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불원 사념처 14회 2013.12.3.MP3
14회 사념처 수행
경기 불교문화원 2013.12.3
요약
1. 있는 마음 알아차리기
감각기관이 감각대상과 촉할 때 감관을 토대로 지금 부딪친 대상을 아는 마음이 일어난다.
이때 알아차림은 감관에 두는 경우와 대상에 두는 경우와 감각대상을 아는 마음에 두는 경우가 있다.
1) 감각 대상에 마음을 두는 경우
: 현재 부딪친 감각 대상에 대한 좋고 싫은 감정이 일어나서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것이 어렵다.
2) 감각기관에 마음을 두는 경우
: 감각대상을 육문에 맞이하여 알아차림을 하는 경우로 대상의 좋고 싫음에 휘둘리지 않는다.
3) 대상을 아는 마음에 마음을 두는 경우
: 이것이 심념처다. 감각기관과 대상이 부딪쳐 일어난 번뇌의 마음을 알아차리기 때문에
번뇌가 없는 청정한 마음이 된다.
있는 마음 알아차리기는 현재 무슨 일을 하든 “지금 무슨 마음인가?,
또는 “지금 무슨 마음가짐으로 일하는가? 하고 일을 하는 현재의 마음 상태를 알아차리는 것이다.
마음은 찰나 생멸하므로 현재의 마음이 탐욕, 성냄, 들뜸, 불안한 마음이라고 해도
알아차림에 의해 그 마음은 소멸하고 현재 일하는 마음은 청정한 상태가 된다.
이처럼 마음을 알아차리면 무슨 일을 하던 번뇌가 없는 깨끗한 마음으로 일을 하기 때문에
가장 선하고 좋은 결과가 나타난다.
그래서 수행을 시작할 때, 직장이나 집에서 일을 시작할 때, 말할 때, 식사할 때, 잠을 잘 때
즉 일상의 모든 일을 할 때 반드시 그 순간의 마음을 알아차린 뒤에 해야 한다.
그러면 자신의 행위에 실수가 없고 가볍게 그 일을 능률적으로 잘 할 수 있게 된다.
2. 일어난 마음 알아차리기
마음은 항상 수상행과 함께 일어나는데,
이때 현재의 마음과 함께 일어난 수, 상, 행을 통해서 현재의 마음을 알아차린다.
수상행이란 현재를 경험하면서 경험하는 몸의 느낌이나 마음의 느낌이나
지금 일어나는 생각이나 어떤 행동을 하려는 마음의 의도다.
우리는 살면서 좋거나 싫은 경계에 부딪치면 마음은 자동으로 탐욕과 성냄이 된다.
이와 같이 일상에서 어떤 경계에 부딪쳤을 때 “지금 무슨 마음인가? 하고
현재 상황에 반응한 마음을 대상으로 알아차려 마음을 청정하게 한다.
또는 현재의 이런 상황을 일으킨 원인되는 마음을 알아차려 마음을 청정하게 한다.
1) 느낌을 통해서 마음보기
몸의 거친 느낌에는 거친 마음이 있다.
예를 들면 가슴의 두근거릴 때 “지금 무슨 마음인가? 하고 마음을 보면 바라는 마음이나 두려운 마음이 있다.
마음은 비물질이라 보기가 어렵지만 몸의 거친 감각은 쉽게 대상화 할 수가 있어서
수행자는 느낌을 통해 그 느낌과 연계된 마음을 알아차린다.
그리고 그 마음에 의해 일어난 몸의 거친 느낌의 변화를 알아차리면서 알아차림을 이어간다.
2) 생각을 통해서 마음보기
수행 중이나 일상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생각은 그런 생각과 연계된 마음이 일으킨 것이다.
수행자는 자신의 생각에서 “지금 무슨 마음인가? 하고 생각과 연계된 마음을 알아차릴 수 있다.
3) 행위를 통해서 마음보기
신구의 삼업을 통해서 그 행위와 연계된 마음을 알아차린다.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할 때 “지금 무슨 마음인가? 하고 현재의 마음을 느껴보면
그 행동에 묻어있는 마음의 의도를 알아차릴 수 있다.
세간에서 경험하는 팔풍(八風, 이익과 손실, 칭찬과 비난, 명예와 불명예, 행복과 불행)이라는 경계에서
수행자는 현재의 마음을 알아차린다.
“지금 무슨 마음인가? 하고 현재의 마음을 느껴보면 그런 경계를 당하여 일어난 마음이나
그런 경계를 얻게 된 원인의 마음을 알아차릴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삶에서 경험하는 모든 즐겁고 괴로운 느낌은 모두 알아차릴 대상이지, 그것이 나의 것은 아니다.
팔풍도 그 순간 조건에 의해 일어나고 사라지는 자연스런 법이지 영원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것들은 바람처럼 자신을 스치고 지나가는 한 순간의 현상이다.
3. 하려는 마음 알아차리기
어떤 말이나 행위를 하기 전에 그 행위를 하려는 의도가 선행된다.
그래서 마음이 고요해지면 그 의도가 일어나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
“지금 내 마음이 어디로 가는가?”하고 현재 마음의 흐름을 보면
매순간 대상과 그것을 아는 마음이 짝을 이루며 함께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현재 마음의 흐름을 보는 깨어있는 청정한 마음은 그 순간 바른 신업, 구업, 의업으로
행위를 할 수 있으며, 지속적으로 깨어있는 청정한 마음을 유지할 수가 있다.
4. 아는 마음을 다시 알아차리기
“지금 내 마음이 무엇을 하고 있는가?”하고 현재를 알고 있는 마음을 대상으로 알아차림을 한다.
이것이 아는 마음(noting)을 다시 지켜보는(watching) 것으로, 현재의 마음을 대상으로 알아차리는 심념처다.
“지금 내 마음이 무엇을 하고 있는가?”하는 이 문장은
수행자를 항상 현재로 돌아오게 하여 알아차림을 다시 시작하게 하며, 또 알아차림을 이어가게 한다.
5. 마음을 소유한 나(我)는 없다.
수행자가 심념처 수행을 하면 자신의 탐욕, 성냄, 어리석음의 마음을 많이 보게 된다.
이 탐진치는 조건에 의해 일어난 법이다. 그것을 소유한 나라는 실체는 없다.
다만 그 조건에서 일어났다 사라지는 한 순간의 마음이라고 알아야 자신의 탐진치를 법으로 보게 된다.
수행자가 자신에게서 탐진치를 알아차리면 알아차린 만큼 수행자의 탐진치는 줄어든다.
첫댓글 잡음이 좀 섞였습니다. 양해하여 주십시오.
이 법보시 공덕으로 도과를 이루시길 기원합니다.