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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대전(大戰)
#1. 우주력 6세기. 시리우스 성계 인근의 우주. 우주선교선 장미13호. 우주선교사 수선013과 용병 론774의 대화
-청문회가 끝난 후 장로 한 분을 따로 뵈었습니다.
-!
-그 분이 묻더군요. “생명의 무한 복제로 사실상 불멸이 이루어진 이 시대에, 종말과 구원을 약속으로 내세울 수 없는 우리 지구계 종교는, 무엇을 제시하여 희망이 되겠는가?”
-…….
-‘정답은 이미 주어졌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우리의 자기본위적인 해석으로 현상계의 진리를 잘못 이해한 데서 지금의 왜곡된 결과가 만들어졌을 뿐, 우리는 이미 종말 이후의 세계를 알고 있다’고.
-…….
-예를 들어 반물질…… 우리는 물질의 반대를 생각하면서 또 다른 물질을 계산하려 하였습니다. 우리가 가진 인식의 한계에서 비롯된 오류…… 반물질계는 영혼계의 영역으로 신이 마련하신 새로운 피안일 수 있는데 우리는……
-!
-기왕의 윤리가 모두 소용이 없어진 시대에, 지구계 인류는 신께서 선택하신 민족으로서의 자각을 갖고 은하계를…
#2. 우주력 3세기. 타이탄의 장미장원
“은하연방의 행정장관 다나카020이 방문하셨습니다.”
타이탄은 5년 째 류우155의 황금전함 함대에게 포위되어 있었다. 때문에 특사의 방문을 전하는 유라018의 목소리에는 떨림이 있었다. 황금전함 함대가 타이탄의 상공을 가득 덮고 시위를 벌이기 시작한 이후, 타이탄의 전 주민은 외계와 격리된 태양계 제6행성의 한 위성계에서 상황이 변화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다나카020입니다. 류우 각하의 명령을 받들어 타이탄 주민 모두의 제2지구 이주를 권하러 왔습니다.”
잘 다듬어진 외모의 40대 사내가 즐거워서 견딜 수 없다는 표정을 하고 명령을 전했다. 장미장원의 주인 네 자매는 그의 눈빛에서 포충망에 걸린 먹이를 보는 식충거미의 포만감을 읽고 입술을 깨물었다. 무력을 갖추지 못한 타이탄의 현실은 그가 거느린 일개 함대에게도 백기를 들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곧 전쟁이 시작됩니다. 타이탄은 류우 각하의 특명에 의하여 보호되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아무쪼록 안전한 별 안에서 관전하시기를.”
#3. 우주력 3세기. 시리우스 성계. 은하연방의 수도 ‘제2지구’. 앞 장면의 다른 시각에서의 연속
류우155가 다나카020에게 명령을 내리고 있었다. 무관의 류우155가 형식상 은하연방의 국가원수인 행정장관 다나카020의 실책을 힐문하고 있는 것인데, 주종간의 대화인양 어색함이 없었다.
“타이탄의 여인들은 별을 탈출하면 우주 전체를 편으로 만들어 적이 될 수도 있는 위험 인물들이다. 과거에 지구계 인류의 생명을 복제하여 영생의 길을 연 화성생명법인은, 기억을 가진 재생의 바탕에 ‘장미꽃을 좋아하는 마음’을 숨겨 낙인으로 삼았다. 지구계 인류의 복제들에게 장미꽃의 고향은 타이탄의 장미장원, 우리 함대의 병사들에게도 전생테는 붙어 있으니 여차하면 저들의 편을 들 위험이 있다.
그들의 처지를 동정하는 것은 화성생명법인이 숨긴 복제인간 고유의 본능이 발효한 것, 따라서 도발을 해오면 박멸뿐 대책이 없는 셈이다. 본능 속에 숨은 ‘장미꽃을 좋아하는 마음’을 이길 사람은 우리들 지도자급뿐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각오를 단단히 하여 그 여인들을 상대하기를.”
#4. 앞장면의 연속. 시리우스 성계 인근의 우주공간. 황금전함 함대의 사령관 류우155의 지휘실
시리우스 성계 인근의 우주 공간에 홀연 전투우주선의 대군이 모습을 드러냈다. 별빛을 찾기 힘든 적막한 공간에 빛줄기가 스며나듯 점멸을 시작하더니, 곧 황금색깔 전투우주선으로 변신하여 공간을 가득 채웠다.
황금전함 함대의 사령관은 류우155였다. 그는 기함의 사령실에서 전망창을 통해 휘하 함대의 위용을 확인하고 있었다. 류우 일가가 은하우주에 군림해 온 지 200여 년, 일가의 번영에 목표를 두고 모든 상황을 이끌어 왔으므로 함대는 그의 기호에 따라 옛 지구 대항해시대의 전함을 닮은 모습으로 통일되어 있었다.
은하연방은 건국이념부터 류우 일가의 통치를 원만하게 할 수 있도록 조형된 것으로 지구계 인류를 표준으로 한 우주 개조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무자비한 정복에 의한 이성계 우주인들과의 혼혈과 통치 방식에 맞춘 재조형으로 연방의 모든 우주인들은 직립형으로 통일되어 있었고, 이들 유사 지구계 인류를 지휘 감독하는 일은 정통 지구계 복제인간들의 주요 업무였다.
“적이 올까요?”
“반드시 온다. 타이탄의 장미장원을 포위하고 있는 우리 함대의 압박을 줄이기 위해 적은 제3의 장소에 전장을 만들 수밖에 없다.”
류우155의 대화상대는 류우156 이하 류우180까지의 모든 류우였다. 수직복제와 수평복제를 무차별 거듭한 끝에 은하연방군의 모든 함대는 류우 일가의 복제들로 수뇌부를 채우고 있었고, 그 정점에 류우155가 있었다.
“자존심이 대단한 여인들이었습니다. 보기 좋게 거절당했습니다.”
다나카020의 보고였다. 그는“시리우스 성계에 있는 제2지구 인근에 타이탄과 같은 환경의 별을 만들어 두었으니 옮기라”는 전언을 갖고 장미장원을 방문했던 특사였다. 지구시대부터 류우 일가의 집사로 명맥을 잇고 있던 다나카 가의 당주 다나카020은 표면상 은하연방의 행정장관으로 국가원수 직을 수행하고 있었다.
“적은 우리가 타이탄을 볼모로 갖고 있는 까닭에 이곳을 공격할 것이다. 보배처럼 아끼는 장미장원의 여인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을 목적으로…….”
다나카020의 보고를 들은 류우155는 심사가 편치 못했다. 전쟁을 부를 뿐인 고집을…… 하기는 인간에게 욕망이 남아있는 한 전쟁은 계속될 터이지만.
“타이탄의 여인들이 우주를 향해 정보를 방기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화의 상대역이었던 류우158을 대신하여 태양계 제6행성의 위성 타이탄을 포위하고 있는 별동함대의 사령관인 또 다른 류우158에게서 보고가 들어왔다. 그들 류우 일가의 복제들은 지성을 공유하는 전체생명의 분자들과 같은 존재였으므로, 보고문을 주고받는 것은 알고 있는 사실을 전달받아 확인하는 절차의 하나일 뿐이었다.
“적이 가까웠다는 예고로군. 전 함대 전투준비를!”
정보를 공유하는 복제인간들에게 대화란 사실상 혼잣말과 같았다. 류우155는 자신의 복제가 있는 모든 곳에 지성이 함께하는 초이성적인 존재였다.
“작전은 역시……”
“지구계 인류가 벌인 고금의 어떤 전쟁도, 대회전의 경우 적을 먼저 포위한 쪽이 승리했다. 강력한 화력으로 적 주력의 공세를 견디고, 우세한 기동력으로 적진을 우회하여 배후를 공격한다. 우리의 작전도 그와 같다.”
역사는 수없이 변했고, 전쟁도 많았지만, 결국 회전(會戰)의 기본 전술은 하나였다. 포위섬멸. 류우155는 그렇게 결론을 내리고 있었고, ‘우리도 그렇게 간다’고 지성을 공유하는 복제들 모두에게 생각을 전했다.
“적세가 포착되었습니다. 함대, 전개합니다. 필승을!”
함대의 선진을 맡은 류우156이 전 류우를 대표하여 전투 개시를 선언했다. 류우155는 자문자답을 마무리하며 자신이 전쟁을 필요로 하고 있는 이유를 되새겼다.
(우주 안에 유일하게 일맥 복제로 종족을 이어온 타이탄의 여인들…… 그곳의 장미장원의 여자들 중에는 내 여자가 있어. 당연히……)
포화가 우주를 물들이기 직전의 짧은 시간, 류우155의 정신계는 수정처럼 맑았다. 류우155는 260년 전 우주시대 초기의 태양계를 회상하기 시작했다. 그의 영욕이 시작된 옛 시절의 기억들이 어제의 일처럼 반추되고 있었다.
#5. 류우155의 회상. 지구력 2105년 4월. 우주력 0세기. 지구연방 타이탄 주둔군함대의 사령실
토성 인근 우주를 투시하는 대형 영상 앞에 앉은 지구연방 우주군 타이탄주둔군의 수뇌들은 시시각각 변하는 우주 풍경을 주시하고 있었다.
“가니메데의 전진기지에서 영상 송신입니다!”
오퍼레이터가 숨 가쁘게 외쳤다. 양쪽 어깨에 세 개씩의 별이 뚜렷한 우주군 장군이 명령을 내렸다.
“이쪽 스크린으로 돌려! 외부로 새나가지 않도록 보안을 완벽히 하고!”
전방의 주 스크린에 작은 점이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이내 화면을 가득 채웠다. ‘타이탄의 유형수’들이 인질을 풀어주는 대가로 타고 떠났던 탈주 우주선이었다.
“이 영상은 3분 전의 현재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오퍼레이터의 설명이 끝남과 동시에 화면 속의 우주선이 대폭발을 일으켜 산산조각으로 부셔졌다. 찰나 전의 경치 속에서 화면을 가득 점했던 우주선이 작은 조각으로 부셔져 사라지는 광경을 본 사람들은 침묵 속으로 빠져들었다.
“결국 저렇게 끝났군. 하찮은 것들이 분수를 모르고 날뛰더니.”
침묵을 깬 이는 지구정부에서 파견된 고급관리였다. 귀공자풍의 그는 앞서 탈주자들에게 억류되었던 인질들 중 하나였는데, 자신의 목숨과 맞바꾸어 탈주 우주선을 용인한 수치스런 전력을 갖고 있었다.
“분이 풀리셨습니까?”
별 세 개의 장군이 예의 고급 관리에게 공손한 태도로 악수를 청했다. 그는 흡족한 듯 웃으며 장군의 손을 잡았다.
“장군의 공이 크오. 아버님께 장군의 공로에 합당한 직위를 선처하시도록 말씀드리겠소.”
예의 고급 관리는 지구연방의 통령인 류우의 아들인 당대 류우였다. 그는 모종의 목적을 위해 방문했던 일개 변방지역에서 탈주 죄수들에게 인질로 잡히는 등의 봉변을 당한데 대해 수치스럽게 생각하고 징벌을 내릴 것을 명령해 놓은 터였다.
“작전이 좋았어요. 적에게 내준 우주선의 부품 중의 하나를 인드라가 섞인 것으로 바꾸어 놓았으니…… 토성의 중력권을 벗어나고 부품이 마찰열로 더워지면 쾅! 인드라가 상물질과의 상충 작용을 일으켜서 폭발! 계획대로 되었지요.”
동료 장군 하나가 자신도 한 몫 했음을 기억해 달라는 듯이 아첨의 말을 하는 순간이었다. 오퍼레이터 중 하나가 안색이 변한 채 새로 들어온 통신문을 들고 장군에게 다가왔다.
“무언가?”
대수롭지 않게 받아 읽던 장군의 얼굴이 순간 새파랗게 질렸다.
(우리의 배 신천지호는 새로운 세계를 찾아 떠난다. 동료를 잃은 데 대한 답례는 반드시 해 줄 것이다.)
“유로파로 향하던 일급 수송 전함에서 온 전문입니다. 죄수들의 호송을 위해 인질 사태가 있던 시간에 군기지에서 출발했는데, 출발 직후부터 구조요청 신호가 들어오는 등으로 통신이 불규칙하더니……”
오퍼레이터의 설명이었다. 류우는 장군에게서 빼앗듯이 통신문을 받아들었다. 통신문의 끝에는 ‘타이탄의 탈주자 김진욱과 그 일행’의 서명이 선명하게 적혀 있었다.
“진짜가 빠져나갔군. 꼬리만 자르고……”
류우가 독백처럼 흘린 말이었다. 그의 적의가 가득한 눈빛이 유로파를 포함한 목성계를 나타내고 있는 전망 스크린을 노려보고 있었다.
#6. 앞 장면의 시각을 바꾼 연속. 류우의 추적 우주선단.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지대.
-소행성지대…… 왜 저들이 저곳에서 헤매고 있는 걸까요?
-옛적에 지구에 있을 때 저들은 어떤 인연을 쏘아 올렸어. 소행성 세레스를 목표로…… 우주가 모든 물체를 현재에 잡아두지 않는 괴팍스러운 것이라는 사실을 몰랐던 거지. 흔적이라도 찾고 있는 걸 거야.
-추적할까요? 지금이라면 나포도 가능할 듯싶습니다마는……
-저들과는 더 큰 승부가 필요해. 타이탄의 여인들에게 류우 가문을 배신한 대가가 얼마나 큰 지 깨우쳐줄 수 있도록 상황을 만들어……
#7. 우주력 3세기. #4의 연속
“타이탄의 여인들이 우주를 향해 생명정보를 방기하기 시작했다는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때가 되었군. 출진이다.”
“작전은 역시……”
“지구계 인류가 벌인 고금의 어떤 전쟁도, 대회전의 경우 적을 먼저 포위한 쪽이 승리했다. 강력한 화력으로 적 주력의 공세를 견디고, 우세한 기동력으로 적진을 우회하여 배후를 공격한다. 우리의 작전도 교본에 따른다.”
잠깐 시간의 역진이 있었던 듯 같은 상황의 반복이 빚어졌고, 스스로 내린 명령에 일깨워진 류우155는 회상에서 깨어나 전장이 될 공간을 주시했다. 우주 공간 전체가 유성우에 점령되어 있었다. 홀연 나타난 빛의 줄기가 형체를 고정시켰을 때 드러난 유성우의 정체는 전투우주선의 대군이었다.
#8. 대회전(大會戰). 사서의 기록
-원시의 무기인 총칼을 사용하여 살상을 확인할 수밖에 없는 반물질계의 경계를 넘나든 최초의 대회전, 제1차 은하대전의 비극성은 도락이 되어버린 생사쟁투에서 시작한다.
전쟁사를 논한 소위 정사의 사서들 중 대표격인 ‘은하 우주 전쟁사’는, ‘제1차 은하대란’격인 ‘시리우스 성계에서의 대전투’의 서두 부분을 그렇게 시작하고 있다. 이하 제1차 은하대란에 관한 후세의 기록들을 옮겨본다.
우주력 235년에 있었던 ‘시리우스 성계에서의 대전투’는 지구계 인류의 우주 진출사 중에서 최초의 대첩이라고 할 수 있는 경이의 전쟁이었다. 지구계 우주군은 병력과 화력이 거의 대등한 적을 완벽하게 격파하는 전과를 거둠으로 인류의 우주 진출을 막는 장애물을 제거하고 대항해시대의 서장을 열었다.
적은 암중에 세력을 키워 온 해적단을 중심으로 한 온갖 부류의 유사 지구인이 뭉친 ‘벨제뷔트 연맹’의 연합 세력이었다. ‘벨제뷔트’는 ‘해적’ 혹은 ‘해적선’의 공표가 금지되었던 시절 언론이 ‘불순 무장세력’을 통칭하여 부르기 시작한 이름이었는데, 옛적 정통 지구계의 신에게 도전했던 악의 신의 이름을 차용한 임의의 작명이었지만 달리 적절한 표현수단을 찾지 못한 언론매체들은 그 이름을 애용하여 어느새 적을 일컫는 대명사로 굳어지고 있었다.
그간 지구계 인류의 우주 진출에 가장 큰 암적 존재였던 벨제뷔트의 불순세력을 소탕하기 위해 우주군은 정예를 출동시켰고, 적은 대소의 해적단 전체와 그간 세력을 부식시켜 온 식민지 별들의 불순 무장단체를 총동원하여 도전을 해왔다.
우주군은 사령관인 류우155의 탁월한 지휘 아래 적을 포위 섬멸하는 전과를 이루었다. 개전 초기, 아군은 적의 돌발적인 기습 공격으로 일시 전열을 흩뜨리기도 하였으나, 곧 지휘부를 비롯한 각 함대 사령관의 노력으로 반격을 개시하여 적의 주력을 포위망 안에 몰아넣고 화망을 집중시켜 완전 섬멸하는 대전과를 이룰 수 있었다.
전투는 적의 기습 공격으로 발발되었다. 아군의 사령함대를 향한 적 고속 공격함 집단의 집중 공격으로 일시 아군의 전열은 전면이 무너지는 위기를 맞았다.
류우155 사령관을 중심으로 한 우주군 지휘부는 침착하게 사태를 수습하기 시작했다. 기습부대의 개전에 이은 적의 주력 전함과 순양함, 기타 독립부대의 전면 공격을 2개 함대로 막고 남은 5개 함대의 전력을 기습해 온 고속 공격함 집단에 집중시켰다. 적의 주력이 기습부대에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었다.
반양자탄이 작열하고 광선무기가 반물질성의 광선을 발사하여 접촉하는 상물질 모두를 공허로 돌리는 광란의 전투가 계속되었다. 적의 고속함대는 뛰어난 지도자의 통솔 하에 일파, 또 일파의 파상 공격으로 아군의 사령함대에 타격을 주었다. 한때 사령선에 적의 육전대가 상륙했을 정도로 전황은 긴박했지만 사령선에 상륙했던 적의 육전대가 격파된 순간부터 적은 동력을 잃은 우주선이 블랙홀에 빠지듯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후의 전투는 우주군의 일방적인 도살 행위에 불과했다. 아군의 사령선에 상륙했던 적의 육전대는 해적단의 수뇌들로 이루어진 정예들이었다. 알려진 바로는 그들과 함께 있었던 해적들의 최고 수뇌가 아군과의 총격전 도중에 사망한 때문에 지휘부를 잃은 적은 일패도지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9. 실전(實戰). 앞 장면의 다른 시각에서의 전개
“공격하라!”
짧은 명령이었지만 위력은 컸다. 황금전함 함대는 해적 함대의 기함을 향해 화력을 집중했다. 빛줄기로 화한 초극무기의 무차별 폭격을 받은 해적선은 일시 화염 속에 있었다.
잠시의 혼돈이 우주공간을 점한 후 혼란으로서의 평정이 당연시된 시각에 전장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해적선은 선체 전면을 감싸고 있는 돛대와 돛폭을 방어막으로 하고 역중력과 초광속 운동을 교묘히 구사하여 황금전함 함대의 공격을 무력화시키고 반격을 시도하고 있었다.
해적선단의 반양자포와 반물질 광선포가 황금전함 함대를 향해 화력을 퍼부어 왔다. 류우155의 명령에 의해 황금전함 함대는 대피를 시작했고, 반물질 중화 광선을 이용한 공격형 방어로 서전을 무승부로 끝냈다.
“2호 작전!”
화력에 의한 공방이 무위로 돌아가자 류우155는 다시 명령을 내렸다. 곧 각 함정에서 단승정들이 벌떼처럼 날아올라 적선을 포위하기 시작했다.
적아를 가릴 수 없는 혼전이었다. 각 단승정들은 스스로 먹이를 찾아 각개격파에 목표를 둔 단병접전을 시작했다. 우주력 3세기의 지구계 인류가 이룩한 모든 파괴기술이 시리우스 성계의 전장에서 위력을 뽐내고 있었다.
3세기 전 태양계 밖의 우주로 나온 이래 적수가 된 해적집단과의 소규모 전투를 거듭하며 류우 일가는 지구계 우주군의 개혁의 필요성을 인식했고, 숱한 시행착오 끝에 그것을 이루어냈다. 프록시마 성계와 로이텐 성계에서 있었던 전투 이후 지구우주군은 여러 차례 ‘불순무장세력’과의 조우를 가졌는데, 그때마다 전력의 현격한 열세를 실감하며 승리를 양보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패전 함대의 지휘관들이 보내온 전문에서 패전의 원인은 밝혀져 있었다. “이제부터의 전쟁은 시공 모두를 정복한 자에게 승리를…”이라고 말한 후 최후를 마친 지원함대의 사령관은 선대의 류우 중 한 분신이었으므로 그 기억을 전수 받은 후대인 류우155는 적 이상으로 잘 개조된 병사들을 휘하에 둘 것을 원했고, 은하연방의 재생 의료학 전문가들과 다차원 물리학 전문가들의 힘을 빌려 새로운 개념의 전투 전문가들의 집합체인 황금전함 함대를 만들어 냈다.
류우155 휘하의 직할함대인 황금전함은 은하연방의 귀족 계층에서 엄선한 병사들로 구성된 정예병들이었다. 그들의 엘리트 의식을 만족시켜주기 위해 ‘황금전함’을 칭하게 하였고, 가상의 적인 해적집단에 못하지 않은 전쟁기술을 배우도록 했다. ‘원인이 발생하기 전에 봉쇄하는’ 초광속 이동 능력을 갖춘 전쟁 귀신들로 이루어진 황금전함 함대의 육전대원들에게 내려진 명령인 ‘2호 작전’은 적선에의 상륙을 명하는 것이었다.
압도적인 병력의 집중 투입은 류우 일가가 장기로 삼는 작전이었다. 피아간에 병사 개개인의 전투력이 대등하다고 볼 때 승패를 결정하는 것은 ‘얼마만큼의 병력을 얼마나 신속하게 투입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 선대 이래의 용병술을 실전에 응용한 이는 류우155 자신이었다. 그의 그러한 용병술을 차용한 전투에서 그의 사설함대인 황금전함 함대는 지난 몇 차례의 소규모 해적 소탕전을 승리로 이끌었고, 지휘를 하는 류우155와 휘하 육전대원들의 상호 신뢰로 이어져 이번의 ‘2호 작전’도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해적 함대의 주력을 포위망 안으로 몰아넣은 황금전함 함대의 단승 공격기들은 반격하는 적측의 공격기들을 격파하고 상륙을 시작했다. 해적선의 찢어진 돛폭 사이로 기체를 몰아 갑판 위에 상륙한 황금전함 함대의 육전대를 맞아 벨제뷔트의 해적집단은 필사적인 저항을 시도했다. 양측 모두 다차원물리학을 응용한 신속한 이동 수단을 갖고 있었으므로 전투는 가장 원시적인 전투인 창칼을 이용한 육탄전이 될 수밖에 없었는데, 이 점 육전대는 사령관인 류우155의 특명 아래 엄격한 훈련을 거듭했으므로 해적들에게 뒤지지 않은 전투력을 보여 잠시 전투는 승패를 가릴 수 없는 혼전 상태에 있었다.
우주시대의 육탄전은 고대 검투사의 결투에 다름 아니었다. 병사 개개인에게 빛을 추월하는 효과를 가진 반물질 추진계가 장비되어 있었으므로 총탄이나 광선무기는 유용한 무기가 아니었다. 총알이나 광선무기가 쫓아오는 속도보다 더욱 빠르게 이동이 가능한 병사들에게 죽음을 줄 수 있는 수단은 적과 동일한, 혹은 적의 속도를 추월한 이동으로 칼날을 신체에 찔러넣는 방법뿐이었으므로 전투는 생명체의 무한 희생을 부르는 소모전이 될 수밖에 없었다.
‘원인이 발생하기 전에 봉쇄’하는 전법이 창안된 건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 피아간에 물질계와 반물질계를 자유로 이동할 수 있는 다차원 물리학상의 전술 운용 능력을 가졌으므로 상대가 행동을 일으키기 전에 상황을 예상하여 미리 결정을 지어놓는 전법이었다. 즉, 상대의 칼날이 내 가슴을 찌를 가능성을 시간을 거슬러 과거에 미리 제거해버리는 원인지우기 경쟁이 ‘원인이 발생하기 전에 봉쇄’하는 싸움 방법의 핵심인 셈이었다.
류우155는 예비 병력의 출동을 명했다. 병사 개개인의 전투력이 백중일 경우 동원할 수 있는 병력의 다소가 승패를 가름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는 것은 고래의 상식이었다. 전 병력이 일시에 투입된 황금함대 측의 육전대가 승부를 결정짓는 데는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적 사령실 점령! 적 다수 척살! 현재 적장의 호위대와 교전 중!”
전과를 보고하는 일선 지휘관의 전문이었다. 육전대에게는 “적을 생포하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다. 항복하지 않는 적은 사살하라. 적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을 만큼의 뇌세포 견본을 가져오기만 하면 공로는 인정된다.”라고 명령이 내려져 있었다.
“잘 지낸 모양이군.”
적선이 반물질 중화 능력을 잃고 원자분해를 시작하는 양을 전망 스크린을 통해 확인하고 승리에 대한 확신을 다지고 있던 류우155에게 소리가 들려온 것은 그때였다. 오랜 친구를 대하는 양 격의 없는 억양으로 툭 던지듯 보내온 그 소리는 류우155에게 천둥 같은 충격을 주었다.
뒤를 돌아본 류우155의 눈앞에서 그가 가장 익숙하게 기억하고 있던 숙적 김진욱045가 조용한 시선으로 전망 스크린을 보고 있었다. 스크린 속의 그림은 새로운 변화를 나타내고 있었는데, 또 하나의 신천지호에게 인솔된 해적집단의 등장과 그로부터 발진한 단승 공격기들이 황금함대 측 육전대의 후진을 강타하는 등으로 류우155에게는 유쾌할 수 없는 전황 변화였다.
속았군. 어리석게도 승리에 취해 가짜를 잡고 진짜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았어. 류우155는 입술을 깨물었다. 자신의 주위에 남은 호위병들은 출동한 육전대와는 달리 의장병에 불과함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전쟁의 승패를 결정하는 데는 말이야. 병사들의 질과 양의 대비 외에도 지휘관의 자질 차이도 변수가 되거든. 그런 의미에서 자네의 부하들은 내 동료들보다 운수가 좋지 못한 듯하네.”
김진욱045는 조용히 말을 이었다. 어디선가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서툴게 반항하다가 목숨을 잃는 부하 참모들이 내지르는 단말마의 소리였다. 시선을 바꾸어 돌아본 사령실 안은 온통 시체로 가득했다. 류우155가 자랑하던 참모진의 시신들이었다.
“너무 섭섭해 말아. 전쟁이란 게 다 그런 것 아냐? 내 동료들도 저렇게 가는데…… 저 친구들, 동료의 승리에 도움이 될 방법을 가르쳐달라 하기에 미끼 역을 맡으라고 했지. 잔인하다고 생각하나? 저런 약한 몸으로는 이런 험한 전쟁판을 살아가기에 부족할 듯싶어 재생시켜 줄 것을 약속한 후의 결과이니 그렇지도 않을 걸.”
김진욱045는 전망 스크린의 화면 속에서 원자분해 되고 있는 해적선 고유의 돛단배형 전함을 지켜보며 이죽거리듯 말했다. 생사에 대한 관심을 잃은, 허무의 빛깔이 짙은 목소리였다.
잠시 그렇게 전망 스크린을 주시하고 있던 김진욱045는 몸을 돌려 류우155에게 대검을 한 자루 건넸다. 끝이 뾰쪽하고 양날이 날카로운 가장 원시적인 살상 무기였다. 하기는 이 원시무기는 ‘원인이 발생하기 전에 봉쇄’하는 다차원 물리학을 응용한 요즈음의 전쟁에서 새롭게 각광을 받는 육탄전의 기본 무기이기도 했다.
“당신의 일가는 체력 단련에 꽤나 열심이라는 소문이더군. 나도 그 동안 닦은 바 있는데 누구의 생명이 중한 지 겨루어 보세. 승부의 결과에 따라서 어렵지 않은 일 하나쯤 편리를 보아주기로 하고.”
#10. 우주력 6세기. 론774의 이야기
-그때의 싸움이 누구를 승자로 내세웠는지는 모르네. 다만 타이탄을 포위했던 황금전함의 무리들이 철수를 하였고, 장미장원의 비사법지역 신청이 공인되었다는 것으로 미루어 짐작할 뿐이네.
더욱 알 수 없는 건 벨제뷔트연맹과 해적선 신천지호의 연합세력인 전쟁 당사자가 산산이 흩어져, 류우 일가가 은하계를 일통하도록 용인한 점일세.
-…….
-그때의 전쟁에서 우리 론가의 사람들은 적아를 가리지 않고 전투병으로 참가하고 있었네. 특히 타이탄의 극소수 용병은 대개 우리 론가의 사람들이었네. 화성에서부터 따라간 골수들 외에도 무기를 들 수 있는 사람들은 모두 모여 들었는데, 현재의 타이탄 용병대의 주축을 이룬 사람들이 그들일세.
#11. 평론에 인용된 은하대란. 우주력 6세기의 기록
‘시리우스 성계에서의 대전투’를 기록한‘은하우주전쟁사’는 ‘전투는 은하연방 우주군의 대승리로 끝났다’로 결론을 내리고 있는데, 우리는 이 기록에 보이는 우주군의 승리에 석연치 않은 점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승리를 했다’는 강조되었지만 ‘얼마만큼 승리했다’의 전과 기록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그들이 사용한 ‘대첩’의 의미대로라면 해적단 측은 전멸에 가까운 타격을 입었어야 할 텐데, 그때에 철수했던 해적단과 소위 불순무장단체의 병력이 성간연맹을 결성하여 정통 지구계 인류가 건설한 은하연방과 함께 대항해시대의 양대 세력으로 자웅을 겨루었다는 사실을 보면, ‘은하 우주 전쟁사’가 말하는 ‘대첩’의 의미는 의심의 소지가 있다 할 것이다. 이점 소위 정사의 기록자들은 자신들이 수호하는 세력의 승리를 일방적으로 주장하면서도 일말의 사가다운 냉정함을 보전하기 위해 노력한 춘추필법의 수호자였지 싶다. 최소한의 여백을 남김으로 최종 판단을 독자들에게 맡겼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그렇더라도 당시 지구계 인류의 군사력이란 참으로 미미한 것이 아니었나 싶다. 기록에 의하면 총병력 550만여에 2만 척 남짓한 함대를 동원했던 은하우주군과, 역시 같은 정도의 실력을 벗어나지 못했던 ‘벨제뷔트의 해적 세력’이 종횡 30만 광년의 은하우주를 호령해 보려고 패권다툼을 벌였던 것이 제1차 은하대란이었으니, 현재의 지구계 인류의 성세를 생각하면 격세지감이 들뿐이다.
#12. #1의 연속. 수선013과 론774의 대화의 단편 모음. 이번 이야기의 종장
-사랑은 광기야. 내 소유가 아닌 옛 연인을 향한 발작이 반드시 조소의 대상일 수만은 없지.
-사랑을 만드신 이는 신이셨습니다. 신께서 과제로 남기신 물질계 저편의 세상을 정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사랑이 주어졌습니다. 물질계의 이해관계를 떠난 진실한 사랑이 세상에 넘칠 때 우주는 비로소 일통이 되고, 신의 의지는 관철되는 것입니다.
-아직 단정 짓는 것은 일러. 타이탄의 장미장원의 여인들과 해적선 신천지호의 남정네들의 사랑, 그리고 은하우주의 주인이 된 류우 일가의 끝없는 질투가 빚는 이야기는 이제 겨우 시작했을 뿐이니.
-다행히 반물질계를 정복하는 수단이 발견되었는데, 게서 해답이 나오지 않을까요?
-인간은 약해. 죽음을 의식하고 있으니. 무한 복제로 얻은 영원한 생명과 반물질계를 넘보아 얻은 영혼계의 정복으로도 우리는 피조물 된 현실을 탈출하지 못하고 있어. 죽음이 정복된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신은 두려운 존재인 거야.
-두려움의 근본에는 악이 있습니다. 신의 뜻에 반한 악행을 의식하지 못했음을 깨달은 탓에 벌을 두려워하게 된 것 아닙니까?
-악인은 없어. 악인을 필요로 하는 세력이 있을 뿐. 그들마저도 악을 알아 행하는 지 의문이기는 하지만. 역시 지구계 인류는 한 차례 멸망하여 과거를 청산하는 과정을 거쳐야 할지도 모르네.
-그게, 신을 필요로 하는 이유이겠군요.
-우주로 가게. 신께서 우리를 위하여 만드신 새로운 삶의 공간으로. 그곳에서 종말을 대비하게. 그것이 신께서 안배하신 우리의 미래일세.
첫댓글 우주전쟁이므로 좀 더 큰 관심을 갖고 읽어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낯선 수자 상의 이름들 때문에 처음엔 아군과 적군의 정체조차 헷갈렸습니다. 기존의 역사적 사실보다도 미래 공상과학 소설을 이끌어 가려면 우주 별자리 등도 인지하고 있어야 하는데 형님은 이미 우주학문을 많이 접해보신 것 같고 수뇌부의 대화 및 마음상태까지도 철학적으로 해석하여 표현한 것으로 보아 사고력 또한 뛰어나심을 알게 된 본 글입니다. 이러한 고차원적인 공상소설을 이어가는 능력으로 미루어 최근 20 세기의 일본 태평양 함대의전쟁을 다룬 소설을 집필하면 더욱 실체적으로 와닿지 않을까 합니다. 이를테면 거함 [야마토 호][무사시 호]의 최후라던가,
아니면 중세 일본 장군들의 투쟁 및 사랑에 관한 소설을 그려내면 우주 공상소설보다 더 재미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만약에 이와 관련된 자료가 필요하다면 책방의 지도와 역사서, 그리고 인터넷에서 구하면 되겠지요. 그런데 왜 하필 일본의 전쟁사이냐 하고 문의하신다면, 우선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나라로서 일본인의 정신세계에 대한 심리적 거리도 멀지 않고 미국과 60 여 년 전에 이미 태평양 전쟁을 치뤘고 임진왜란 이후 일본 자국의 영토에서 권력투쟁의 역사를 갖고있기에 그와 관련된 소설 및 자료가 많을 것이기 때문에 그 만큼 소설집필이 용이하리라 생각합니다. 워낙 상상력이 뛰어나신 형님이므로 이 역시 잘하시리라..
먼저 관심을 갖고 읽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원래 '자기를 닦는다'는 수업의 수단으로 출발했는데 어느새 '읽혀 인정을 받는다'는 속물적인 목표로 바뀌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말씀하신 2차세계대전 시리즈는 일본의 전-현역 작가들이 가장 잘 표현해 놓았습니다. 심지어 미래를 배경으로 한 전쟁극까지 서슴없이 써대는 게 일본작가들입니다. 소설 '은하영웅전설'시리즈나 에니메이션 '우주전함 야마토'를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SF로 등단을 했습니다. 이유는 현실에 기저를 둔 소설을 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버님이 6.25 피해자이셔서 소설보다 극적인 인생을 사셨고 저 또한 예사 소설 속의 주인공은 감히
흉내를 낼 수 없는 엉뚱한 생을 살아왔습니다. 국내 소설 속의 주인공들의 삶이 시시해 보이니 당연히 그를 흉내낼 수 없는 거지요.
이 시리즈에 등장하는 전쟁 장면이나 연애담은 제목인 '우주선교사'를 설명하기 위한 방편들입니다. 처음 글을 시작하기 전에 카론샘 님과의 댓글 대화에서 말씀드린 '우주시대의 지구 종교는 어떤 모습일까'의 해답을 찾기위한 과정인 셈입니다.
가진 바 바탕이 얕아 실망을 드리고 있음을 절심히 느끼고 있습니다. 다만 전체 이야기가 마무리되지 않았음을 위로로 삼을 뿐인데 지켜보시고 계속 응원해주시기를 기원해 봅니다.
매번 좋은 댓글로 용기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전쟁은 건설의 어머니 라고도 하지만,
세상에서 전쟁은 없어야 되겠지요.
옳습니다. 비록 가상의 전쟁일지라도 전쟁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이 세상에서 전쟁은 살아 져야 합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카폐회원중에 시나리오를 만들어 위 소재를 영화로 만들어보겠다는 사람은 없을까,,
지금은 방학중이라 학생들이 본 글을 읽어봤으면 하는 욕심이 드네요,
고생하셨습니다,
미흡한 글인데 읽어주셨군요. 고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잘읽고갑니다.
잘 읽고갑니다
잘 읽고 갑니다
잘읽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