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9일과 20일은 고향 춘천에서 시제를 지냅니다.
덕분에 아무런 부담 없이 평일 낚시를 즐길수 있는 시간.
해마다 회사에는 이틀간 휴가를 내고 집에서는 외박의 허락을 받고 춘천의 어느 좌대를 찾아갑니다.
이번에는 춘천호 첫번째 지점에 자리 하고 있는 오월 낚시터에서 2박을 머물기로 하였습니다.
첫날인 17일 저녁에는 댐사랑 주축인 나들이님과 포도월척님을 비롯하여 큰사랑님이 동행을 하여 주었고
또한 저의 고향친구 한명과 고교 동창생 삼파리 그리고 태공님이 함께 해 주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관리실앞 접지 좌대에 짐을 풀었고 옆 좌대에는 댐사랑 멤버들이 자리하였습니다.
오월좌대 영상
오월낚시터에서의 2박3일 영상입니다.
역시 붕어 보기 쉽지 않네요.ㅌㅌ
17일 오후.
좌대에 올라 바로 한컷 찍어 봅니다.
이곳 역시 물이 맑아 밤낚시에 올인해야 합니다.
따라서 아직 해가 높이 있어 여유가 있는 시간입니다.
오월 좌대 뱃터입니다.
간밤의 가스 중독에서 벗어나 다시 활발해진 태공님.
찌를 바꿔가며 나름 진지해진 모습입니다.
저도 좌대 옆에서 대를 펴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오른쪽 낮은곳은 1.5미터권의 수심을보이고 왼쪽으로는 3미터 정도의 수심을 보입니다.
경사면에 옆으로 앉은꼴이니 찌 세우는데 애로가 많습니다.
즉 포인트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찌가 잠기거나 우뚝 솟아 오르는것이지요.
정확한 투척이 관건입니다.
오월 낚시터 관리 사무실입니다.
낚시터 입구.
접지형 소좌대...
반대편 입구 입니다.
오월낚시터에는 단골손님이 많습니다.
그 만큼 사장님을 믿고 따라준다는것입니다.
진심이 서로에게 통하는...
이제 겨울이 시작되었는데 ...
너는 계절도 모르느냐?
한수 걸었나?
열심히 대편성을 하는 제 모습인데 나들이님이 찍어 주었습니다.
오월이의 새끼들.
6마리가 젓을 빨아대니 어미 오월이는 뼈만 앙상합니다.
젖을 내 주다가도 힘이 드는지 도망가 버립니다.
댐사랑 멤버들인 나들이,포도월척,큰사랑님의 본부석 좌대입니다.
댐사랑팀과 붕어&사랑팀으로 나뉘어서 다음날 아침 식사 내기를 하였습니다.
포도월척님이 적진에 나타나셨네요.
내기에는 강한 저 어신입니다.
내기 하자는 댐사랑팀의 제안에 무조건 콜!
자신있습니다.
댐사랑에는 포도월척님만 조심하면 되거든요.
나들이님과 큰사랑님은 저녁무렵 찾아가서 이슬이 한잔씩 권하다보면 그냥 보내버릴수 가 있습니다.
반면 포도월척님은 술을 좋아하지 않으니 보낼 방법이 없습니다.
태공님과 작전을 짜고 있습니다.
좌대 바로 앞까지 차가 내려오니 접근이 너무 편합니다.
접지 좌대라 수시로 드나 들며 시간을 보낼수가 있습니다.
태공님도 옆으로 앉아 대를 폈습니다.
맞은편에 적진인 댐사랑팀의 좌대입니다.
전투 준비도 하지 않고 뭘 하는지 조용합니다.
제 친구 삼파리님입니다.
대 펴놓고 잠자는것이 특기인데 시합이라니 눈에 불을 켜고 찌를 바라봅니다.
이른 저녁 식사를 합니다.
마침 낚시터 김장하는날이라 사장님이 금새 버무린 김치와 돼지고기를 들고 오셨네요.
기회는 이때다 싶어 나들이님과 큰사랑님께 이슬이를 권합니다.
왼쪽의 태공님, 가운데가 포도월척님, 오른쪽이 오월낚시터 사장님.
식사후 밤이 이슥해 진뒤 적진에 찾아가 술한잔씩을 더 권하며 확인 사살 합니다.
역시 작전에 성공하여 큰사랑님과 나들이님은 낚시 한번 못하게 보내 버렸습니다.
그렇게 밤은 깊어 가는 사이 우리팀은 붕어 몇수를 낚아 올렸습니다.
건너편 적진에서는 포도월척님이 홀로 고군분투...
하지만 혼자서는 역부족...
새벽 5시쯤 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싸래기눈으로 시작하더나 어느새 함박눈으로 변했습니다.
동이 터 오고 있습니다.
새벽까지 약 4센치의 눈이 내렸습니다.
낚시대 위에도 하얗게 눈이 내렸습니다.
약 2시간정도 내린 눈치고는 제법 많이 내렸습니다.
뜻하지 않은곳에서 만난 첫눈...
새해에는 뭔가 좋은일이 있으려나?
아직 완전히 밝아 오지는 않았지만 세상은 하얗게 변해 버렸습니다.
아침 일찍 시제 지내러 나가야 하는 저로써는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눈앞에 멋진 풍경에 넋을 잃고 맙니다.
댐사랑팀의 유일한 생존자 포도월척님이 사진사로 나서셨습니다.
밤에 멋진 녀석 걸었지만 터트렸다고 합니다.
올 첫눈...
그림으로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와 태공님 차입니다.
눈속에 파 묻혀 버렸네요.
나이는 먹었어도 마음은 어린아이입니다.
삼파리님과 태공님이 장난꾸러기가 되었습니다.
입구가 눈으로 막혀 버렸습니다.
이 눈길을 나갈수 있을까?
걱정은 그 다음 입니다.
차들도 기어 갑니다.
미끄러운 길에서 사고가 속출하고...
그래도 관리실 앞은 눈이 치워져 있네요.
사장님이 눈을 치우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진지 입니다.
앞에 보이는 텐트가 제 자리입니다.
배를 타고 다른 좌대의 조과를 살펴 보러 갑니다.
멀리 댐사랑팀 좌대에도 이제 일어난 큰사랑님과 나들이님이 보입니다.
작전이 주효해서 두사람을 일찍 보낸것이 승리의 요인인것 같습니다.
내기는 퍼팩트 승리입니다.
배를 타고 가다보니 정말 멋진 풍경이 눈에 들어 옵니다.
우리 일행외에 몇팀이 더 들어와 있었습니다.
이 팀은 조과가 빈약한것 같았습니다.
새로 만들었다는 신형 좌대 모습입니다.
멀리 보이는 좌대가 잘 나오는 자리라고 합니다.
산자락 아래 조용히 자리잡고 있는 저 좌대들은 여름 최고의 포인트라고 합니다.
그림이 좋습니다.
도로가 이기는 하지만 수초가 잘 발달 되어 있어 찌만 세우면 붕어가 나와 줄것 같았습니다.
두 분의 조사님이 오셨는데 그분중 한분의 조과입니다.
또 한분의 조과 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큰 녀석이 35센치의 월척 붕어 입니다.
조사님들이 사진 찍기를 꺼려 하셔서 태공님이 모델로...
붕어가 자라면서 수달이나 베스에게 상처를 입은것 같습니다.
그 상태로 35센치의 월척이 되었으니 대단한 생명력입니다.
잔잔한 수면과 소복히 쌓인눈이 잘 어울리는것 같습니다.
다시 돌아와 우리들의 진지옆을 지나갑니다.
초토화된 적진입니다.
모두 어디로 간겨?
그렇게 아침시간을 마감하고 일행들과 신동으로 나와 해장국 한그릇으로 식사를 합니다.
승리후의 식사는 맛이 있습니다.
그리고는 사우나 들려서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하고 시제를 지낼 장소로 찾아갑니다.
첫날 시제를 지내고 다시 오월에 찾아가니 댐사랑팀과 삼파리는 이미 철수를 했습니다.
태공님과 제 친구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아침에 내렸던 눈은 이미 다 녹아 사라졌습니다.
아침에 낮캐미로 교체만 하고 돌보지 못한 낚시대입니다.
이제 오늘밤의 전투를 위해 준비를 합니다.
두번째 밤이 되었습니다.
갑자기 급한일이 있다며 태공님은 철수를 했습니다.
친구와 단둘이 남아 제대로 낚시를 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강한 바람과 금강하하는 기온으로 밖에 나가기가 싫습니다.
가끔 한번씩나가 찌를 바라보았지만 정면에서 부는 바람때문에 앉아 있기가 부담스럽습니다.
밤사이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그나마 산속에 자리잡은 지형탓에 바람을 막아 주어 낚시는 할 만했습니다.
하지만 몸이 편하면 낚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방이 따뜻하니 이불속에서 일어나기가 싫습니다.
영하 5도까지 떨어진 기온탓에 난로 겸용 수창보일러가 얼어버렸습니다.
어르고 달래 녹여 보일러를 가동시켜 낚시를 할수 있었습니다.
겨우 붕어 한마리를 만나고 나니 날이 밝아 옵니다.
기온차이로 생기는 물안개...
전날 눈 내릴때는 없던 물안개가 호수 위로 피어 오릅니다.
상류쪽 풍경입니다.
카메라 들고 주변을 살펴 보러 나왔습니다.
이미 계절은 겨울 깊이 들어와 있슴을 알 수 있습니다.
꽁꽁 얼어 버린 낚시대.
철수 할때 얼음 제거 하느라 힘들었습니다.
햇살이 퍼지고 있습니다.
전날 다녀왔던 좌대로 조황 확인하러 갑니다.
월척 2수가 들어 있던 살림망입니다.
밤새 수달이 다녀가며 붕어는 없어 졌고 살림망도 다 찢어져 버렸답니다.
33센치의 월척 붕어 입니다.
전날 분들은 철수를 하셨고 서울 중랑구에서 오신 김해원 조사님이 월척을 하셨습니다.
명당터는 명당터 인가 봅니다.
2마리의 월척은 수달이 훔쳐가서 그 뒤에 잡은 붕어만 남아 있다고 합니다.
월척 축하 드립니다.
그런데 한마리는 떡붕어 같기도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여러분 보기에는 어때요?
두분이 좌대를 타셨는데 오월에 자주 오신다고 합니다.
그런데 월척 4수를 잡아 보기는 처음이라네요.
앞의 부들 사이에서 입질이 자주 들어 온다고 합니다.
다른 좌대들과 같이 냉장고 에어콘 TV등 편의 시설이 잘 되어 있는것은 똑 같은데...
오월에 있는 또 다른 편의 시설 종이컵입니다.
별것 아닌것 같지만 사장님의 세심한 배려가 엿보입니다.
이곳 에서 조사님에게 따끈한 커피 한잔 얻어 먹고 왔습니다.
밤에 너무 추워서 낚시한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진 촬영에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날이 춥기는 엄청 추웠습니다.
바가지 물이 밑에 까지 다 얼어 버렸습니다.
두 분께 인사를 하고 돌아 갑니다.
햇살이 퍼지기 시작합니다.
다시 제 자리로 돌아 왔습니다.
친구가 전자캐미를 모두 빼 놓고 대를 걷어 놓았네요.
난로와 보일러 기능이 함께 있는 수창 보일러 입니다.
기온이 많이 떨어지면 호스의 물이 얼어 버릴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을 쓰시는 분들은 영하의 기온에서 그대로 두면 한참 고생하십니다.
물을 빼 놓던가 얼지 않는곳에 두어야 합니다.
저도 인증샸 한장 올립니다.
준척에 조금 못미치는 붕어지만 그래도 손맛은 보았습니다.
춘천호의 깨끗한 붕어사진으로 이번 낚시 여행을 마감합니다.
비록 조과는 미흡했지만 설경과 함께 아침 물안개 속에서의 이틀은 황홀했습니다.
함께 해주신 나드리님,포도월척님,큰사랑님과 내 친구 희설이,삼파리,그리고 태공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좋은 자리 내 주신 오월낚시터 사장님께도 이자리를 빌어 감사를 드립니다.
마지막 시제를 지내러 춘천으로 나왔습니다.
조상을 모시는 일에도 최선을 다 하고 귀가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