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지간 만물중에 유인이 최귀함을
삼강의 근원으로 오륜을 행함이요
일년지간 사시중에 춘절이 으뜸됨은
만물이 소생하야 추실을 얻음이요
인생사리 백년중에 희로애락 며칠인고
여필종부 하다보면 자유가 있을손가
천지순환 이치로서 궁음은 사라지고
일양이 시생하니 태새는 을유로다
남천의 화신풍이 금수강산 삼천리에
공사없이 직선으로 산을넘고 물을건너
희망찬 금당실에 규중까지 찾아오니
팔년대한 비만난듯 희희낙낙 맞아하여
침의를 밀처놓고 창을열고 바라보니
만산첩첩 쌓인눈은 꿈결같이 사라지고
천무일점 백일이요 불한불서 호시로다
창전에 아지랑이 눈앞에 에에하고
이조명춘 새소리는 귓가에 요란하다
개산에 방초들은 싹이나서 요요하고
정원의 도리들은 꽃이피어 작작하다
탐향하는 호접들은 쌍을지어 날아가고
탐경하는 상춘객은 삼오작반 왕내하네
아녀자의 마음인들 어이서 무심할가
첫댓글 고향집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자입니다. 내용이 우리집안의 안어른께서 지으신 내용인데 알듯 모를듯해서 올려봅니다.
내용이 더 있는데 길어서 다음에 또 올려보겠습니다. 작자도 없고 끝에 용문면 상금사동이라는 내용밖에 없습니다.
이가사의 주인공은 상금사동(북촌) 예천권씨 상촌댁(남촌의 박희양 고모)으로 추측이 됩니다
이글을 쓰실 수 있는 분으로는 생존해 계시는 상촌댁 포내아지매 마찔에 계시는 우리 고모 등이 가능 할것으로 보입니다
가사 문학의 대가들이시지요
마지막에 상금 사동이라고 적혀있는걸 보면 북촌에 계시는 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상촌댁(?)은 북촌 추자나무가 있었던 어르신인데 큰형님(부자 웅자) 우체국 퇴직시에도 축하 가사를 읊으셨습니다.
북촌에 영순이 엄마 상촌아지매 글 맞네//
대.소가에 좋은글 많이도 지어주시고 구수한 목소리 아직도 내 귓전에 아른 거리네요
함양박씨 정월 윷놀이대회때 좋은 시 부탁드려서 경청했습니다
아직도 건강하시니 마음이 놓이고 오래도록 만수무강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