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를 선택하는 순간, 나머지 모든 것을 포기하는 셈이 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마저 내려놓을 때, 나머지가 없는 전체를 얻은 바 없이 얻게 됩니다. 이것이 진리는 얻을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는 말의 참뜻입니다. 진리는 항상 바로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입니다.
둘이 없다면 얻을 수 있는 하나마저 없습니다. 어떤 것도 지키거나 유지하기 위해 애쓸 것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무기력과 무분별의 구덩이 속에 빠져 있지도 않습니다. 무차별의 전체성 가운데 온갖 차별의 개체성을 잃지 않으며, 유한한 개별자를 통해 무한한 보편자가 드러납니다.
중세의 신비가 마이스터 에크하르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바라보는 그 눈을 통해 하나님은 나를 바라본다(The eye with which I see God is the same eye with which God sees me).”
출처 : "아쉬타바크라의 노래", 심성일 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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