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8일 발제 송진희
참석: 이정화 ,이유진 송진희
별이된 누나
“암튼 어른들은 다 거짓말쟁이야!”
노란 리본들은 마치 그날....
누나가 집을 나설 때 배웅해 주던 담장 개나리꽃 같습니다.
누나의 물건들은 모두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데 누나만 없습니다.
황망히 어느 날 한순간에 없어져 버린 가족 그 빈자리는 어떻게 메워야 할지
어머니, 할머니, 동생 그 누구도 준비 안된 죽음이다.
어떤 죽음도 슬프지 않을 수 없지만 그의 공간이 그대로 있고 그의 물건이 그대로 주인을 기다리는 것을 보는 것 또한 슬픔이다.
이야기 나누기
1. 나의 기억 속에 세월호
화면에서 배가 잠기고 있는 모습이 지금도 선하다. 어떻게든 살려낼 거라고 믿었던 일이 사라진 일이다. 국가는 우리를 살려내지 못하는구나 이런 마음은 희생자, 그들의 가족들이 아니어도 누구나 드는 생각이었을 것이다.
2. 글에서 인상 깊은 내용
'누나의 물건들은 모두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데 누나만 없습니다.'
그의 공간이 그대로 있고 주인을 기다리는 물건들 또한 그대로인 것이다.
3. 아이들이 받아들이는 정도는
그냥 슬픈 일이다. 내가 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 하는...
4. 정해져 있는 주제의 글을 그래도 어떤 식으로라도 알려야 하는지
정해져있는 주제이지만 누구에게나 공감 될 수 있는 글이 되고 그림책이 되어야 하는 것. 이렇게라도 알려야 하고 알려지게 해야 다시는 이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동백꽃이 툭
4·3을 제대로 이야기 나눌 수 있었던 일이 얼마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렇게 아프게 이야기된다. 너무도 슬픈 일들이 그냥 가슴에 묻히고 산 일 들인 것이다.
친구 아빠, 동네 삼촌, 할아버지, 옆집 동생, 한동네 사람들이다, 숟가락이 몇 개인지도 다 아는 모두가 눈앞에서 죽어간다.
섭이가 이 죽음에 꽃을 올리는 듯 이야기를 하고 있다.
허투루 꽃잎을 날려 보내지 않고, 핀 꽃 그 모습 그대로 툭 떨어진다고 그래서 동백꽃이 피었습니다.
담담히 슬픈 광경을 이어가고 있는 듯하다.
그 누구도 이해하기 쉽지 않은 일이다.
이야기 나누기
1. 4·3 은 언제 알게 되었는지 --
제주사람 40,50대는 대학에 입학하면서 알게 된 내용이다. 할머니 할아버지의 일들인 데도 그냥 없었던 일이 되기를바라셨던 것 같다. 그냥 내일이 아닌 양 관조하고 있는 일이었던 것이다.
2. 책에서의 인상 깊은 내용---
"꽃이 떨어집니다."
"차가운 땅에 모습 그대로 툭"
"동백꽃이 피었습니다."
떨어지는 동백꽃이 너무 슬프게 보인다.
한가득 있던 꽃들이 땅에 떨어지는 모습이 뭐라고 안해도 쿵 하고 마음이 내려앉는다.
한글을 모르는 외국에서 온 친구가 그림 만으로도 슬픔이 보인다고 했다.
그림으로도 이해가 가서 유치원 친구들이 봐도 쉽게 느낌이 전달될 거라 생각 된다.
그림이 너무 좋았다는 평이 많다.
3. 정해져 있는 주제에 대해 쓴 글은 어떤지---주제가 정해져 있어서 작가가 그 부분을 더욱 신경 쓰기에 글을 좀 더 배제해서 쓰면 명확히 드러나 있는 주제가 잘 녹아들지 않을까 한다
아쉬운 점은 제주 사투리의 어미 정도 쓰거나 명칭에서 보여줬으면 더욱 와닿았을 것 같다
죽음의 역사가 아이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가---
지금 아이들은 교육과정으로 알고 있는 것 같다. 4·3주간에 하는 행사 이 정도,
우리가 3.1운동을 배울 때처럼 그렇게 느끼는듯 하다. 그냥 역사책에서 배워야 하는 내용
그래도 아는 순간은 안타까워 하지만 또 금세 잊고 있는 듯하다.
늦게 올려서 죄송합니다.~
첫댓글 잊지않고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사진 첨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