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원칙, 철학, 정직?
그런건 어디다 쓰는건데? 학교 교과서에서 본적은 있는데 고지식한 그것들보단 좀 원칙이 아니더라도 융통성있게 사는게 더 좋은거 아닌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저도 얼마전까지 비슷하게 생각해왔었습니다만 살면서 점점더 정의, 원칙, 철학, 정직 이 네가지가 정말 중요하다는걸 느끼게되고 그동안 생각해왔던것이랑 달라 당황합니다
과거 10년간 ~~하는법, ~~법칙 같은 처세서들이 불티나게 팔렸는데 요즘엔 '정의란 무엇인가'같은 별 재미도 없을것같은 인문서들이 베스트셀러에 올라가서 불티나게 팔리고 서점 베스트셀러 코너에 나가봐도 비슷한 인문서들이 과거와 다르게 판매 상위에 링크되어 있는걸 보게됩니다
아마 우리나라 국민들도 저와 비슷하게 그동안 놓쳤던 그 무엇인가 중요한걸 느끼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 EBS '아이의 사생활' 시리즈를 보면서 우리가 놓쳤던 그무엇이 대략 감이 오더군요
서너살 유아들이나 좀더 큰 아이들을 대상으로 이런저런 시험을 합니다
도덕성이 큰 그룹과 도덕성이 좀 낮은 그룹으로 나누고 몰래카메라를 설치하여 게임을 하게하고 그들이 규칙을 지키고 잘하는지 봅니다
도덕성이 좀더 높은 그룹은 어른들이 빠지고 몰래카메라가 자신들을 찍는줄을 몰라도 규칙을 정확히 지키고 게임을 하느라 점수자체는 낮지만
도덕성이 좀 낮은 그룹은 어른들이 빠지자 규칙을 어겨가면서 점수를 높입니다
여기에 점수에 따른 상품까지 준다면 반칙은 더 심해집니다
아마 보편적인 어른들을 닮은 행동이지요 ^^
그런데 재미있는건 도덕성이 좀더 높은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평균적으로..
학교 성적이 높고 아이들과 잘어울리는 사회성이 높으며 좀더 긍정적이어서 스트레스에도 강하다는 뜻밖의 결과를 보여줍니다
좀더 큰 대학생들을 대상으로한 실험에서도 도덕성이 좀더 높은 그룹이 자신감과 자존감이 강하고 솔직해서 친구먹고 싶은 맘이 생기게 합니다 이는 사회성이 좀더 높다는 예기죠
EBS '아이의 사생활' 시리즈는 그외 재미있는 다양한 실험을 보여주니 꼭 찾아 보셨으면합니다.
이 방송을 보면서 저도 반성하게됬습니다 살아오면서 약간 모른척하거나 눈한번 감으면 이익이 되는 일들이 있으면 보통 그렇게 했고 그게 나에게 더 이익이고 똑똑한 행동이다..라고 생각해왔었는데 방송을 보고 가만 생각해보면
그때의 원칙을 무시한 어설픈 똑똑이 행동이 지금와서 보니 장기적으로는 뭐 별 이익도 없었고 스스로의 발전을 저해해왔다는것입니다
근래 책과 방송에서 붐이 일고 사람들도 뭔가를 느끼고 저도 조금 느끼는것처럼
정의,원칙, 철학, 정직? 이런 별 돈도 안되는것들이 사실 비타민처럼 우리 삶의 질을 크게 좌우한다는걸 느끼게 된것이 아닐까합니다
과거 정치선거에 우리는...
그는 도덕성은 떨어지고 불법적인 일도 저질렀다는걸 알지만 그래도 능력이 있으니 우리의 지도자로 뽑으면 우리에게도 뭔가 혜택이 돌아올것이다 좀더 잘살게 해주겠지.. .... 하고 생각하고 또 뽑아주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압니다
우리를 이끌 지도자가 정의,원칙, 철학, 정직이 없으면 결코 국가와 국민을 잘 이끌지 못하고 오히려 잦은 분열과 싸움만 일으키고 국력을 소모시킨다는점을요
그리고 결코 우리들 서민들을 잘살게 해주지 못하고 오히려 부자와 대기업에겐 더 혜택이 돌아가게만 한다는것을...
솔직히 전 현 이명박 대통령을 좋아하지 않고 그가 한 행동때문에 우리국가와 경제가 앞으로 한참동안 어려움을 겪을것이라 예상하지만 그 나름대로의 역활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업보라고할까요..
그나라 국민은 스스로 그 수준만큼의 지도자를 갖는다...라는 어느 외국 사상가의 말처럼 현 우리의 수준이고 자화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혹독한 겨울을 보내야 다가오는 봄의 햇살이 따듯함을 알게 되듯이 이런 대통령 저런 대통령이 있어야 뭐가 좋고 나쁜지 스스로 깨닿게 되리라보기에 현대통령도 나름 그 존재가치를 인정 합니다
역설적인가요--
처음 화두로 돌아와서
정의,원칙, 철학, 정직같은 좀 답답해보이고 똑똑하지 않아보여서 그동안 나도 슬며시 외면해왔던 비타민같은 존재들을 이제라도 다시 스스로 지키고 가질수 있을지 ... 좋고 필요하다는건 아는데 눈앞의 유혹에서 벗어나 얼마나 원칙을 지킬수 잇을지 나도 장담은 할수 없지만 조금씩 변화를 주어야할것같습니다^^
[이종석 칼럼] 대통령 노무현의 진정성
5월23일 노무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도식이 열린 봉하마을에는 작년에 이어 또 비가 내렸다. 사람들은 “슬픔을 넘어 희망으로”를 내걸고 ‘사람 사는 세상’에 대한 희망을 다짐했지만 하늘은 아직 쏟아낼 슬픔이 더 남아 있는 듯 보였다.
노무현은 실패한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쓰고 우리 곁을 떠났다. 이 오명은 정책을 발표하는 순간부터 온갖 음해로 흠집을 내며 그 실패를 기정사실화한 수구세력의 무차별 공세와, 자신의 잣대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좌회전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한다’는 다수 진보진영의 비아냥거림의 틈바구니에서 고착되었다. 물론 잘못도 있었고 부족한 면도 있었다. 그러나 노무현 시대가 성공적이었는지 실패였는지는 최종적으로 역사가 답해줄 것이다. 아니, 이명박 정부 3년3개월을 겪으면서 국민은 이미 그 답을 찾기 시작했다.
노무현은 정직했고 국민에게 솔직했으며 국익 앞에서 자신의 신조도 꺾은 지도자였다. ‘옳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회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며 고통스러워한 이라크 파병 당시,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정의의 전쟁이라며 파병을 정당화하려는 외교안보 관리들에게 “나는 이 전쟁이 정의의 전쟁인지 모르겠다”며 정부 안에서 그 표현을 쓰지 못하게 했다. 대신 국민에게 한반도 평화와 한-미 동맹이라는 현실적 이해 때문에 파병한다는 점을 솔직히 밝혔다. 정치 역정의 고비마다 현실적 이익보다는 명분을 선택한 그였지만 대통령 자리의 엄중함 때문에 자신의 신조마저 꺾었다. 전후 이라크에서 경제적 이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파병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우리 병사들의 희생을 대가로 경제적 이권을 챙길 수 없다고 했다. 물론 파병이 경제적 이권에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정확한 현실인식도 가지고 있었다.
노무현은 술수나 꼼수로 인기 얻기를 거부한 대통령이었다. 2004년 2월 초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관련국들이 북한을 설득하여 2차 6자회담을 성사시키고자 동분서주했다. 정부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언론에서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때마침 북한이 남북대화 통로를 통해 6자회담 재개에 동의한다는 연락을 해왔다. 나는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가 시작되기 전에 이 사실을 보고하고 다음과 같이 건의했다. “북한의 6자회담 복귀 결정이 보안사항이지만 곧 해외언론을 통해 알려질 것입니다.
그러니 기자들에게 공개되는 회의 모두 말씀에서 전후 설명 없이 ‘6자회담의 전망이 밝아지는 것 같다’고만 말씀해 주십시오. 그러면 보안에도 문제가 없고, 며칠 후 북한의 복귀 사실이 공표되면 언론도 정부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인정할 것입니다.” 보고를 받은 후 대통령은 나를 물끄러미 쳐다보다 한마디 했다. “하지 맙시다.” 지금도 살면서 내가 꼼수를 부리는 것 아닌가 느낄 때마다 대통령의 얼굴이 떠올라 흠칫 놀란다.
노무현은 직설적 성격의 소유자였지만, 정책을 결정할 때는 신중하고 냉철했다. 북한의 도발적 언행에 대해 가끔 진노했지만 한번도 그 감정을 정책으로 연결시키지 않았다. 하나의 정책이 형성되거나 수정되려면 숱한 관련부처의 검토회의와 대통령 주재 회의들, 그리고 거듭되는 숙고를 거쳐야 했다. 그는 자신의 독단적인 판단이 그대로 정책으로 이어지는 것을 두려워해서 소수의 관계자가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자리에서 나온 자신의 말이 새로운 정책적 지시가 될 수 없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했다.
무엇보다도 그는 국정운영에서 상식과 원칙을 중시했으며 반칙을 용납하지 않았다. 그래서 역사상 가장 깨끗한 대통령이었지만 자신 주변의 작은 티조차 부끄러워하며 우리 곁을 떠났다.
내가 경험한 노무현은 실패한 대통령이 되기에는 대통령다움의 덕목을 너무 많이 갖춘 지도자였다. 다만 그 덕목 중 상당수가 새로운 시대의 대통령에게 필요한 소양이었기 때문에 구시대적 세력과 불화할 수밖에 없었다. 그의 덕목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국민에 대한 참되고 애틋한 마음, 즉 진정성일 것이다. 지금 노무현을 경험한 국민은 그가 미완으로 남긴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해 앞장서는 이 진정성을 지닌 새로운 지도자의 출현을 바라고 있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479904.html
첫댓글 음... 우리카페 쥔장인 코난님도 이런문제에 관심을 갖고 글을 올리기 시작하셨네요.
저는 생존재난카페라 올리지 못할때가 많지요.
결론은 재난대비도 중요하지만,,, 정말 우리의 생활,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것이 이런거라는걸 우리모두 알아야;;;
제가 정치,국제정세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바로 노통의 서거입니다.
정말 저러실 분이 절대 아닌데 하는 의문에서 열심히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저 피같은 떡뽁이를... 원래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법이라오~
모든 모순과 갈등의원인은..사대주의에서 옵니다..외세를 업고 국민을 수탈해먹는 기득권...그 진실을 우중들은 모릅니다..
ㅎㅎ 저 떡복이 아지메도 아마 그분을 찍었을 겝니다!! 티비 보니 노점상 아지메 떡복이 먹으면서 선거 운동 하는거 봤습니다!! ㅎㅎㅎ 그러더니 아주 엎어 뻔졌네여^^ ,,,, 그리고 깨끗하면 대통령 되기 힘이 듭니다 아니요,,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저는 생각해요,,,,우리 대한민국에 개인 적으로 따져서 대통 시키면 단번에 선진국 만들 사람 서민들 살려낼 사람들 우리나라에 찿아 보면 정말 많아요!!! 헌데 이런분들 혼자 대통 못되요,,,, 정치가 혼자서 하는거 없어요,,, 그러니 옆에 사람들이 전부 청렴 결백 오직 민족을 위하여 목숨 거는 자들이어야 하는데 ㅎㅎㅎ 100% 불가능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