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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식의
' 클래식은 영화를 타고 '
<세상을 바꾸는 변호인 - On the basis of sex>
- 그 빌어먹을 차별을 온전히 무너뜨린...
' 모두의 평등을 향해 ,
세상을 바꾼 위대한 용기 '
여기,
트럼프 시대 미국의 희망이요, 여성 대법관이자
차별철폐의 아이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
그녀의 서사가 있습니다.
1956년,
' Ten Thousand Men of Havard' 의 찬가가
울려퍼지는 하버드 로스쿨 입학식...
노래 제목 자체도 하버드 '멘' 입니다만,
540명의 신입생 중 여학생은 2%가 채 안되는
9명에 불과했지요.
로스쿨 학장 어윈 그리스 월드(샘 워터스톤 분)
는 여학생들을 초대한 저녁 파티에서 '왜 하버드에
입학하게 됐는지',
사뭇 '차별적'이다 못해, 힐난에 가까운 질문을
던집니다.
"그럼, 남자에게 돌아갈 자리를 차지한 이유를
들어볼까요!"
한 여학생이 주저하며 대답합니다.
"1년 전 로스쿨에 입학한 남편의 일을 더 잘
이해하는 아내가 되고 싶어서요..."
물론, 사실이 아니었던 이 답변의 여주인공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Ruth Bader Ginsburg)
였습니다.
온갖 차별과 수모를 겪으면서도 뛰어난 지성과
능력으로 학업에서 늘 최상위권을 차지했던 루스
(펠리시티 존스 분),
그녀는 하버드 로스쿨 여학생 최초로 학술지
‘Harvard Law Reiew' 활동을 했고,
이후 컬럼비아대 로스쿨로 옮겨 육아와 공부를
병행하면서도 수석 졸업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그러나 1950년대는 흑인 인종차별도
문제였지만, 여성 인권이 거의 무시되던
시대였지요.
같은 하버드 로스쿨을 나와 뉴욕의 유명 로펌에
입사한 남편 마티 D. 긴즈버그(아미 해머 분)와
달리,
'여자', 그것도 '너무 똑똑한 유대인 주부' 라는
차별의 완벽한 조건을 다 갖춘 루스를 받아주는
로펌은 없었습니다.
그녀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나는 '유대인·여성
·엄마'라서 삼진아웃 당했다”고 회고했지요.
루스의 안타까운 마음을 대변하듯,
화면엔 드보르작의 오페라 '루살카(Rusalka)' 속
루살카의 애절한 아리아 '달에게 바치는 노래
(Song to the moon)'가 처연하게 흐릅니다.
왕자와 맺어지게 해달라고 달을 향해 애타게
기도하는 물의 요정 루살카처럼 자신만의
방법으로 돌파구를 찾기로 한 그녀를,
남편 마티는 마치 왕자처럼 꼬옥 감싸안으며
진심어린 위로의 헌사를 건네지요.
"어디서든 당신은 분명 잘해낼거야!"
무연스레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서곡
LP를 턴테이블에 조용히 얹는 루스...
법학 교수로서의 새로운 출발을 '결혼'으로
은유하는 게지요.
1963년, 럿거스대에서 어렵사리 강의하게 된
루스는 '여성과 법’이란 강의를 만들어 성차별
관련 판례를 가르쳤고,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산하 여성권익증진단
을 만들어 성차별에 맞서는 소송 변론을 맡았지요.
루스는 학생들과 토론하면서 당시 사회에 만연한
남녀차별에 대해 더 큰 문제의식을 갖게 됩니다.
화면이 바뀌어 마티가 자신이 소속된 로펌의
저녁 파티에서 세법에 이슈에 대해 한창 열띤
의견을 토할 때,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 a단조, 작품 54 중 2악장
'Intermezzo - Andantino Grazioso' 의 꿈결을
거니는 듯한 명상적인 주제 선율이 은은하게
풀어지지요.
1970년, 그녀는 찰스 모리츠(크리스 멀키 분)라는
남성이 ‘보육비 공제 신청은 여성만 가능하다’는
이유로 세금 공제를 거부당한 사건을 남편 마티
로부터 접하게 됩니다.
장차 성적 차별의 근간을 송두리째 뒤흔들게 될
극적인 '진실의 순간(Moment of Truth)'을 오묘하게
비춰내듯,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61' 중
3악장 'Rondo Allegro'의 힘차고도 장중한 주제
소절이 화면을 의미있게 장식해주고 있습니다.
모리츠는 병든 어머니를 돌보는 독신남으로
자신이 직장에 나갈 동안 간병인이 필요했는데
불합리하게도 세금 공제가 거부됐던 것이죠.
이유는 '집에서 환자를 돌보는 것은 여성의 일'
이라고 조세법에 명시돼 있었기 때문였습니다.
루스 교수는 이 사건을 통해 남녀 차별은 비단
여성에게만 불평등하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목도하게 되지요.
하여, 그녀는 이것이 남성의 역차별 사건이며,
미국법에 내재된 성차별의 근원을 무너뜨릴 수
있는 기회이자,
'차별이 합법'이요, '절망이 상식'이었던,
50년 인권 전쟁의 포문을 열 열쇠임을
깨닫습니다.
루스는 마티에게 말하지요.
" 연방대법원에서 이 조세법 조항이 헌법에
위반된다고 판정하면 이 판례를 바탕으로 성별에
근거한 차별 자체를 없애는 판결들이 계속해서
내려질 수 있어!"
콜로라도 덴버에 사는 모리츠를 직접 찾아가
소송에 대해 얘기를 나누게 된 루스,
"그럼 판사들이 틀렸다는 얘긴가요?"라는
모리츠의 질문에 그녀는 힘주어 강변합니다
"모리츠씨,
법이 틀린 거에요!"
모두가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싸움이요,
패배가 확정된 재판이라 말렸지만,
루스는 남편과 딸의 지지에 힘입어 합법적 차별
을 척결할 세기의 재판에 용기있게 나섭니다.
하지만 로스쿨에서 사법부로 간 브라운 교수
(스티븐 루트 분)와 하버드 로스쿨 학장 어윈은
강력하게 반발하지요.
" 인권으로서의 성평등?
성차별이란 개념 자체를 완전히 묻어버려야 해!"
피항소인 측 변호사 짐 보자스(잭 레이너 분)는
'걸어다니는 판례집'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성별에 따른 차별이 남녀 모두에게 이로움을
보여주는 판례를 전략적으로 내세웠습니다.
"이건 사건정도가 아니고 선전포고에요"라며,
미국시민자유연맹 법률 감독 멜 울프
(저스틴 서룩스 분)는 합의를 종용합니다.
"분명 패소할거에요.
그럼 여성운동은 10여년 넘게 후퇴해요..."
물러서지 않는 루스,
"그만 둘때는 내가 결정해요!"
결국 모의재판까지 거치는 혈투(?) 끝에
조세법 부문에서 공동 변론을 맡기로 한 남편
마티,
그는 함께 법정에 들어서는 아내 루스에게
용기를 불러 일으켜 줍니다.
"당신은 이 순간을 위해 평생을 준비해온거야."
그녀는 '이성은 모든 법의 영혼'(Reason is the
soul of all law)이란 현판이 걸려있는 대법원
법정에서 5분 32초간 이어지는 역사적인
명변론을 펼치지요.
" 제가 하버드 로스쿨에 다닐 때엔 여자 화장실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대적 사고와 상황은 엄청나게
변화했지요.
이러한 '급격한 사회적 변혁(radical social change)'의 시대,
세상이 바뀌고 사람이 바뀌었으면 법도
바뀌어야 합니다.
이 세상 그 누구도 '성에 근거하여 차별
(Gender discrimination)' 안됩니다."
" '여성'이라는 단어는 미 합중국 헌법에 한번도
나오지 않습니다"라는 판사의 말에 루스는
반박합니다.
" '자유'란 단어도 마찬가지입니다. 판사님!
이 나라를 바꿔달라는 말이 아닙니다.
그건 법률의 허락없이도 이미 시작되었으니까요.
'이 나라가 바뀔 권리(The right of the country
to change)' 를 지켜달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아들 딸들이 법에 가로막혀 편견을 근거로
기회를 박탈당하는데,
214조 같은 법이 있다면 이런 편견이 틀렸음을
어떻게 입증할까요?
우린 이런 법률들을 하나씩 고쳐가야 합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아이들을 위해서요! "
그렇게,
'모리츠 사건'의 판결은 '성별 차별이 남녀
모두에게 해가 되는' 소위 '남녀불평등'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지요.
어느덧 엔딩 신,
" 여기, 변화의 시대가 오리라
나는 희망하고 또한 기도하네,
우리가 자유롭게 살고 죽는 것을..."
가스 케샤(Kesha)가 절규하듯 부르는
변화를 향한 찬가 'Here Comes The Change'
를 배경으로,
화면엔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실제 모습이
적요히 오버랩되며,
영화 < 세상을 바꾼 변호인 > 은 그 막을
내립니다.
세상을 향해 문을 두드리는 여성이 갖가지
불합리한 이유로 거절당하던 시대,
숱한 좌절과 분노를 경험하면서도 이성과 합리의
언어라는 자기만의 무기를 정밀하게 담금질하며
탄탄해지는 전문직 여성의 초상이
< 세상을 바꾼 변호인 > 에 오롯이 담겨 있지요.
감독 미미 레더 감독는 영화를 통해 강조합니다.
" 우리가 싸워야 할 것은 기득권 중심의 시스템
입니다..."
이상적인 연인이자 조력자인 남편 마티와
새로운 세대를 상징하는 딸 제인
(케일리 스페이니 분),
사건의 중심이 된 의뢰인 찰스 모리츠,
그리고 루스의 영웅이자 인권변호사로 명배우
케시 베이츠가 분한 도로시 캐니언과
미국시민자유연맹의 멜 울프 등,
루스에게 건강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며
내내 힘이 되어준 인물과의 에피소드 또한
인상깊은 울림으로 다가오지요.
특히나 어머니의 뒤를 잇는 다음 세대의
여성으로서 루스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많은 영감을 주는 딸 제인,
두려움이 없는 그녀의 강한 모습을 보며 루스는
시대가 변했음을 확신하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그 길을 흔들림없이 걸어가게 됩니다.
P.S.
에필로그에선,
세법 전문변호사로서 명성을 날린 남편 마티는
조지타운대학에서 인기 절정의 명강사로
활약하다 2010년 암으로 아깝게 사망했고,
똑부러진 딸 제인은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후
콜롬비아 로스쿨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고
전하는 가운데,
특이하게도,
막내 아들은 어머니 긴즈버그의 음악적 감성을
이어받았는지 '클래식' 음반 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눈길을 끌어당기고
있습니다...
1. 영화 < 세상을 바꾼 변호인 -
On the basis of sex > 예고편
https://youtu.be/yhzEgy5UDHE
< 세상을 바꾼 변호인 > 은 차별적인 상황에서도
어렵게 로스쿨을 마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역경과 그녀 인생의 결정적인 터닝포인트가 된
이른바 '모리츠 사건'을 그린 극영화입니다.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평전을 쓴 아이린 카먼의
말 처럼,
'불리함을 극복하며 명성을 떨쳐온 여성'인 그녀의
대쪽 같은 삶은,
벳시 웨스트와 줄리 코헨이 감독한 다큐멘터리
영화 <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나는 반대한다
(RBG) >로 소개되기도 했지요.
2. <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나는 반대한다
(RBG) > 예고편'
https://youtu.be/7Q4-jvaI3mw
대학에서 '여성과 법' 강의를 개설했고
미국시민자유연맹 산하에 여성권익증진 단체를
공동 설립했던 루스,
그녀는 다른 여성교수들과 함께 성차별적
급여체제에 관한 집단소송을 내 승소하기도
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남녀의 성차별은 명문화돼 있었죠.
'아내는 남편의 동의 없이 통장도 만들 수 없으며,
여성 경관은 뉴욕에서 순찰할 수 없고,
여성이 군용수송기에 타는 것은 불법이다
일리노이주에서 여성은 변호사 자격을 획득해도
실무를 볼 수 없다
여성은 수당을 더 받는 초과근무를 할 수 없고,
여성은 탄광에서 일할 수 없다' 등등...
1973년, 기혼 여성인 공군 중위가 기혼 남성
동료들과 동일한 혜택을 받지 못해 제기된
소송을 맡아 진행했던 루스는 9명의 연방대법관
앞에서 다음과 같이 변론을 했지요.
" 오늘날 여성들이 직면한 고용차별은 소수집단의
수많은 차별만큼 만연하고 있지만 그 수법이 훨씬
교묘하여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성별 기반 차별은 여성이 열등하다는 편견을
낳을 뿐만 아니라 낙인으로도 작용해 여성보호
라는 미명으로 여성의 고소득 취업과 승진을
방해하고 있지요.
여성에게 특혜를 달라는게 아닙니다.
제가 부탁하려는 것은 단지 '우리 목을 밟고 있는
발을 치워달라는 것 뿐'입니다.
그렇게,
남성 중심의 사법시스템 안에서 성별에 기초한
차별이 엄연히 합법이었던 현실을 낱낱이
드러내며,
결국 178개에 달하는 성차별적 법조항들을
개정하는데 크게 기여했지요.
여성이라는 이유로 무엇인가를 선택할 수 없었고
선택한다 해도 지극히 제한된 선택만이 허용되는
시대를 살았던 루스...
그녀는 회상합니다.
" '성차별 따윈 없다'고 생각하는 남성들을
마주하며, '성차별은 분명 있다'고 입증하는 것이
자신의 일이었지요."
“나는 반대한다.”
26년 동안 미국 연방대법원 대법관 자리를
지키고 있는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86)를
이처럼 가장 잘 표현하는 문장은 없지요.
소수·약자를 위한 판결에 앞장서온 '밀레니얼'
우상, 루스의 '반대'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창이자 방패였던 셈으로,
'남녀 임금차별 금지', '동성결혼 합법화' 등이
그녀가 앞장서서 이끌어낸 대표적 판결들로
자리하기에 이릅니다.
아울러 루즈가 '나는 반대한다'와 함께 가장
많이 쓴 용어는
'성에 근거하여'(On the basis of 'sex - gender')
라는 말이었죠.
그것이 바로 이 영화의 원제입니다.
이른바 '성에 근거하여 세상을 바꾼' 정의로운
변호인이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인 것이지요.
이처럼 ,남녀의 동등한 권리를 쟁취하려 애쓴
여성 변호인 루스의 '위대함'(great) 뒤엔,
'영웅적인'(heroic), '정의'(justice),
'운동가'(activist)란 수식어가 늘 따라다닙니다.
자신을 ‘불타는 페미니스트(flaming feminist)’
로 표현했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는
1980년 연방항소법원 판사를 거쳐,
마침내 1993년 샌드라 데이 오코너에 이은
미국 역사상 두 번째 여성 대법관에 입성하지요.
3. 드보르작 오페라 중 '루살카(Rusalka)'의
아리아 '달에게 바치는 노래(Song to the moon)'
- 소프라노 루치아 포프(Lucia Popp) 노래,
1980년 취리히 오페라하우스
https://youtu.be/4qxi-sYUT9s
루살카의 '달에게 바치는 노래'는 그 누가 뭐래도
크리스탈처럼 맑고, 청아하면서도 윤기있는
음색의 슬로바키아 출신 소프라노 '루치아 포프'
의 고혹적인 노래가 단연 으뜸입니다.
-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의 노래
(Canción a la Luna)
https://youtu.be/EBM1VOA3zTk
- 소프라노 쉬 레이(Lei Xu) 의 노래
상하이 심포니 오케스트라
https://youtu.be/sMXLlRzz0Cw
드보르작은 안데르센 동화에 극적 요소를
추가하여 3막의 비극적 슬라브 오페라 '루살카'를
작곡하였지요.
1막 마지막에 물의 요정 '루살카'는 자신의
마음을 왕자가 제발 알아 주기를 간절하게
소망하며,
처연(凄然)한 아리아 '달에게 바치는 노래
(Mesicku Na Nebi Hlubokem : Song to the
moon )'를 애틋하게 부릅니다.
4.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Le nozze di Figaro)' K492 중 '서곡"
- 클라우디오 아바도 지휘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https://youtu.be/5tcE0hM1Gtc
5.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 a단조, Op.54'
- 마르타 아르게리히 피아노,
안토니오 파파노 지휘 산타체칠리아 내셔널
아카데미 오케스트라
https://youtu.be/zsnPzcc1Zb0
※ 2악장 Intermezzo - Andantino Grazioso
- 마르타 아르게리히 피아노,
리카르도 샤이 지휘 라이프치히 개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http://naver.me/GRyGv2HI
6.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61'
- 아라벨라 슈타인바허 바이올린,
파브리스 볼론 지휘 도이치 라디오 필하모니커
https://youtu.be/rs11nZZSv_4
7. 슈베르트의 피아노 5중주 A장조, Op. 114,
'송어(Die Forelle)' 중 4악장
- 슈베르트 앙상블
https://youtu.be/HwbWvGtaZGo
영화 < 세상을 바꾼 변호인 > 에는 찬연하게
빛나는 클래식 음악과 더불어,
드라마의 터닝포인트나 장중 인물들의 심리적
상황과 갈등,
또한 스토리의 정수를 절묘하게 꽤뚫는 곡들이
OST로 배치되며 스크린 곳곳을 수놓고 있지요.
8. 'Ten Thousand Men of Harvard'
https://youtu.be/Yg1YZ9fBRos
9. 'Old Soft Shoe'
https://youtu.be/rpG4n0RkAa0
10. 'Slippin' and Slidin'
- 존 레논(John Lennon)
https://youtu.be/72D3dPnjtcI
11. 'Time Has Come Today'
- 더 챔버 브러더스(The Chambers Brothers)
https://youtu.be/oAScA6YUT30
12. 'Moonlight Over Manhattan'
- 페니뱅크 툰스(Pennybank Tunes)
https://youtu.be/h_bunddA5C8
13. 'Question'
- 무디 블루스(Moody Blues), 1970 Live
https://youtu.be/-wDHvmCVRxU
14. 'Here Comes The Change'
- 케샤(Kesha)의 노래(From the Motion
Picture : '세상을 바꾼 변호인' -'On The Basis
of Sex') / Lyric Video
https://youtu.be/tYH9KJ_T6XM
" One day I'll be gone
The world will keep turning
I hope I leave this place
Better than I found it
Oh it's hard, I know it's hard
To be the lightning in the dark
Hold on tight you'll be alright
You know it's time
Here comes the change
We're comin' of age
This is not a phase
Here comes, here comes, the change
Is it a crazy thought?
That if I had a child
I hope they live to see the day
That everyone's equal
Oh it's hard I know it's hard
To be the right inside the wrong
Hold on tight we'll be alright
You know it's time
Oh here comes the change
Oh we're comin' of age
This is not a phase
Here comes here comes the change
Hope there'll come a time when we
We can live in and die free
I hope and pray
There'll come the day
And it's comin' soon
Oh here comes a change
We're comin' of age
This is not a phase
Here comes, here comes
here comes the change
Oh we're comin' of age
This is not a phase
Here comes, here comes, the change
It's time to change
We are the change
Oh here comes the change
- 李 忠 植 -
첫댓글 드보르작의 오페라 <루살카> 중
물의 요정 '루살카'가 부르는 아리아
'Song to the moon' 과 함께,
영화 <세상을 바꾼 변호인> 의
타이틀 송 격으로 흐르는,
케샤(Kesha)의 변화를 향한 찬가,
'Here comes the change '...
"여기, 변화의 시대가 오리라
나는 희망하고 기도하네,
자유롭게 살다 죽는 것을..."
노랫말, 선율 모두 감동적인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꼭 들어보세요~~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의 별세
하루 만인 9월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추모 영상을 공개했죠.
영상의 시작과 끝은 '오페라' 였습니다.
미국의 두 번째 여성 대법관의 삶에 대한 영상은,
모차르트 오페라 < 피가로의 결혼 > 서곡
첫 부분으로 시작해 마지막 부분으로 끝났죠.
오페라 애호가였던 긴즈버그를 위한
편집이었던 겁니다.
- 모차르트 오페라 < 피가로의 결혼 -
Le nozze di Figaro Overture > 서곡
https://youtu.be/1zKpcj8A20A
: 파비오 루이지 지휘 빈 심포니
https://youtu.be/Mp6UAGN_Ir4
PLAY
긴즈버그 대법관의 오페라 친구였던
프란체스카 잠벨로 WNO(웨일즈 국립 오페라)
감독은,
“약자이거나 병자인 오페라 속 여성들이
인간적으로 살고자 하는 스토리에 긴즈버그는
매료됐다” 며,
“긴즈버그의 삶 자체가 인간의 인간적 생존에
대한 관심이었기 때문” 이라고 회고했죠.
그에게 오페라는 그저 취미가 아니었습니다.
2016년엔 오페라 무대에 노래 없는 배역으로
출연까지 했던 긴즈버그는 오페라와 법’ 이라는
주제로 시리즈 강의도 했죠.
오페라 속의 계약, 범죄 같은 소재를 법으로
풀어냈는데,
한번은 비제의 오페라 주인공 '카르멘’ 에 대한
해석을 들려줬다고 합니다.
오페라 역사상 가장 도발적 여성인 카르멘이
폭행 죄목으로 수감되던 중 하사 돈 호세를
유혹하는 노래 '세기디야'(Seguidella) 에 대해,
긴즈버그는 ‘플리 바기닝(유죄를 인정하고
감형되는 것)’이라 불렀다고 하죠.
취미 생활마저 사회적 메시지로 남긴...
한 오페라 마니아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오페라에서 지독히도 오랫동안 어렵고 불쌍하게
살아왔던 여성 주인공들도 든든한 후원자를
잃어버린 듯하죠.
- 비제 오페라 < 카르멘 > 1막 카르멘의
'세기디야 - 세비야 성벽 가까이'
(Jelenet és Seguidilla - Pres des
remparts de Seville)
: 메조 소프라노 마리아 어빙
https://youtu.be/Pd4OdtK13IA
PLAY
- 메조 소프라노 엘리나 가랑차
https://youtu.be/aakfkGBh-fM
PL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