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2구간
6월 1~2일. 정선 ~ 영월(고씨동굴) 약 83Km
5월에서 6월로 접어 들면서 많이 더워 진다.
몇구간 안 남은 한강길 더위 안 먹고 무사히 가길 바래 보며
정선에서 새벽공기 마시며 영월을 향하는데 동이트고
물소리에 새소리가 정신을 더 맑게 합니다.
이번 구간은 영월 고씨동굴까지 가기로 약속하곤 머리속 지도를 그려 보며 한발한발 가 봅니다.
이른 아침 강태공들이 쏘가리 잡고자 열심히 캐스팅 하지만 헛물만 캐는 듯
위로는 북실대교가 놓여 있고
동탄대교를 지나 솔숲을 가로 지르는 도로를 따라 갑니다.
용탄삼거리에서 우측
용탄교를 시작으로 한강의 아름다운 절경이 시작 된다고 하는데 과연
그 말이 맞는 듯 합니다.
수량이 적어 고인 듯 한 강물
나팔봉이 아주 까칠하게 서 있습니다.
이 곳은 퇴적암 중 석회암이 많아 빗물이 내리면 녹아 내려 구멍이 생기고
동굴이 형성 됩니다.
동강생태체험관을 지나 나팔봉을 바라 보며 연녹색 산하도 좋지만
붉게 물든 가을의 풍경을 기대 해 봅니다.
주렁주렁 옥수수를 매달아 놓은 팬션입구
나팔봉에서 본 한강도 일품일 거라 믿고 훗날을 기약 해 봅니다.
요즘 농삿일에 보기 드믄 장면 입니다.
귤암교
해는 점점 올라 음지는 사라지고 반갑지 않은 양지에 벌써 몸이 달아 오릅니다.
찔레향 깊게 들어 마시고
백운산이 지척이지만 꼬불 강길이라 언제 갈지
개바우
개바우는 있지만 숲이 우거져 보일 듯 말 듯 하고 역광이라 사진은 찍으나 마나네요.
정선군 가수리
흐르는 물을 보면 마치 맑고 투명해 보이지만 고인 물을 보면
이게 한강 상류의 물인가 싶을 정도로 더렵혀져 있다.
강원도사투리인 뻥대(절벽) 멋스럽긴 하지만 그 아래로 걸어가니 괜히 겁이 납니다.
뻥대
동강할미꽃 대신 돌양지꽃
좌측 절벽에 소나무가 위태롭게 서 있다.
바위가 붉은 색이라 붉은뻥대 이며
삼국지의 적벽대전에 빗대어 소적벽이라고도 합니다.
뻥대와 가수리 오송정
원래는 다섯그루가 있었으나 지금은 두그루만 있고
오송정을 좀 더 가까이서 볼수 있겠금 계단도 설치 해 뒀습니다
오송정과 나란히 한 가수리 느티나무
조양강이 가수리에서 부터 동강이 되고.
강 건너편으로 가기 위해 섶다리를 놓은 자리 입니다.
이 곳의 수량이 적어 하류의 하방소를 건너는 데는 쉬울 듯 하다는 방장님 말씀
딸기랑 오디를 원없이 따 먹는다.
돌아서서 닭이봉을 봅니다
땡볕에 돌고돌아 백운산
시원한 물소리 좋고 식당이 가까워지니 더 좋습니다.
백운산앞 상구가든에서 첫끼로 라면에 밥
시큼한 오이지에 침샘이 자동개방
수족관에 쏘가리와 장어가 귀한 대접을 받는 듯 합니다.
이놈들은 좀 비싸겠지요.
라면에 밥 말아 먹고는 쏘가리찜 먹은 듯 입맛 다시고
갈길 갑니다.
백운산에서 남으로 짧게 뻗은 줄기에 나리소가 있습니다.
폰으로는 나리소 전체를 담을수가 없네요.
깍여진 절벽따라 올라가면 백운산이 나오고요.
좌측으로는 칠족령방향
제장마을에서 하방소로 가는길에 아주 큰 뻥대
하방소의 뻥대와 호박돌들
뻥대를 돌면 또 어떤 강의 모습이 있을지 궁금해 진다.
하방소
여기서 물을 건넙니다. 물이 얕아 쉽게 건너지만
물이 더러워 좀 찝찝 합니다.
굽이치는 동강에 왠 떡. 그림의 떡입니다.
줄을 잘라 타고 싶지만 ...
병풍처럼 둘러진 연포마을 뻥대들
그리고 어딘가 있을 하늘벽구름다리
연포상회 들러 느끼한 라면 대신 옥수수막걸리 반병 마시며 주인장께 묻습니다.
여기 참 좋네요. 하니까 그냥 뻥대 보며 웃어 보이십니다.
속으론 그러셧을 겁니다. 여기서 살아봐라고
어쩧든 새로운 뻥대들이 계속해서 보이니
처음 접한 촌놈은 마냥 좋기만 합니다.
연포상회에서 길따라 왔더니 길은 끈어지고 작은 동굴이
박쥐가 보초를 서는지 거꾸로 매달려 있다.
동굴에서 좌측으로
다시 바위 틈으로
이렇게 고생하면서 올라 오니 멀쩡한 포장길이 나옵니다.
어디서 부터 길을 잘 못 들 었는지 알수 없고 그냥 갑니다.
거북이민박집 근처에서 환경감시 하시는 두분을 만납니다.
그리곤 오면서 물 건너에서 그물로 물고기 잡던데 왜 가만히 있으시냐고 했더니
여기는 정선이고 물 건너는 영월이라고 하십니다.
거북이민박집에서 산으로 올라 오니 조금씩 시야가 확 트이고
조망이 끝내 줍니다.
그리고 칠족령전망대서 본 동강은 입이 다물어 지지가 않습니다.
폰으로 다 담지를 못하니 아쉬워 가을 쯤 다시 오리라 약속 해 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정말 아름 답고
우리나라 최고의 비경이라 할만 합니다.
칠족령에서 동강의 비경을 보고 문희마을 도착
백룡동굴입구 점빵에서 물과 아슈크림 사 들고 가면서 먹습니다.
안돌바위와 뗏꾼부부위령비
동강의 비경을 보며 가을에 다시 오리라 했던 다짐은 지루한 시멘트길에선
만사가 귀찮아 진다.
기화천이 동강으로 유입 되는 곳 부터는 산길과 풀밭이라
신발을 갈아 신고 진행 합니다.
큰 비에 쓰레기가 넘처 쌓인 곳 여기서 부터 바위를 타고 산으로
갑니다.
옛 클럽시그널
동강을 서른 번이나 왔다 가셨다는 방장님
집념이 대단 하십니다.
시그널 이후 길을 잃어 그냥 산비탈로
어둡기 전에 문산리 도착
기화천에서 문산교까지 강 옆으로 데크를 설치 한다니
앞으로는 좀 편하게 다닐수 있겠습니다.
내일은 저기 장성산으로 해서 잣봉. 어라연으로 갑니다.
아침도 라면 저녁도 라면
다음날 새벽 문산교에서 백운산
여라연을 가기위해 도로가 아닌 산을 택합니다.
여기 좋은 길을 놔두고 산경표따라 문산교에서 들머리를 찾고자
시간을 허비 하고 산을 포기하고 도로를 따라 갈 쯤 장성산 진입로가 나옵니다.
전망대에서 문산리
긴세월 녹슬어 버린 티비 안테나
산간지방이라 안테나를 이 멀고 높은 곳까지 설치 해 놨나 보다.
어릴 때 티비 지직 거리면 산에 올라 안테나를 이리저리 돌리던 생각이 납니다
한참을 올라 장성산에 오릅니다.
잣봉
문산교에서 장성산을 힘겹게 오르고
장성산에서 잣봉 어라연까지 내리막길은 어찌나 피곤한지
그냥 도로따라 갈걸 그랬습니다.
강 가운데 방구 몇개 볼려고 새벽부터 개고생 합니다.
어라연을 뒤로 하고 따가운 햇살 온 몸으로 받으며 갑니다.
풀숲 지나오면서 바지와 신발 다 졌고
덤으로 벌레 한마리
전산옥 주막터
1970년 초반에 사라진 전산옥 주막터
주모 전산옥(1909 ~ 1987)은 빼어난 미모에 입심을 갖추었고 정선아리랑을 구성지게 잘
불러 인기가 최고 였다.
그래서 만지산 전산옥 하면 서을에서도 뗏꾼들 사이에 소문이 자자했으며
정선아리랑 가사에 실명으로 등장하는 몇 안 되는 인물이다.
"황새여울 된꼬까리에 떼를 지어 놓았네
만지산 전산옥이야 술상 차려놓게" 정선아리랑 중
이번 구간은 산길과 자갈길을 오가며 걷다보니
발은 덜 피로 합니다.
강따라 비포장길 걷다보니 거운리에 도착
아직 이른 아침이라 식당은 물론 점방도 아직 문이 닫혀 있다.
거운교 건너 점방에 불이 켜져잇어 혹시나 하고 들어 갔더니
뒤에서 주인장 들어 오신다.
점방들러 산 찬 음료수와 아슈크림먹고 얼마 가지 않아
속이 니글거린다.
영월동강생태공원
아직까지 운행 되는 포니
굴러 간다니 신기 합니다.
동강
동강시스타
파란 하늘에 오리가 줄지어 가고
동강과 뻥대
동강오토캠핑장에서 종환님 뵙고 아침 먹고자 영월까지 차로 이동
강길 4키로 띵가 먹습니다.
영월에서 종환님 사 주시는 다슬기탕 맛나게 먹고
종환님은 차로 고씨동굴로 가시고 저는 땡볕에 계속 걸어 갑니다.
봉래산에 있는 활공장에서 시원스래 내려 오는 페러글라이드를 부러운 듯
한 참을 쳐다 봅니다.
서강이 동강을 만나는 곳
여기서부터 남한강으로 불립니다.
땡볕에 잠시 쉬면서 동내야구 구경
영월발전본부
국내최초 무연탄 발전소로서 65년간 국내 산업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던 영월화력(2001년 폐지) 부지에
새롭게 태어난 영월발전본부
지금은 LNG 사용
낙석이 심해 폐쇄 된 도로따라 가 봅니다.
아직 낙석 흔적은 없고 흰염소 두마리 놀고 있어 칡잎을 따 주니
잘 먹네요.
남한강
낙석이 수시로 떨어 지고
괜히 왔나 싶습니다.
가슴 조리며 낙석길 통과
낙석길이지만 음지가 있어 좋았는데 큰 길로 나오니 뜨거워서 환장 합니다.
남한강에서 다슬기 채취
강물 참 지져분 합니다. 저기서 잡은 다슬기를 아침에 먹었다니 ㅠㅠ
아침부터 니글거리는 속을 참고 고씨동굴에 도착 합니다.
종환님과 시원한 냉면을 먹고 영월역에 차 회수 후
종환님은 텐트 실험 하신다고 두위봉으로 저는 집으로
집에 와서도 속이 안 좋아 다 토하고 다음날까지 겔겔 거립니다.
더운날 찬걸 많이 먹어서 배앓이를 한 듯 합니다.
한강2구간 정선에서 영월고씨동굴
멀리까지 오신 종환님 무지 감사드리고. 냉면은 다시 먹어야 될 듯 합니다. ^^
첫댓글 사진이 안보여유~~~
그러내요 ㅡㅡ
우리나라 강중에서 최고의 비경을 자랑하는곳이 동강이죠.
백대명산이라 하기에는 많이 아쉬운 백운산은
동강이 곁에서 흐르기에 한국의 10대명산 반열에 올라도 부족함이 없고 추대장님의 발자취따라 다시 한번 걸어 봅니다.
고생하셨구요
사진이 안보여도 글만 읽어도 그 풍경이 눈에 선합니다
소에다가 쟁기질하는 그림보고 퍼온 그림인줄......
요즘도 저런 곳이 있네요
ㅎ 저도 좀 의아했지요.
어릴 때 보곤 처음 보는 거라 더 정감이 갑니다.
더운데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비록 라면에 시큼한 김치 한입이지만 최고의 비경으로 눈요기 했으니 다행입니다 ^^
덕분에 나도 눈호강하고 갑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여기선 눈요기
직접 보시면 큰 눈 튀어 나올 겁니다. ㅎ
기회되면 가 보시구요.
얼마 남지 않은 정맥길 무사히 마무리 하세요.
사진은 안보여도 대장님 글솜씨로 다보이는듯합니다^^~빨리끝나면 해안길로 놀려오세요^^~
사진은 좋으나 글 재주가 워낙 없어 받쳐 주지를 못합니다.
글 쓰는게 왜이리 어렵고 힘든지 ㅡㅡ
그림이 시원시원합니다...
라면 그릇이 멋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시원하게 봐 주시니 감사합니다.
잘 찍고 잘 쓰고 싶은데 재주가 없나 봅니다.
한여름 잘 보내세요.^^
@추산(박노군) 스마트폰으로 담으신것입니까?..
방장님도 그렇고 사진 정말 잘담으시네요.. 일반 스마트폰으로 보면 모르는데
데스크탑으로 보면 다들 깨지든지 흐린데 시원합니다
사진을 다시 올려야 하는데 시간이 좀 걸 립니다.
일요일 오후 쯤 죄송합니다.
여태 본 강길중에서 최고의 비경들이네요.
짱 멋집니다.
수고많으셨구요.. 좋은 그림 감사히 보고 갑니다.
하하하.. 우리 추산대장님...
해안길 걸으며.. 걷는 사람들이 다들
그렇게 부르더라구요. 우리 추산~이라고.
혼자 걸으며 좋은 것들...
같이 걸으며 좋은 것들...
이제 곧 한강까지 5대강 끝나시네요.
속이 시원 개운하시려나?
또 연장해서 하시려나??
최고의 구간 동강~ 사진 멋지구요.
후기 잘 보고 갑니더~ 고생 많으셨네요.
소 쟁기질 하는 것을 보니 어릴 적에 쟁기질 하던 생각이 납니다.
고교시절에 아버지한테 쟁기질 하는 것을 배웠었는데....
지금은 아마 힘들어 못할 듯 싶군요.
영월의 멋진 강과 그림 즐감합니다.
뻥대가 많긴 많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혼자걷는 강행기 잘보고갑니다
한강길 어디쯤 마중이라도
가야하는데 시간이 되려나
모르겠네요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