋은 2층에 위치해 있으며, 베드룸과 넓은 거실 그리고 간단한 요리가 가능한 주방 시설이 있다.
● 스탠다드 패밀리 룸 2층에 위치해 있으며 수영장을 바라보는 전방이 좋으며, 베드룸과 거실 겸 주방이 있어서 아이들이 있는 가족들이 함께 지내기에 좋다.
● 슈페리어 룸 메인 수영장 주변으로 배치된 방으로 킹사이즈 베드와 욕실이 있으며, 스텐다드 룸보다 조금 더 넓고 전망이 좋다. 신혼여행객들에게 제공된다. TV, 냉장고, 미니바가 있으며 실내 테이블과 테라스 테이블이 있다.
● 스텐다드 룸 제 2수영장 주변으로 배치된 방으로 킹사이즈 베드와 욕실이 있다. TV, 냉장고, 미니바가 있다.
● 방갈로 단체 식당 옆에 있는 아직 재개발되지 않은 현지 스타일의 방갈로. 저렴한 가격의 방을 원하는 다이버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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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2개의 수영장은 모두 객실 건물 중앙에 위치하고 있어서 객실들은 모두 수영장을 내다볼 수 있는 시원한 전망을 가지고 있다. 수영장은 객실 손님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수영장 주변으로 썬베드들이 놓여 있어 썬텐을 하거나, 마사지사들을 불러 오일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참고로 마사지사들은 항상 리조트 밖에서 대기하고 있으므로 언제든지 스탭들에게 이야기하면 불러준다.
2개의 수영장 모두 한쪽 편에 어린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얕은 곳이 있지만 별도로 구분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항상 보호자들과 함께 사용해야 한다. 수영장에서는 체험 다이버들을 위한 교육이나 오픈워터 다이버들의 수영장 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
메인 레스토랑과 단체 식당 메인 레스토랑은 오픈 스타일로 해변에 면해 있다. 실내에 7개의 테이블과 실외에 8개의 테이블이 있어서 모두 6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다. 단체 식당 역시 60명 정도를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다.
클럽 마부하이 리조트의 식단은 한식, 양식, 필리핀식 등을 고루 준비해 주는데 한국 다이버들을 위해서는 아침에 라면과 공기밥, 북어국 등이 준비되고, 점심과 저녁은 돌솥밥, 백숙, 된장찌게, 부대찌게, 샤브샤브, 삼겹살, 두루치기, 바베큐 등이 매일 식단을 달리하면서 제공된다. 따라서 외국 음식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음식이 입에 잘 맞는다. 한식이 질려서 양식이나 필리핀식을 먹고 싶은 사람은 미리 이야기하면 그에 맞는 음식을 제공한다. 다이버들의 경우 다이빙 시간에 맞춰서 원하는 시간에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항상 스탭들이 미리 물어본다. 따라서 다이빙을 마치고 돌아오는 시간에 맞춰서 식사 시간을 정해주면 돌아온 다음에 즉시 식사를 할 수 있다. 단체 손님들의 경우 단체 식당에서 일정에 맞춰 부페식으로 식사를 제공해주므로 편하다.
클럽 마부하이 다이브센터 클럽 마부하이 라라구나에서 직영하는 다이브센터로 리조트의 해변에 면해 있어서 다이버들의 활동에 매우 편리하다. 다이브센터에는 샤워 및 탈의실과 화장실이 별도로 있으며, 야외 샤워가 있어서 다이빙을 마친 다음에 다이브센터에서 간단히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고 식사를 하거나 휴식할 수 있어서 좋다. 수중사진가들을 위한 카메라 테이블, 브리핑 공간 등이 있으며, 스탭들의 공간과 장비실, 콤프레서실이 있다. 나이트록스 블랜딩 시스템이 있어서 나이트록스 다이빙과 감압절차 다이빙 등의 테크니컬 다이빙도 지원할 수 있다.
다이빙은 하루에 3회 보트 다이빙이 진행되는데 포인트가 가깝기 때문에 보통 9시, 11시, 2시 정도에 다이빙을 출발하여 다이빙을 마친 다음에는 리조트로 돌아와서 휴식한다.
베르데 섬을 비롯해서 보니또 섬이나 아닐라오 등의 먼 곳으로 다이빙을 나갈 때는 아침 일찍 데이트립으로 나가서 2~3회 다이빙을 하고 돌아온다. 따라서 피크닉 런치 등을 준비해야 하므로 전날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유류값이 오르고, 베르데 섬 포인트는 입수료가 있기 때문에 이런 원거리 투어는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다이브센터를 책임지고 있는 안수진 강사는 예전에 태국 피피섬에서 다이브 마스터로 근무한 적이 있으며, 2002년 필리핀 보라카이에서 강사 교육을 받고 스탭으로 한동안 근무하다가 지난 해 클럽 마부하이 리조트로 왔다. 피피섬과 보라카이에서 체험 다이빙과 오픈워터 강습 등의 경험을 많이 쌓았기 때문에 클럽 마부하이에서 최근 시도하고 있는 일반 관광객과 신혼부부 패키지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 다이빙을 도맡아서 진행하고 있다.
안수진 강사는 주로 초보자들을 대상으로 다이빙을 실시해왔기에 다이빙 안전에 매우 많은 신경을 쏟으며 다이버들을 안내하고 있다. 꼭 체크 다이빙을 하면서 다이버들의 실력을 가늠한 다음에 수준에 맞는 곳으로 다이빙을 안내한다. 사방 비치의 다이빙 포인트들은 초급 수준에서부터 다이브마스터급이 되어야 갈 수 있는 고급 포인트들이 산재해 있다. 따라서 캐년을 비롯해서 수심 40m 내외의 포인트들에는 실력이 검정된 다이버들만 안내한다.
다이브센터에는 4척의 다이빙 보트가 있는데 그 중에 2척은 75마력, 115마력의 엔진을 장착한 스피드 보트이며, 목선과 FRP 선박이 각각 1척 씩 있다. 주로 2척의 스피드 보트로 다이빙을 실시하며, 목선과 FRP 선박은 관광객들의 피크닉이나 가까운 거리의 짐 운반 등에 사용된다.
일반 관광객과 신혼부부를 위한 프로그램 그간 푸에르토 갈레라는 여행사들의 단체 관광과 신혼여행 상품으로는 적합하지 못하다는 평을 받고 있었다. 깨끗한 숙소가 부족하고 다이빙을 제외한 다른 상품이 부족하다는 것 때문이었다. 그러나 클럽 마부하이 리조트는 최근 필리핀 현지의 한국여행사와 연계하여 단체 관광 및 신혼여행 패키지를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다. 필리핀의 보라카이와 세부 등 유명 여행지의 수용능력을 넘어서는 관광객들이 필리핀으로 몰리면서 마닐라 여행사들이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하지 않는 관광상품을 개발하기 시작했는데 높은 수준의 객실과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는 클럽 마부하이가 대안으로 떠올랐던 것이다.
몇 번의 테스트를 거치면서 신혼부부들과 일반 관광객들의 호응이 좋다는 것을 확인한 다음에 본격적으로 패키지 손님들이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이들의 경우 첫 날 바로 푸에르토 갈레라로 들어와서 클럽 마부하이 라라구나에 숙소를 정하고 촛불이 밝혀진 해변의 레스토랑에서 포도주를 곁들인 로맨틱 디너를 가진다. 다음 날 오전에 체험 다이빙을 실시하고, 오후에 제트 스키와 바나나보트 등의 해양 레저를 즐긴 다음 저녁에는 맛사지와 스파를 체험한다. 셋째 날은 아일랜드 호핑으로 백사장이 펼쳐진 인근의 섬으로 나가서 스노클링과 낚시 등을 하고 바비큐를 곁들인 피크닉 런치를 즐긴다. 그리고 저녁에는 사방 비치의 디스코 클럽과 까페, 레스토랑을 관광한다. 여행사를 통해 140만원대에 판매되는 이 상품은 인기가 있어서 신혼부부들이 꾸준히 클럽 마부하이로 찾아온다.
일반 관광객들도 비슷한 스케줄의 패키지 상품이 제공된다. 가족들을 동반해서 여행하고자 하는 다이버들의 경우 클럽 마부하이를 이용하면 다이빙도 즐기면서 가족들도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록 해줄 수 있다.
필리핀 현지인들과의 관계 길현수 사장을 비롯한 클럽 마부하이 사장들은 현지 필리핀 사람들과의 관계를 아주 원만하게 유지하고 있다. 한국에서 이웃집 사람들을 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사를 하고 지내며, 어려움이 있어서 찾아오는 사람들에게는 최대한의 도움을 주고 있다.
실례로 몇 년 전 푸에로트 갈레라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들이 방카보트를 빌려서 바탕가스로 나가던 중에 돌풍을 만나서 전복된 사고가 있었다. 당시 한국인 사상자가 생겨 지역 병원에 입원했는데 방카보트의 오너는 이들의 병원비가 걱정되어 클럽 마부하이를 찾아왔다. 울며 불며 사정하는 이들의 처지가 딱하여 길현수 사장은 적지않은 병원비를 대납해 주기도 했다. 그외 현지인들의 축제 등 주요 행사가 있는 경우에 기부금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렇게 클럽 마부하이 리조트의 규모가 성장하고, 점차 현지인들과의 관계가 우호적으로 변하면서 이제는 현지인들이 길 사장에게 비지니스를 위탁하는 경우들이 생겨나고 있다. 지난 해부터 사방 디스코와 빌리지 디스코 등 사방 비치의 대표적인 디스코 클럽 2개의 소유주들이 각각 길 사장에게 운영을 위탁했고, 올 해들어 썬셋 디스코도 운영을 위탁했다. 길 사장은 사방 비치의 유흥산업을 보다 건전하고, 안전한 방향으로 이끌어 가야할 필요성이 있어서 이들 디스코 클럽들의 위탁 운영을 수용했다고 한다. 그리고 적어도 디스코 클럽의 운영에서 나오는 수익금 만큼은 지역 사회로 환원하겠다는 생각이다. 아쉬운 것은 아직 실질적으로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되는 수준의 기부를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으로 돌아갈 목적이 아니고 계속 남아 살 생각이므로 현지인들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는 수익을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문제일 수 밖에 없다.
클럽 마부하이 리조트의 향후 계획 클럽 마부하이 리조트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클럽 마부하이 씨퀸 프로젝트가 완결되면 앞으로 마닐라 사무소의 개설과 라라구나 리조트 우측에 있는 하바나 문(Habana Moon)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필리핀에서도 유류 가격이 인상되면서 마닐라에서 푸에르토 갈레라의 리조트까지 손님들을 운송하는 비용이 거의 2배로 인상되었다. 따라서 미니밴을 이용하여 적은 수의 인원이 움직이는 현재의 방식은 부담스럽기 때문에 중형 또는 대형 버스를 이용한 단체 수송으로 비용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마닐라 도착시각이 1시간 정도 차이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손님들을 한꺼번에 수송할 수 있거나, 푸에르토 갈레라에 있는 한인 다이브 숍 손님들을 한꺼번에 수송할 수 있다면 승산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예전에도 몇몇 한인들이 마닐라-푸에로토 갈레라 운송업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면도 있다. 그러나 클럽 마부하이의 사방, 라라구나, 씨퀸 등만 합쳐서 수송해도 어느 정도 타산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재 단체 손님들의 식당과 저렴한 방갈로 숙소가 있는 하바나 문(Habana Moon)도 개발해야 한다. 해변과 접한 거리가 30m 정도 되므로 전망좋은 고급 객실과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을 만들기에 좋은 부지이다. 이 곳은 클럽 마부하이 라라구나를 한 차원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방식으로 개발할 구상을 갖고 있다.
푸에르토 갈레라의 사방 비치와 스몰 라라구나 비치는 좋은 다이빙 포인트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고, 저녁 무렵엔 맛있는 식사와 유흥을 즐길 수 있는 식당과 술집들이 바로 옆에 있다는 것이 다이버들을 유인하는 가장 큰 매력이다. 여기에 고급 객실들과 부대시설을 갖춘 분위기 있는 리조트들이 들어서면 이 지역은 점차 다이빙 중심의 고급 휴양지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클럽 마부하이 리조트는 당분간 그 중심에서 위치하며 이 지역의 발전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클럽 마부하이 리조트 Club Mabuhay Resort www.clubmabuhay.com, 63-919-309-2277, 63-918-344-7946
▷ 클럽 마부하이 사방 전화: 63-43-287-3097, 팩스: 63-43-287-3098, 모바일: 63-917-333-7422(강사장)
▷ 클럽 마부하이 라라구나 전화: 63-43-287-3455, 팩스: 63-43-287-3098, 모바일; 63-917-856-7448(박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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